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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명예의 전당 1: 전설의 밤

정보

  • ISBN : 9788901104935
  • 출판사 : 오멜라스
  • 출판일 : 20100630
  •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

요약

● SF의 황금시대를 수놓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

미국SF작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SF단편 모음집SF명예의 전당제1권「전설의 밤」. 미국SF작가협회 회원들이 1930년대부터 1950년대 사이 SF 역사의 황금시대를 대상으로 가장 훌륭한 작품들을 선정했다. 이 시기는 의 편집장인 존 우드 캠벨을 중심으로 뛰어난 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현대 SF의 전형을 확립한 때이다. 그들의 작품에는 과학적인 논리 기반, 광대한 우주 속의 인간으로서 느끼는 경이감 등 SF 고유의 속성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과학적인 방법론이나 기술적인 발달을 사회와 인간 정신에 대한 고민에 적용하며 문화와 과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SF 명예의 전당 1: 전설의 밤

리뷰

p*** SFWA(미국 과학소설 작가 협회)는 1965년에 설립되어 1966년부터 네뷸러상을 수상하기 시작하였는데 1968년에는 시상의 대상을 SFWA가 생기기 전의 기간까지 소급해 확장하기로 했다. 1964년 12월 31일 이전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투표를 하여 선정한 것으로 트로피를 주지 않았지만 뽑힌 작품은 몇 권 분량의 특별 작품집으로 내기로 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The Science Fiction Hall of Fame이다.즉 이 작품집은 네뷸러상 이 설립되기 이전에 발표되어 상을 받을 기회가 없었으나 상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을 엄선하여 출간한 작품집이라는 것이다. SF 팬이라면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다. 땡빛을 내서라도 보고싶은 작품집인 것이다. 단편집이었던 1,2 권에 이어 중편 및 경장편집인 3,4권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필자의 주머니는 날로 가벼워져 갈 뿐인 것이다…ㅠ.ㅠ 어느 짤막한 인터뷰가 기억난다. 사실 정확한 워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다만 딱 한가지 내용만 기억하는 인터뷰였는데 그 내용이 뭐냐면 1970 년대가 SF 소설의 중흥기 였다는 내용이었다. 1970년대 이후로는 서서히 쇠퇴하여 작품으로서나 흥행면에서나 그 시기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에 답변자는(중흥기의 대표작가라고 할 수 있는 아시모프옹으로 기억하는데 뭐 필자의 기억력이라는게 워낙 못믿을 물건이라서..흠흠..ㅅ-)nbsp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1970 년대 전후로도 훌륭한 작가와 작품들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특히 앞서간 선배들이 이루어놓은 열매들을 (중흥기에)자신들이 따먹고 있을 뿐이라고까지 하였으니, 그가 말한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 그것도 SF 작가들이 엄선한 작품들이 수록된 SF 명예의 전당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는 듯 하다.이런 기대를 안고 구매한 이 책은 한마디로 대만족 이었다. 성격만큼이나 옹색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마음먹고 구매한 책이 실망스러우면 한동안 어깨가 쳐질정도로 기운이 빠지는데 반대로 이렇게 만족을 주는 책을 만나면 일주일이 즐거운 것이다.비록 무거워서 휴대는 좀 불편하지만 두툼한 두께만큼이나 무게감과 기대감을 주는 디자인의 잘 짜여진 양장에 읽기 편한 깔끔한 편집도 제법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실려있는 작품들이 너무 재미있고 기발한데다 완성도 또한 높아 진정한 SF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듯 하여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서 어느분이 화려한 라인업을 말씀하셨는데 SF 팬을 자처하는 필자로서는 조금 부끄럽게도 여기 실린 작가들중 아시모프옹과 클라크경을 제외하고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듯 하다. 그나마 존 W 켐벨과 로버트 실버버그는 인터뷰나 작품 서문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본 이름이지만 나머지 작가들은 처음 보는 작가들이었다. 이 정도의 작품들을 창조해낸 작가들을 몰랐다니 어디가서 SF 팬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것 같다.혹시 미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환상특급(Twilight Zone)이나 Masters of Science Fiction 을 아실지 모르겠다. 매편 새로운 이야기로 전체적인 연속성이 없어서인지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드라마들이지만 필자는 상당히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이 작품집은 마치 환상특급같은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매 편마다 새로운 세상의 신기한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얼마전에 APCTP에서 출간한 국내 작가들의 SF 단편집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SF 불모지라는 우리나라에서조차 이렇게 훌륭한 SF 작품들이 나오는 만큼 옛 작가들의 작품집만이 아니라 현대 작가들의 단편집도 활발하게 출간되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제멋대로 별점은 재미있다에 4.5, 외형 및 편집에 4, 소장가치에 4 대충 평균 4점 주고 싶다.P.S -nbsp그냥 잡담입니다.nbsp이 책의 출판사 이름이 오멜라스인데 또 다른 SF 거장인 어슐러 K 르귄 여사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 이름입니다. 웅진의 사이드 출판사 같은데 출판사명의 기원이 된 작가의 작품이 이 작품집에는 실려있지 않아 아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ㅎㅎ 그나저나 리뷰만 뚜들기면 담배생각이 간절한것이 이거참 올해 맘먹고 금연시도중인데 도움이 안되는군요..ㅠㅠ 2012-03-09 18:51:06.86
c*** 시리즈 다 모으고있어요. 2022-06-04 10:53:03.79
a*** 잘 만들어진 책 이런책은 정말 권하고 싶다 2021-11-06 00:23:10.603
z*** SF명예의 전당 시리즈 4권 총 75900원에 구입하여 읽고 있습니다.절대 돈 안 아까운 책입니다. 흥미진진 그 자체 2020-05-19 20:00:54.736
t*** 번역이 형편없어 읽던 책도 덮게 만드는 수준.. 편집자는 아무한테나 발번역 맡겨도 된다는 생각인건지.. 서너작품 읽다가 훌륭한 작품을 얼마나 번역이 망칠수 있는지 느끼며 그만 읽기로 했습니다 2020-01-11 00:25:04.713
l*** 읽어 볼 만 합니다. 2018-06-15 16:07:42.69
y*** SF 3대 거장의 책을 찾다가… 2017-03-02 23:35:00.243
f*** 양장인데 별로 안 무거워서 좋음 2016-03-09 21:39:22.623
b*** 1. 받고나서 보니nbsp단순한 단편모음집이 아니라, 유명한 작가분들이 모여서 최고의 단편들에대한 투표결과를 모아놓은 책이었군요.그래서 그런지 작가진들의 이름이 후덜덜하거니와,(소문난 잔치에 맛난것없다는 말이 무색하게)수록되어있는 작품들또한 그 이름값을 합니다.2. 우리나라같은 에스에프 불모지에서는 에스에프에대해 대부분이 심한 편견이 지니시고있더군요.영화에서본 외계인이나 우스꽝스런 시간여행물을 에스에프의 전부라 여기고nbsp이런 편견때문에 좋은 책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놓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3. 이책에도 외계인이 나오고 시간여행도 나옵니다만결국 중요한 것은 이 소재들을 다루는 작가의 시각아니겠습니까?혹시라도 이제 막 이장르에대해 관심이 가는 분들혹은 이제 다가오는 여름 재미있는 책을 읽고싶은 분들께nbsp강추합니다.4. 아니 이런 책이 반값인데 무조건 사야죠!!nbsp 2013-05-14 12:06:48.86
k*** SF, 그 중에서도 소설은 한국에서 한 때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과학소설이라는 새 이름을 얻어가는 중이다. SF는 과학이라는 학문 및 기술의 발달이라는 현상과 완전히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그 융성기가 영미 문화권에 일찍 찾아온 것이나 그 지역 사람들이 SF의 드넓은 가능성에 크게 문을 연 것은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현재 영미 문화권의 SF 상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네뷸러 상과 휴고 상이다. 전자는 미국과학소설가협회 회원들이 뽑으며 후자는 세계과학소설컨벤션 구성원의 투표로 결정이 된다. 네뷸러 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작품이 나온 해는 1965년이다. 영미 문화권의 SF 황금기가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뷸러 상을 받아 그 중요도나 작품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명작이나 과학소설 작가가 상당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수상 여부가 과학소설의 질을 전부 결정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줄어들 리는 없다.이에 미국과학소설가협회에서는 투표를 통해 네뷸러 상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나온 영미 문화권 SF 가운데 명작들을 뽑았다. 그 가운데 단편과 중편은 따로 모아 두툼한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이 ltSF 명예의 전당gt(오멜라스 펴냄)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나왔다. SF의 정수는 단편이라고 단언하는 작가들이 적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서 1965년 이전의 영미 SF를 단숨에 맛볼 수 있는 것이다.배경 설명은 이쯤 해두자. 글의 감상법은 단 하나뿐이니까. 두 권으로 나온 ltSF 명예의 전당gt에는 총 26개의 단편 SF가 들어있다. 그 중에서도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록작들을 몇 편 소개해 본다.

▲ ltSF 명예의 전당 1 전설의 밤gt(로버트 실버버그 엮음, 박상준·고호관·박병곤·지정훈 옮김, 오멜라스 펴냄). ⓒ오멜라스{9788901104935}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전설의 밤은 제목처럼 전설로 남겨도 부족하지 않을 SF다. 여기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많은 것을 당연시하며 산다. 공기나 물이야말로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뿐이 아니다. 어린 아이들 중에는 태양과 달과 낮과 밤과 별을 보며 호기심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다.나이가 들며 삶의 주기에 익숙해지는 바람에 대부분 시들해지긴 하지만. 그 주기의 지표가 다른 곳의 삶은 어떨까? 밤이 없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밤이 없으려면 과학적으로 어떤 조건이어야 할까? 그런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무얼까? 낮과 밤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우리들과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다를까? 전설의 밤은 이 질문들을 단숨에 해결해 준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주는 압도적인 인상은 읽는 이가 저도 모르게 눈을 들어 하늘을 보게 만들 것이다.영미 문화권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라면 프레드릭 브라운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프레드릭 브라운은 반전과 유머를 주무기로 삼는 SF 단편을 다수 써낸 작가이다.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황금기 시대 초기 작가 가운데 아시모프와 더불어 걸어 다니는 아이디어 은행이라고 부르고 싶다.브라운이 쓴 투기장은 극적인 상황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단편의 진수이다. 종족의 운명을 온 몸에 담고 싸우는 두 생물. 그리고 초월적인 지성과 능력을 겸비한 투기장의 주인. 과학적인 설명보다는 긴장감과 사건의 결과를 강조하는 SF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려봤을 상황이다. 투기장은 거기에 원형적이고 교과서적인 예를 제공한다.무기 상점은 작가만큼이나 독특한 작품이다. 앨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는 인간의 현재나 미래를 문명사라는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기를 즐겨 한다. 이 작품에도 그런 특징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개인에게 무한한 힘을 제공할 수 있는 무기 상점의 출현. 이른바 전원적인 평화를 사랑하던 주인공.이 둘이 충돌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물으면 많은 이들이 뻔한 결말을 예상할 것이다. 그리고 읽어가며 약간 당황할 것이다. 마지막에 약간의 설교가 나오는 것은 옛날 소설이니 그렇다고 해주자. 대신 예상 밖으로 튀어나가는 진행을 즐기면 된다. (작품 전체가 상징하는 바까지 음미한다면 금상첨화다.)헬렌 올로이는, 어떤 작품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나 시각을 공격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라면 신이 나서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다른 재미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의 최종 형태에게 바라는 그 무언가, 전형적이면서도 쉽게 지워버릴 수 없는 무언가를 압축해 놓은 작품이니까. 다 읽고 나서 그 무언가에 공감해 끄덕이게 되더라도 스스로 구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작고 검은 가방과 보로고브들은 밈지했네는 다 같이 시간의 흐름에서 어긋난 물건의 이야기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일종의 시간 여행 이야기이다. 여행하는 게 사람이 아니기는 하지만. 작고 검은 가방은 신기한 미래 기술을 만난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보로고브들은 밈지했네는 거기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간다. 어린 아이란 어떤 존재인지, 어른들의 궤도에서 벗어난 아이는 어떻게 되는지를 다룬다. 만약 lt이상한 나라의 엘리스gt를 제대로 즐긴 독자라면 이 작품을 보고 옆구리 어딘가가 가려워질지도 모른다.표면 장력은 감탄할 만한 단편이다. 과학소설의 관점으로 봐도 그렇고, 작품이 발표된 시기가 1952년이라는 점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전 우주로 퍼져나가며 문명의 씨앗을 퍼뜨리던 여러 우주선 가운데 하나가 어떤 행성에 불시착을 한다. 구조의 가능성은 없고, 싣고 왔던 씨앗조차 남아있지 않다.있는 거라고는 대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땅덩이 하나와 사방에서 펼쳐진 바다뿐이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민물 속의 생물에게 자신들의 유전자를 섞는다. 이윽고 그 생물들은 지능을 가지고는 문명을 발달시키며 자신들의 세계, 즉 물웅덩이의 한계를 벗어나 바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그들에게 표면 장력은 죽음과 삶을 가를 정도로 단단하기 그지없는 장벽이다. 이 작품에는 창조자와 피조물, 탐험 욕구와 지적인 호기심, 작은 우주와 큰 우주, 희생과 미래 등 거의 모든 요소가 농축되어 있다. 단, 모든 이야기에 연애담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많이 실망할지도 모른다.차가운 방정식은 우주 환경의 냉혹함과 여리고 순진한 생명을 극단적으로 대비한 수작이다. 이 작품이 처음 번역되었을 때 국내 SF 팬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앨저넌에게 꽃다발을은 앞서 언급한 표면 장력의 유일한 단점까지 보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장편의 형태로 여러 번 출간된 적이 있다. 표면 장력이 과학적인 상상력을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앨저넌에게 꽃다발을은 사람의 본성과 인도주의와 안타까운 사랑을 종합 선물처럼 엮고 있다. 설사 중간쯤 읽으면서 결말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또는 현대 사회에 오염되어 심장이 돌덩이처럼 굳었다 해도 마지막 줄을 읽고 나면 최소한 코끝이 찌릿해지는 경험을 하리라 본다.90억 가지 신의 이름과 화성은 천국!은 자극적인 단편을 좋아하는 독자께 추천할 만하다. 하나는 지구에서, 또 하나는 화성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엉뚱한 초기 상황이 두렵고 섬뜩한 결말로 치닫는 점에서 그렇다. 둘 다 더 자세하게 추천하고 싶지만, 내용을 폭로했다는 죄목으로 테러를 당하고 싶지는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만약 90억 가지 신의 이름을 보고 이런 것도 SF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조용히 미소를 짓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작가의 명성보다는 작품의 재미 위주로 소개를 해보았다. 이처럼 다양한 SF들을 한 손에 쥐고 보기란 흔한 기회가 아니니 가급적 놓치지 않기를 권한다. 아, 한 가지 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ltSF 명예의 전당gt은 완간된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결승전이라고 부를 만한 중편 모음이 남아있으니까. 부디 어서 책상 위에 펼쳐놓고 읽어볼 때가 오기를 바랄 따름이다. 2010-11-22 10:09: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