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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실

정보

  • ISBN : 9788932043562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250418
  • 저자 : 한강

요약

● 마침내 우리 곁에 당도한 봄, 깨어나는 연둣빛 생명의 경이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온 작가가 그 숱한 질문들 속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29쪽)이 아닐까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34쪽)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57쪽)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 식물과 공생해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북향 정원」, 95쪽) 여기,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


#빛과 실

리뷰

a*** 훌륭한 작품 원서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025-04-25 14:31:43.074904
s*** 한강 작가님 사랑합니다 2025-04-23 17:43:40.721542
h*** 책 제목이 왜 <빛과 실="">인지 완독하고 나니 와닿습니다. 그동안 작가님의 작품들을 떠올리면 각각 떠오르는 색이 있는데 이 책은 환한 빛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2025-04-25 14:56:19.127126
k******* 무언가를 깊게 소망한적이 없다.

나는 소망한다. 한강의 마지막글을 읽고 죽고싶다.

2025-04-25 16:29:55.452005
j*** 작품에 설명을 잘 해주어서 다시 회상이 되네요 2025-04-25 14:26:06.197189
u*** 훌륭한 저서, 감사합니다. 2025-04-25 13:18:46.545983
v*** 도착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2025-04-25 02:12:51.741576
o*** 기다렸어요, 잘 읽겠습니다. 2025-04-24 20:51:25.096846
g*** 막상 구입했는데 이장욱이 쓴 <영혼의 물질적인="" 밤="">에 미치지 못할까 지레 걱정이 된다. 2025-04-25 14:15:56.110224
x******* 한강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너무 좋아요 2025-04-25 14:08:51.455871
r******* 이번 신간 정말 기대됩니다 2025-04-23 19:44:07.847831
o******* 조그만 집. 자라는 나무들. 평온한 글들입니다. 2025-04-27 15:49:29.583544
f******* 지금까지 쓰신 책들의 흐름에 담긴 서사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정원일기도 마음 차분히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5-04-27 15:49:14.42888
b******* 작가님 존재만으로 감사합니다. 2025-04-27 15:47:22.259155
u******* 한강님의 빛과 실 최고입니다. 2025-04-27 15:02:08.521772
z******* 잠시 쉬는 시간을 주는 책인 것 같아서 덕분에 편안한 시간 되었습니다. 2025-04-27 14:20:42.939083
i******* 잘 읽어보겠습니다... 2025-04-27 13:27:33.803628
b******* 한강 작가 작품 도전 2025-04-27 11:44:22.710751
q******* 작가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함축적으로 글귀에 표현되어 있으며 글귀마다 조용히 음미해 봄으로 더 가치가 있다할 수 있겠다. 2025-04-27 09:31:57.546637
r******* 작가님의 수상 강연을 들었을 때가 떠오르며 강연문을 읽었다. 다시 읽어도 참으로 통찰력있고 감동적이다. 우리의 현실이 이러하여 더 공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작가님의 여린마음과 여린 것들에 공감하는 성정이 느껴지는 정원 일기도 참 좋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그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2025-04-26 21:47:50.08853
w******* 소담하게 마음에 내리는 문장이 많아요. 2025-04-26 20:24:42.077594
w******* 노벨상이 아니었어도 한강의 에세이라면 무조건 읽었을 테지만, 정말 귀하다.. 2025-04-26 18:33:53.682446
f******* 처음 시작부터 멋진 글이에요 2025-04-26 17:59:03.330199
i******* 노벨 문학상 수상 후의 소회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2025-04-26 12:36:16.792443
n******* 도움되는 내용이 많이 있어서 좋습니다. 2025-04-25 22:56:09.978211
m******* 한강작가님의 정원 일기 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하고 풋풋한 에세이에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 애정, 관심 이 세가지 키워드가 한강 작가님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2025-04-25 22:03:41.899896
p******* 조용조용하신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2025-04-25 21:26:01.795583
b*******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25-04-25 20:56:48.507173
e******* 잘 읽었습니다... 2025-04-25 19:29:40.426189
j*******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벨문학상 강연마저 너무 좋은 한강 작가님 2025-04-25 17:53:32.28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