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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정보

  • ISBN : 9788932474915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출판일 : 20230830
  • 저자 : 윤광준

요약

● “삶의 도구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 윤광준의 생활명품 시리즈 궁극의 에디션 작가 윤광준이 엄선한 아름답고 쓸모 있는 일상의 물건 101선

윤광준 작가가 엄선한 일상에서 유의미하고 아름다운 물건 101가지를 담은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이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자타 공인 예술 애호가이자 생활명품이란 신조어를 만든 사진가 윤광준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유용한 물건부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빛나는 물건까지 총망라한 그야말로 생활명품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는 원칙과 일관된 고집의 독특한 선별안으로 20년 넘게 대중에게 좋은 물건을 소개해 왔고, 전작인 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2002), 윤광준의 생활명품(2008), 윤광준의 新생활명품(2017)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최종판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에는 바리캉부터 깔창까지, 화분부터 뵈젠도르퍼 임페리얼 피아노까지 몸과 생활공간을 풍요롭고 디테일하게 가꿔 주는 도구 101가지가 들어 있다.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리뷰

z*** 도서제공

  • 이 책과의 인연은…

이 책의 전신인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모두가 TV 앞에 앉아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보던 2008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윤광준이라는 취향이 확고한 아저씨가 본인 마음에 드는 물건 52가지를 소개하는 그런 책이었고 무슨 바람이었는진 모르겠지만 그 책을 집어 들고 구매하고야 말았다.

그 때 당시는 스마트폰의 태동기인데다 피처폰이 통용되던 그런 시기였다. 모두가 TV만을 바라보고 살던 시절이라 국민 연예인, 국민 프로그램 등 lsquo국민rsquo이라는 수식어가 통하던 그런 시기였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보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라는 것이 덜 분화되었을 때라 그런지는 몰라도 책 자체는 양가의 반응이 공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일부는 당시 금융위기와 맞물려 소비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 무슨 책이냐고 했던 반응과 함께 당시 유행했던 속된 표현의 유행어로 저격을 당했던 것도 기억난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게는 나도 저 아저씨처럼 취향을 가진 어른이 되어야지라는 조그마한 관념을 심어주었던 고마운 책이었다.

  • 15년만에 이 책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모르겠지만…

책이 처음 등장한 이후,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가 급속도로 발전하였고, 모두가 콘텐츠를 스스로 양산하면서 자연스레 각자의 취향을 쉽게 보고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이젠 여러 유튜브만 열어도 lsquo명품 하울rsquo, lsquo00 추천 top 5rsquo 등의 물건 소개 영상이 차고 넘친다. 심지어는 잡지 기사가 아니고서는 그간 보기도 힘들었던 연예인의 소비 아이템마저 왓츠인마이백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당도하고야 말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 책은 무려 101가지라는 보강된 이야기와 함께 돌아왔다. 이미 쉽게 누군가의 취향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이 책은 과감히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곁에 lsquo윤광준의 생활명품rsquo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를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대가 오기 전부터 꾸준히 자신의 취향을 주장해 온 그에게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 여러모로 재미있다

이전의 lsquo윤광준의 생활명품rsquo도 읽어봤던 내가 기억을 더듬어가며 비교해서 읽어봤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다. 그간의 세월 덕에 저자의 생각도, 물건도 다 조금씩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취향을 확고히 하자라는 메세지 하나만큼은 한결 같다.

뭐 다른 걸 다 차치하고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뭔가 웃음이 절로 났다. 우선 그간 서양이나 일본 등의 유서 깊은 브랜드의 만듦새를 극찬하던 그에게 lsquo가성비rsquo로 무장한 중국제 제품의 제품력 향상을 보고 매우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마지막 자존심 때문인지 이미 단종된 독일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의 콜라보 제품을 선택하긴 했지만, 어쨌든 중국제를 쓰면서 마지막에 보이는 lsquo실력을 실감했다rsquo, lsquo불안감이 든다rsquo 등의 말은 그간 보기 힘들었던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책장을 넘기면서 익숙한 브랜드가 더 많이 보이는 부분이 또 재밌다. 심지어 내가 쓰고 있는 물건이 드문드문 나오는 걸 볼 때마다 돈을 타서 쓰던 어린 내가 스스로 돈을 벌어서 쓰는 어른이 되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2023-09-08 21:15:15.271775
h*** 식견을 넓히기 위해 타인의 눈을 빌어 세상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2023-09-13 09:31:54.947303
c*** 취향 사전처럼 책장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볼 책으로 좋을 거 같아요 2023-09-20 21:57:49.194901
g*** 가볍게 읽기에 재밌있어요 2023-09-17 23:25:07.789964
j*** 앞으로 나의 구매생활에 바이블이 되어 줄듯한 책. 매일 쓰는 물건을 아름답고 편리한 것으로 갖추어 윤택한 삶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2023-09-16 05:30:44.771433
z*** 취향趣向은 사람을 탄다. lsquo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rsquo이 무릇 그러하듯 나의 수많은 선택이 쌓이고 쌓여야만 비로소 그것만의 색깔이 묻어 나올 수 있다. 비슷한 색으로 단단히 쌓인 선택들은 그 사람의 lsquo라이프 스타일rsquo이란 이름으로 타인에게 비친다. 그것이 맘에 들면 열광할 테고. . 언젠가부터 우리는 타인의 취향에 관심이 많아졌다.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의 집과 인테리어가 궁금하고, 인플루언서들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버들의 브이로그를 보며 그들이 입은 옷과 향수, 가구 등등을 묻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의 취향과 비슷한 이를 보면 호감이 생기고, 그 사람에게서 나에게 없는 것을 찾게 되었을 때 당연하게 그것을 검색하고, 남모르게 장바구니에 따라 넣기도 한다. 왜? 나와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은 심적으로 신뢰할만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니까. . 윤광준 작가의 취향 또한 나에게 그러했다. 익숙하게 꺼내어 쓰는 브라운 ET-55나 몰스킨 노트, 조 말론 향수와 무인양품 물건들, 리모와 캐리어와 파타고니아 점퍼 등등. 모두 나의 일상에 당연하게 쓰이던, 혹은 언젠가 사리라 마음먹었던 위시리스트 속 물건들이 목차 가득 즐비했다. 그가 소개하는 101개의 물건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물건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오래 쓰는 물건이라는 점. 이것만으로도 나의 취향을 저격하기엔 충분했다. .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카메라도, 노트도, 계산기도 되는 손쉬운 세상이지만 누군가는 아직도 필름 카메라로 직접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고, 신중히 고른 노트에 꾹 눌러 글을 쓰고, 직접 누르는 키감이 좋아 계산기를 쓴다. 뿐인가. 전자책이 즐비하지만 종이책은 꾸준히 팔리고,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지만 LP 바에 사람이 그득하고, 집에서 편히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직접 극장을 찾기도 한다. 아날로그란 그런 것이 아닐까. 번거롭고 귀찮지만 마음이 향하기에 영영 사라지지 않는 것. 작가는 그런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가득한 오래된 생활 명품을 간결하고도 그만의 담백한 문체로 소개한다. . 생활명품 시리즈는 이 책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나의 취향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나의 색을 쌓는데 오롯이 시간을 쓸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의 취향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2023-09-13 23:28:11.012446
j*** lt윤광준의 생활명품101gt 은 저자가 일상에서 유의미하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101가지의 물건을 생활명품이라 지칭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윤광준 씨는 작가이자 사진가로 여러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예술 애호가다. 원래 이와 같은 주제로 칼럼을 연재했다고 하는데 2002년부터 주기적으로 연재한 그의 글은 중앙선데이에서 세 번이나 연재되었고 열독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저자가 선별한 생활명품은 비싼 것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유용하고 완성도가 높아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 해지고 오래 쓰일 수 있는 물건이 꼽힌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전구, 간장, 휴대용 변기처럼 아주 자잘한 물건들도 있고 진짜 명품스러운 것도 고르게 있어 흥미롭다.

또한 그가 고른 물건들을 유심히 보면 그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대략 유추가 가능하다. 그 덕에 독서가 끝나면 내 나름의 생활명품을 만들어 독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꾸리고 티 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만약 인생이 그다지 재미없다면, 스스로 무색무취의 인간이라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당신의 숨겨진 취향을 발견하거나 만족감이 생기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s 개인적으로 이 책 디자인 너무나 예쁘게 잘 뽑힌 거 같다. 출판사가 심혈을 기울인 티가 난다. 책꽂이에 꽂혀있어도 카페에 가져가도 이 책은 너무나 폼 나고 멋지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쁨.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2023-09-13 16:06:02.909711
    c***

현대인들은 굉장히 많은 물건을 소유한다. 하지만 가장 필수적인 것 같은 침대나 의자, 식기 같은 기본적인 물건들조차 보통의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굉장히 최근에야 이루어진 일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전, 물건은 장인들의 수공업에 의존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굉장한 가치와 의미를 지녔다. 귀한 물건은 소중히 여겨졌고,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물건은 흔해졌고, 유행에 따라 한 철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되어 버렸다. 대를 걸쳐 쓰는 명품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백들 조차도 잇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2-3년 남짓 사랑 받다 장농에 처박히기 일쑤다.

이런 세상에서 작가 윤광준은 오래오래 곁에 두고 쓸만한 생활명품을 소개한다. 그가 소개하는 101개의 물건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본질과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바람같은 유행에도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자리를 지킨다.

작가가 소개하는 생활명품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아날로그적 감수성은 낭만적이지만, 기능적으로 디지털화된 물건보다 불편하거나 대체 가능성이 높은 물건일 확률이 높다. 핸드폰 카메라로 대체되는 라이카 카메라, 핸드폰의 계산기로 대체 가능한 브라운사의 계산기, 자동 와인 오프너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누구나 손쉽게 작동할 수 있지만, 작가는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기능 만능주의를 경계한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기능과 생각은 과학을 발전 시키고, 인류의 부를 늘렸지만, 행복감을 상승시키는데는 실패했다.

유현준 교수는 늘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가난한 자는 온라인에 머무르고 부자들은 오프라인의 세상으로 나온다고 얘기한다. 인생의 참 즐거움은 오감의 만족을 경험하는 데서 나온다.

디지털은 과정이 축약된 반면 아날로그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한다. 아날로그는 오감을 이용하는 과정에 충실하다. 그런 감각하는 과정의 매 순간들이 모여서 인생을 이룬다. 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은 경험의 양이 월등히 많다. 이는 그의 인생이 풍부해짐을 의미한다.

생활명품이라는 제목처럼 작가가 소개하는 물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부피가 크지 않은 생활용품이 주를 이룬다. 명품이라고 하지만 굉장한 고가의 물건도 아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이로 하여금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P327 간편하다 해서 모든 걸 대치할 수는 없다. 현재의 관점과 기준으로만 세상을 재단하는 일은 위험하다. 여전히 간직하고 싶은 가치와 깊이가 있다. 첨단의 기술이 밀어내지 못하는 건 사람의 마음과 습성이다. 2023-09-13 07:36:01.622409
z*** ldquo물건에도 격이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최고급 물건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어렵게 알아가는 내밀한 즐거움을 모른다. 격이 있는 물건에 도달하기까지 겪는 수많은 일들. 그것이 내 삶의 내용이고 역사가 된다.rdquo 2002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lt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gt을 펼치면 가장 만나볼 수 있는 글이다. 이 글 한마디에 격이 있는 물건을 찾아가며 20년을 지내온 것 같다. 내 수준에서 구할 수 없는 수준의 물건도 많았지만, lt생활명품gt은 손이 닿을 거리에 있는 물건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20년이 지나 이제 lt생활명품gt 시리즈의 최종본을 만났다. ldquo윤광준의 생활명품 101rdquo!

윤광준 선생님은 처음에 사진작가로 처음 알게되었다. 당시에 유행이었던 DSLR카메라를 사두고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서 우선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를 찾던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lsquo소리의 황홀rsquo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오디오파일로서 선생님을 만났다. 뭔가 취향이 통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다가 만난 책이 lt생활명품산책gt이었다. 그 당시 책에는 일상생활속의 명품 18가지를 소개해주었고, 그중에 골라 몇가지를 구입하여 사용하던 것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맥라이트, 필립스전기주전자 등이다. 사용해나가면서 아…이래서 생활명품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ldquo물건조차 제 멋대로 선택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보고 놀랐다. 뭐가 좋고 아름다운지 몰라 생기는 일이다. 제게 좋은 것이 뭔지 아는게 취향이다. 취향은 반복적 선택과 실수로 단단해지게 마련이다. 멋지고 재미있게 사는 이들은 하나같이 세련된 취향을 지녔다. 지금은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이다rdquo, lt윤광준의 생활명품 101gt, p.1516

최종본 lt생활명품 101gt의 첫대목에 나오는 글이다. 그렇구나. 내게 좋은 것이 뭔지 아는게 취향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지난 20년간 생활명품을 써오면서 내게도 취향이라는게 생긴 것 같다.

사람들과 지내다보면 취미가 같은 이들과는 그리 관계가 깊고 오래지 못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음악감상, 영화감상이 취미라고 해서 같은 장르의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lsquo취향rsquo이 같은 이들과는 관계가 깊어지고 대화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정확하게 아는 이들. 그리고 그들은 그 취향을 가지기 위해서 선택을 반복하고 그것에서 실수도 하게된 이들이다. 음악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을까, 영화도 얼마나 많이 감상해왔을까.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생활물품도 마찬가지다. 쓸만한 볼펜을 하나 찾기 위한 노력을 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결국 제트스트림이라는 일본 브랜드에 안착하나 싶었는데, 요즘 일본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국산 브랜드 중에 어떤 볼펜이 좋을까를 고심했던 얼마전이 기억난다. 결국 괜찮은 볼펜을 찾아 리필심과 함께 한 다스를 구입해서 주위와 함께 나눠쓰고 있는데, 바로 이런게 생활명품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책에는 2002년 생활명품산책에 소개되었던 것들이 다시 소개되는 것도 있다. lsquo도이터 색rsquo, lsquo미군용 벨트rsquo, lsquo몽블랑 만년필rsquo, lsquo지포라이터rsquo, lsquo빅토리녹스 나이프rsquo 등이다. 그리고 이미 내가 찾아 사용하는 것들도 있다. lsquo밸버니 위스키rsquo, lsquo펠리시rsquo, lsquo이딸라 울티마 툴레rsquo, lsquo샘표양조간장 701rsquo, lsquo파피에르 다르메니rsquo, lsquo아요나 스토마티쿰rsquo 등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내 취향을 알고 거기에 맞는 제품을 잘 찾아쓰는 편인 것 같다.

구해야겠다 싶은 것들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샵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고. 그중에 lsquo쇼토쿠글라스 우즈하리rsquo, lsquo그라폰 파버카스텔 잉크rsquo는 바로 구입을 해서 이용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취향을 찾는다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그리고 격이 있는 물건을 찾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내 삶의 흔적을 물건에 깃들이게 하여, 사용하는 물건에 품격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명품 시리즈가 이제 완결된다 하니, 윤광준 선생님께서 이제까지 그러하셨던 것처럼, 소장한 물건과 앞으로 소장할 물건과 더불어 이루어낸 풍요로운 삶을 다른 방법으로 후배들에게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09-12 13:07:17.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