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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ISBN : 9788932924892
- 출판사 : 열린책들
- 출판일 : 20250120
- 저자 : 바버라 F. 월터
요약
● 우리는 민주주의가 확고한 안정성을 지녔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금세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 왔지만, 오판이었다.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을 비롯해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독재autocracy도 민주주의democracy도 아닌 중간 상태, 〈아노크라시anocracy〉로 추락하고 있다. 눈앞에서 민주주의의 쇠퇴를 목격한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한 듯 보인다. 저자 바버라 F. 월터는 전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을 조명하고, 파벌화와 극단주의를 심화시키는 요인을 분석한다. 이로써 오랫동안 탄탄한 민주주의를 유지해 온 국가들조차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발한 내전의 횟수는 그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1860년대의 미국이나 1920년대의 러시아, 1930년대의 에스파냐와는 양상이 다르다. 간헐적인 폭력과 테러 행위가 벌어지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갈등이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내전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맞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리뷰
d*** 토박이 정서, 자신의 특권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 불안정한 정치정세의 결합은 내전이라는 끔찍한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훌륭한 인사이트를 제공함. 멀리 가지 않아도 국내 뉴스에서, 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젊은 남성들이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보여주지 않는가. 2025-01-22 08:18:08.322802
p*** 민주화 과정에 있던 나라에서 내전이 일어나는 과정 또는 우리나라나 미국 같은 이미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노크러시(민주주의와 독재의 중간) 상태로 가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빈곤과 차별은 참지만 기존에 누리던 지위만은 잃지 못하는 자들이 기존에 어울려 살던 이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고 민족주의를 강화하여 촉발하는 사회적 갈등. 그리고 이런 정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그들이 결집하는 것을 그저 유저의 증가로만 바라보는 플랫폼의 주인들까지. 어떤 것이 민주주의를 약하게 만드는지 자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사실상 내전 상태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생각하면 절망적이지만 또한 원인을 알면 고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사회적 담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5-01-25 17:22:34.26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