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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정보

  • ISBN : 9788934942405
  • 출판사 : 김영사
  • 출판일 : 20220822
  • 저자 : 허지웅

요약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이웃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을까요. 이웃의 등급을 나누고 자격을 따질 시간에 서로 돕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살아간다는 일의 고단함을 체념이 아닌 용기와 지혜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책을 펴냅니다.” 작가의 말에서작가 허지웅은 다섯 권의 책을 펴내면서 다각적 문제 제기를 해왔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아픔을 들여다보며 주변의 분노와 불신을 거두기 위해 애써왔다. 엄혹한 불의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우는 사람들의 눈물을 유심히 관찰해왔다. 그런 그가 언젠가 반드시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 이웃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최소한의 이웃》은 “코로나19의 살풍경이 시작될 때”부터 거리두기를 중단한 현재까지 보고 듣고 읽고 만난 세상에서 기인했다. 이 시기에 우리는 몸과 마음의 평정을 잃었고 사람 간의 벽은 높아졌고 피해의식은 나날이 커졌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는 어떻게 함께 잘살 수 있을까를 다시금 고뇌했고 글로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냈다.그렇게 오랫동안 담금질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조용하고 겸허하게”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하며 힘과 용기를 주는 책. 최소한의 선한 이웃들이 모여 따스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사랑은 두 사람의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임을 일깨워주는 그런 고마운 책이다.절망과 희망, 파괴와 회복, 혼돈과 질서가 공존하는 시대너와 내가 잊고 사는 소중한 가치《최소한의 이웃》을 관통하는 주제는 지금 여기 공동체의 이웃이다.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말하자면 너와 나의 이야기다. 작가는 한량처럼 팔짱을 끼고 우리 공동체의 불행을 관람하지 않는다. 막장으로 들어가는 광부처럼 슬픔 안쪽으로 들어가 슬픔의 근원을 파헤친다. 궁극에는 “우리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이웃일 때 서로 돕고 함께 기다리며 희망을 가질 수 있”음을 때론 부드러운, 때론 강골 있는 언어로 들려준다.이 책은 전염병이 퍼지면서 모두가 보통의 삶을 되찾으려 안간힘 쓰는 시기에 쓰여졌다. “애정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 “상식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공존 이웃의 자격” “반추 가야 할 길이 아니라 지나온 길에 지혜가” “성찰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고단함” “사유 주저앉았을 때는 생각을 합니다” 등 총 6부 154편에서 더불어 살기 위한 가치를 되짚으며 겸허히 말을 건다.1부는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을 그려본다. 가족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한 남자가 20년 만에 가족을 되찾기까진 “자식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던”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 “이제 곧 세상을 떠날 아들이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리모컨 사용법을 써내려가는 마음에는 염려와 아량이 깃들어 있다는 것.작가는 주변인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면서 “나눌 줄 모르는 둘보다 나눌 줄 아는 하나가 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되짚으며 한 가지 통찰에 이른다. “내가 쓰는 건 글이지만 결국 상대하는 건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2부는 사회적 주제를 다루며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상식을 이야기한다. 러시즘에서 갑질 사건, 학교폭력, 의전 공화국 문제, 구급대원 폭행 문제, 비혼모 문제까지 원칙과 상식이 기울어지거나 침몰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고찰한다.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과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세상이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게 아닌 “이웃을 향한 배려만이 환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제시하며, “불의한 죽음에 무감각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은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3부는 “이웃의 자격”을 묻는다. “남의 가족 문제에 참견하는 게 될까 봐” 아동학대에 침묵하는 것이 옳은가. 장애인이 “격리되고 분리되어 살아가”길 바라는 것은 아닌가. 따돌림 문화에서 나는 “완전히 결백한 사람”인가. 타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데 선을 넘지는 않았는가.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가. 우리가 서로의 안녕을 빌며 살기 위해서 최소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선악을 구분 짓거나 “이타적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의 상처를 지나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며 이웃의 자격이라고 말한다.“이웃을 돕는 일이 손해나 오해를 낳지 않는다는 걸 사회가 약속해줄 수 있다면 마음뿐 아니라 행동 또한 그처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라는 강요가 아닌 서로가 최소한 지켜야 할 기본과 약속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함께 살기 위한 최소한의 가치에 대한 사유는 4부 “가야 할 길이 아니라 지나온 길에 지혜가”와 맞닿아 있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역사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영속적 지배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조선 시대 광해군의 이야기에서 80년 광주까지. 고대 문명에서 중국 6·4항쟁까지. 역사의 흐름에서 현재를 바라보며 지난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소신을 보여준다. “시대의 비극으로부터 일어나 회복으로 이끄는 힘은 세련되고 거창한 말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과격한 우격다짐에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거창하고 과격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는 평정과 극단의 열기를 경계하는 온화함에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위기 또한 같은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5부와 6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성찰”과 “사유”의 기록을 모았다. 작가는 “소라게”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운 경험을 풀어놓는데, 소라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확한 크기의 집을 알고” 있어, “집을 옮겼다가도 필요한 것보다 크면 원래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 또한 “자신이 건사할 수 있는 욕심의 크기를 알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 서로의 욕심을 부정하지 않고 서로 돕는 방식으로 아무도 실패하고 뒤처지는 동료 없이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되묻는다. 이런 사유는 톨스토이가 《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책에서 전한 교훈과 이어지는데, “충분히 만족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이 눈앞에 있음에도 기회를 망치는 건, 언제나 조금 더 크고 많은 걸 갖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만든다.작가는 지독하리만큼 철저하게 스스로를 돌아본다. 내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잘못을 저질러놓고 반성하지 않았는지.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사로잡히지는 않았는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과몰입하지 않았는지 집요하게 물으며 자신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타인의 잣대에 휘둘려 나의 가치를 바닥에 두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하늘을 날고 쇠를 구부리는 게 아닌, 역경에 굴하지 않고 삶을 끝까지 살아내며 마침내 스스로를 증명하는 태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적어도 비참하지 않게 비애를 감싸 안는 힘우리 공동체를 오래 들여다보고 내면을 다듬어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눈물을 쏟지 않는다. 어떻게든 버티고 감싸 안으며 평정을 회복하려고 안간힘 쓰는 한 사람의 분투가 스며 있다. 그렇다고 하염없이 관용을 베풀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조직적인 학교폭력과 반복적인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감경이 아닌 “무관용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원칙의 각을 세우면서도,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남을 이해하는 태도, 그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의 전모”라고 이야기하며 너그러움을 잊지 않는다.“아시타비(我是他非)를 논하지 말라.” 즉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며 다투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작가는 책 속에서 아시타비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분노와 분열을 막는 지침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공격하고 혐오하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옳음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옳음을 경청하는 것. 그런 이후 서로의 견해를 모으고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 오직 그 순간 시대의 상식이 결정되고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세상은 결코 선한 것과 악한 것 혹은 옳은 것과 그른 것으로 명쾌하게 나뉘어지지 않는다. 그 사에는 반드시 회색지대가 존재하며, 입장과 관점에 따라 판단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례함과 비겁함으로 점철된 세상엔 “정직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하며, 그런 행동들이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꾸어내는 놀라운 일”을 만든다.최소한의 이웃이란 “구제될 사람의 자격을 가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능력 중 하나인 “공감하는 능력”을 적재적소에 쓰는 사람, 최소한의 염치와 균형감각을 가진 사람, 나의 안녕을 바라는 만큼 타인의 안녕을 바라며 더불어 사는 사람이 아닐까. 그는 정중히 부탁한다. “우리 같이 삽시다”라고. 부디 이런 부탁은 널리 퍼져야 한다.

● 악의를 감싸 안으며 선의를 탐구하는 작가 허지웅이 전하는 함께 살기 위한 가치들

적의와 호의, 소음과 평정, 변해야 할 것과 변치 말아야 할 것을 떠올리다 보면 결론은 이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망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는 작가 허지웅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터야 했던 청년 시절과, 그렇게 혼자 힘으로 자리를 잡자마자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겪고 회복하면서 끝내 놓지 않은 질문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휘몰아치고 정치가 혼돈에 빠지고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이 일상이 된 요즘 더 자주 곱씹는 물음에 작가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 방도가 없다”고 답한다.

《최소한의 이웃》은 “이웃을 향한 분노와 불신을 거두고 나 또한 최소한의 이웃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분투기다. “타인을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 “이미 벌어진 일에 속박되지 않고 감당할 줄 아는 담대함”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있다면 분노는 잦아들 것이고 분란이 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캄캄한 곳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존중을 표한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며 다투는 현실이지만, 결국 서로 돕고 기대어 살 때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이야기. 무례하고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일들이 벌어지는 세상이지만,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인간답게 살자는 이야기. 이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깨우칠 수 있다.

힘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생각합니다. 더 이상 끌어모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아 주저앉고 싶었으나 안간힘을 다해 다시 일어나 밥벌이에 나섰던. 힘겨운 반복 안에서 끝내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었던 누군가가 진심을 다해 그 힘과 운을 타인에게 빌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말입니다. 46쪽나의 투쟁으로 너를 희생시키겠다는 마음은 원칙일 수 없습니다. 그건 종교인의 원칙도, 인간의 원칙도 아닙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끈기, 그리고 이웃을 향한 배려만이 환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94쪽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거기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허락하는 것. 누군가는 성공을 하고 또 누군가는 실패하겠지만 적어도 누구도 고립되지 않게 하는 것. 그런 것이 가정폭력, 학교폭력, 직장 내 따돌림에 대처하는 첫걸음이 아닐까요. 111쪽실제 일어난 사건은 영화보다 훨씬 잔혹했습니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일곱 시간 동안 가방에 가둬두었습니다. 그리고 외출을 해 놀러 다녔습니다. 아이는 결국 죽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는 담뱃불로 지진 자국과 오래된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오해를 살까 봐, 혹은 남의 가족 문제에 참견하는 게 될까 봐 침묵이 이어집니다. 아동학대는 바로 그런 침묵과 공생합니다. 침묵이 이어지는 한 아동학대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120121쪽입장이 바뀌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입장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이라면, 그건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세상의 유일한 진짜 모습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 겁니다. 확신할 수 없다면 단정 지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 또한 조심해야 하겠지요. 126쪽세상은 결코 선한 것과 악한 것 혹은 옳은 것과 그른 것으로 명쾌하게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는 반드시 회색지대가 존재하며, 입장과 관점에 따라 판단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때로 불경하고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회색지대를 바라보는 일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대안과 영혼을 살찌우는 양식이, 언제나 저 불편한 회색지대 안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회색지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민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위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265266쪽


#최소한의 이웃

리뷰

h*** 타인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최소한의 이웃이 되고싶다는 ‥.쉽지않지만 ‥결국 좋은사람으로 살고싶다는‥노력!! 벌써 설레입니다^^ 2022-08-22 23:37:38.216
b*** 우리 같이 살자는 작가님의 부탁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강추합니다. 2022-08-24 13:37:44.38
y*** 작가님 책들 너무 다 좋습니다. 지나가며 보이는 것들을 생각 나는대로 풀어 내는 모습이 제게도 많은 영감을 줍니다 2022-08-29 21:30:58.45
h***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022-08-28 18:04:18.866
j*** 따뜻한 문장들로 마음을 채울수 있습니다. 2022-08-27 02:28:07.936
h*** 제목부터 뭉클한 이 책을 눈물 콧물 흘리며 닦으면 읽었습니다. 잊지 못할 고마운 분을 덕분에 더 오래 떠올렸습니다. 심각할 수 있었던 교통사고 현장에서 만난 최대한의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감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해서 평생 잊지 못할 분입니다.아마 평생 못 찾겠지요. 죄송스러운 건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래서 저도 그분처럼 타인에게 계산 없이 망설임 없이 쉬운 감사인사에도 연연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분이 선용한 인간답게 사는 방식을 가능할 때마다 이어가고 싶습니다.“마음 위에 안개를 걷어내고 밝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지혜, 그렇게 편견 없는 가슴으로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용기. 꼿꼿하고 바른 자세로 살아간다는 건 단지 어깨를 펴고 허리를 바로 세운다는 게 아니라 바로 그런 용기와 지혜를 실행하는 삶일 겁니다.”태풍 소식에 불안하고, 책도 잘 못 읽겠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초라하고, 그럼에도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간절해집니다. 예보를 찾아보다 눈에 띈 어떤 글에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서 쓸어버리라는 문장을 보았습니다.불안보다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을 향한 증오와 생명경시는 어떻게 생겨나고 왜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인류는 전쟁도 살인도 멈춘 적이 없지만, 그래도 이 작고 어두운 지구에서 잠시 이웃으로 함께 사는 일이 폭력적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하늘을 날고 쇠를 구부리는 게 아닌, 역경에 굴하지 않고 삶을 끝까지 살아가며 마침내 스스로를 증명하는 태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기까지 허지웅 작가가 겪어야 했을, 굴하지 않아야 했을 일들을 짐작해 봅니다. 냉철하다거나 이성적이라는 평이 강한 듯한데, 저는 저처럼 자꾸 뭉클해서 눈물이 핑 도는 이를 봅니다. 고단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이를 느낍니다. 2022-09-04 20:08:56.11
a*** 오랜만에 웃다울다 책장넘기며 그렇게 지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오랜만입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2022-09-03 19:32:09.59
c*** 이 책을 읽고 감당할 에너지가 나에게 남아 있을까. 그렇게 살아야 하는건 맞는데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과 부대껴 살면서 받는 외로움과 상처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렇게 사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그 해답을 허지웅 작가님께서 알려주실까. 2022-08-26 19:26:08.61
o*** 문장하나하나가 따뜻합니다 2022-10-23 12:01:00.268772
g***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인상적입니다 2022-10-23 09:14:21.313519
a*** 이때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됐고 생각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지금 저의 상황에서 가장 공감대를 많이 형성된 것같아요. 이런 고민들, 무게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구나.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싶었네요^^ 역시 책이 주는 여운은 대단한 것같아요. 2022-10-20 21:23:50.326324
w*** 읽고 생각하고 또 읽어봅니다 2022-10-19 21:20:29.208563
v*** 작가의 생각의 변화가 느껴졌어요 2022-10-16 00:03:56.66862
f***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10-16 00:02:41.841151
s*** 내게 에세이는 애증의 대상이다. 삶의 힘듦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책 팔기 위해 억지로 감동과 희망을 노래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여서, 읽으면서 힐링받다가도 억지 희망에 상처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힘듦에 대해 써내려가는 에세이들에게 이상하게 자꾸 손길이 가는데,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집어든 책이였다. 모든 것에 냉소적인 나는 또 감동을 짜내는 부분에서 감정이 짜게 식어버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말하는 quot힘내quot를 이번에는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quot타인에게 힘과 운을 빌어주는 마음quot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힘겨운 반복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냈던 당신이 건네는 위로는 진심일 거라고 믿어보려고 한다. 단순히 돈벌이로 쓰는 글이 아닌 진짜 텍스트 뒤에 있는 사람을 위로해 주기 위해 쓴 글이라고. 2022-10-14 05:43:59.89985
a*** 저도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2022-10-14 00:17:14.290353
u*** 완전 좋습니다 좋아요!! 2022-10-09 22:00:25.207807
e*** 틈틈히 읽으며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되네요. 작가님의 예전글은 냉소적이고 날카로움이 많았다면, 이번 책은 조금 너그러워진, 따뜻함이 느껴져요. 2022-10-09 21:30:27.666991
v*** 잘읽었어요 페이지페이지가 많은생각을하게하네요 2022-10-09 21:00:19.091786
h*** 이웃과 주변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2022-10-07 10:32:41.683
c*** 좋아요 행복합니다 아껴 읽으려구요^^ 2022-10-06 20:54:53.586
v*** 이전 책을 보고 구매했는데…. 글이 너무 짧아서 곱씹을 거리가 없어요 2022-10-06 09:16:53.643
x*** 허지웅 작가님 화이팅 2022-10-06 01:54:36.48
w*** 좋은 분과 함께 읽습니다. 2022-10-05 22:08:20.186
k*** 각박해진 세상에 조금의 친절과 마음나눔이 나비효과가 되어 삶을 이어가길.. 2022-10-04 00:38:21.406
w*** 페이지마다 생각하게하네요 2022-10-02 17:53:35.13
o*** 허지웅 작가님의 글 스타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 2022-09-30 08:38:29.113
k*** 내용이좋을것같아샀어요 2022-09-30 08:20:34.136
b*** 서점에서 직접 사서 갖고 왔습니다 아직 책을 펴기전이지만 항상 글로 제게 울림을 줬던 작가님이라 기대하며 펼쳐보겠습니다 2022-09-30 04:33:07.63
t***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가며 2022-09-29 21:30:37.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