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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정보

  • ISBN : 9788935669738
  • 출판사 : 한길사
  • 출판일 : 20160707
  • 저자 : 엘레나 페란테

요약

●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두 여인의 우정, 그리고 삶!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나폴리 4부작」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이탈리아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인 두 여자의 빛나는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릴라와 레누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우정에 초점을 맞춰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들, 특히 자신만이 느끼는 은밀한 감정들을 묘사해냈다.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릴라와 레누는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특별한 사이지만 그들의 우정 안에서도 미묘한 감정은 존재한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인정받은 과제조차도 결국 릴라의 아이디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단지 공부뿐만이 아니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릴라보다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레누와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릴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감정은 요동친다. 그들의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경제적 빈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폭력이다.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두 주인공의 우정과 삶이 사회에 의해 변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사소한 역사적 사실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인물들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우리의 일상도 역사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나의 눈부신 친구

리뷰

m*** 이태리어를 배워보고 싶게 한다. 번역자의 능력과 관계없이 원본으로 읽고싶다. 내 능력의 일천함에 가슴이 시리다. 나폴리라는 장소가 과거 우리네 정서와 맞닿아 있음에 반갑다. 동서를 떠나 그 시절 우리와 같은 분위기가, 가정내에서의 권위주의와 폭력이 이렇듯 교차하다니…… 읽으면서 즐겁다. 감정의 흐름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2020-10-12 12:51:49.27
l*** 어린시절,비밀,우정, 사랑,부모,컴플렉스….종합편 2020-05-30 15:53:54.426
s*** 다음 내용이 기다려지네요.책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2018-10-14 19:18:03.386
y*** 추천받아서 구매했습니다 2024-08-15 09:03:27.054746
c*** 여자에게 여자친구의 존재는 동경과 질투의 대상인 듯. 나이가 들어도 이 관계에서 오는 감정은 유효한 것인가. 읽을수록 부정하고 싶은 내면의 내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소설을 읽는 동안 부끄러우면서도 불편했다. 무튼 2권도 얼른 보고싶다 2024-08-10 15:40:57.295825
z*** 글이 너무 잘읽혀 다음 스토리가 너무나 궁금해지는. 유럽의 역사를 소설을 통해 알게되었네요 2024-08-04 00:13:41.623058
g*** 추천받아 구매했어욤 2024-08-01 21:48:21.267958
c*** 아이 책만 보다가 저를 위한 책으로 픽. 꼭 읽어 보세요. 2024-07-31 12:42:23.203288
i*** 드라마를 먼저 보고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2024-03-09 00:34:12.440869
k*** 다음 권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2023-12-09 08:42:28.165767
r*** 감정묘사가 섬세하고 내용도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져서 다음 권도 읽어보고 싶어요. 2023-12-08 23:29:04.817283
x*** 어렸을적부터 16세 정도의 나이까지 사춘기 시절을 보낸 친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누구나 생각해본 적 있는 열등감과 부러움, 그러면서도 닮고 싶었던 친구의 이야기가 공감되었습니다! 2023-11-20 09:56:28.165989
g***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 그 시절의 미묘한 감정. 친구를 사랑하고 또 미워하고, 또 다시 그리워하게 되는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소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레누와 릴라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하다. 2023-11-07 15:02:25.03008
g*** 최애책이 되었어요 ! 2023-06-25 15:06:40.527561
e*** 어른들은 어제, 그제 한 주 전의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내일을 기다린다. 반면 아이들은 어제의 의미, 엊그제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현재이고, 지금이다. 2023-06-07 12:29:37.616348
w*** 물로 가득찬 넘치기직전의 유리잔처럼 아슬아슬한 유년기의 두 소년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보여주었다 2023-05-25 14:19:32.008025
l*** 친구를 향한 조금은 부정적이고 은밀한 감정이 실은 상대방에 대한 열망이고, 이는 결국 연대와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023-05-04 09:47:31.85371
i***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2023-02-08 09:52:13.484111
m*** 나폴리 연작 첫번째 시리즈. 2023-01-16 14:50:21.512502
c***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본다. 내게 릴라나 레누 같은 친구가 있었는지, 또 그랬다면 내가 릴라였는지 레누였는지에 대해. 모든 날을 현재로 살아가던 어린 시절, 내 곁엔 수많은 릴라와 레누가 있었고 매 순간 난 릴라이자 레누였다. 누군가 그때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진 않겠지만, 선명했던 기억들이 흐릿해져 가는 걸 체감할 때면 새삼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곤 한다. 2022-06-30 21:56:15.97
y*** 평대로 재밌네요 시간 순삭입니다 2022-06-27 23:05:30.14
k*** 우정이라는 관계의 복잡 미묘함을 섬세한 묘사로 표현한 작품. 서술 하나하나가 짜임새 있고 세밀하다. 우정과 성장이라는 키워드에서 단연 최상에 위치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우정은 이때까지 그저 단순화된 관계로만 드러난 작품이 많았던 것 같은데, 정말 정교하고 세심하게 장면 하나하나를 이어나간다. 2022-05-25 20:25:31.623
b*** 장바구니에 담아두다 구매했습니다 2022-05-22 10:48:17.73
g*** 저는 여성서상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대요

보면서 작은 아씨들도 생각나고

시대를 아우르는 인권,사회,여성 성장기라서 너무 좋았어요 !

육공다이어리에 사진스크랩+독서록 한 느낌으로

소박하게 꾸며봤습니다 ,, 5535756834

책을 읽으면서 릴라이고 싶었다가 되고 싶지 않았다가 ..

오만 복합적인 감정을 다 들게 한 책이에요 !

8203

그리고 보면서 느낀점은 부럽다 가 제일 어울릴 거 같아요

레누와 릴라의 성격이 너무나 다른대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진 두 주인공

서로를 위하고 좋아하면서도 경쟁하고 걱정하고 질투를 하고 ..

각자 다른길을 가더라도 진심으로 위하는 친구

8203

나에게 과연 눈부신 친구가 있을까? 반대로 내 친구들에게

나는 눈부신 친구이기는 할까? 눈부신 친구의 기준은 어떤걸까?

제 우정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하게끔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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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대사 중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오고가는 대사들이

정말 와닿았어요.. 이런 친구가 있다는게 정말 복받은 !!

두 친구의 눈부신 우정을 보면 정말 부럽고

흐뭇해서 미소를 지으면서 봤답니다

그리고 저는 저 자신과도 친구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나 자신에게도 말해주고싶어요

나는 눈부시다고 ! 우리는 눈부시다고 !

눈부신 인생을 살아가는거라고 ! 2022-04-11 21:52:55.806
m*** 나폴리 4부작은 주인공 릴라와 레누가 함께 한 60여 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부신 친구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제 1권으로,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의 내용이 담겨있어요. 그 나이 특유의 예민함과 섬세함이 작가의 꾸밈없이 강렬한 언어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책 나의 눈부신 친구를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이 책은 2015 lt타임gt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1위와 더불어 lt가디언gt지 작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BBC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로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물의 이름을 외우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요. 리노, 니노, 지노처럼 비슷한 이름이 나오기도 하니 책을 읽기 전에 인물의 이름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읽으신다면 도움이 될 겁니다.nbspnbsp nbsp nbsp 나의 눈부신 친구는 릴라의 실종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66세의 레누가 그녀를 찾기 위해 과거 회상을 하면서 그녀들의 유년기 이야기가 펼쳐져요.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우정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를 가진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누는 릴라의 명석함과 영특함 그리고 그녀의 미모를, 릴라는 가정환경으로 꿈이 좌절된 자신과는 달리 상급 학교에 진학해 학교생활을 하는 레누를 향해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움과 질투. nbsp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공부를 계속하도록 해.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nbsp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함께 성장해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또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엄청난 반전까지. 여기까지가 나폴리 4부작 중 제 1권, 나의 눈부신 친구의 내용이었습니다. nbsp

유년기와 사춘기 소년·소녀의 이야기. 아름다울 것만 같은 우정 이야기지만, 작가는 주인공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과 삶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묘사로 책을 읽고 있음에도 어떤 장면인지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졌어요.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감정에 쉽게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두 소녀와 함께 질투하고 웃고 성장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과연 두 사람의 청년기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릴라와 레누의 청년기 이야기는 2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빠른 시일 내로 읽어봐야겠습니다.nbsp 2022-03-29 16:13:02.203
q*** 릴라의 실종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66세의 레누가 그녀를 찾기 위해 과거 회상을 하면서 그녀들의 유년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우정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를 가진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 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움과 질투.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함께 성장해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또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엄청난 반전까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2022-03-24 22:22:18.626
o*** 재밌고 잘읽혀요 굿 2021-07-22 01:09:29.466
a*** 드라마 1화 보는데 너무 재밌어서 아 이건 책으로 먼저 봐야겠다 범상치가 않다 생각했습니다 2021-05-14 03:31:40.686
q***

온라인 도서관 lt밀리의 서재gt에서 첫 독서를 시작! (on Feb.19,2021)

nbsp

엘레나 페란테(Elena Ferrante. 이탈리아 작가. 서면으로만 인터뷰하는 베일에 싸인 작가. 첫 작품 성가신 사랑)의 나폴리 4부작 4권!

1944년생인 릴라와 레누, 두 친구의 60년간의 이야기

격변하는 이탈리아 현대사도 느낄 수 있다.

(1권 나의 눈부신 친구(꼬마들의 이야기/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20대까지의 이야기)/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중년)/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노년))

nbspnbspnbsp

nbsp

  1. ltLamica Geniale(나의 눈부신 친구?)gt by Elena Ferrante

nbspnbspnbsp

lt순서gt

프롤로그 흔적 지우기 (66세가 된 릴라, 나폴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흔적도 남기지않고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년기 돈 아킬레 이야기

사춘기 구두 이야기

nbsp

lt등장인물gt

체룰로 집안 페르난도 체룰로(부-구두수선공, 눈치아 체룰로(모), 라파엘라(릴라), 리노(오빠)

그레코 집안 부(시청 수위),모, 엘레나 그레코(장녀 레누), 페페,잔니,엘리사(레누의 동생들)

카라치 집안 돈 아킬레 카라치(부-암시장 상인 고리대금업자), 마리아 카라치(모), 스테파노 카라치(장남-식료품점), 피누차 카라치(딸), 알폰소 카라치(막내아들)

펠루소 집안 알프레도 펠루소(부-목수), 주세피나 펠루소(모), 파스콸레 펠루소(장남-벽돌공-릴라에게 맨 처음 사랑고백), 카르멜라 펠루소(여동생-잡화상점원)

카푸초 집안 멜리나 카푸초(모/릴라어머니의친척,미망인,도나토사라토레의 정부, 미친과부), 아다 카푸초(딸), 안토니오 카푸초(아다의 오빠-자동차정비공), 동생들

사라토레 집안 도나토 사라토레(부-시인amp기차표 검침원), 리디아 사라토레(모), 니노 사라토레(조반니 사라토레.장남), 마리사 사라토레(니노의 여동생), 피노 클렐리아 치로(동생들)

스칸노 집안 니콜라 스칸노(부/야채장수), 아순타 스칸노(모), 엔초 스칸노(장남/야채장수), 동생들

솔라라 집안 실,오 솔라라(부-주점,제과점), 마누엘라 솔라라(모), 마르첼로 솔라라(장남), 미켈레 솔라라(차남)

스파뉴올로 집안 스파뉴올로(부-제빵사), 로사 스파뉴올로(모), 질리올라(딸), 동생들

선생님들 페라로(초등교사-도서관사서), 올리비에로(초등교사, 체라체(고등학교 교사), 갈리아니(고등교사), 지노(약국집 아들,엘레나의 첫 남친), 넬라 인카르도(이스키아 섬에 사는 올리비에로 선생님의 사촌)

nbsp nbsp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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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별로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성적은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고, 아무런 옷이나 걸쳐도 맵시 있게 보이고, 가만히 있어도 모든 사람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친구. 언제나 한 걸을 앞서서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친구. 따라잡으려고 아무리 열심히 뒤쫓아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친구. 추구해야 할 인생 목표에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128옮긴이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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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어머니의 이름은 라파엘라 체룰로다. 하지만 나만 빼고 모두들 그녀를 리나라고 불렀다….지난 60년 동안 내게 그녀는 릴라였다. 만약 내가 그녀를 갑작스레 리나나 라파엘라라고 부른다면 그녀는 우리의 우정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nbsp

릴라는 30년 전부터 내게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사라진다는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 그녀는 도망가거나 신분을 바꾸거나 머나먼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살을 생각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언제나 그렇듯이 릴라는 극단적이었다. 흔적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무한대로 확장시켰다. 그저 사라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66년이라는 세월을 통째로 지워버리려 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불현 듯 화가 났다. 좋아, 이번엔 누가 이기는지 보자. 나는 컴퓨터 전원을 켜고 우리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한 최대한 상세히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nbsp

어느 순간부터 나도 그녀와 함께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런 내 행동에는 확신이 없었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일을 했지만 확신에 차서 해낸 일은 거의 없었다. 나는 내 행동과 내가 항상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릴라는 달랐다. 그때 우리가 여섯 살이었는지 일곱 살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 둘이 돈 아킬레의 집 현관을 향해 계단을 올라갔을 때가 아마도 여덟 살이나 아홉 살 정도였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릴라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진 아이였다는 사실이다……릴라의 완벽한 지성은 날카롭고 도발적이고 치명적이었다…..평생 그녀를 뒤쫓아 다니거나 반대로 그녀가 나를 뒤좇아 온다고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 어느 경우건 그녀보다 못한 것은 나였다….릴라는 못된 아이였다. 나는 마음속 깊은 은밀한 곳에 언제나 그런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다. 릴라는 말로 상처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아이였다….릴라가 매혹적인 것을 넘어 위험한 그 무엇인가를 뿜어내고 있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항상 그녀를 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명확해졌다….릴라는 파스콸레에게서 얻은 빈약한 정보를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체계화했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추상적인 긴장감에 구체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익숙한 얼굴을 접합시켰다.

nbsp

이제 릴라와 내가 둘이서만 오붓하게 작은 아씨들같은 책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성과 보물 상자는 이제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부는 스테파노로 형상화되어 기름에 찌든 기운을 입은 젊은 청년의 모습을 취하고….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릴라가 정말로 약혼까지 한 마당에, 그것도 소년이 아닌 친절하고 결단력 있으며 용기 있는 22세의 청년(스테파노)과 약혼한 지금, 우리 관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남자친구가 내겐 절실하게 필요했다. 릴라는 그녀의 예비 신랑과 나는 내 예비 신랑과. 물론 니노에게는 빨간색 오픈카가 없었다. 그는 무일푼의 고등학교 4학년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스테파노는 릴라보다 키가 약간 작았는데 니노는 나보다 키가 20센티미터는 더 컸다. 마음만 먹으면 문어체의 표준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책도 많이 읽고 다방면에 아는 것이 많았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심오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민감했다. 이에 비해 스테파노는 언제나 식료품점에 틀어박혀 있었…..

nbsp

넌 아직도 이런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거니, 레누? 우리는 지금 불타는 공 위를 날아가고 있어. 열기가 가라앉은 부분은 용암 위로 떠오르지. 사람들이 건물을 세우고 다리를 놓고 길을 내는 곳이 바로 그 부분이야. 그러다가는 가끔 베수비오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거나 지진이 나서 모든 것을 파괴하지.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하는 미생물도 있고 전쟁도 있어. 모든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빈곤도 있지. 매초, 매 순간 아무리 울어도 충분하지 않을 만큼 괴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그런데 너는 뭘 하고 있지? 성령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종교학 수업? 내버려 둬. 세상을 창조한 것은 성부도 성자도 아닌 악마라고. 자, 이제 스테파노가 내게 선물한 이 진주 목걸이좀 볼래?

nbsp

지금의 일상 속에서는 그때의 릴라가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았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릴라 체룰로의 형상이 망가져버린 것 같았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동네에 살고, 함께 유년기를 보냈고, 함께 열다섯 살이 된 해를 보내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의 큰 희생을 무릅쓰고 중고 시장에서 구하거나 올리비에르 선생님이 마련해준 냄새나는 너덜너덜한 책을 구부정한 자세로 읽는 단정치 못하고 꾀죄죄한 안경잡이 소녀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릴라는 무대의 여주인공처럼 버리를 빗어 넘기고, 영화배우나 공주 같은 옷을 입고 스테파노의 팔짱을 끼고 거리를 활보했다.

nbsp

카페를 나와 스테파노와 릴라가 오픈카를 타고 떠나자 나는 안토니오에게 화를 냈다. 멜리나와 아다는 건물 계단 청소를 하고 그는 정비소에서 눈곱만한 급여를 받고 있었다. “왜 네가 계산을 한 거야?” 나는 화가 잔뜩 나서 소리시르다시피 사토리로 말했다. “우리가 더 멋지고 더 고상한 사람들이니까” 그가 대답했다.

nbsp

레누, 나쁜 소설이나 기사가 나오는 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면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 나오는 거야. 돈키호테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폴리에서 풍차와 결투를 벌일 필요는 없어. 그런 것은 쓸데없는 용기일 뿐이라고. 우리에게는 풍차를 사용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실제로 그것을 작동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거야.

nbsp

나는 니노가 그의 아버지에게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너무 당연시했다. 정작 나 자신은 내 어머니와는 달라야 한다는 지박에 시달렸으면서 말이다.

nbsp

나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그의 불안함이 느껴졌다. 그는 화가 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결정은 내려졌다. 내일 정말 그와 헤어질 것이다. 그와 계속 함께할 수는 없다. 우리는 너무나 다르지 않은가. 물론 그는 나를 존중하고 내게 너무나 헌신적이다. 하지만 그의 헌신은 강아지가 주인에게 보이는 충성심 같은 것이었다.

nbsp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그제야 드러났다. 나는 릴라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며 어렸을 때처럼 창백해지는 것을 보았다. 신부의 옷보다 하얗게 질리며 두 눈을 갑자기 가늘게 떴다. 릴라 앞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는데 눈빛만으로 병을 산산조각 내어 와인을 사방으로 튀게 할 것 같아 겁이 났다. 하지만 릴라는 병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선은 더 먼 곳에 있는 마르첼로의 구두를 향해 있었다. 마르첼로는 체룰로 부자가 만든 남성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것도 진열장에 전시된 금색 버클이 달린 모델이 아니었다. 마르첼로가 신고 있는 구두는 스테파노가 구입한 바로 그 신발이었다. 릴라가 수 개월 동안 두 손을 망가뜨려가며 만들었다 분해하고, 다시 만들기를 수없이 반복해서 완성시킨 바로 그 신발이었다. 끝.

nbsp 2021-04-28 15:28:51.1
l*** 재미있어요. 드라마도 궁금하네요 2021-04-27 03:19:2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