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88935678150
- 출판사 : 한길사
- 출판일 : 20230301
- 저자 : 이동순
요약
● 2021년 홍범도 장군이 고국을 떠난 지 100년 만에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3년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3ㆍ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서 홍범도 장군을 42년간 연구해온 시인 이동순이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펴낸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는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한 기념비적인 평전이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이동순은 역사성과 문학성이 일치하는 글을 써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고의적으로 소외하고 폄훼해온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장군의 육성으로 부활시켰다. 서문에서 저자 이동순은 자신의 문학적 바탕은 어린 시절 조부 이명균 선생의 일대기를 들으며 자란 것이라고 했다. 집안 어른들의 회고담, 유품과 시작품, 서찰, 옛 신문기사를 읽으며 국문학자로서 가치관을 정립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뜻이 강해져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일에 다다르게 됐다고 말한다. 일본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 그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용기가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되살아날지 기대한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
리뷰
p*** 가수 하현상의 lsquo바람이 되어rsquo가 울려퍼졌던 안장식, 그리고 배우 최민식이 연기했던 영화 lsquo봉오동 전투rsquo로 익숙해진 인물. 이것이 내가 홍범도 장군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방법이었고, 더 깊이 있고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금 가장 반성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지만!)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의 삶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보고자 하는 일이 나에게는 흔치 않았고, 생각보다 역사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도 홍범도 장군님의 이야기는 크게 다뤄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이것이 홍범도 장군님과의 첫 만남이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열었다. 그래서일까, 장군님의 삶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책 속의 모든 챕터와 모든 상황이 흥미롭고 새로웠다.
이 책은 lsquo역사서라면 이러한 문체로 쓰여졌을 거고, 두꺼운 평전이라면 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는 많지 않을 거야!rsquo 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무겁게 첫 장을 넘기던 나의 손을 순식간에 빠르고 가볍게 움직이게 만들었다. 수많은 문학적 표현들 덕분에 장군님의 고민과 다짐들이 꼭 음성으로 듣는 듯 실감나게 전달 되었고, 몇몇 장면들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재생 되었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책장을 넘기는 가볍고 빠른 손과는 다르게 마음은 점차 여러 가지 감정으로 무거워졌다. 장군님이 눈을 감으신지 80년이 지난 지금, 장군님의 바람대로 독립이 된 나라에서 그 때의 고뇌와 갈등들, 소중한 이들을 보내야만 했던 순간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까. 책의 호흡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홍범도 장군님의 생애, 그리고 장군님의 삶의 여정에 함께 했던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에 마음으로 동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이 책을 읽는 데 걸렸던 꽤나 긴 시간보다 더 긴 기간 동안 마치 그 시절 속에 다녀온 것처럼 진한 여운과 많은 생각들이 이어졌다.
lsquo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lsquo 지금의 내가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건들과 경험, 고민, 내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 나라의 역사 역시 그럴 것이다. 우리가 lsquo역사rsquo라고 칭하며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이들의 삶과 고민, 큼지막한 것부터 자그마한 것까지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와 사건들이 있었을 것임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었다. 책장을 덮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가졌던 이들의 삶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접하고, 잊지 않기 위해 자주 그들을 생각하고, 모든 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단단히 다져본다.
✎ 어떻게 하면 저 산으로 하여금 통곡을 멈추게 하고 슬픈 눈물을 닦아줄 것인가. 내가 그 일을 하리라. 마침내 그 일을 해내고 말리라. (p.132)
✎ 홍범도는 보았다. 러시아 땅 원동 구석구석에 모래알처럼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 고향을 떠 나와서도 여전히 하얀 옷 입고, 길한 날을 받아서 흔례식 올리고, 마당에는 반짝이는 햇살에 가지런한 장독을 닦으며, 장독대엔 분꽃 봉선화 금잔화를 심고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 날 저무는 골목에서 아이들은 숨바꼭질하고, 넓은 흙방에는 사람들 모여 옛 당골의 이야기와 곰이 사람 되던 이야기하며 물부리에 잎담배를 마구 썬 막써레기를 담아 피우던 그 정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p.200)
✎ 슬프도다. 고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의 그날은 과연 언제나 이루어지려는고. 이토록 갈라진 꼴을 보려고 우리가 피 흘리며 싸우지는 않았노라. (p.807) 2023-05-07 13:25:49.83143
j*** 익숙함에 잘 속는 우리는 소중함을 자주 잃어버리곤 합니다. 우리의 역사와, 그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역사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친 인물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 중요성을 까먹을 때가 많습니다. lsquo민족의 장군 홍범도rsquo는 우리로 하여금 중요한 것들을 일깨워 줍니다. 홍범도 장군님의 삶의 궤적을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문학적인 측면에서도 해석하는 평전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삶과 가치관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정말 중요한 가치를 지닌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바쁜 와중에도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애쓴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2023-05-07 23:46:45.503563
g*** 늘 마음속으로는 숭고한 희생을 하신 독립투사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지만, 정작 바쁘다는 말을 핑계로 삼아 잊고 지낸 lsquo대한민국 독립rsquo. lsquo민족의 장군 홍범도lsquo를 통해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을 수 있었다. 사실 홍범도 장군에 대해 배운 거라곤 학창 시절 배운 얕은 역사가 끝이었지만 그게 다일 줄 알았다. 하지만 내 편협된 생각이 부끄러울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보이신 홍범도 장군. 나라면 과연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 사실 마음뿐만 아니라, 말조차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기에 그의 용기와 희생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은 홍범도 장군의 일생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가 눈 앞에 펼쳐지듯 자세하게 나타내고 있어 그의 삶을 보며 울고 웃기도 했다.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장군님의 삶을 책으로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음에 뿌듯했으며, 감사한 과정이었다. 2023-05-07 03:36:57.26588
y***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lsquo정말 살기 힘든 일제강점기 때 자기 목숨, 가족 목숨 다 걸고 오직 독립만을 위해 싸우는 독립투사들을 보며 그때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안정된 삶을 사는 나는 무언가를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나간 적이 있는가.rsquo 였습니다.
즉, 독립군들의 정신을 본받아서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확고한 의지로 투쟁하는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는 점,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면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홍범도 장군님의 일생을 읽고 느끼면 좋겠어요.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할 책.. 2023-04-21 18:49:24.869224
t*** 사실대로 기술하되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 된 재미있는 논픽션! 2023-05-09 20:00:50.342073
m*** 독립군 홍범도, 그리고 인간 홍범도에 대하여 민족의 장군, 홍범도
작가 소개 이동순 작가는 시인이자 평론가이다. 1950년 김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홍범도 장군에 대해 41년간 연구했으며, 그 자료를 모아 만든 책이 바로 lt민족의 장군, 홍범도gt다. 백석 시인의 연구를 열었으며, 대표작으로는 lt백석시전집gt, lt고요의 이유gt 등이 있다.
책 소개 책 제목 민족의 장군, 홍범도 지은이 이동순 펴낸곳 한길사 출간일 2023년 3월 1일 쪽수 840쪽 한길 역사 클래식, 그 세 번째 책이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바로 홍범도 장군 이다. lt민족의 장군, 홍범도gt는 장군님의 생애를 담아낸 평전이다. 독립군으로서 강인하고 단단했던 홍범도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정 많고 사람을 아끼던 홍범도의 이야기가 한데 실려있다. 책은 홍범도의 증조할아버지, 홍이팔이 참여한 홍경래의 난에서부터 시작한다. 홍범도가 가족을 잃는 과정과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과정, 독립군들의 험난한 생애를 차례로 조명한다. 러시아로 넘어가 독립자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습과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눈을 감은 장군의 말년까지 상세히 다룬다. 우리가 흔히 아는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의 극히 일부분이다. 그는 포수꾼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을 했으며 청산리 전투에서 후방을 공격하며 흐름을 우리나라 쪽으로 이끈 장본인이었다. 그는 강인한 정신과 따뜻한 마음을 가져 지친 동료들을 위로하고 또 일으켜 세웠다. 독립운동 자금을 위해 러시아로 넘어갔을 때는 노동조합을 운영했고 그 많고 많던 독립운동 단체 중 권력을 갖지 않은, 그리고 권력을 욕심내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슬펐던 부분은 흑하사변처럼 우리 민족이 서로에게 칼을 겨눌 때였다.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권력에 눈이 머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홍범도 장군이 첫째 아들 양순에게 했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 좋았던 부분
- 역사성과 문학성이 적절히 섞인 책 역사를 담고 있지만 결코 딱딱하지 않다. 어려운 말은 각주를 달아 설명하고, 사실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들도 추가해 책에 몰입하게 한다. 완벽한 고증이 아닌 평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해당 인물과 사건에 대한 작가 개인의 의견이 실려 있고, 이는 부가적인 설명으로 이어지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부록으로 제공된 연보 800쪽이 넘는 책이다보니 책의 흐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역할을 연보가 해준다. 홍범도 장군의 주요 타임라인을 정리해 부록으로 실어두었다.
아쉬웠던 부분 부록으로 인물 정리가 있었다면 부록으로 연보가 있어서 생각난 부분이다. 워낙 내용이 방대해 인물도 많이 나온다.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형광펜으로 칠해가며 책을 읽었다. 최진동, 이동휘, 오하묵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부록으로 정리해두었더라면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오하묵의 경우, 사이트에 찾아도 책에 실린 내용이 잘 나오지 않았기에 이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추천 독자 이 책의 추천 독자는 고등학교 이상 대한민국 국민 모두이다. 800쪽이 넘는 책이고, 역사적인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춘 상태여야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국권이 침탈되는 과정과 년도 별로 바뀌는 일제의 통치 방식을 알고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자어를 기반으로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에 고등학교 이상의 독자에게 추천한다. 한길사 역사 클래식의 모토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처럼, 이제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홍범도 장군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움직임들이 있었다. 그가 소련공산당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를 빨치산(공산주의자)로 여기며 배제하거나 외면했다.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에 입당한 이유는 독립운동 자금을 위해서였다. 당에 입당하면 땅을 앗아가는 러시아인들의 횡포가 조금은 잦아들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 러시아에서 농협조합을 만들어 활동한 것도 마찬가지다. 설령, 그가 정말 공산주의자였다 해도 그게 그의 업적을 폄훼할 이유가 되는가. 홍범도 장군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다. 죽는 날까지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생각하신 분이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총평 800쪽이 넘는 벽돌책이다. 들고 다니며 읽기보다는 한 자리에서 오래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책상에 책을 두고 하루에 3시간 정도 시간을 내어 4일간 독서를 하니 완독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지레 겁을 먹었다. 그렇지만 내용이 소설같이 감정적인 묘사도 충분히 잘 되어 있어서 나름 쉽게 읽혔다. 한국인이라면 몰입을 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한겨울 매서운 한파 속에서 동사 직전까지 가면서도 손에서 총을 놓지 않은 독립군들과 그들에게 티끌같은 돈을 모아 자금을 보태는 국민들의 눈물 섞인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독립군들의 치열하고 고단한 생을 이렇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특히 잘 알지 못했던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모두 알게 되며 장군님을 생각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카자흐스탄에 머물러 있던 장군님의 유해는 2021년 8월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78년만의 귀환이었다. 대전에 가는 날이면 현충원에 꼭 한 번 들러서 장군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
- 책 비하인드
- 원래는 1000쪽이 넘는 책이었으며, 교정 과정만 1년이 넘게 걸렸다.
- 김언호 대표님의 의견에 따라 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책 헌정 행사를 했다.
- 책에 실린 시와 노래의 문체는 이한민 에디터님이 좋아하는 문체를 사용했다.
- 표지와 관련해 의견이 많았다. 표지에서 장군님이 입고 계신 코트와 차고 계신 권총은 레닌에게 선물 받은 것으로 살아생전 장군님이 정말 아끼시던 것들이에요. 저는 이 표지가 장군님의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길사 대학생 서포터즈의 자격으로 이 서평을 썼습니다 2023-04-20 11:03:40.294806
l*** 단숨에 백여페이지를 읽어 내려갔네요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2023-04-08 20:20:04.018413
m*** 한민족 역사에 홍범도 장군처럼 훌륭한 분이 존재하셔서 영광입니다. 2023-04-05 15:56:46.826611
g*** 전설적인 독립군 지휘관 홍범도 장군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23-03-13 18:32:29.509814
o*** 민족의 영웅이신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간된 이 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미 10권의 서사시로 홍범도 장군을 그려냈던 이동순 시인의 평전이라 더 그렇습니다. 2023-03-03 17:34:45.386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