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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정보

  • ISBN : 9788936479411
  • 출판사 : 창비
  • 출판일 : 20230901
  • 저자 : 김현아

요약

● 당신의 가족이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면

눈부시게 빛나는 딸에게 어느날 찾아온 양극성 장애 분쉬의학상 수상 의학자가 전하는 경험 어린 위로와 생생한 조언

어느날 당신의 가족이 자해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학병원 의사이자 죽음을 배우는 시간 등의 저서를 출간하며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이어온 저자(김현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의)는 화목한 가정에서 명랑하게 자라는 줄로만 알았던 딸이 남몰래 자해를 해왔고,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는 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가족으로서 삶을 함께 살아내고자 겪어온 숨 가쁜 여정의 기록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밤바다를 헤엄치는 심정으로 딸과 함께해왔던 지난 7년간의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하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마음의 문제로 고생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더불어 딸의 아픔을 헤아리기 위해 섭렵한 수많은 연구와 기록을 소개하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과 대화하는 법, 자해·자살 시도를 마주했을 때 대처하는 자세, 병원을 선택할 때의 유의사항 등 환자 가족으로서 실제 겪은 바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조언을 담았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가족을 둔 이는 물론,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독자에게 두루 권한다.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리뷰

h*** 요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유독 많아진것 같고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것 처럼 느껴지는 뉴스를 접할때 마다 설마 우리 가족은 아니겠지 라며 위안을 삼아 보았었지만 막상 이 책의 첫장을 열어보는 순간 ….일반적인 가정이든 두뇌가 뛰어난 사람들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마음의 병이 올수 있다는것을 피부로 실감할수 있었다. 류마티스내과의 명의인 교수님의 가족에게 드리운 마음의 병.아이에게 다가온 마음의 병의 원인을 고민해 보며 본인의 탓을 하셨던거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녁 회식이나 늦은 귀가를 가급적 피하려 했지만 그것은 가능하지 않았고 바쁠때는 일주일 내내 귀가가 늦은적도 있었다. - 이 구절에서 공감이 많이갔던것 같다. 나 역시 둘째가 15개월 부터 일을 시작한 워킹맘이었다. 값비싼 노른자 땅위에 지어진 집이라 그런지 작은평수에도 너무나 비싸기만 했던 전세집 대출금을 갚기 위해 워킹맘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눈치를 보며 병원근무를 했고 항상 오버타임은 어쩔수 없는 일들이었다. 매일 정시에 퇴근하기 보다는 늘 정해진 시간보다 1시간 또는 그 이상 늦은 퇴근을 했고 출근역시 항상 이를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기관에 맡겨지는 시간이 더 길어졌던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위안을 삼아본다. 물론 지금 나의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마음의 병이 보이는건 아니지만 가끔 욱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럴때마 잔소리를 하고 같이 화를 냈던 내 모습을 반성해 본다. 아이 역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몸 안에 쌓여 있었으면 화를 밖으로 표출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한 못난 엄마인것만 같아서 사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이에게 수없이 반복되는 입퇴원과 자해로 인해 곁을 지켜야 하는 가족들의 힘듦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자해… 겪어 보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을까 .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살고 싶었고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자해를 선택한것은 아니었을까. 문득 문득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 어떤 마음일까.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 까지 헤아릴 겨를 없이 힘들었을테지만 본인의 마음을 추스리기에도 힘든 마음의 병을 조금은 이해해 볼수 있는 대목들이 정말 많았던것 같다.

  • 많은 전문가들은 정신질환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보다도 환자가 사회에 수용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부분적이라도 감당할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입원에 대해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불필요하게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여러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파도타기를 하게된다. - 그렇다. 우리 모두의 마음엔 병이 있지만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았을뿐이고 언젠가는 그 병이 밖으로 표출될수 있는 경계선에 서 있는 환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과적인 병이 있다고 해서 그 병이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의 일부일뿐 좋아지거나 나빠지는것은 반복될수 있으며 나빠졌다고 해서 그 상황을 극단적으로 판단할 필요도 없고 잘 이겨내고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되돌아 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것이 가족의 할 일인것 같다. 보듬어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안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훈련을 나도 많이 해야 할거 같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해주면 좋을것 같다. 2023-09-08 05:42:10.865359
    y*** 잘 읽어 볼게요. 2023-09-11 12:06:52.62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