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가족각본
Post
Cancel

가족각본

정보

  • ISBN : 9788936486921
  • 출판사 : 창비
  • 출판일 : 20230801
  • 저자 : 김지혜

요약

●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교수의 두번째 대기획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제도를 해부한다

베스트셀러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의 두번째 저서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일상 속의 차별과 혐오를 날카롭게 들여다본 저자는 4년 만에 내놓는 저서 가족각본에서 우리가 너무나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온 가족제도에 숨은 차별과 그에서 비롯되는 불평등을 추적한다. 금수저 흙수저 등의 은유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어떤 가족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들은 부모찬스로 인한 불공정에 분개하다가,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말에 자신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다는 자조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사회를 규율하고 개인의 삶을 운명 짓는 이 견고한 프레임은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이 속한 가족 환경에 의해 인생의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가족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불변의 조건으로 여기곤 한다. 가족제도의 불합리함은 감춰지고 그로 인한 불평등은 오롯이 개인의 책임이나 운으로 돌려진다. 가족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만큼 사회제도나 구조라고 인식하기 어렵다. 가족각본은 놀라울 만큼 다양한 연구와 판례, 역사를 오가며 이 너무나 익숙한 가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작동기제를 샅샅이 해부한다. 우리는 왜 결혼을 출산의 필수조건이라 여기며, 성별이 같은 사람은 왜 가족을 이룰 수 없고, 부와 모가 양육하지 않는 아이는 왜 어쩔 수 없이 불행할까. 이 책이 제시하는 질문들을 따라가다보면, 가족은 한국인의 삶을 각본처럼 세세하게 규율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며 차별을 재생산하는 제도이자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이후 한국사회는 얼마나 바뀌었을까. 김지혜 교수가 4년 만에 내놓는 한국 가족 해부도.

결혼은 남녀끼리, 출산은 법적 부부만, 며느리는 당연히 여자? 가족이라는 각본에 숨겨진 교묘한 차별과 혐오

“며느리가 남자라니!” 텔레비전 드라마에 동성커플이 등장하자 상영을 반대하며 일간지 1면에 실린 광고의 구호다. 가족각본은 2007년 등장해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이 강력한 문구를 곱씹는 데서 시작한다. 며느리가 뭐길래 남자는 안 되는 걸까. 하필 며느리를 내세워 등장한 이 구호는 한국사회에서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거센 반대를 겪는 일이야 한국도 여느 나라와 다를 것 없겠지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이토록 핵심적인 반대 이유로 등장하는 나라가 있을까? 그러고 보면 우리의 가족은 견고한 각본 같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딸 또는 아들로서의 역할을 기대받고, 성인이 되면서 아내와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 며느리와 사위 등의 역할을 떠맡는다. 하지만 가족각본은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정해진 각본대로 따르는 걸 평범한 삶이라고 여기고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 며느리처럼 주어진 각본에 균열이 일어날 때,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가족이라는 것이 성별에 따라 세밀하게 구조화된 체제라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누군가의 성별이 바뀌면 딸이 아들이 되고, 엄마가 아빠가 되고, 누나가 형이 된다. 호칭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기대도 달라진다. 가족 안에서 역할이 바뀐다는 말이다. 근본적으로 관계가 헷갈리기도 한다. 아들이 남자랑 결혼을 하면 며느리인가 사위인가. “며느리가 남자라니!”라는 구호가 동성애 반대집회에서 그토록 오랜 생명력을 가진 데에는 사람들이 이런 혼란에 공감한 탓도 있을 것이다.


#가족각본

리뷰

h*** 잘 짜여진 각본이라는 말을 길이 잘 닦여져 착착착 모든 게 맞아 떨어질 때 흔히 사용한다

가족은 가야할 길이 정해진 집단이었나보다. 며느리는 여성이어야 하고 희생은 당연하고 결혼을 하면 출산은 당연한 것이고 이주민이 아닌 내국인끼리, 장애가 없는 경우에만 결혼, 출산을 장려하고 이상가족을 향한 각본이 준비되어있다.

우린 이 각본을 쓴 사람인가, 각본대로 움직이는 사람인가. 각본이 마음에 안들다고 고칠 수 있을까. 2023-07-30 23:57:16.535125
f*** 가부장제로 고착화된 가족 형태가 그야말로 정형화된 lsquo각본rsquo으로서 기능하며 우리 사회의 여성의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사회 모습을 저자는 여성의 lsquo주도성이 요구되는 종속 상태라는 모순적 위치rsquo라며 꼬집는다.

저자는 단순히 한국 가족 질서에서의 여성의 불평등한 위치만을 폭로하지 않는다. 나아가 이런 인식하기 힘든 불평등의 기제가 야기하는 성 소수자와 미혼모, 미혼부, 혼외 출생자, 혼혈아 등에 대한 가족 관계상의 위치에 대한 문제들도 다룬다. 우리가 의문을 가졌을 법한 지점을 비롯해 무지한 부분까지 낱낱이 밝혀준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의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나 스스로 해당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살을 덧붙여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개성과 다양성이 장려되고 있는 사회인 만큼 이에 대한 가치 평가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가치 평가가 우열을 가리게 될 때, 이는 편견과 차별의 정당화 수단으로 악용된다. 사회적으로 어떠한 점에선 소수자,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서 기인한 행동과 생각이 없는지 항상 점검해야 조심해야 조금 더 따뜻하고 평등한 세상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는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2023-07-30 23:53:01.875321
p*** 가제본을 받고 쓰는 리뷰이다.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읽어 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들이 누군가에겐 평생에 걸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게, 너무나도 잘 느껴졌던 책이다. 2023-07-30 22:51:32.18158
z*** - 김지혜, lt가족 각본gt 가제본



김지혜 교수의 가족 각본 가제본을 창비 출판사 덕분에 읽어볼 수 있었다. 가제본이라는 이름처럼 가제본의 역할은 책 내용 일부를 읽어보고 그 외 나머지 내용을 궁금해하는 것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 각본은 뒤 내용을 안 읽어볼 수 없는 책이었다.



책의 첫 구절은 
ldquo가족이 견고한 각본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각본에 따라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딸 또는 아들로서의 역할을 기대받고, 성인이 되면서 아내와 남편, 어머니와 아버지, 며느리와 사위 등의 역할을 맡는다.rdquo
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여러 근본적인 그렇지만 우리가 해본 적이 거의 없는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한다.



ldquo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ldquo
 1장의 소제목인 이 제목에 우리는 각자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이런 질문을 던져본 적은 일을까? 생각해 보면 며느리의 역할은 대부분 남자도 할 수 있다. 출산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출산이 며느리의 역할이라 정한 이는 애초에 누구라는 말인가? 거기에 우리는 너무 무의식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읽으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 또한 이 사회 안의 구성원으로서 가족이라는 단어 아래 어떤 정해진 각본을 써왔구나 느낄 수 있던 가제본이었다.



모두 똑같은 연극을 상상하면 그 연극계는 얼마나 답답한가? 그렇다면 모두 똑같은 가족은?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가족이 가능하게 될지 더 기대하게 되는 가제본이기도 했다.



조만간 책으로 읽으며 그 다양한 가능성을 나도 함께 탐구해 볼 생각이다. 2023-07-30 18:23:21.457088
i*** 차별이나 혐오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민감해서, 어려워서, 불편해서hellip 등등의 이유로 미루던 한국 사회에선량한 차별주의자가 가져온 혁명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가족각본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저자는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한 정상가족에 대한 편견들을 신랄하게 꼬집고 명쾌하게 대답한다.

가족이 뭐길래 우리는 그토록 가족에 집착할까. 그것도 여성인 엄마, 남성인 아버지, 여성인 며느리나 남성인 사위, 소위 말하는 토종 한국인으로만 이루어진 가족에 대해서 왜 그렇게 집착할까? 가족이란 각자 성별에 수반된 역할을 수행할 때만(설령 그게 차별적일지라도) 가치있는 것일까? 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미혼모든 동성커플이든 아이 하나하나가 귀중한 이 세상에서 왜 한국만 자꾸 거꾸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정자 기증으로 임신했거나 입양을 선택한 미혼모나 동성 커플이 비난받는 것을 보고 갑갑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속을 뻥 뚫어줄 것이다. 그 비난이 당연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일독을 권한다.

세상은 변한다. 느리든 빠르든. 지금의 젊은이들이 장남도 아닌데 무슨 대학을 가냐, 장애인은 격리해야 한다, 여자는 집안일만 해야 한다 등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것처럼 언젠가 차별주의자들의 남자 며느리는 인정 못한다는 말도 어이없고 고지식한 소리 취급을 받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진심으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막연히 유쾌하고 통쾌하게 읽을 수는 없다. 차별과 혐오란 소수자들에게 언제나 생존과 직결되어 있어서, 구체적인 차별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그려내는 그들의 투쟁과 그림자의 방향에 함께 서야만 한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찔리고, 씁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읽고 질문해야만 한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성소수자로서, 장애인으로서, 혼혈과 결혼이주민과 트렌스젠더와 미혼/비혼으로서 그냥 존재하는 그들을 과연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비난할 권리가 하늘 아래 그 누구에게라도 있을까?

출판사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은 가제본 도서를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3-07-30 14:25:58.803866
i*** 성별에 따라 나뉜 가족의 역할, 그동안 의심해 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간 이러한 가족이 정상이라 여기고 바람직한 것으로 여겼던 것 같다.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의문을 가지고 반감을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다른 가족의 모습을 달리 바라볼 수 있었다. 정말 유익한 책이었고 후회 없는 시간이었다. 2023-07-30 13:12:46.54245
p*** 제일 기억남는 파트는 장애인의 임신유무에 관련되는거였다 읽자마자 찔리는 부분이였다 가난해서 몸이 불편하면 애를 낳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었기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할거고 그리고 복지가 제대로 안갖추어져있기에 한계를 느끼면 태어난 아이에게 못해주는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본인들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이생각을 다른 시선으로 볼수있게 해주는글 이라서 그런지 이쪽부터 읽게되었다. 장애가 있다고 그들이 아이를 못가지게 하는건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였다. 책에서 말하는 출산의 자격이라는 단어를 보고 창피해졌다. 다른이들 처럼 기본적인 선택적 자유인것을 책을보고 깨달았다.. 2023-07-30 07:57:08.099483
i***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갈등의 주요 소재는 성별 간 혐오와 범죄이다. lt선량한 차별주의자gt(창비, 2019)의 저자 김지혜 교수는 신간 lt가족각본gt을 준비하면서 3년의 공백기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성별 갈등 사례들을 접했을 것이다.

한편 그 두 성별, 여성과 남성이 함께 꾸리는 사회 체계인 가족은 어떤가. 성별에 더욱 고정적인 시선을 고집하는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집단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 남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규정한다. 예를 들어 여성은 아이를 낳아야 하고, 남성은 그런 여성을 책임지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완수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부장적 사고도 어느새 오래된 옛말이 되었다. 사람들은 여성과 남성에게 주어진 역할이 고정관념으로서 작용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끼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정해진 선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lt가족각본gt은 그 정해진 선을 넘어선 위험한 질문을 마음껏 던진다. 이 사회에, 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모두가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quot며느리는 왜 남자면 안 되나?quot였다. 사실 이 문장만을 읽었을 때는 며느리가 왜 남자면 안 되는지가 아니라, 며느리가 어째서 꼭 여자여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 않은가? 가족 구성원에서 엄마는 여자, 아빠는 남자, 남자 자식은 아들, 여자 자식은 딸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해진 불문율이다. 하지만 이 너무나도 당연한 역할극의 가족 각본을 뒤집어 보자.

lt선량한 차별주의자gt에서도 다뤘던 성소수자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더욱 자세하고 견고한 논리로 정찰하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어째서 여성만이 며느리여야 하는가, 여성은 사위가 될 수 없는가, 라는 질문은 다른 식으로 표현했을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째서 아들의 아내는 남성이 될 수 없는가? 즉, 한국 사회에서의 동성 결혼은 어째서 인증[인정]받을 수 없는가?

그 결과 많은 가족 언어와 가족 역할명이 뒤틀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효율적인 것을 선호한다. 이는 공리주의의 법칙에 의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어찌 보면 가장 이익 추구적이고 가장 비인간적인 선택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누구도 자신의 의견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선뜻 표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는 당장에 사회에서 내쳐지고 말 것이니 말이다. 그들은 비효율적인 인간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동성 결혼은 그들을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출산이 당연하게 결혼 후의 한 가지 절차로 자리 잡은 사상을 뒤바꾸지 않는 이상 추구될 수 없는 비효율적인 행위이다. 그들은 아이를 낳지도 못하면서 저출생 사회에서 이러한 출산 장려 문화를 더욱 물 흐릴 뿐이라는 결론이다. 여기서 김지혜 교수는 동성 결혼과 출생률 간의 연관성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quot동성끼리의 출산이 불가능한 건 결혼이 인정된다고 해서 새롭게 생기는 일이 아니다. 결혼제도가 없을 뿐 동성커플은 지금도 있다. 이들을 억지로 떼어내어 이성과 결혼하게 만들고 출산을 강제하는 상상을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동성결혼 법제화로 인해 출생률이 더 줄어드는지 설명이 안 된다.quot -김지혜 저, lt가족각본gt, 창비, 가제본 42p.

이 구절을 읽고 작은 감탄을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 사회는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견고했고, 반면에 절대 깨질 수 없을 거라 여겼던 규칙들은 어느새 서서히 금이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 각본이라는 정해진 사회 규칙에 대해 대항하고 그것들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그냥 순응하고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아직 용기가 없는 것일 뿐이다.

왜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냐고 묻는다면, 이미 가려움이나 고통도 느끼지 못할 만큼 안전하고 평범(하다고 착각)할 가정과 가족을 두르고 있어 피부가 무뎌진 당신만의 착각이다.

우리는 두텁고 따뜻한 가족이라는 옷을 스스로 벗어던졌다. 먼지 한올 없이 사회에 맞닿은 피부로 몰아닥치는 차별적인 시선과 표현에 긁히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고통을 감내할 것이다.

김지혜 작가의 글은 늘 통로가 보인다. 그러나 그의 글은 늘 질문뿐이다. 아쉽지만 독자가 아차! 하고 이마를 짚을 정도로 명확한 해답을 내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질문만으로도 어느새 길을 잃었던 우리들을 생각의 통로로 이끈다. 그의 글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고, 글을 읽는 이에게 그런 힘을 나누어 준다. 2023-07-29 19:30:58.027552
g*** 프롤로그부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어들과 문장들이 가득하다. 가족이라는 단어, 관계에 대해 넓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각각의 주제마다 왜?라는 의문과 나는 이런 부분에서 편협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교차했다. 주제와 딱 맞는 (익숙하기도 한) 예시가 해당 주제를 받아들이고 책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나머지 주제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2023-07-29 19:18:41.287321
p*** 몇 주전 서울에 놀러갔다가 을지로에서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 빛깔의 치장을 하고 거리를 행진하며 성소수자의 권리, 성적 자기 결정권 등을 요구하며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보며, 나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각본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부터 7장까지 총 7개의 챕터 중 내가 받은 가제본에는 1장, 2장, 3장의 내용이 들어있는데 읽는 내내 맞는말이다. 그렇지.를 연발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장. 동성애 허용 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외친 quot며느리가 남자라니!quot 라는 구호는 처음엔 사실 별 이상한 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느리의 의미가 며느리의 역할, 기대되는 능력, 도리 즉 미리 부여된 중요한 업무가 있고 남편이나 시부모의 지배를 받는 여성의 위치라는 고정관념에서 생겨난 구호임을 깨달았다. 전통적인 며느리의 의미에서 벗어나면 결코 며느리가 여자여야만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2장. 두 남녀가 결혼하면 당연히 출산을 할거라는 고정관념. 이 또한 요즘 초저출산 시대에 생각해볼만한 문제이다. 그리고 미혼모, 미혼부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편견을 갖진 않았는지 되돌아보았다. 작가는 결혼과 출산의 절대 공식을 국가 제도적 측면, 법적 측면, 우리나라의 유교적 특성에 대한 측면에서 샅샅이 파헤쳤다. 결혼하고 출산해야 적법한 출산이 되는 질서에 대해 우리나라의 법이 무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정상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그 흐름을 따르지 않는 것을 배척시키려는 목적은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3장. 개인이 성적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하여 신체의 온전성을 손상하도록(생식능력제거) 강제하는 것은 자기결정권, 인격권,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제약하는 것임을. 그리고 우생학적 측면에서 초대받지 않은 탄생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출산을 막을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한 탄생으로 등장하는 구성원을 위해 변화하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법을 배우고, 국가는 모든 사람의 임신과 출산의 권리를 향유하고 건강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

작가님의 책을 읽고나니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 나도 모르게 나와 다른 가족 구성원의 형태를 바라보는 편견을 깨트릴 수 있었다. 2023-07-29 18:41:42.923106
p*** 이 책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중심으로 얼마나 각본적인지에 대해 작가의 의견을 풀어주었는데 나와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눈물이 날뻔 했다. quot 며느리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리 마치 어느 회사의 업무 분장표를 보는 듯 하다. 며느리라는 것이 단순히 아들의 아내라는 가족 내 관계를 지칭하는것이 아니라 미리 부여된 업무를 담당하는 가족내 직위임을 알수있게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시부모에게 효도하기.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기. 친척들을 아끼고 섬기기. 집안 제사 받아들이기 정성을 다해 손님 대접하기. 가사 노동에 힘쓰기. 살림살이에 근검절약하기 등 집안 안팎의 사람을 만족스럽게 대하고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며 행사를 주관하면서도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고도의 능력이 필요한 역할이다quotp.22-23.그동안 내가 해 왔던 며느리의 역할이 너무 답답했는데 작가의 말에 눈물이 주루륵 흘러내리고 말았다. 가족이라는 이름에 싸여 왔지만 실제는 가족으로 대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며느리의 존재를 낱낱이 파헤친 부분은 정말 통쾌했다.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가족이었지만 가족안에서 없는 행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2023-07-29 07:28:36.238418
m*** 해당 글은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의해 작성된 글입니다.

  1. 이 책은 뾰족하다. 둥근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홀로 뾰족함을 유지한다.

lsquo왜rsquo 라는 뾰족함으로 둥근 것에 틈을 내고 그 틈으로 세상에 포함되지 못한, 조금은 다른 세상에 있는 누군가를 보게 한다. 그들의 존재가 조금은 낯설고 당황스럽다. 그치만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처럼 모든 뾰족함이 둥근 것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어떤 뾰족함은 둥근 것에 틈을 내어 낯설고 당황스러운 존재를 포함시켜 그것을 더 큰 원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한 둥근 것에 의문을 던진다.

lsquo왜 며느리는 lsquo남자rsquo면 안 되는지rsquo lsquo왜 결혼과 출산은 함께 해야만 하는 공식이라 여겨지는 건지rsquo lsquo저출생을 걱정하는 나라에서 왜 아직도 lsquo출산의 자격rsquo을 갖춘 자들만이 출산을 할 수 있다는 공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와 같은 질문을 하며,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게 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지 않을 때, 우리의 둥긂은 더 커질 것이다.

  1. 생각해보면, 틀의 형태만 바뀌어 갈 뿐 산다는 건 틀의 연속이다.

평소엔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틀 안에서 행동하며 살아간다. 틀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멋대로 재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그 안에 속하지 못한 이들에겐 차별으로 속한 이들에겐 구속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를 각본으로 표현했으며, 가족제도를 성별을 전제로 어떤 역할을 해내야만 하는 견고한 각본같다고 비판한다.

혹자는 이를 읽고 lsquo기존에 있던 틀을 해체하는 것은 사회에 혼란을 가져온다. 는 이유로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틀 안에 속하지 못한 이들뿐만 아니라 그 안에 속한 이들까지도 힘들게 하는 틀은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누구의 행복도 보장되지 않은 틀은 다시 재정립되어야 한다. 이는 낯선 존재를 위한 물러섬이 아니며,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23-07-28 23:59:28.087062
p*** 처음 가족각본이라고 들었을 땐, 가족 안에서의 개개인의 역할 또는 여성이 가진 역할에 문제점 혹은 차별에 대해서 얘기하나 싶었다. 물론 그런 얘기도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다 큰 의미에 가족에 대해서 꼬집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크게 다룬다고 생각하는 건 (주관) 며느리가 남자라니에 본질적인 또는 숨겨있는 뜻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풀었다고 생각한다. 2023-07-28 23:20:05.594007
u***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것이며, 가족 안에서 우리의 관계와 역할은 왜 성별로 규정되며 애초에 이 역할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성소수자의 등장으로 혼란해진 가족 각본을 들여다 보며,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을 의심해 보아야 우리가 바라는 가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가족 각본을 고정된 불변의 것으로 여기게 되면, 가족 제도의 불합리함과 그로 인한 불평들은 그저 개인의 책임과 불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얼마나 불공평하고 슬픈 일인가. 선택하지 못한 출발선상의 불평등이 결국 개인의 책임일 수는 없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우리사회의 가족 내 평등을 위한 작가의 현 제도 분석과 함께 스스로 질문해 보는 반성의 시간들이었다. 잘못된 각본이 결국은 연극을 망치듯이 고정되어 변화를 담지 못하는 가족 각본은 결국 차별을 더 양성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며 이는 변화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암시해 주는 책이다. 2023-07-28 19:00:08.271642
l*** 우리가 생각하는 lsquo가족rsquo의 이미지란 무엇인가. 가정의 큰 틀은 대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흔히 lsquo부부rsquo라 불리는 관계)으로 구성되며, 며느리는 여자고, 사위는 남자다.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소개할 때도 한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을 소개할 뿐, 레즈비언 부부나 게이 부부의 가정은 소개하지 않는다. 늘 아이들의 lsquo올바른 가족관rsquo 형성을 위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소에는 잘 인식되지 않지만, 가족의 명칭이나 호칭은 온통 성별을 전제로 한다. 똑같은 자식도 성별에 따라 딸과 아들, 누나와 오빠, 언니와 형이 된다.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다. 가족의 호칭에는 그에 걸맞게 기대되는 역할이 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아빠는 가정보다 회사와 사회에 공헌해야 하고 엄마는 아이들의 교육과 집안 살림에 힘써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런 분위기는 lsquo며느리rsquo라는 호칭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며느리에게는 단지 lsquo아들의 아내rsquo라는 사전적인 의미 너머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 도서는 동성 결혼과 같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기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막연히 싫다고만 할 게 아니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 때이다. 2023-07-28 16:45:53.898429
r*** 인구교육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내가 하는 교육이 차별로 되는것은 아닌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출산도 중요한 이슈이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생존이 아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통해서 나의 말 한마디가 어떤 차별과 누군가에게 불행을 줄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방안 및 그들과의 공생방안을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2023-07-28 16:10:02.686843
w*** 그동안 무심코 흘려 보냈던 소수자에 대한 사회 이슈들에 대해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입니다. 당연하게 진리라고 알고 있어 무심코 넘어갔던 개념들, 결혼과 육아 등 우리 삶에 있어서 꼭 한번쯤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저자의 고찰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2023-07-28 14:59:30.625273
e***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인상깊게 읽었는데, 가족각본 또한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주었다.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정상 가족 범주가 논리적으로 따지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책.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3-07-28 13:42:05.501457
r*** 가족 안에서 우리의 관계와 역할은 왜 성별로 규정되며, 애초에 이 역할이 무엇인지 저자는 성소수자 이슈가 만들어내는 균열을 쫒아 한국의 가족제도를 추적하고 있다. 헌법 제36조 제1항이 보장하는 가족생활이 모든 사람의 권리라면, 가족각본을 고정해놓고 사람을 끼워 맞추라는 뜻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자는 말한다

한국에 호주제를 도입시킨 일본은 1947년에 폐지했고, 한국은 폐지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저출생과 인구위기를 논한 세월이 20년을 넘는데도 모든 출생을 조건없이 반기지는 않는것 같다. 인구감소가 걱정이라면 부모의 결혼유무에 상관없이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 중요할 법한데, 한국사회에서는 아직까지 결혼밖 출산은 금기된 시나리오처럼 느껴진다.

혼외출생자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결혼이란 제도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 테고, 어쩔수 없이 차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 질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결혼은 두 사람이 배우자로서 권리.의무 관계를 성립시키는 법적 행위로, 결혼이 임신. 출산에 관한 능력을 확인하는 자격제도는 아니지 않은가

결혼이나 자녀출산에 관한 결정은 헌법적으로 보면 국가나 제3자가 간섭할 수 없는 사생활의 영역이다. 만약 결혼과 출산의 절대 공식이 해체되고, 비혼가족이 많아지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동성결혼을 합법화된 국가들의 상황을 보면, 혼외출생률도 높은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나라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든 평등한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왔다는 뜻은 아닐까? 가족질서를 위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평등을 위해 가족제도의 변화를 요구할 것인가?

2022년을 기준으로 트랜스젠더를 위한 성별인정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유럽 28개국이 불임수술을 요구하지 않고 성별정정을 허용한다고 한다. 2017년 유럽인권재판소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제불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고, 개인의 신체적 온전성을 해치는 일이며 성별에 대한 개인의 정체성을 존중받도록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었다.

얼마전 해외입양인 3백여명이 해외입양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했다. 아동을 위한 최선의 길이 입양이었을까? 한국사회는 가부장제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아이들을 보냈다.

국가가 강제로 불임수술을 명령하는 제도는 1999년 2월에 폐기되지만, 모자보건법에는 우생항적 조항이 남아 있다고 한다. 우생학적,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한다는 모자보건법 제14조다.
사람의 가치에 우열을 매기는 우생학적 관념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소수자 기반의 차별로 인종주의, 장애인차별, 성소수자혐오,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 대한 낙인 등 집단 사이에 위계를 세우고 열등한 집단을 격리하고 배제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1994년 카이로에서 열린 유엔 인구및 개발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은 재생산 권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재생산 권리]는 모든 커플과 개인이 자유롭고 책임 있게 자녀의 수와 터울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정보와 수단을 이용할 기본적인 권리와, 최상의 성과 재생산 건강을 유지할 권리를 인정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 차별, 강요, 폭력없이 재생산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권리를 포함한다

2017년 대법원은 강제적인 불임수술과 임신중절수술의 피해를 입은 한센인들에 대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외에서는 과거의 트랜스젠더 강제불임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한국도 이런 결정을 언젠가 내리게 될까?

재생산 권리를 보장한다는 건 임신, 출산에 관한 개인의 결정을 존중하는 일이고, 출생하는 사람을 존엄하고 평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저출산시대에 출산을 장려하는 홍보에도 비혼주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해외에서처럼 한국도 재생산 권리를 존중하여, 출산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면 출산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위 서평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2023-07-28 13:40:43.39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