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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정보

  • ISBN : 9788950991357
  • 출판사 : 21세기북스
  • 출판일 : 20221227
  • 저자 : 이현정

요약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을까?남부럽지 않은 삶,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걸음!한국 사회는 100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부족사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성원의 관심사, 목표, 바람 등이 모두 엇비슷하다. 열다섯 살이면 중학교 2학년이어야 하고, 스무 살이면 대학에 입학해야 하며, 결혼하면 집을 사고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것처럼 생애주기별로 빡빡하게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생애 단계마다 임무가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해진 나이와 정해진 시간에 해야만 하는 것들을 행하지 않는 삶은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처럼 인식된다. 이처럼 타인의 시선이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진정 나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타인의 고통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 이현정 교수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경멸과 혐오의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개개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몸, 가족, 젠더라는 렌즈를 통해 사회와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타인의 평판과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회적 불안을 짚어보고 타인의 기준을 내면화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는 나아가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을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돕는다.차별, 배제, 혐오, 불안에 갇힌 한국 사회만성적인 사회적 고통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인류학이 보내는 치유의 메시지남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은 특정 목표를 성취하는 긍정적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욕망이 자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타인의 기대, 사회의 압박에 의해 주입된 것이라면 이는 삶을 불안하고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를테면 착하다라는 수식어가 몸을 꾸며주게 될 때, 우리 사회는 몸을 착한 몸과 그렇지 않은 몸으로 구분한다. 착한 몸은 사회적 기준이자 자아를 드러내는 지표로서 기능하며, 그렇지 않은 몸은 사회적 압박을 받는 환경에 놓인다.이는 비단 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타인의 시선이 주는 억압과 갈등을 책에서는 몸을 향한 시선뿐만 아니라 고정화된 가족 내의 역할에서부터 정상가족, 가족주의 문화, 젠더 갈등, 세대 갈등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틈새에서 그 원인을 찾으며,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바탕으로 타인의 기준과 욕망에 삶의 조건을 두는 한국인의 삶을 탐구한다.현재 한국 사회는 끊임없는 혼란과 갈등을 거듭 경험하고 있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방법일 것이다.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을 통해 모두가 자기다운 삶과 그 해법을 찾기를 권한다.사회적 고통을 치유하는 일은 한 사람을 치유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우리 사회의 차별, 혐오,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 해결을 위한 시작은 각자가 타인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자신의 나다움을 찾아 살아나갈 수 있도록 관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한 방향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이 모든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본문에서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 몸을 둘러싼 타인의 시선과 인식에 대해 살펴본다. 현대 사회는 개개인에게 이상적인 몸의 잣대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관리의 필요성을 부추긴다. 이는 신체에 대한 억압이자 사회적 고통을 초래하고 끝내 자기혐오에까지 이르게 한다. 몸을 향한 한국 사회의 시선을 진단하고, 몸에 대한 시선이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자유와 자기 돌봄이 가능함을 이야기한다.2부에서는 정상가족 개념과 가족 중심 문화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 가족관계와 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고찰한다. 3부에서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원인을 살펴보고 성 불평등에 대한 인식, 달라진 세대 간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젠더, 세대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서로의 견해를 포용할 때 이를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4부에서는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진단하고, 천편일률적인 삶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가명강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서울대생들이 듣는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살아가는 데 진짜 필요한 공부였다!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2017년 여름부터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은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book21.com/lecture 서가명강 유튜브 youtube.com/서가명강

●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자 의료인류학자인 이현정 교수가 한국 사회의 욕망과 개인의 삶의 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과 중국의 자살, 우울증, 재난 트라우마 등 사회적 고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온 이현정 교수는 책에서 한국 사회의 타인 지향적 삶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은 물론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왜 대다수 한국인은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서 찾으며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책을 읽다 보면 타인에 의해 이끌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우리 삶이 지나치게 구조화되고 제약된다면, 그것이 또 다른 끔찍한 사회적 고통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부터 출발했다. 오늘날 남녀 사이의 첨예한 혐오, 집단 간의 차별과 위계, 그리고 각 개인이 지니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공포는 가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도 걱정이지만, 전 사회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팽배하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고통이 될 수 있다.【들어가는 글차별과 혐오에 갇혀 괴로운 당신에게 1415쪽】오히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자기 돌봄의 철학이다. 타인의 욕망,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저마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가치와 모양을 꿈꿀 수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나의 신체를 규제하고 규율하는 방식의 삶은 한순간의 만족을 불러일으킬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들의 욕망에 순응하는 방식에 불과하다. 결국 내 몸을 세상의 시선에 예속되게 만드는 것이며, 진정한 자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1부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61쪽】한국 사회의 젊은이들은 혼인이 부부 두 사람을 넘어서는 관계로 확장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낀다. 결혼을 하더라도 그 이유나 목적이 바뀌고 있다. 혼인은 이제 집안과 집안, 친족과 친족 간의 결속이라기보다는,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 친밀감과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보아야 한다. 혼인의 의미와 그 성격이 변화하면서 혼인의 지속성은 전보다 약해지고 있다. 사랑이 식거나 친밀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된다면, 그 혼인이 지속될 이유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2부우리는 가족이지만 타인이다 105쪽】가치관은 인간이 자신이 속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무엇이 좋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즉 개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세상과 자신의 접점을 찾으며 형성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빠르게 변화했지만, 개인의 가치관은 사회 변동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세대별로 경험한 사회의 모습이 다르며, 사회 관습과 구조에 따른 성별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이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3부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 125쪽】한국사회는 다른 국가와 달리 유독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지배한다. 타인의 욕망이 개개인의 삶을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의 삶은 억압적일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혹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살아야 돼”라는 말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말을 곱씹어보면, 기본적으로 내 삶의 주체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삶의 중심에 두는 게 아니다. 나는 어떻게 저렇게 되지? 나는 어떻게 해야 저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까?와 같이 타인의 기준과 욕망에 삶의 조건을 두는 것이라 할 수 있다.【4부오늘부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합니다 174쪽】몸, 가족, 젠더는 내 삶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또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나를 가꾸고 드러내는 일,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더 풍성한 일상을 만드는 일, 또 여성 혹은 남성으로서 타인과 관계 맺고 사랑하는 일 등은 삶의 거대한 축복이다. 따라서 이들을 단지 제약이나 어려움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문제는 몸, 가족, 젠더를 통해 내가 얼마나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성장하며, 내 삶의 욕망을 자유롭게 발현하고 실현하는 것이다.【나가는 글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야 한다 211212쪽】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리뷰

j***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책 표제어 잘 뽑았네요! 2023-01-16 07:17:32.50968
k*** lt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gt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강의를 선별하여 만든 시리즈, 일명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여덟 번째 책입니다. 서가명강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직접 읽지는 못했네요. 드디어 만난 서가명강 시리즈,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책 표지에 인류학 수업이라 쓰여있습니다. 인문학이 아닌 인류학. 낯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책 제일 앞 [이 책을 읽기 전에]라는 코너를 통해 인류학이 학문적으로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인류학이란 무엇인지, 어떠 것을 연구하는지, 학문이 목표는 무엇인지 등을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도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미리 한번 단어를 접하고 그 의미를 곱씹은 후 본문에서 만나니 읽고 이해하기 훨씬 쉬웠습니다. 앞서 말했듯 서가명강 시리즈는 이 책이 처음이라 다른 서가명강 책도 이런 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좋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개인이 자신의 삶을 보다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타인의 욕망이 개인의 삶을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꽤 성장하고 수준이 올랐음에도 OCED 국가 행복지수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 개인은 아주 불행합니다. 이는 급속한 성장 시기에 무조건적이고 결과적인 성장 만을 추구하고 개인의 삶과 행복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탓이라고 저자는 그 원인을 진단합니다. 게다가 그런 경제와 정치의 발전이 국가, 기업, 혹은 자본가나 정치가 같은 소위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져, 발전한 경제, 높아진 생활 수준을 갖게 됐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누리고 즐기기 보다 그들처럼 힘 있는 자가 되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는 경쟁과 성공 지상주의가 원인이라는 의견과 또 다른 관점으로 매우 공감했습니다.

각 부의 마지막에는 해당 부에서 다뤘던 내용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답이 담긴 [묻고 답하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들어가거나 관련해서 생각할 만한 질문이 등장합니다. 마치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 질문하는 시간 같더군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몸, 가족, 젠더라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들과 자신의 삶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저자. 저자의 주장을 읽으며 정말 나는 내가 아는 타인, 그것도 나와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거나 아주 친밀한 사람이 아닌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지각을 시작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답고 자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삶을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서가명강 시리즈, 기대가 컸던 만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2023-01-14 22:11:30.565289
n*** 제목부터 눈에 들어오는 책!!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가족에게서, 친구들에게서, 직장과 사회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라는 생각이 파고들면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라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01-12 19:09:35.980756
v*** 오랫동안 의무교육을 받고 대학 교양 수업으로 이 강의는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의 행복과 욕망에 대한 성찰은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한 록산 게이의 자전적 고백을 통해 사회와 몸을 관계를 보여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읽거나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3-01-11 22:08:29.008139
c***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는 서가명강 스물여덟 번째 책이에요.

부제는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는 자기 돌봄의 인류학 수업이에요.

인류학이란 뭘까요. 인간과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시간적으로는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세계의 모든 지역의 인간과 문화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모든 지식을 두루 연결하는 것을 학문의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인간을 연구하는 거예요.

저자는 서울대학교 인류학 교수이며, 한국과 중국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사회적 고통의 지역적 맥락과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한국 노인의 치매와 배우자 돌봄, 중국 여성 농민의 자살과 주체 형성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인류학적 주제를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 사회는 유난히 남의 시선을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요. 마치 모든 사람이 정해진 기준대로 살아야만 정상이라는, 이상한 편견이 작동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거죠. 다름은 틀린 거라고, 차별하고 괴롭히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인 특유의 문화 중 하나가 눈치예요. 끊임없이 자기 모습의 적절성을 따져가며 검열하고, 튀는 행동을 자제하게 되는 거죠. 개인행동의 적절성을 따지는 엄격함이 개인에겐 압력으로 작용하고, 알아서 눈치를 보게 만들면서 빡빡한 사회가 되는 거예요. 남한테 피해를 주는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끊임없이 눈치 보게 문화가 개개인을 옥죄고 있어요. 저자는 타인의 욕망에 따라 우리 삶이 지나치게 구조화되고 제약된다면 그로 인한 사회적 고통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우리 사회의 차별, 혐오,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더 끔찍한 사회적 고통이 야기될 거예요. 그 해결을 위한 시작은 각자 자신의 욕망에 따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 자신의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관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가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우리 삶에 밀착되어 있는 몸, 가족, 젠더의 문제를 살펴보며 각자의 삶을 진단해볼 수 있고,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도록 이끌고 있어요. 저자가 제안하는 관용의 문화가 적극 반영되면 좋겠어요. 실패에 대해 낙인찍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문화를 바꿔나가야 해요. 실패의 경험이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다면 자신의 분노감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폭력적인 태도가 줄어들 거예요. 실패에 너그러운 사회, 관용의 문화가 느슨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좀 더 느슨해진다면 우리는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2023-01-11 21:49:52.339184
l***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누구나 듣고 배울 수 있게 만들어진 서가명강 시리즈 28번은 인류학과 교수 이현정 교수님의 책이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실낱 하게 짚어가며 우리가 왜 타인의 욕망에 따라 우리의 삶을 제약하고 차별과 위계를 만들어가며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나다움을 찾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몸, 가족, 젠더 영역을 살펴보며 그 해답을 함께 찾아가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23-01-11 21:17:21.260535
j***  인터넷에 한창 돌아다니던 이미지가 하나 기억이 난다. 키가 크고 작은 세 명의 사람이 울타리 건너 먼 곳을 구경하고 싶어한다. 이 세 명에게 각각 똑같은 높이의 발판을 주는 것과 세 명의 신장이 서로 다르니 각자의 신장을 고려하여 각각 다른 높이의 발판을 주는 것.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평등일까? 사람들의 의견을 묻자면 제각각 자기의 배경과 관점에서만 이야기하니 우리에게는 믿을만한 기준이 하나 필요하다. 헌법 그리고 헌법재판소라는 기준이면 아주 믿을만한 기준 아닐까?

헌법재판소는 우리나라 헌법이 지향하는 lsquo평등rsquo을 lsquo실질적 평등rsquo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질적 평등은 모두를 lsquo똑같이rsquo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lsquo다른 것은 다르게rsquo 대하라는, 즉 차이에 대한 존중이 평등의 본질임을 밝힌다. 책 146쪽

평등을 논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점을 알아야 한다. 너와 나의 다른 점을 알지 못하면 나는 나 좋을대로 너를 대하고 너는 너 편한대로 나를 대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를 대하듯 너를 대했으니 이건 평등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고 이런 오해가 쌓이면 결국 관계는 망가진다. 다른 것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다르게 대해야 우리는 진짜 평등해지고 그런 평등한 관계야말로 모두가 꿈꾸는 지향점 아닌가. 우리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같은 부분으로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르다는 그 지점으로 하나가 된다. 이 세상에는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이현정 저자가 지은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서로의 다른 점을 알지 못하는 2023년 한국의 구성원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현정 교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대한민국의 취업이나 출산율 정책이 이렇게 무용하게 진행되는지, 왜 이렇게 우리는 지역과 성별과 나이에 따라 갈기갈기 찢어져 다투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면 젠더 논쟁. 지금 이순간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는 젠더 논쟁이다. 뉴스 댓글이나 포털 게시판 등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들여다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평등의 개념이 희박한 우리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점을 다르게 대하는 실질적 평등이 아닌, 다른 점이 어떻든 간에 똑같이 대우하는 형식적 평등을 중심으로만 의견이 오고간다. 각자의 경험과 배경에서만 세상을 판단하는 게 인간의 한계인 것은 맞지만 적어도 상대가 나와 무엇이 다른지를 안다면 아니, 다른 점을 찾고 들여다보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있다면 우리의 소모적인 논쟁은 원만한 이해와 협력의 단계로 방향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이는 무엇보다 lsquo생존rsquo 조건의 향상과 lsquo생활rsquo의 풍요가 결코 물질적으로 측정될 수 없으며, 오히려 정신적인 고통을 더 심각하게 느끼도록 한다는 것을 드러낸다.(중략) 삶은 물질적인 측면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정신적 영역, 관계적 영역, 역사적 경험의 축적 등 다양한 영역의 혼합으로 이루어진다. 책 44쪽

그러나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대로, 사람은 생존 그 자체에만 목적을 두고 사는 존재가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유일하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하여 평생을 고뇌하는 게 사람 아닌가. 때문에 우리가 매일 매일 보내는 시간, 태어나면서부터 맺는 여러 관계들을 물질적, 기능적으로만 재단하고 대한민국의 성장기가 그랬던 것처럼 이윤과 효율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과연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타인의 욕망을 마치 나의 욕망인 것처럼 투사하여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진정한 자유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를 고발하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는 내 기대보다 훨씬 더 폭넓고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왜곡된 나의 욕망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한국 사회의 잣대와 너무나 고정적이고 획일화된 사회적 기준을 그리고 이것들이 오늘날에 이르게 된 역사와 배경을 알아야 하기 때문일까? 진정한 자기 돌봄에 가까이 가기 위하여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들려주기 보다는 나를 비롯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2023년을 작년과 같은 온갖 갈등과 논쟁의 해로 소모하지 않도록 반드시 함께 풀어보세요!라고 미주가 달려 있는 듯한 질문들을 던지는 책이다. 2023-01-11 21:08:31.147256
f***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23-01-11 11:18:44.120108
u*** 새해 계획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게 운동과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몸짱이나 날씬해지고 싶은 생각이 다수를 차지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특히 타인의 시선에 상당히 민감한 것 같다. 마치 생의 과업처럼 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한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취업 후 승진뿐 아니라 나이가 되면 연애, 결혼, 임신, 출산, 둘째 출산 등은 명절 단골 레퍼토리가 되었으니 말이다. 나 역시 결혼이 늦은 편이었는데, 매년 명절 때마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들었다. 문제는… 그렇게 듣기 싫었던 소리를 나 또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로 넘기기에는 우리 사회 전체의 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28번째 서가명강의 주제는 인류학이다.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제목을 풀어서 설명하자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quot타인지향적quot 삶의 문제를 지적한다. 여기서 타인지향적은 내가 앞에서 말한 바로 그 문제다. 명절 잔소리들과 같이 누구에게나 따라붙는 인생 과업들을 포함하여, 후덕해 보이는 사람을 향해 쏟아지는 각종 언어와 비언어적 손가락질들, 정상가족(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이르는 말)의 범위를 벗어나는 가족들을 향한 편견들 말이다.

물론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갖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문제는 단적으로 그런 외모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마치 도덕적으로 엄청난 죄나 치부를 가지고 있는 듯한 사회 분위기에 있다. 책 속에는 헝거의 작가 록산 게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비만한 사람은 왜 편견 속에서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가? 그녀는 어린 시절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후,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찌운다. 문제는 그녀의 몸을 향한 주변의 반응이었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의 행동들은 그녀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사실 록산 게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책 속에는 여러 상황의 예시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몸의 주체인 내 의견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내가 좋은 것, 내가 옳다고 여겨지는 것이 주체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주체가 된다. 그렇기에 나는 철저히 차별, 배제, 혐오, 불안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렇게 주체를 빼앗긴 나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주체를 빼앗긴 나는 타인의 주체 또한 빼앗는다. 그런 사회적 시선이 사회 분위기가 되었다. 앞에서 말한 정상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짧은 시간 내에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로 세계에 소개되었다. 빠른 시간 대단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러다 보니 놓친 것들이 생겨난다. 그중 하나가 사회적 장치의 부재였다. 사회적 장치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가족을 통해 보호장치를 마련하게 되고 국가가 해야 할 일이 가족 안에서 이루어진다. 문제는 가족주의, 연고주의, 학연주의 등 패거리 문화가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 그렇다 보니 그 범주 밖의 것은 적으로 간주하게 된다. 젠더 문화는 어떤가? 여성 혐오로 인한 묻지마 범죄,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범죄나 데이트 폭력의 범죄들을 비롯하여 세대 간, 젠더 간 갈등으로 인한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다양성의 인정과 주체의 회복 그리고 관용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다. 문제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령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가족의 형태뿐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차별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 한 부모 가정, 노인 가정, 1인 가정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 가족들 말이다. 프랑스의 경우 법률혼이 아닌 사실혼 관계의 동거가족들을 위한 시민연대계약을 도입했다. 그 제도 안에서 지원을 받게 되자 출산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의 판단에 끌려다니지 않고, 주체인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을 줄이는 것도 그에 대한 방안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나 역시 참 타인지향적인 눈과 내 눈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달리 자살률이 높은 대한민국. 새해에는 서로를 향해 조금 더 따뜻한 눈으로, 타인의 삶을 재단하지 않고 인정해 주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3-01-10 15:56:37.558734
j*** 언택트 시대, 대학수업이 그리워지는 중년, 대학교양강의 수준의 지적인 담론에 살짝 발담그고 싶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책으로 적절한 것 같다 2023-01-10 15:15:16.365354
d***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책이네요! 2023-01-09 18:57:30.688797
i***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영향을 쉽게 받는 경우가 있는데 비교하는 것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욕망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2023-01-07 22:29:05.726385
w*** 우리 삶은 다양한 영역에 둘러싸여 구성됩니다. 몸, 가족, 젠더는 내 삶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또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삶의 요소입니다. 나를 가꾸고 드러내는 일,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더 풍성한 일상을 만드는 일, 또 여성 혹은 남성으로서 타인과 관계 맺고 사랑하는 일 등은 삶의 거대한 축복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단지 제약이나 어려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하려는 일이 진정 내가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하기를 원해서 끌려가며 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만약 이렇다면 더 늦지 않도록 멈추고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삶은 내 삶을 종속적이고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불필요한 경쟁과 질투, 혐오를 낳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t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gt를 통해 보다 더 자유롭고 자기다운 삶을 꾸려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2023-01-07 17:20:29.432213
e*** 젠더 갈등을 좁히기 위해서 전통적 젠더 구분, 가족, 남성성, 여성성을 넘어 각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삶의 방식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젠더와 성 정체성을 제시하는 교육, 또 이를 지지하는 법제적 장치가 필요하다. 정체성에 대한 강요나 압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을 용인하고 자신의 삶 자체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는 좀 더 다양한 삶의 가치가 등장해야 하고, 그에 대한 관용의 문화가 필요하다. 실패의 경험, 다른 방식의 삶을 인정하고 그것이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논쟁하는 사람들이 이런 도서를 읽는가!!! 하면 또 그렇진 않은거 같은 느낌이라서… 특히 젠더갈등으로 인해 다투는 사람들은 모두 교수님에게 보내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실 테니 ㅋㅋㅋ 책 제목에 흥미를 느낀 독자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도서다.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3-01-04 20:53:14.486686
h*** 타인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향을 주는 책. 남부럽지않은 삶을 살기위해 뒤쳐지지 않는 삶을 살기위해 얼마나 비교를 하고 스스로를 학대하는가. 이런 타인지향적인 삶으로 인해 한국은 행복지수가 매우 낮다. 우리는 직업의 위계나 귀천이 없다고 말할수 없다하지만 속내는 그렇지않다.너와 나의 시선을 바꾸고 실패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게격변하는 한국사회가 진정한 행복을 찾는게 아닐까라는 물음을 준다. 2023-01-03 16:13:03.538009
y*** 인스타그램 및 사진 한 장으로 나를 나타내고 과시할 수 있는 플랫폼, 즉 SNS가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보다 풍족해진 것처럼 보인다. SNS를 켜보면 매일매일 비싼 것을 사고 좋은 곳을 가며 맛있는 것을 먹는 내용의 피드가 우후죽순 쏟아진다. 이에 따라 누군가는 자유로워 보이는 삶에 부러움을 느끼고 누군가는 한심함을 느끼며 저마다의 판단으로 타인을 재단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21세기북스의 서가명강 시리즈 중 lt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gt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개인의 진정한 욕망을 깨달아가는 길을 선도한다.

현대사회는 유독 나이, 성별,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맞게 정해진 틀이 있는 것만 같다. 이렇게 구조화되어버린 암묵적인 규정은 족쇄처럼 개개인의 삶을 억압하며 갈등과 차별, 더 나아가서는 서로에 대한 혐오까지 야기한다. 나 역시 틀에서 벗어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사람으로서 상당히 공감했다. 지병으로 청소년기에 1년 휴학을 하고, 대입 때 재수를 한 경험으로 남들보다 2년이 늦었다는 생각에 나를 채찍질하기 일수였던 것이다. 결국 나는 지나친 압박감과 강박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대체 남들보다 2년이 늦었다라는 기준이 무엇이었을까?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는데 중요한 지표가 아니었는데도.)

국가와 사회를 이루는 최소화된 집단은 가족이라고 한다. 이 가족이라는 집단 내에서도 가장은 가장대로 맏이는 맏이대로 막내는 막내대로 저마다의 역할을 고수해야만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애초에 가족이라는 집단은 다양한 모양새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인식하기보다는 정상가족이라는 틀을 세워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 세대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평등에 관해서도 더욱 세세하고 조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평등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똑같이 해석하는 방식과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이다. 누구든지 똑같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형식적 평등이라고 표현하며, 다른 것은 다르게라고 해석하는 경우 실질적 평등이라고 한다(p.145). 이에 우리나라 헌법은 실질적 평등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에 대한 존중을 평등의 본질로 삼은 것이다. 과연, 평등을 형식적 평등의 기준에서 판단하고자 하는 현 세대의 모습이 과연 올바른지 재고해 보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느꼈다.

이 외에도 더욱 파고들어가 공부하고 싶은 요소들이 많았다. quot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quot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유익했으며 지식적 한계에 영양분을 더해주어 사고의 확장을 도와주는 책이었다. 집단에서 개인의 희생이 올바르지만은 않듯 나라는 사람의 기준에 맞춰 인식을 변화해야 한다. 남이 세운 틀 속에 나를 욱여넣어 인생을 구조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판단한 기준에 맞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것이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임을 간과하지 말자. 너무나 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제약으로 와닿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고 자기의 욕망을 제대로 깨닫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순간 올 한 해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 2023-01-01 21:14:17.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