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88952751072
- 출판사 : 시공사
- 출판일 : 20200324
- 저자 : 찰스 디킨스
요약
●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 기념 선집 초기 · 후기 대표작과 초역의 첫 장편소설까지 19세기 영국을 재현할 디킨스 문학의 정수
“천재 소설가에 대해 말하라면 그 시작도 끝도 디킨스다”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 기념 선집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천재 소설가이자 대중문학의 일인자, 찰스 디킨스의 선집이 시공사에서 출간됐다.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기획된 찰스 디킨스 선집은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 초기 대표작이자 대중소설의 원형이 된 《올리버 트위스트》, 후기 대표작이자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역사소설이라 일컬어지는 《두 도시 이야기》로 구성하여 디킨스 문학의 정수를 한데 담아냈다.
약 20여 년의 작품 활동 동안 열다섯 편의 장편소설, 다섯 편의 중편소설, 수백 편의 단편소설을 남긴 디킨스는 대문호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은 영국 최고의 소설가이지만, 동시에 글쓰기를 통해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비평가이기도 했다. 수많은 강연과 강독뿐만 아니라, 매춘부들의 독립을 위한 자선단체 우라니아 코티지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이처럼 천재 이야기꾼이자 활동가였던 디킨스는 동료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레오 톨스토이부터 조지 오웰, G. K. 체스터턴, 윌리엄 새커리, 카를 마르크스 등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이자 비평가로 알려진 해럴드 블룸은 디킨스를 두고 “영어로 소설을 쓴 천재 작가에 대해 말하라면, 그 시작도 끝도 디킨스다”라고 평한 바 있다. 지금도 영미 문화권에서 디킨스적이라는 표현은 그가 작품 속에서 자주 사용했던 끔찍한 사회 환경이나 코믹하게 그려지는 인물을 묘사할 때 흔히 쓰인다. 찰스 디킨스가 세상을 떠난 지 15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으며, 끊임없이 영화, 연극, 뮤지컬로 재생산되고 있다. 2020년 찰스 디킨스 사후 150주년을 기념하여 한 시대의 현상이자 문화였던 디킨스를 기리고 그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일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작업이다.
“가장 디킨스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다” 디킨스 붐을 일으킨 연재소설의 시작
1812년에 태어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작품 활동을 펼친 찰스 디킨스는 소외 계층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작품을 통해 빈곤층에 대한 착취와 억압을 묘사하고, 공공 기관의 무능과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단행본을 구입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을 위해 신문에 작품을 연재했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신문을 읽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디킨스의 인기는 대단했는데, 디킨스의 연재물이 실린 신문을 빨리 구입하기 위해 항구에서부터 영국에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런 연재 형식은 디킨스가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다. 디킨스는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캐릭터와 구성을 수정하여 발전시키는 등 더욱 짜임새 있고 섬세한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데 노력했다. 천재 작가의 이면에는 단 한 명의 의견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챙기는 노력들이 숨겨져 있었다. 디킨스가 전례가 없는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히 대중의 시선에서 글을 썼기 때문이다.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들이 채무자 감옥에서 지내야 했던 시절, 학업을 중단하고 열두 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던 경험은 그의 수많은 작품 속 배경의 토대가 되었다. 또한 작품 속 인물들도 허구가 아닌 디킨스의 가족, 친구들, 연인, 혹은 런던 거리를 걸으며 관찰한 대중 속에서 찾았기 때문에 그토록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디킨스의 소설은 서민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여왕까지 사로잡았는데, 빅토리아 여왕이 디킨스의 소설을 밤새 읽으며 토론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이처럼 연재소설의 붐을 일으키며 스타 작가로 발돋움한 디킨스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크게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고전들을 탄생시켰다.
#두 도시 이야기
리뷰
o*** 너무 좋아하는 책이라 표지가 예쁜 버전으로 추가로 소장하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 2020-11-29 18:12:31.516
p*** 흥미롭고 한자리에서 다 끝내고 싶은 책이예요 ㅎ 2023-09-13 06:45:42.051896
i*** 아직못읽은…책이예뻐요 2023-08-01 01:09:51.128661
y***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2023-07-30 06:02:19.008524
n*** 아직 안읽었지만 책은 좋아요 2023-07-16 00:16:18.86653
y***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책중 하나로 너무 기대가 커요 즐겁게 읽는 중입니다 2023-06-23 18:43:32.645619
x*** 지금까지 꽤 많은 소설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치밀하고 재밌는 소설이었다 이게 1800년대에 쓰여졌다니 인물들은 넷플릭스 흥행작 속 대사보다 더 착붙고 세련된 대사를 구사한다 특히 어떤 상황을 카드 게임에 비유하는 시드니 카턴의 대사를 보면 멋져서 눈물날걸.. 소설 초중반에 흘리듯 쓰여진 문장을 보고 내가 촉이 좋아서 벌써 반전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는데 다보면 작가도 그때 그정도는 알겠거니 했을 것이다. 적지않은 분량의 모든 얼개가 완벽하게 절정을 향해 수렴하고 괜히 한말 괜히 등장한 인물은 하나도없단걸 깨닫게 되면서 그냥 감탄하게된다 2023-06-06 21:23:22.375157
f*** 찰스 디킨스 작품 모두 좋아요. 2023-04-25 17:43:37.05652
y*** 찰스 디킨스 작품 다 좋습니다. 2023-03-27 11:05:18.882142
b*** 표지만큼 힐링되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2023-03-09 11:20:12.893721
u*** 양장이라 좋아요 .. 2023-02-17 17:48:17.629751
q***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023-01-02 05:38:42.167501
x*** 최고의 도서 화이팅 2022-12-12 20:01:32.736156
p*** 꼭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2022-09-25 21:59:14.206
t***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중 하나!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작품 2022-08-18 21:44:31.86
u***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2022-08-01 16:01:33.943
b***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이렇게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이루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 사랑이야기.. 2022-07-21 14:22:53.1
m*** 디킨스의 작품답게 술술 잘 읽힙니다! 2022-07-15 23:48:55.996
p*** 어떤 내용일지 기대됩니다. 변역 또한 기대되구요. 2021-06-10 19: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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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선집 두 도시 이야기
다시 한번 비슷한 망치 아래 짓밟히고 망가지면, 인간성은 지금처럼 뒤틀리고 일그러진 형태로 변하리라.
다시 한번 탐욕스러운 방종과 억압의 씨앗이 뿌려지면 틀림없이 그 종류에 따라 똑같은 열매가 맺히리라.
찰스 디킨스의 출세작 lt두 도시 이야기gt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과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담은 소설이다. 시대를 담은 소설이라 사실 부담됐었다. 찰스 디킨스식 플로우에 익숙하지 않아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씩 스며드는 그의 필력에 나는 초집중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고전을 읽는구나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고나 할까. 정말 훌륭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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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알렉상드르 마네트 박사는 죄 없이 북탑 105라는 곳에서 18년을 죄수로 세월을 보내다 풀려났고 전 하인이었던 드파르주가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박사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오래된 친구 자비스 로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그의 딸 루시 찾아 소식을 전하고 드파르주가 운영하는 포도주 상점을 같이 가서 박사를 영국으로 데려온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길에 마주친 세 남자 스트라이버와 카턴, 찰스 다네이는 모두 루시에게 한눈에 반한다.
타락한 귀족들의 생활의 혐오하던 진보주의 귀족인 찰스 다네이는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영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첩보원라는 누명을 쓰고 프랑스 재판소에 소환된다. 로리와 마네트 박사 그리고 루시는 증인으로 도움을 줬고, 찰스의 변호사인 스트라이버와 그의 친구 카턴에 의해 무죄로 풀려난다. 찰스는 루시를 깊이 사랑했고 그 마음은 둘의 결혼으로 이어졌다.
한편 급하게 몰던 귀족 마차는 어린아이를 치어 죽였다. 하찮은 짐짝이 자신의 길을 막는다는 식의 후작의 주장에 준비 중이었던 그들은 활동을 시작한다. 프랑스 귀족 그들을 도운 관리들을 반역자로 처형하며서 공화주의 세상을 열고자 했다. 찰스 다네이의 옛 하인 가벨은 자신이 처형을 당하기 일보 직전이라 다네이에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그는 충실한 하인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로 넘어온다. 그 사이 망명자도 처형이라는 법이 생겨나 다네이는 또 처형될 입장이 된다. 오래된 감옥 생활로 아직 발작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네트박사는 사위를 구하러 프랑스로 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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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군중, 기요틴
디킨스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의 lt프랑스 혁명사gt를 수년동안 탐독하며 연구했다고 한다. 이를 배경으로 lt두 도시 이야기gt에 당시 시대상을 신랄하게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시민은 각종 세금으로 더욱 굶주림에 허덕였으며 세금 감면의 혜택을 받는 귀족들에게는 동물보다 못한 취급과 핍박에 시달렸다. 그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으며 굶주림과 복수심으로 무장해 폭동을 일으켰다.
새로이 태어나 기요틴이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여인은 군중들의 심리를 이용해 집단정신을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했고 무차별 처형을 강행했다.
결백한 남자가 조상들의 죄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것, 그건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 눈에 보이는 건 그들이었지. 그가 아니었으니까. (중략) 그들은 그녀에게 천적이자 먹잇감이었고, 그런고로 살아남을 자격이 없었으니까, 그녀에겐 상대에 대한 연민, 심지어 자기 자신의 연민조차 없었기에 그녀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마우 소용도 없었다. (632p)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짚어냈다는 lt군중심리학gt의 저자 귀스타브 르봉은 비이성적이면서 충동적 존재인 군중은 쉽게 흥분하고 무책임하고 자주 난폭해진다.라고 했다. 소설 속 공화주의를 선동한 기요틴이라고 불렸던 그 여인과 그녀를 따르던 군중은 아주 비이성적으로 그려져있다. 이런 내용과 더불어 몰인간적인 귀족 표현으로 lt두 도시 이야기gt가 조금은 피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은 소설이니 나는 크게 비평하고 싶지는 않다. 역사적인 사건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적 효과를 준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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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식의 대조와 상징, 메시지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긴 하지만 처음 접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lt두 도시 이야기gt의 시작이 쉽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초반에 20페이지가 한 시간 정도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 60페이지가 지난 후부터 시간 체크를 하지 못했다. 어느새 그의 문장은 내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여 몰입하게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곳곳에 대조와 상징의 장치를 두어 어떤 의미인지, 누구를 말하는 건지 생각해야 했고 그 의미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통찰해야 했으므로 아주 깊이 책 속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귀족에게 반감이 덜했던 파란 모자의 도로 보수공에게 드파르주는 베르사유의 화려한 귀족들과 실상을 보여주며 그를 자극했다. 그는 공화주의 시민 동지로 활동하게 되었고 후반에 등장은 그의 모자는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으로 프랑스 혁명의 의미를 살려 빨강, 파랑, 흰색의 삼색기를 국기로 정해졌음을 상징하는 듯했다.
찰스 다네이가 사형을 면했는지는 소설의 강력한 스포이기에 언지를 하지 못하겠으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제2의 인물의 숭고한 사랑으로 벅찬 감동을 주면서 막이 내린다. 격변하는 시대에서 찬란한 사랑을 보여줬던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절대 타락한 영혼이 아니었다고.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인 읜견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nbsp 2021-03-03 23:44: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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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찰스디킨스 선집/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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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품이라도nbsp사람마다 느낀nbsp점이 다를nbsp것이다.nbsp두 도시 이야기 등장인물에 주목하는 사람, 배경이나 시대상에 주목하는 사람, 스토리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이번에 디킨스 선집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욕심을 내다보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라든가 놓친 부분이 다소 있는 것 같다. 역시나! 기대감 이상을 보여준 찰스 디킨스 선집이다. 여러가지 버전의 두 도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깔끔하고 마음에 와닿는 시공사의 번역이었다.nbspnbsp
찰스 디킨스 지금으로 말하면 그는 인싸 중의 인싸가 아닐까! 영국 최고 작가로 그의 작품이 출간되어 나오는 날에는 사람들이nbsp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영국 현역 작가들이 뽑은 닮고 싶은 작가 1위! 보통 작가들은 사후에 인정받는 경우가 많은데nbsp찰스 디킨스는 유일하게 살아생전에 부와 명예를 다 이룬 작가다.nbsp영국의 여왕까지도 그의 팬이었다고 하니nbsp찰스 디킨스만큼 전 계급의 사랑을 고루 받은 작가가 있을까!nbsp
찰스 디킨스가 사망했을 때nbsp노동자는 우리의 대변자가 죽었다며 슬퍼했고nbsp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할아버지가 죽었다며 슬퍼했고nbsp빅토리아 여왕은 영국의 큰 별이 졌다며 슬퍼했다고 한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천국을 등진 채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간추리건대 그 시절은 현 시절과 너무나 닮아 있어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당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평가하려 들었다.nbsp
필타를 하며 다시 읽어봐도 명문장이다.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던 시기를 비유한 이 문장이 오늘날에도 가슴nbsp깊이 와닿는 이유는 뭘까? 특히 마지막 문장에 주목한다.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그들은 여전히 양극단의 형태로만 평가하려 하는nbsp것을 우리는 너무도 많이 봐왔지 않은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은nbsp루시와 찰스 다네이, 영국인 시드니 카턴, 루시의 아버지 마네트 박사 이렇게nbsp네 사람이다. 당시 시대상을 담음과 동시에 한 남자의 희생적인 사랑이 우리를 감동시켰다. 찰스 디킨스 스스로가 이 작품을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이야기라고 자부한 작품! 어느nbsp날 로리 씨는 최고와 최악의 소식을 나란히 전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된다. 무려 18년이라는 시간nbsp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아버지! 로리 씨는 마네트 양과 함께 부당하게 고통받은 가엾은 아버지에게 가게 된다.nbsp
프랑스어 교사로서 영국에 자리 잡은 다네이. 그는 위험에 처했던 순간부터 오로지 루시 마네트 양을 사랑했다. 다네이와 루시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한다. 두 사람의 미래는?nbsp드파르주는 샤를의 정체를 알고nbsp있었다. 마네트씨는 조금씩 정신이 돌아온다. 그들을 보살피는 유모 프로스 양과 텔슨 은행원nbsp로리 씨. 중요한 조연들이다.nbsp마네트를 사랑하는 또 한nbsp남자가 있었으니nbsp영국인 변호사 시드니 카턴이었다.
굶주림의 시대다. 굶주림은 옷가지에 짚과 넝마와 나무와 종이로 덕지덕지 기워졌다. 굶주림은 톱질하던 남자가 잘라낸 보잘것 없는 장작 부스러기에서 되풀이되었다. 굶주림은 연기 없는 굴뚝에서 내려다보았고 쓰레기를 뒤져도 먹을 내장 하나 찾기 힘든 더러운 길거리에서 올려다보았다. 굶주림은 빵집 선반에 세어 새겨져 있었고, 빈약하게 전시된 질 나쁜 빵 덩이에도 적혀 있었고 소시지 가게에서 팔려고 내놓은 죽은 개로 만든 요리에도 적혀 있었다…..nbsp굶주림에 대한 묘사만 한 페이지. 찰스 디킨스가 보여주고자 한 가난의 냄새, 굶주림의 흔적은 당시 민중들의 현실이다.nbsp찰스 디킨스 역시 가난과 힘든 노동을 경험했고 만일 그런 여러nbsp가지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두 도시 이야기라는 작품을 읽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nbsp
위조 화폐를 유통한 자도 사형에 처해졌다. 서신을 불법으로 열어본 자도 사형에 처해졌다.nbsp 위조 동전을 만든 자도 사형에 처해졌다. 범죄의 전음계에서 4분의3 음역에 해당하는 자들은 모조리 사형에 처해졌다. 이것이 범죄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가 아니라 - 실상은 정반대라는 사실을 밝혀둬야겠다- 이렇게 하면 골칫거리 같은 개별 사례들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되어 살펴야 할 것이 하나도 남지 않기 때문이었다.nbsp이것이 당시의 법이다. 도대체 이런nbsp법은 왜 존재했을까?nbsp찰스 디킨스는 소설에서 프랑스 혁명의 필연성을 묘사했다.nbsp
자신의 마차에 아이가 치여 죽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후작. 찰스 다네이는nbsp귀족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영국으로 망명했었다. 당대 귀족들은 자신의 권세가 대대손손 계속되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가 내뱉는 말은 참으로 기가 막힌다.nbsp《상류층에 대한 증오는 하류층이 본능적으로 표하는 존경심이니까》 후작과 조카의 대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루이 16세는 단두대로 끌려간다.nbsp
신혼부부에게 축하를 건네가 위해 찾아온 시드니 카턴. 찰스 다네이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카턴은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한다. 다네이는 쿨하게 받아들이려nbsp하지만 어딘가 그늘이 보이는 카턴.nbsp《우리가 행복 속에서 얼마나 강인한지, 또 그가 불행 속에서 얼마나 나약한지 기억해nbsp줘요.》 이 착한 여자nbsp루시는 다네이에게 부탁했다.
또 다른 주요인물nbsp드파르주 부인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nbsp사람들을 이끈다. 무기가 없으면 피 흐르는 손으로 담벼락의 돌멩이와 벽돌을 뜯어냈다. 사람들은 외쳤다. 죄수들! 기록물! 비밀 감방! 고문 도구! 마치 최후의 심판이라도 되는 듯 날뛰는 자들. 그들은 서로를 애국지사라고 불렀다. 그녀에게는 샤를 가문에 씻을 수 없는nbsp 원한이 있었다. 샤를 가문의 형제들에게 이nbsp집안이 풍비박산 난 것이다. 그들은nbsp강간과 폭력을 저지르고 심지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방치했다.nbsp
폭풍의 3년이 지났다.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파리 아베이 감옥에서 온 이 편지는 고통받는 가벨의 편지였다. 오랜 가문의 악행과 숙부를 향한 분노와 의심, 혐오감이 한바탕 지나고 그는 파리로 떠난다. 아 기어이 가고야 만다.nbsp
망명자 선생 관리가 말했다.
선생을 파리로 보내야겠소, 호위대와 함께.
시민 동지, 파리에 가는 것이 제가 무엇보다 바라는 바이지만, 호위대는 굳이 필요 없습니다.
다네이는 파리에 발을 내딛자마자, 호위대에게 끌려간다. 이렇게 될 것을 몰랐을까?nbsp
한때 귀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nbsp귀족과 가까이 지냈다는 이유로 죽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 우리가 몰랐던 프랑스 혁명의 뒷모습일지도. 아! 사형기계nbsp기요틴 책을 읽는nbsp내내 목덜미가 서늘했었다. 이 책의 아름다운 표지에도 금박으로 된nbsp기요틴이 있다.nbsp책 표지 디자인도 정말 상징적이었다.
망명자는 모조리 추방하고 돌아오는 자는 모조리 사형시키기로 한 법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망령자의 재산은 모조리 매각한다고 한다. 기가 막힌 찰스 다네이.nbsp《망명자에게 권리 따윈 없어, 에브레몽드.》nbsp샤를 에브레몽드 그의 원래 이름으로nbspnbsp재판을 받는다. 법령에 의거해 그의 생명은 공화국 것이라고 한다. 해당 법령이 그가 프랑스에 돌아온 이후에 시행되었다는 점은 무시되었다.nbspnbsp그는 프랑스에서 체포되었으므로 머리를 내놓아야 했다. 재판에서 풀려나지만 그는 다음날 바로 다시 투옥된다. 마네트 박사가 왜 그렇게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는지 편지 한 통을 통해 알게 된다.nbsp그를 고발한 것은 드파르주 부부였다. 그는 이대로 죽을 것인가? 결말에서 다소 극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미 처음부터 두 사람이 닮았다는 것은 기묘한 설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개개인의 선함을 말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희생에 감동 이전에 안타까움이 든다.nbsp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사랑하는 것은 도대체 뭘까? 프랑스 혁명의 불안정한 시기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은! 증오보다는 사랑이 강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영국인 시드니 칼턴. 그가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nbsp언제나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역시nbsp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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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00:15:58.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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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 권민정 (옮김) | 시공사 (펴냄) |
다른 번역으로 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독이었다. 처음의 감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 다시 만나는 lt두 도시 이야기gt의 감동이 반감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오히려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읽을 당시에는 반복해서 읽어도 모호하거나 은유적인 표현이 있는 곳에서 이해가 잘 되질 않는 부분이 더러 있었는데 시공사의 두 도시 이야기로 재독하며 그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말끔히 이해되었다. 고전을 출판사별로 혹은 선호하는 번역가님들 위주로 여러권 소장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