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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재와 키완

정보

  • ISBN : 9788954653503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81115
  • 저자 : 오하림

요약

● 보름달문고 75권. 절망적인 색채의 미래 전망들과 어떤 공식처럼 지구와 인간의 파멸을 그린 작품들 속에서 지금 여기가 맨 앞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호주에 거주하며 심리학을 공부한 오하림 작가의 첫 작품으로 233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격렬한 토론을 끌어낸 문제작이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은 처음 읽을 때는 누가 놀다 놔두고 간 말판인지 사건의 흐름을 종잡을 수 없지만 끝으로 가면 이야기의 윤곽이 또렷해지고 여러 번 읽으면 더 재미있고 곱씹어 생각하면 이야기가 계속 불어난다고 평했다.

동화작가 송미경은 이 이야기가 인류의 과학적 진보 앞에 한 인간의 목숨을 구하는 것과 한 존재의 상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에 그쳤다면 다소 진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물의 내적 갈등을 자연스럽고도 낯설게 보여 줌으로써 독자를 전혀 새로운 방향의 질문으로 밀어 넣는다고 평했다. 아동문학평론가 유영진은 인류를 파국과 멸망에서 구원해 주는 커다란 힘은 아이다움, 아이의 마음이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 작품이라 짚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오가는 교차점에는 “끝까지 읽었을 때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 “결말에서 화자가 던지는 말의 힘”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lt순재와 키완gt을 기꺼이 대상작으로 들어 올렸다.


#순재와 키완

리뷰

j*** 좋아요 재밌습니다 !! 2023-03-20 20:32:09.277937
v*** 아이들이 재밌게 읽었습니다 2023-03-20 20:28:03.385324
d*** 아이 학원교재로 구매했어요 2023-03-04 17:54:39.645912
o*** 지금까지도 잘 보고 있어요 2022-11-23 23:50:29.831993
k*** 아이가 사달라고해서 사줬어요 2022-11-23 23:49:43.098923
n*** 추천하는 책이에요. 2022-06-19 10:45:41.45
s*** 아이가 문학동네 책을 많이 찾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2022-04-16 16:58:21.903
d*** 내용이 아주 좋아요 2022-04-02 15:20:49.573
m*** 학원 수업 위해 구매함 아이에게 유용해요 2022-03-10 08:03:45.92
w*** 아이 학원 과제 이행 목적으로 구매했어요 유용해요 2022-03-07 07:56:50.393
h*** 아이가 정말 재미있대요! 2022-01-28 00:17:41.233
c*** 동생이 재밌고 소름돋는다며 한번 더 읽을거라네요 2021-12-18 13:50:08.303
j*** 논술학원독서책. 재밌어하며 수차례읽네요 2021-08-03 17:48:26.57
v***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2021-06-27 18:33:09.81
g*** 잼나요 2020-12-12 08:45:24.693
z*** 학교 추천도서로 좋아요 2020-11-18 18:41:06.356
p*** 기상천외한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모양으로 나를 찾아왔다. 내 오랜 친구의 손을 붙잡고 우리 집 문지방을 넘은 것이다. 조금 놀라긴 했지만 어쨌든 나는 아주 오랫동안 기이한 이야기를 기다려 왔고, 문지방을 넘어온 이야깃거리는 내가 살면서 들은 것 중 가장 터무니없고 이상했기 때문에,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따듯한 코코아를 대접했다.

“이건 뉴스감이야.” 내가 말햇다. “세상이 놀랄걸.”

“어디에 말하지 말고, 너만 알고 있어.” 친구는 말했었다. 듣고 마는 걸로 끝나는 이야기였다면 비밀을 지켰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 않았으므로 나는 쓴다. (9쪽)

도입부다. 들은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있고, 화자가 불쑥불쑥 이야기 속 이야기에 끼어 들며, 이야기 속 이야기에 현재와 미래가 뒤섞여, 복잡한 양상을 띤다. 들은 이야기를 이모저모를 뜯어고쳤다고 한다. 순재의 이름은 순재가 아닐 수도 있고, 그 애가 아홉 살이라고 쓰겠지만 아홉 살보다 적거나 혹은 많게 독자가 생각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모든 이야기가 진실이 될 수도 있지만 전부 만들어 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한다. 너만 알고 있으라는 친구의 말을 지키기 위한 나름 노력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야기는 진실일 수 있지만 만들어 낸 이야기란다. 이야기를 아는 작가의 이야기다.

순재는 아홉 살 소년이다. 순재네 반에 부모를 잃고 홀로 된 키완이 전학온다. 둘은 곧바로 단짝이 되는데 이들 사이에 시험만 보면 백점을 맞는 필립이 낀다. 필립은 순재를 계속 감시하며 적의를 드러낸다.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순재에게 “너는 절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악담을 하는가 하면 “다른 애들 다 되는 열 살도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필립은 순재를 적대하고 키완에게는 또 관대할까. 필립은 로봇이다. 아홉 살에 죽은 순재를 살리기 위해 미래의 키완 박사가 보낸 로봇이다. 순재가 산다면 키완이 순재를 구하기 위해 자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인류 미래의 성과물인 자기가 태어날 수 없어 순재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 녀석을 살려서 박사는 뭘 어쩔 셈일까! 필립이는 생각했다. 차순재를 살려 버리면, 박사는 더 이상 순재를 만드는 일에 인생을 통째로 바칠 이유가 없었다. 목적과 계기가 사라져 버리면 키완 바익은 자신같이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기는커녕 변변찮은 로봇 박사도 되지 못할 터였다. 한 가지는 확실히 하자. 필립이는 박사가 미웠다. 하지만 박사는 순재SN-3-971을 만들어 인류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할 의무가 있었다. 이를 위해 순재가 죽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81쪽)

순재는 필립의 말을 듣지 않는다. 로봇인 순재SN-3-971, 필립의 뜻과 다르다. 키완과 거리를 두는 순재를 힐난하자 순재는 속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키완을 욕심쟁이라고 말한다. 아홉 살에 죽은 순재를 위해 미래의 키완이 로봇을 만들어 구해주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도 “나아중에 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더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말한다. 키완도 마찬가지다. “차순재가 죽으면 박사는 인류의 과학 기술, 그 밖의 모든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아홉 살짜리 아이 하나를 잃어야 한다면, 아주 나쁘자만은 않은 조건”이라는 필립의 말에 “너 정말 피도 눈물도 없구나!” 말하며 거부한다. 2020-04-20 06:10:27.326
m*** 시작이 조금 어려운데 시작하면 재밌습니다 2019-09-27 09:09:14.46
e*** 기대되는 책 2018-12-19 21:32: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