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88958208297
- 출판사 : 궁리
- 출판일 : 20230512
- 저자 : 우승희
요약
● 말을 배울수록 아이의 세계는 커지고, 부모의 마음은 깊어진다
저자가 아이에게 한자를 한두 자씩 알려주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여섯 살이 된 가을부터였다. 일상에서 한자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엄마, 지금只今 해줘”, “적당適當히 해”, “일리一理가 있네” 등등. 평소에 사용하는 말, 혹은 나누고 싶은 말을 써주고 그 뜻을 나눈다. 하루 몇 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이 짧은 의식 같은 한자 놀이는 두 사람에게 어떤 시간을 가져다주었을까?
저자가 아이에게 가장 처음 알려준 한자말은 인도人道였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고 길을 걸을 때 사람이 다니는 길人道과 차가 다니는 길車道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다음에는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고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해주었다. 전에는 한자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귀를 막으며 나는 절대 듣지 않을 거야라는 표현을 온몸으로 전하던 아이가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시작한 말 공부는 시간이 갈수록 부모 자신을 위한 공부가 되어갔다. 삶이란 무엇일까. 배움은 어떤 마음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 자식을 기르고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렇게 매일 함께 나눈 단어말 목록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엄마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해갔다.
#아이와 찾은 한자, 한 단어 마음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