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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정보

  • ISBN : 9788959138524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141205
  • 저자 : 가쿠타 미츠요

요약

● 가쿠다 미쓰요 장편소설 종이달. 소설은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에서 1억 엔을 횡령하고 태국으로 도주 중인 41세 주부 우메자와 리카의 회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횡령 사건 직후 일본에서는 리카의 여고시절 동창생 오카자키 유코, 요리교실 친구 주조 아키, 옛날 애인 야마다 가즈키 이렇게 3인의 시점에서 리카에 대한 각자의 기억을 떠올린다.


#종이달

리뷰

v*** lsquo돈rsquo이 정말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거구나 알 수 있게 해준 소설. 일본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친절한 상황설명이 소설 속의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의 필력이 근사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인듯.

은행에서 일하는 직원이 내돈과 남의 돈을 구분짓지 못하고 그저 잠깐 빌려쓰고 돌려놓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 기 시작하면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생각해보면 카드를 아무생각없이 사용하는 것도 그 비슷한 맥락 아닌지. 물론 규모있게 잘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얼마나 쉽게 rsquo지름의 유혹lsquo에 빠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에는 돈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치관이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또한 돈 이야기와 더불어 요즘의 현대 부부들이 겪을만한 일반적인 문제들이라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했다.

서로 다른 가정환경, 경제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부부가 되어 함께 가계를 꾸려가다보면 역시 돈에 대한 의견도 협의를 해야함은 물론이요, 자녀를 훈육하는 방식이나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어야 할 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무조건 강요하는 관계라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곪은 상처가 터지듯 잠재된 문제들이 일시에 드러나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되고 말 것은 자명하다. 문제는 크게 터지기 전에는 그 누구도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는지 감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모처럼 흥미진진한 일일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빠져들어 읽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돈에 의지해서 삶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 자못 의문이 들었다. 이것도 돈 없는 사람이 하는 자조에서 나온 편견일까? ㅋㅋㅋ

사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가짜 달을 보며 찍었는지, 달 모양 위에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한껏 포즈를 잡으며 행복한 얼굴로 가족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물론 그것은 종이가 아니라 나무로 만든 달이었던 것 같지만, 거기에서 비롯되어 lsquo종이달rsquo이라고 하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보낸 가장 행복한 한때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lsquo종이달rsquo은 너무나도 이 소설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lsquo종이달rsquo이 lsquo가짜rsquo와 lsquo가장 행복했던 한때rsquo를 중의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면.

종이달가쿠타 미츠요, 권남희 저

종이달 가쿠타미츠요 위즈덤하우스 횡령사건 일본소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2023-04-19 01:41:16.327075
y*** 조아요 조아요 조아요 2023-04-15 08:10:49.396958
j*** 좋아하는 유튜브 추천으로 이 책을 알 게 되었고, 또 요즘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송예정이라니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2023-04-05 14:53:23.594785
t*** 종이달nbsp

저 가쿠다 미쓰요 역 권남희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nbsp

금년 들어와서는 처음으로 읽는 일본소설이다. 가쿠다 미쓰요가 쓴 종이달은 영화화도 되었다. 내 어린 시절에 큰 인기를 누렸던 미와자와 리에가 주연한 영화가 큰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도 책의 소개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책의 제목인 종이달 진짜가 아닌 사람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가짜. 어두운 밤 하늘의 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종이로 만든 달을 본다. 사람의 헛된 욕망에 대한 책인가 싶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가 언급된 것을 본다면.nbsp

은행에서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던 주인공 우메자와 리카. 그녀는 지금 치앙마이에 있다. 1억엔에 가까운 은행돈을 횡령하고 그녀는 태국의 낯선 도시로 도피했다. 그녀는 대체 왜 이런 큰 횡령사고를 일으킨 것일까? 이러한 큰 횡령사고의 범죄자가 자신이 알던 학창시절의 동창, 옛 애인, 사회에서 만난 친구라는 사실에 다들 당황스럽다. 그들이 만났던 그녀는 원래부터 범죄자의 기질을 가진 나쁜 인성의 사람이었을까?nbsp

그들의 기억을 빌려와 생각해도, 학창시절부터 그녀에게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럴 리가 없어. 아니 무엇인가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소원한 결혼생활과 불임으로 리카는 처음에는 시간제 사원을 하다가, 이후에는 능력을 인정받아 계약직 사원이 된다. 고객인 노인의 손자를 만나서 애인이 되지만, 젊은 히라바야시 고타는 빚까지 있는 고학생 신분이다.nbsp

처음에는 조금씩, 나중에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고객의 돈에 손을 댄 리카. 그렇지만 어느덧 젊은 애인과의 섹스 그리고 돈을 씀으로써 생기는 행복감에 젖는다. 급기야는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이제는 누군가 멈추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녀를 멈추게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고타에게도 배신당하고, 횡령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자 외국으로 도피한다.nbsp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녀를 회상하는 지인들의 모습도 돈에 대한 감각이 왜곡되고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옛 동창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근검절약을 하지만, 딸은 가지고 싶은 물건을 훔친다. 현실을 무작정 희생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항상 옮은 것일까? 옛 애인은 쇼핑중독에 빠진 아내와 이혼하지만, 애인관계인 여자의 씀씀이에 거리를 둔다. 사회에서 만난 주조 아키는 마찬가지로 돈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쇼핑을 이어나간다.nbsp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어느덧 교환수단이 돈은 그 본래의 의미를 넘어섰다. 그리고 돈을 쓰는 것에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항상 근검절약을 하면서 사는 것도 문제이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써 대는 것도 문제다.nbsp

오늘날의 자본주의의 미덕을 이야기하라면, 아마도 소비라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보다 건강한 미덕이란 소비보다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개념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개념을 통한 도덕적 감수성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같이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nbsp 2022-01-12 11:00:23.526
x*** 재밌지만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책 2021-04-03 14:48:57.266
y*** 재미있지만 씁쓸하고 답답해요. 2021-02-17 13:17:10.116
w*** 재미있어요 2021-02-05 17:35:09.69
d*** 잔잔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책이네요 타인과의 관계와 돈에 대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2020-09-28 22:49:23.176
u*** 재밌어요 ㅎㅎ 재밌습니다 2020-08-01 00:24:26.496
t*** 재미난 책입니다^^ 2020-07-17 03:31:26.123
u*** 재밌어요!ㅎㅎ 2020-07-02 23:33:12.496
u*** 담담하게 파멸해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 2020-04-15 15:24:39.383
p*** 진짜 재밌어요. 소설 원작으로 한 영화도 있어서 같이 보셔도 좋아요. 2019-09-29 21:10:17.6
q*** 재밌게읽었어요 2019-09-04 22:05:59.83
r***

nbspnbsp 소설은 한 은행의 계약직 여직원이 1억엔이라는 엄청난 고액을 고객의 계좌로부터 횡령한 사건을 다룬다. 사건 자체보다는 그 과정을 이야기한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우메자와 리카의 마음 속 어떤 것이 그토록 무모하고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했을까. 소설은 우메자와 리카의 회상을 통해 그 과정을 너무나 담담하게 그려낸다. 1억엔의 횡령이라는 와닿지 않는 거대한 금액과는 달리 사실 그 시작은 5만엔이라는 작은 금액으로부터 시작했다는 것,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까라는 자신이 걸어온 길 곳곳에 장치되어 있던 만약에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씁쓸한 기억들이 평범하고 쉬운 것처럼 느껴져 리카뿐만 아니라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렇게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그 담담함 속에서 소름끼치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메자와 리카를 기억하는 학교 친구, 요리교실 친구, 옛 남자친구들의 시선을 통해 이런 문제는 사회 전체에 이미 도사리고 있으며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nbsp

nbspnbsp 책에는 직접적으로 종이달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불꽃놀이에서 불꽃이 떠오르면 달이 사라지고 불꽃의 빛이 사라지면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깎은 손톱같은 달이 등장하는데 불꽃이라는 화려함이 나의 가짜 모습과 가짜 생활을 가려주다가 그 화려함이 쇠하면 나의 가짜 모습이 드러나고 그걸 견디지 못해 나의 분수를 넘어 새로운 화려함으로 포장하는 가짜 삶에 대한 악순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소셜 네트워크의 좋아요에서 삶의 위안을 찾는 사람들, 나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익명의 세상에서 만들어진 나를 내세워 자존감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비뚤어지고 지나친 욕망이 점점 더 많은 우메자와 리카를 만들어내는 듯 하다.

nbsp

nbspnbsp 나의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가 결국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은 돈으로 산 관심과 인정의 세계라는 달콤함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쉽게 알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과소비만이 아니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미래의 안정을 지나치게 생각하느라 절약을 외치며 너무 졸라매며 사는 것도 돈에 휘둘리게 된다는 점을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유코의 딸을 통해 보여준다. 절약과 저축을 해서 무엇을 얻을 생각이었는지에 대해 대답하지 못하는 유코를 보면서 돈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 역시 돈의 어두운 면 중 하나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돈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어려운 일이다. 2019-04-21 07:46:36.73
d*** 공감되는 내용이었어요 2018-10-19 15:53:59.79
e*** 선물했어요 좋아했으면 2018-09-12 20:30:11.65
k***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2018-05-27 22:14:34.24
e*** 리카처럼 횡령을 하거나, 큰 사건에 휘말리지 않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에 대한 서술이 담담하고 자연스러웠다. 2018-04-17 18:18:56.496
n*** 통찰력있는 소설 2018-03-02 18:58:46.546
y*** 영화가 인상적이여서 책으로도 보려고 구매햇어여 2018-02-15 14:57:25.263
h*** 인간의 끝없는 욕심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할 수 있는 일 2018-02-03 23:15:43.416
o*** 단순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생각이 많아지는 책입니디. 다시 읽으려고요. 2018-01-10 17:26:30.353
j*** 시간 가는줄 모르게 재밌게 봤어요 2017-12-07 00:52:42.616
o*** 돈에 끌려다니는 여주인공과 그녀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녀를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는 점이 나름 참신하다고 느꼈으나 진행되는 이야기의 시점에서 여주인공과 어떤 연결점이 있지는 않아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2017-11-10 18:41:27.193
u*** 종이달이 의미하는게 뭘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목괘 책내용이 딱 맞아 떨어지는 기분… 주인공 여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여자이다. 그런 주인공이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로 인해 인생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길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작은 행동의 나비효과의 무서움을 느꼈다. 그리고 돈이라는게 어느 시점을 넘어버리면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릴수 있다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었다. 기혼자인 나는 주인공 아내에게 너무 무심한 남편에게도 화가 났었다. 남편이 아내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줬다면 주인공은 그렇게까지 흘러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안타까움.. 2017-11-07 10:22:20.623
g*** 읽는 내내 심장이 쫀쫀해지는 느낌?? 스릴러도 아닌데 묘하게 긴장되는 느낌이었어요.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2017-10-31 12:10:51.636
x*** 담담하게 읽히지만 한장 한장 읽을수록 질문을 던지는 책 2017-09-24 12:58:57.963
l***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재미 있을것 같아요^^ 2017-06-02 20:28:19.523
g***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넣어두다가 이번에 언어의 온도를 읽는데 이 책 얘기가 나와서 바로 구매함. nbsp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아니 일어난 것 같은 강한 몰입으로 불안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nbsp 나중에 알고보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nbsp 우리의 현실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다. nbsp 횡령은 작정하고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건 일반적이지 않으니 제외하면 단순한 일상에서 시작되는 공금 횡령 ..그래서 더 크게 와 닿는것 같다. nbsp 1억 엔 횡령.. 결핍과 공허함을 돈으로 채우려고 했지만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오히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nbsp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게 단순 경제관념을 채우자가 아닌사람이 왜 돈에 지배를 받으며 그런 소비를 하는지.. nbsp 근본적인 삶에 있어 추구해야 할 진짜 가치를 묻는 건 아닐까 싶다. nbsp nbsp 2017-05-29 12:54:36.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