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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정보

  • ISBN : 9788972773689
  • 출판사 : 리드리드출판
  • 출판일 : 20221212
  • 저자 : 천위안 외

요약

《삼국지》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심리 표본이다현대 심리학을 통해 조조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버릴 수는 없다”두 얼굴의 조조에게 처세를 배우다 파란만장한 인물 이야기와 그들 나름의 생존 지혜와 기술이 담긴 《삼국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삼국지》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들이 보여준 행동을 분석한다. 이 시리즈만의 차별화 지점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는 조조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사도 왕윤에게 보검을 받은 조조는 동탁을 살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조조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도망치다가 현령을 지내던 진궁을 만나는데 그는 조조의 충의에 감복하여 벼슬을 버리고 따라나선다. 그들은 함께 길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조조 아버지의 의형제인 여백사의 집에 들른다. 여백사는 동탁의 관군에게 들킬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릎 쓰고 조조를 환대하며 좋은 술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의심 많은 조조는 뒤꼍에서 돼지 잡는 소리를 오해하여 여백사의 가족을 몰살하고 만다. 하지만 꽁꽁 묶인 돼지를 보고 나서야 오해였음을 깨닫고 황급히 떠나려는데 술병을 매달고 돌아오는 여백사와 마주친다. 왜 벌써 떠나느냐는 여백사의 물음에 쫓기는 몸이라 오래 머물 수 없다며 지나치다가 말머리를 돌려 단칼에 여백사를 베어버린다. 크게 놀란 진궁이 이유를 묻자 조조는 “여백사가 집에 돌아가 식구가 몰살된 것을 보면 관가에 알릴 것이고 그러면 자신이 위험해진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삼국지》 전체 에피소드 중 조조가 가장 비난받는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사건을 다르게 해석한다. 착각상관(illusory correlation), 자기위주편향(self-serving bias),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등의 심리 이론을 통해 조조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조조가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속죄의 죽음이라는 선택을 피하고 시대의 영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확실히 조조가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2천 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다“《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경쟁하려 하지 마라.” 《삼국지》가 세상 인간사를 파악하고 또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간명하게 설파하는 말이다. 《삼국지》는 책이 쓰여진 2천 년 전부터 인류의 역사 속에서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삼국지》에는 천태만상의 세상사가 들어 있다. 명분과 실리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지금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용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 많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천하를 차지하려는 영웅호걸들의 호연지기와 대담한 전략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영웅호걸들의 마음속 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의 검증된 심리학을 통해 그들이 내린 선택과 결단의 이면을 되짚어 독자들이 그 깊은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조조의 냉정한 결단력과 처세술이 내 것이 된다면 세상사 무서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 “천재 작가 천위안 현대 심리학으로 《삼국지》를 해부하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처세로 밀려오는 다극화 시대의 혼란을 넘어 승자가 돼라!

《삼국지》는 시기를 불문하고 서점가의 스테디셀러다. 저자와 판본이 다른, 또 다양한 해석을 담은 수십 가지 《삼국지》가 존재한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게임의 소재로도 활용된다. 이것은 《삼국지》에 개인의 처세부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까지 2천 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깨달음을 주는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심리학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했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는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로 조조를 다룬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한(漢)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 속성 때문에 나와 내 주변 인물과 닮아 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삼국지》는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방대한 분량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이 책은 인물별로 핵심 사건을 뽑은 데다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들여다보기 때문에 초심자도 수월하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다.

공융과 예형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한 사이였다. 예형은 공융을 공자의 환생이라 불렀고 공융은 예형을 안회가 다시 살아왔다라고 할 정도였다. 공융은 진작부터 예형을 관직에 앉히고 싶었으나 워낙 성격이 특이하고 안하무인이라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조조가 사람을 찾자 이때다 싶어 예형을 천거한 것이다. 그는 물타기 효과(Dilution Effect)(또는 희석효과)라는 심리적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자화자찬은 자신을 포장하는 가장 졸렬한 방법이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신뢰까지 잃게 한다. 자기가 한 일을 자랑하며 떠벌리기보다 상대의 잘함을 칭찬하라. 상대를 격려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라. 그로 인해 당신이 빛난다. 조조가 사용한 전략은 전형적인 심리적 내성 기르기 방법이다. 우리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주사한다. 백신은 체내에서 항체를 만들어 나중에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 심리적 내성도 마찬가지다. 정보를 주입하여 체내에 심리적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조조나 동탁에게 인간성 상실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누구든 그들의 상황이 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원소와 원술, 손권 같은 다른 영웅들도 제2의 동탁이 되기 싫었던 것이 아니다. 다만 적절한 상황과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이 조조를 도덕적으로 질타할 수만은 없도록 만든다. 관우를 향한 조조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관우가 허도에 온 이후로 조조는 사흘에 한 번씩 작은 연회를, 닷새에 한 번씩은 큰 연회를 베풀었다. 관우의 집에는 조조가 내린 금과 은이 수시로 배달되었다. 어찌나 지극정성인지 조조의 모사와 장수들은 배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런 적극적인 애정 공세는 조조의 바람과는 달리 정반대의 효과를 낳았다. 바로 과잉정당화 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다. 조조는 군량미가 바닥난 상황에도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군량미 문제는 곧바로 군대의 사기와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조조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군량미는 곧 완전히 없어질 것이고, 그때는 이 사실을 숨길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조조는 올인한 것이다. 천명이 있는 한 두려울 것은 없었다. 순유는 아연실색했다. 오랜 세월 보좌해온 조조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형주를 손에 넣은 조조가 강동 전체도 손쉽게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심리도 엿보았기 때문이다. 보통 조조를 가리켜 간사하고 악독하다는 평가는 지나치게 솔직한 조조의 성격 때문이다. 그가 진정으로 무서운 인물이었다면 아무리 자신의 심복 순유라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강동 사람들은 함께 유비를 잡자라는 말보다 강하에서 사냥을 하자라는 말에 더 주목했다. 만약 이 사냥이 정말로 벌어진다면 100만 대군과 장수 천 명이 참가하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냥일 것이었다. 물론 손권과 그의 모사들이 사냥의 진짜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을 리 없다. 신중한 성격의 손권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장소(張昭)를 중심으로 한 모사들은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에 빠지게 되었다. 자기변호는 모든 심리 게임의 가장 강력한 방패이다. 자기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각오와 다짐도 자신의 의지에서 나온다. 자신이 싸울 상대가 있다면 물러서지 말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라. 그리고 적의 공격을 자기변호로 막아내라. 자신 외에는 대신 나서줄 사람이 없다. 전쟁 중에 적군의 신임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채모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후 그 형제들이 반감을 품는 것은 당연하니 그것을 핑계 삼아 투항한다면 명분이 충분했다. 순유가 이러한 작전을 내놓은 것은 조조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과거의 잘못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게다가 설령 채씨 형제가 작전에 실패하고 죽임을 당해도 이쪽에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었다. 보은은 복수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은혜를 베푼 자에게 정성을 다하라. 어려울 때 주는 도움과 힘은 당신의 발판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혼자의 힘으로 헤쳐 나가고 이뤄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사회적 관계에서는 주고받는 도움이 필요하다. 상대의 선의를 부담스럽다며 거부하고 밀어내지 마라. 걱정거리와 술은 사실 천적 관계다. 상실과 불안, 두려움과 실패를 술로 달래고 위안 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술독에 빠져 지금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아?라고 항변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술은 걱정거리를 잊게 하는 대신 자신의 세력을 키운다. 종국에는 당신을 집어삼킬 것이다. 적벽대전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던 조조는 화공 한 번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천명 어쩌고 하던 말도 쏙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조조는 달랐다. 특유의 대단한 심리면역력에 천명에 대한 믿음이 더해지면서 남다른 정신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 어떤 어려움과 좌절에 부딪혀도 쉽게 굴복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하늘이 돕지 않았지만 조조는 하늘을 굳건히 믿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일부러 하는 행동은 결코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사물을 연결시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주관적인 생각 때문에 착각상관이 일어난다. 마초는 한수와 조조가 이야기를 나눈 것이나 이상한 편지, 고쳐진 내용, 조홍의 말을 하나로 연결시켜 추론해나갔다.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들을 교묘히 포장한 조조의 계략에 완전히 속아 넘어간 것이다. 착각상관은 우리가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깊숙이 작용한다. 조조도 주유의 계략에 넘어간 적이 있지만 지난 실수에서 확실한 교훈을 얻은 덕분에 보기 좋게 마초를 속일 수 있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실력이 아니라 기세다. 절묘하게 상대를 내리누르는 기세만 있다면 싸우지 않고도 상대를 무릎 꿇릴 수 있다. 조조와 곽가는 이런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과거 조조는 곽가의 유언에 따른 덕분에 역주(易州)에서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도 원씨 형제를 죽였다. 조조의 기세에 눌린 요동태수 공손강이 알아서 원씨 형제의 머리를 바쳤기 때문이다. 그때 만약 군대로 빼앗으려 했다면 공손강과 원씨 형제는 힘을 합쳐 맞섰을 것이다. 조조의 행동은 근거도 명분도 없는 그야말로 망나니짓이었다. 아무리 지혜롭고 영민한 사람이라도 평생 총기를 발휘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높은 지위에 오르고 나이가 들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른다. 이미 노인이 된 조조는 점점 더 심해지는 두풍에 시달리고 있었다. 질병은 그의 성격까지 바꿔놓았다. 질병이 잔혹하고 악랄한 성품을 더욱 강화시켜 외부의 자극에 한층 과격하게 반응한 것일 수도 있다. 세기의 영웅 조조도 인생의 끝은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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