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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

정보

  • ISBN : 9788972773726
  • 출판사 : 리드리드출판
  • 출판일 : 20230320
  • 저자 : 야나기사와 시즈마

요약

“내 애완동물은 바퀴벌레,바퀴벌레 연구를 시작했습니다”혐오 극복에서 설렘, 신종 발견까지 바퀴벌레스트의 분투기!캄캄한 밤에 어딘가에서 불을 켰는데 수많은 작은 바퀴벌레들이 순식간에 구석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인터넷에 바퀴벌레를 검색하면 온통 어떻게 박멸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만 가득 나온다. 어쩌다가 바퀴벌레는 이렇게 인간이 싫어하는 대상이 됐을까? 왠지 생김새도 기분 나쁘지만 아마도 세균을 옮겨 건강에 해를 끼칠 거라고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바퀴벌레는 무려 4,600종이 넘는 종류가 존재하고 이 중 세균을 옮기는 건 20여 종밖에 안 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인간 주변에 사는 건 서너 종류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적은 종들이 인간 주변을 맴돌며 살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또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바퀴벌레가 해충은 아니지만 우리가 벽이나 방바닥에서 발견하는 녀석들은 해충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 없이 3억 5,000만 년 이상을 지구에서 살아온 바퀴벌레를, 나타난 지 겨우 400만 년도 안 되어 지구 전체를 위기에 빠트린 인간이 폄훼하는 것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 아름답고 화려한 전체 바퀴벌레의 생태를 그저 외면만 한다면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선물을 놓치는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다.바퀴벌레가 꺼림칙하다면 부디 왜 싫어하는지를 곱씹어보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실제 감정 이상으로 혐오감을 부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자. 그러면 바퀴벌레가 가진 이미지가 아닌 본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함께 살아갈 광명이 보일지 모른다. 본문 중에서“생태계를 지탱하는 숲의 분해자!풋사과와 표고버섯 향이 나는 화려한 바퀴벌레들의 향연!”오해와 편견을 걷어내면 보이는 바퀴벌레들의 멋진 모습이 책은 총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바퀴벌레라는 곤충에 관한 기본적인 특징과 인간에게 미움받는 이유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인간 주변과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을 각각 소개하고 우리가 가진 바퀴벌레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를 바로잡는다. 그리고 이 놀라운 곤충이 자연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역할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저자가 바퀴벌레의 매력에 빠져든 사연이 펼쳐진다. 끔찍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바퀴벌레에게 끌려드는 저자의 모습은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더럽다고만 생각했던 바퀴벌레에게서 향긋한 표고버섯이나 풋사과의 싱그러운 향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많은 독자에게 바퀴벌레에 관한 선입견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4장에서는 바퀴벌레를 키우는 방법, 5장에서는 바퀴벌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6장에서는 바퀴벌레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와 진행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7장에서는 마침내 무려 35년 동안이나 멈춰 있었던 신종 바퀴벌레를 발견하게 된 저자의 성공담이 펼쳐진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일에서 시작해 마침내 학계의 당당한 연구자로 인정받는 저자의 모습은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8장에서는 또다시 신종 바퀴벌레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고, 부록에는 독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이색 바퀴벌레들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바퀴벌레이지만 그 참모습을 알게 되면 바라보는 시선도 확연히 달라질 거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정체 모를 두려움은 분명 줄어들 것이다. 그 과정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비록 지금은 바퀴벌레가 소름 끼치게 싫은 사람도 몇 년 뒤에는 바퀴벌레스트를 자칭할지도 모른다. 좋다는 감정까지는 아니어도 바퀴벌레는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다,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일원이라는 사실만 알아도 필시 바퀴벌레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리고 다양한 장소에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볼지 모른다. 지식을 얻고 관점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 본문 중에서

● ★★★애완용으로 키우기 쉬워요! ★★★알고 보니 사마귀의 친척! ★★★초록색과 오렌지색도 있어요! ★★★생태계를 지탱하는 숲의 분해자!

인간의 편견과 오해로 미운털이 박혔지만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바퀴벌레의 생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끔찍하게 반응하는 대상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바퀴벌레가 어지간해서는 쉽게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모두가 그토록 혐오하는 바퀴벌레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 책에는 어릴 때부터 자연관찰과 곤충 채집을 좋아하던 저자가 유일하게 싫어하던 곤충인 바퀴벌레와 사랑에 빠진 후,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인정을 받는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자신이 느낀 바퀴벌레의 매력과 놀라운 생태를 조금이라도 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 바퀴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귀여운 그림과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퀴벌레를 더 잘 알기 위해 먹어보기까지 했다는 대목에서 독자들은 경악하면서도 저자의 열정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퀴벌레가 싫은 만큼 오히려 더 궁금하기도 한 사람에게 이 책은 최고의 선물이다. 내가 바퀴벌레를 싫어했던 건 잘 몰라서였구나!라고 무릎을 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바쳐 성공의 길을 열어가는 젊은이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통찰은 또 다른 보너스다.

바퀴벌레를 싫어하던 내가 바퀴벌레 연구를 시작하고, 35년 만에 일본산 바퀴벌레 신종을 발표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들의 진면목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바퀴벌레지만, 그 참모습을 알게 되면 바라보는 시선도 확연히 달라진다. 사랑스러운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체 모를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어느 날, 곤충관 관람객의 이 질문에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뜸을 들였다. 바퀴벌레 강연회나 전시 때도 그렇고 바퀴벌레 취재에 응할 때도 많이 물어오는 질문인데 그날은 유달리 고민스러웠다. 만약 바퀴벌레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이 이토록 근사한 생물을 왜 다들 싫어하는 거죠?라고 물었다면 그러게요, 왜 그럴까요라고 동의했을 것이다. 바퀴벌레는 생태계에서 분해자 역할을 맡고 있다. 잡식성이라 다양하게 섭취하고 분해한다. 낙엽, 과일, 동물의 배설물, 균류 등등. 오오바퀴라는 종은 썩은 나무를 먹고 생활함으로써 나무가 흙으로 돌아가는 데 일조한다. 바퀴벌레를 설명할 때 “바퀴벌레는 곤충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바퀴벌레가 이래저래 공포의 대상이자 정체 모를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진실을 밝히자면 사슴벌레, 나비, 개미, 무당벌레 등과 다를 바 없는 곤충이다. 몸은 머리·가슴·배 세 부위로 구성되고 다리가 6개, 날개는 4장이다. 다리는 모두 가슴에서 뻗어 나온다. “언제부터 곤충이 좋았어요?”곤충관에 근무한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이 이렇게 되묻는다. 솔직히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다. 철들 무렵부터 생물이 좋아 곤충 채집에만 매달렸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쉬는 시간만 되면 교정에 우르르 몰려나가 장지뱀, 사마귀, 메뚜기 등 여러 생물을 잡아다 관찰했다. 어린 내게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 곤충 덕에 목숨을 건졌다든가 뭐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있던 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바퀴벌레가 무진장 싫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바퀴벌레가 어떤 생물인지도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알려고 찾아보지도 않고 거부감만 가지고 있었다. 바퀴벌레 불쾌한 존재!이 공식에 함몰돼 무조건 반사적으로 싫어했다. 그러나 곤충관에서 먹바퀴가 귀엽게 보인 순간, 굳건했던 내 고정관념이 깨졌다. 먹이를 주면 허겁지겁 몰려오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더듬이를 갸웃거리며 애교도 부린다. 찬찬히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바퀴벌레는 종별로 냄새도 상이하다. 이질바퀴는 좋은 술 냄새가 나면서 코를 찌르는 짐승 냄새도 난다. 먹바퀴는 기름 냄새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가 난다. 집 안의 특정 구역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바퀴벌레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방어 목적 외에도 냄새를 뿜는다. 배설물에서도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사육하다 보면 이 냄새를 분간할 능력이 생긴다. 마다가스카르바퀴는 매일 꾸준히 만지면 소리를 내지 않는다. 손길에 익숙해진 건지, 소리를 내봤자 의미 없다고 느낀 건지 아니면 포기한 건지도 모른다. 이유가 뭐든 바퀴벌레가 연약해지므로 지나치게 자주 만져서는 안 된다. 울음소리가 궁금해도 과도한 접촉에 주의하길 바란다. 요나구니섬에서 수수께끼 루리바퀴를 발견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2년 반. 이렇게 벅차오를 일이 또 있을까. 다사다난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그날은 늦은 밤까지 신종 바퀴벌레의 사진을 안주 삼아 축배를 들었다. 곤충은 원래 매력덩어리지만 그래도 의식하지 않으면 시선이 가지 않는다. 곤충의 흥미로운 생태, 아름다운 생김새, 인간 사회와의 깊은 연결. 이 모든 걸 알리는 오작교 역할을 곤충관 직원이 한다.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쌓아온 지식을 활용해 곤충의 매력을 관람객들에게 전할 기회이다. “생물은 대단한 거였네요, 재밌어요!”관람객의 한 마디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보람차다. 나는 묘한 인연으로 분류학 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없었고, 학구적인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바퀴벌레에 매료된 바퀴벌레스트로서 더 깊이 탐구하고 싶다. 바퀴벌레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세상에 남기고 싶다. 이 일이 그들을 지키는 길로 이어진다면 보람되겠다. 매일 구글 지도를 켜놓고 미야코섬과 눈싸움하면서 여기 숲이 있네, 여기는 …없겠지라며 상상하는 날들이 계속됐다. 덕분에 미야코섬의 숲 위치에 꽤 빠삭해졌다. 다음에 방문하면 둘러볼 지점에 표시해두었다. 채집에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내가 장소를 잘못 짚었거나 애초에 서식하는 개체 수가 적었을 수도 있다. 바퀴벌레를 싫어했지만 이리오모테섬에서 바퀴벌레의 매력에 눈을 뜨고 전시를 기획했다. 더 나아가 연구를 시작하고 책 출간까지 이르렀다. 돌아보면 꽤 독특한 길을 걸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미래의 모습이 바퀴벌레스트라는 걸 알게 된다면 꽤나 놀라지 않을까?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