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88984078109
- 출판사 : 세종서적
- 출판일 : 20210520
- 저자 : 팀 하포드 외
요약
경제학에 오스카상이 있다면 수상자는 팀 하포드다!“역사와 마케팅, 그리고 심리학을 매혹적으로 뒤섞었다” -〈타임스〉1800년대에는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러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저렴한 기본요금과 거리에 따른 가격 책정,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오늘날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우표에 대한 이야기이자 외부인이 효율을 끌어올린 최초의 경영 컨설팅 사례다. 이처럼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물건이나 체제도 처음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하포드의 시선은 단지 물건의 탄생 비화에 머물지 않고, 그 물건이 불러온 경제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에 더 큰 의미를 둔다.예를 들어 렌털 서비스의 시작은 재봉틀이었다. 넷플릭스가 DVD 렌털 서비스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따분해 보이는 재봉틀이 넷플릭스 시대를 불러왔다고 과언이 아니다. 재봉틀의 발명은 값싼 인건비를 받으며 궁핍과 고난에 시달리던 침모는 물론 대다수 아내와 딸들을 바느질에서 해방시켰지만, 일반 가정의 몇 달 치 수입에 해당할 만큼 비싼 물건이었다. 이때 에드워드 클라크가 임차 구매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소비자는 한 달에 몇 달러만 내면 재봉틀을 빌리고, 총임차액이 구매가에 이르면 재봉틀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렌털 서비스의 시작이며 지금은 렌털 서비스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전환이었다.세상을 바꾼 움직임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로마인의 전략이 구글 광고 입찰이 되기까지또 자전거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을까? 유전학자 스티브 존스는 자전거의 발명이 근래 인류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전거로 인해 인접 지역 밖에 사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고, 사귀는 일이 마침내 쉬워졌다. 또 자전거는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짓밟힌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특히 먼 거리도 통학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여성을 해방시키는 데 더 많은 일을 했다. 또 자동차의 발명으로도 이어졌다. 한때 자전거의 멸종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지속가능한 환경 시대에 이르러 자전거는 부활을 맞이한 게 아닐까?세상을 바꾼 물건들은 발명에서 사업화, 대중화까지 무엇 하나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았았지만, 불편하기 짝이 없는 QWERTY 키보드처럼 한번 대세가 되면 끈질기게 살아남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모든 온라인 판매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 광고 입찰을 생각해보자. 상품의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수록 그런 경매는 값을 올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2300년 전 로마가 한니발을 물러서게 한 아이디어 역시 경매였다. 독서와 역사에 해박한 실리콘 밸리 사업가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어떻게 세계 각국에서 똑같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가? 사업가 레이 크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딕과 맥 맥도널드 형제는 햄버거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는 뛰어났지만 더 폭넓은 경영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러나 사업가 기질의 레이 크록의 설득으로 이 레스토랑 체인을 확장해 30년 후에는 수천 개의 지점을 두고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1950년대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현대적 의미의 프랜차이즈가 본격화되었다. 레이 크록이 없었다면 맥도날드가 오늘날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이처럼 오늘날 널리 알려진 물건이나 시스템 중에는 개발자와 경제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의 힘이 합해졌을 때 훨씬 새롭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많다. 또한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돈을 더 벌기 위한 이기적인 동기로 시작되었으나 사회적 진보를 이끈 획기적인 전환도 많다.연필, 벽돌부터 재활용, 알고리즘까지한 권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경제학 콘서트》와 《경제학 팟캐스트》를 통해 생활 속 경제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온 팀 하포드는 언뜻 보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단순한 것들에 관심을 둔다. 그의 관심 대상은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 그리고 사소한 것 같지만 우리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것들이다. 벽돌부터 좋아요 버튼, 재봉틀부터 생리대까지, 이 책에 나오는 발명품은 종종 당연시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그것들이 지닌 교훈은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팀 하포드는 증기 엔진이나 컴퓨터처럼 새로운 돌파구를 연 더 확실한 물건을 다루는 이야기보다 이 책이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과학을 만나 마침내 물건으로 탄생한 뒷이야기, 뛰어난 기술자와 비즈니스맨이 만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들은 잘 들여다보면 모두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관여했고, 때로 정책의 힘을 빌리기도 하면서 하나의 경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연필, 우표, 벽돌, 블록체인, 공장, 태양광발전, GPS 등 이 책에 나오는 51가지 물건은 흥미로운 결과를 가져온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경제학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엄선한 51가지 이야기를 읽어보자. 우리 주변의 물건에 얽힌 사소하고도 위대한 발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
● 만약 세상에 이것들이 없었다면? 가격 시스템도, 브랜드 마케팅도, 넷플릭스도 없었다 경제학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엄선한 현대 경제를 만든 51가지 이야기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작이 재봉틀이라면 믿겨지는가? 요즘의 인플루언서 협찬이 웨지우드사의 크림색 티세트에서 시작되었다면 어떤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는 브랜드 마케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경제학자인 팀 하포드는 우리가 현재 누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51가지 물건으로 답한다. 연필, 튤립, 웨지우드사의 크림색 티세트, 담배, 재봉틀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을까? 이것들이 없었다면 연필에서 비롯된 국제적인 공급사슬과 정밀한 제조법도, 가격 시스템, 웨지우드사의 티세트에서 비롯된 유명인 협찬도, 담배에서 비롯된 브랜드 마케팅, 재봉틀에서 비롯된 렌털 서비스와 나아가서는 넷플릭스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그밖에도 로마인의 전략에서 비롯된 구글 광고 입찰 등 흥미로운 51가지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알 수 있다. 팀 하포드의 서술은 작은 물건에서 시작해 문화, 사회, 정치, 경제 이야기를 거쳐 현재 우리가 누리는 시스템으로까지 번져간다. 예를 들면 통신판매 카탈로그의 발명으로부터 시작해, 통신판매의 전국적 인기로 인한 농촌 지역의 도로망 개선, 그리고 요즘의 온라인쇼핑까지 이야기하는 식이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며 여러 영역을 매끄럽게 넘나든다. 누군가의 발견과 노력, 그리고 뒷세대의 거듭된 연구의 결과가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을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가 과학을 만나 마침내 물건으로 탄생한 뒷이야기, 뛰어난 기술자와 비즈니스맨이 만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 와 함께 그 뒤편에 숨겨진 현대 경제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함께 깨우칠 수 있다.
사실 레너드 리드의 영웅적인 연필이 지닌 배경담은 연필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하지만 이 배경담의 일부분은 리드의 연필이 자유시장의 혈통을 그토록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는지 묻게 만든다. 정부가 특허권을 보장할 가망이 없었다면 콩테가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을까? [01연필] 중에서과거 공장들은 생산 공정을 중앙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원자재를 들여와 완제품을 내보냈다. 부품은 자체 공장 내지 인근 납품 업체에서 만들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공장 애호가이자 컴퓨터의 원형을 설계한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는 중앙화 방식이 제조 공정 안에서 무겁거나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운송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조 공정 자체가 글로벌하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지 않아도 제조 단계를 조정하고 모니터할 수 있다. 가령 중국의 폭스콘 시티에서는 아이폰을 만들지 않는다. 한국, 일본, 대만, 심지어 미국에서 온 유리와 전자부품을 모아서 조립만 할 뿐이다. 대형 공장은 오랫동안 세계에 물자를 공급했다. 따라서 이제는 세계 자체가 공장이 되었다. [03공장] 중에서힐이 파악한 문제점들은 무엇이었을까? 당시에는 편지를 보낼 때 요금을 내지 않았다. 받을 때만 요금을 냈다. 요금 산정 방식이 복잡했으며, 대개 상당히 비쌌고 가령 런던에서 온 3쪽짜리 편지를 배달하는 버밍엄의 우체부는 2실링 3펜스를 내야만 수신자가 편지를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는 1일 평균 임금보다 약간 적은 금액이었다. 편지의 무게가 7그램이 채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힐의 해법은 과감한 2단계 개혁이었다. 첫째, 수신자가 아니라 발신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요금은 무게 14그램까지 거리와 무관하게 1페니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힐은 적자가 나도 우편 체계를 운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신과 다른 문서를 저렴하게 배송할 수 있으면 (…) 국가의 생산력이 크게 진작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는 향후 수익성이 실제로는 개선될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편지를 보내는 비용이 저렴해지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보낼 것이기 때문이었다. [04우표] 중에서자전거는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짓밟힌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수단이었다. 보급 초기에 자전거는 말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같은 이동 거리와 자유를 제공했다. 유전학자인 스티브 존스Steve Jones는 자전거의 발명이 근래 인류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인접 지역 밖에 사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고, 사귀는 일이 마침내 쉬워졌기 때문이다. [05자전거] 중에서2017년에 연구자들은 인도의 아삼에 있는 대규모 차 농장에 가서 40세 이상 수백 명에 이르는 찻잎 추수꾼의 시력을 측정한 뒤 필요한 사람 중 절반에게 10달러짜리 단순한 안경을 주었다. 그리고 안경을 쓴 집단과 쓰지 않은 집단의 수확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안경을 쓴 집단이 평균적으로 20퍼센트 더 많은 찻잎을 수확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확량이 개선되었다. 찻잎 추수꾼들은 수확량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이 연구가 진행되기 전에는 누구도 안경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연구가 끝난 뒤에는 누구도 안경을 돌려주고 싶어 하지 않았다. [06안경] 중에서가령 그림 판매상은 피카소에 대한 검색 결과 옆에 자신의 광고가 뜨도록 높은 광고비를 지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카소의 포스터를 판매하는 광고주는 훨씬 많은 클릭을 기대할 수 있기에 더 낮은 클릭당 입찰가로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이런 경매는 누군가가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할 때마다 이뤄지며, 그 규모는 무시무시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매달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다. 그중 대부분이 광고에서 나오며, 대부분의 광고는 경매 방식으로 판매된다. 구글은 2019년에 최대 경쟁사인 페이스북과 알리바바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08경매] 중에서세기말 무렵 통신판매 기업들은 연간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오늘날 기준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된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에는 이 수치가 거의 20배로 늘었다. 통신판매의 인기는 농촌에서 우편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게 만들었다. 도시에서 살면 집까지 편지가 배달되었다. 그러나 농촌 주민들은 가까운 우체국까지 직접 가야 했다. 그들의 요구에 굴복한 정부는 벽지까지 우체부를 보내려면 도로망도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농촌 무료 배달은 대성공이었다. 당시는 통신판매의 황금기였다. [13통신판매 카탈로그] 중에서프랜차이즈 사업은 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그 이유는 크록과 맥도널드 형제처럼 사업가들이 서로 다른 것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업체를 매일 운영하는 자유를 원하지만 제품 개발이나 브랜드 구축에는 관심이 없다. 초기에 맥도널드 형제로부터 가맹점 사업권을 얻은 한 사업주는 황금색 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치를 뾰족하게 만들고 자신의 레스토랑에 봉우리peaks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때는 이처럼 마음대로 해도 되었다. 반면 요즘은 사업가들 사이에 이뤄지는 분업이 햄버거가 가득한 회전대만큼이나 잘 구분되어 있다. [14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중에서현대의 산타클로스는 사실 1세기 전에 등장했다. 한때 네덜란드령이었던 뉴욕에서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과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Clement Clarke Moore 같은 부유한 사람들이 1800년대 초 네덜란드의 전통을 빌린 것이 시작이었다. 어빙과 무어는 또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불량배들이 요란한 파티를 벌이는 행사에서 온 가족이 소란을 피우지 않고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족 행사로 바꾸고 싶어 했다. 경제학자들과 종교적 훈계자들은 공통된 생각을 갖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문제에서는 생각이 같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소비 중 많은 부분이 낭비라고 생각한다. 받는 사람이 종종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천연자원을 투입한다. [16산타클로스] 중에서 IBM 엔지니어이던 포레스트는 어느 날 저녁 플라스틱 카드와 마그네틱 테이프를 들고 집에 와서 둘을 접합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때마침 다림질을 하고 있던 그의 아내 도러시아는 남편에게 다리미를 건네며 한번 써보라고 말했다. 다리미로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법은 완벽하게 통했다. 그렇게 해서 마그네틱 띠가 탄생했다. [18신용 카드] 중에서스톡옵션이 일을 더 잘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한다면 분명히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이 전제조건은 비약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가지 문제는 스톡옵션이 실제로는 주어진 기간에 주가를 올리는 일에 매달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회사를 잘 운영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엔론Enron 주식을 당신에게 팔고 싶다. 스톡옵션은 노골적인 사기는 아니더라도 주가에 부담을 줄 만한 정보를 감추고 싶은 유혹을 초래한다. [19스톡옵션] 중에서당시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있던 윌리엄 비크리William Vickrey가 제시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단순했다. 지하철이 붐빌 때는 요금을 더 물리고, 한산할 때는 요금을 덜 물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용객이 몰리는 정도가 덜할 것이었다. 또한 지하철은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새로운 노선을 깔지 않아도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날라 단번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20회전식 개찰구] 중에서 가령 페이스북, 우버, 아마존은 우리가 서로 거래하도록 돕는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블록체인은 언젠가 우리가 우리의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우리의 관심을 직접 판매하는 새로운 온라인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급사슬에 걸쳐 상품이나 디지털 세계에서 지적재산권을 추적하고, 계약을 더 신속하게 처리하고, 투표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당신이 어떤 것을 생각하든 어디선가 누군가는 그것을 블록체인으로 운영하려고 할 것이다. [21블록체인] 중에서무선주파수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ition 태그, 즉 RFID 태그는 현대 경제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여권에도 있다. 신용 카드에도 있어서 RFID 리더 근처에 갖다 대기만 해도 소액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소매 업체들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RFID 태그를 활용한다. 일부는 전력원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은 테레민의 그것처럼 수신 신호를 통해 원격으로 동력을 얻는다. [23RFID] 중에서RFID 태그는 1970년대에 철도 차량과 젖소를 관리하는 데 활용되었다. 당시에는 플라스틱 태그를 젖소의 귀에 부착하는 방식이었다. 1980년대에는 조립 라인을 통해 차대의 경로를 설정하는 데 활용되었다. 이것은 복잡한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공구와 자재를 추적하는 폐쇄형 루프closedloop RFID의 전신이다. 노르웨이는 1987년에 모든 톨게이트에서 요금 징수를 자동화하는 데 RFID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오클라호마도 RFID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의 속도를 늦출 필요 없이 요금을 징수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에는 테스코Tesco, 월마트Wal-Mart, 미국 국방부 같은 거대 조직들이 납품 업체에 화물 받침대에 태그를 붙이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에는 모든 물건에 RFID 태그가 붙을 것이다. 일부 열혈 팬은 자신의 몸에 RFID 태그를 삽입하기도 한다. 그러면 손만 흔들어도 문을 열거나 지하철을 탈 수 있다. [23RFID] 중에서최초의
#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
리뷰
e*** 팀 하포트는 언제나 평벙한 것들에 대한 기발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2022-07-23 17:31:05.236
a*** 오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단말이지??! 2021-12-10 00:14:48.496
q*** 아직도 팀 하포드를 경제학 콘서트로만 알고 있다면 신간 일독을 권한다. 현대 경제를 흥미롭게, 통찰도 주는 최고의 책 2021-06-26 11:18:12.983
i*** nbsp 자연과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세상을 바꾼nbsp물건 하면nbsp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기계류를 쉽게 떠올린다. 그런 신제품들의 발명으로 전쟁의 양상도 바뀌었고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일상생활에 사용되어 여성을 가사nbsp노동으로부터nbsp해방시켜주었다는 정도로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문학도가 바라본 세상을 바꾼 물건은 조금 달랐다. 처음에 등장하는 연필부터 단순해 보여 누구나 쉽게 만들 수nbsp있을 것nbsp같은 벽돌, 눈에 보이지 않는 블록체인 기술이라거나nbsp알고리즘까지.nbsp우리가 흔히 물건이라고 말하는 상식을nbsp뛰어넘었다.nbsp물론 세상을 바꾼 물건이 51가지 밖에 안되지는 않지만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시킨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금속 활자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성경책을 찍어낼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성경을 접하게 되어 결국은 종교 개혁으로 발전하였는데 시대적 배경상 어쩔 수 없는 변화의 방향이었다 할지라도 세상을 변화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당시에 금속활자가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성경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없었고 그래서 대중들이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종교 개혁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대중에게 전파되었을까? 아쉽게도 만약 이런 물건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세상이 바뀌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nbsp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사실에 근거하여nbsp이런저런nbsp내용을 기술하는데 인문학자가 바라본 세상이라 그런지 다소 추상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그게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다는nbsp것인데라는nbsp의문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새로운 물건을 잘못nbsp사용하였을 때nbsp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였다. 대표적인 예가nbsp스프레드시트인데nbsp우리는 흔히 엑셀이라고 말한다. 자칫 수식을 잘 못 사용하거나 마우스 클릭을 실수하게 되면 엉뚱한 사람을 합격시키는nbsp예상치 못한nbsp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편리함이 만들어낸 기술의 이면이라고nbsp해야 할까?nbsp물론 그 정도의 실수를 할 사람이라면 수기로nbsp기록할 때도nbsp마찬가지로 실수할 우려는 있겠지만.
nbsp 세상을 바뀌기에는 51가지 만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책에 소개된nbsp51가지 물건이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 TOPnbsp51 종목은 아닐 것이다. 다만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nbsp수없이 많은 물건들 중에서 51가지만 선정하여 저자만의 시각으로 8가지로nbsp분류하여nbsp써 내려갔다고nbsp보아야 할 것이다. 8가지 분류 중에 꿈을 팔다에 소개된 물건들은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이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버블의 대명사로 불리는 튤립의 경우 실제로nbsp네덜란드에nbsp경제를 파산으로nbsp몰고 가거나nbsp834nbsp영향을nbsp미친 것은nbsp아니라고 하지만 쉽게 눈에 띄고 설명하기에 가장 좋기에 프랑스의nbsp미시시피 개발회사나 남해회사보다 자주 인용되는 것은 아닐까. 지금은 다른 분류에서 소개된 블록체인 기술에nbsp기반을 둔nbsp비트코인이 마치 그 뒤를 이을nbsp것처럼nbsp보이지만.
nbspnbspOO 한nbspOO 가지nbsp물건이나 식품에 대한 시리즈는 워낙 많아서 독자들을 쉽게 유혹하는 듯하다. 우선 책의 제목부터 끌리게 만드는 매력은nbsp분명 있다.nbsp그렇지만 그nbspOO 가지를nbsp선정한 이유에는 분명 저자만의 논리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선정 배경과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보고 또 만약 그런 기술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2021-05-30 10:23:55.466
g*** nbsp“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 (팀 하포드 著, 김태훈 譯, 세종, 원제 The Next Fifty Things That Made the Modern Economy )”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팀 하포드 (Tim Harford)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수석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학콘서트 (김명철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Undercover Economist)”의 저자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팟캐스터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쓴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은 인류 문명에 등장한 여러 발명품들이 경제와 인류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nbsp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물건들은 연필, 벽돌, 우표, 재봉틀, 신용카드, 인쇄기, 석유, 자이로스코프와 같은 실제 물건이나 재료들 뿐만 아니라 스톡옵션, 블록체인, 프랜차이즈, 경매, 연금 같은 개념들도 등장합니다. 그는 이러한 물건과 개념, 그리고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경제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nbsp
예를 들면, 캔 식품에 대해 설명할 때 저자는 최근의 실리콘 밸리에서 벌어지는 기술 경쟁을 끌어들입니다. 다르파 (DARPA)에서 100만 달러를 내걸고 2004년 자율주행차량 모하비nbsp 사막 횡단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캔 식품도 비슷한 경진대회를 거쳐 탄생한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1795년 프랑스에서는 식품 보존 방법을 발명하는 대가로 무려 12,000프랑의 상금을 내걸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승한 방법은 바로 병조림이라는 방법이었으며 이 방법이 나중에 개량되어 통조림, 즉 캔 식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기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러한 식품 보존 방법을 연구하는데 돈을 지불했지만 캔 식품은 싼 가격에 식품을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콜드 체인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식단과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듯 발명된 하나의 물건이나 개념은 그 자체로 머무르지 않고 점차 다른 물건과 개념과 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만 존재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물건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단편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통합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데 이 책에서 팀 하포트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각각의 물건들이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nbsp 예를 들면 재봉틀의 발명이 결국 넷플릭스라는 서비스를 탄생시키는데 작은 공헌을 하였고, 넷플릭스라는 서비스는 결국 OTT로 연결되었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시드마이어의 문명이라는 게임 시리즈를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기술이나 문명의 발전 단계와 영향의 상호작용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 팀 하포트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와 경제 원리에 대한 탁월한 인사이트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즐기면서 현대 경제의 작동 원리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독서 경험이 되었습니다. nbsp 세상을바꾼51가지물건, 팀하포드, 김태훈, 세종, 책과콩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2021-05-28 15:03: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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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금도 많지만 지금까지 생활함에 있어 편리함을 주는 물건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알고 사용한다면 그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올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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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lt경제학 콘서트gt의 저자 팀 하포드가 전해주는 이 책의 내용은 하나의 단순하게 생각되던 아이디어가 과학을 만나고 물건으로 탄생하면서 어떻게 우리들 삶에 편리함과 그 여파의 영향이 사회와 경제에 끼쳤는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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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인 연필, 지금이야 펜슬이란 개념으로 볼펜이나 샤프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당시 연필의 탄생과정과 그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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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에 대한 이야기에 속하는 재봉틀의 연관은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재봉틀의 대명사 브랜드처럼 여겨지는 싱어, 그가 여인들의 긴 끈기와 시간을 요하는 바느질에 대한 혁신적인 재봉틀을 발명함으로써 렌털로 이어지고 이는 곧 nbsp코로나로 인해 극장보다는 가정에서 즐기면서 보게 된 넷플릭스와 스트리밍의 서비스로 이어졌다는 사실은nbsp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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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플루언서 협찬의 시작이 웨지우드사의 크림색 티세트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튤립에 연관된 금융전쟁(알렉상드르 뒤마의 검은 튤립 작품이 생각났다.) 전쟁의 nbsp필요성에 의해 발명된 통조림이 오늘날 식탁은 물론 비상식량으로도 필요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 한때는 카탈로그가 우편 통신을 통해 집으로 오던 시절에 얽힌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뤄진 이야기가 지금의 홈쇼핑으로까지 발전된 이야기,여성들의 매직상품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으로 인한 어이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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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하나의 발명품이 자리를 잡기까지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너무 앞서간 나머지 당시 호응을 받지 못했던 관련 이야기들까지 들려줌으로써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던 물건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nbsp
읽다 보면 나비효과처럼 하나의 작은 물건이 어떻게 우리들 생활 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문화에서부터 경제, 사회, 정치까지 변화와 발전을 시켰는지를 지루하지 않게 쓴 내용, 지루함을 모르고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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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2021-05-27 10:27:08.32
t*** There are no small things in life, so there is nothing bigger. 별 것도 아닌 사소한 문제로 화를 낸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들이 말하는 Big deal 은 뭔데? 어차피 우리의 매일은 아주 단순한 패턴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익숙하고 친근할수록 그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 쉬운 우리는 사는 동안 소중한 것들을 등한시 하는 우를 자주 범하고는 한다. 그 모든 것들이 태초부터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하지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역사를 바꾸었고 세상을 놀라게 해왔다. 일상에 치여 유독 힘들고 지쳤던 날, 나를 치유해준 것은 대단한 어떤 것이 아니라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집 밥 한 그릇 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일종의 나비효과와도 같이 작고 단순한 것들이 동반하는 경제효과는 실로 아마어마하다. 물수제비의 파동이 점차 크게 퍼지듯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도 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 nbsp 팀하포드의세상을바꾼51가지물건팀하포드세상을바꾼51가지물건 nbsp 2021-05-26 17:00:38.543
a*** 밀리언셀러 lt경제학 콘서트gt의 저자 팀 하포드가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돌아왔습니다. 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lt파이낸셜 타임스gt 수석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의 이번 책은 현대 경제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색다른 시각으로 쉽게 풀어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소한 물건이지만 세상을 바꾼 발명품들을 통해서 말이죠.
lt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gt은 하나의 아이디어가 과학을 만나 마침내 물건으로 탄생한 여정 속에서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짚어줍니다.
그 첫 시작은 무시당하기 일쑤인 연필입니다. 푼돈으로 살 수 있는 연필처럼 언뜻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일상적인 물건들도 생산하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보여줍니다. 그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게 아닙니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연필을 만들어내는 경제를 설명합니다. 예기치 못한 연관성, 흥미로운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그 과정에서 연필 에세이, 벽돌의 역사 같은 덕후스러운 책들의 문장을 인용해 덕질의 깊은 역사를 만나는 뜻밖의 재미도 있었습니다.
세계 경제 규모가 커지는 데 영향 끼친 공장. 공장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이라 알려진 것들 외에도 흥미진진한 지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한 곳에 밀집된 노동자들을 보며 노조, 정당 조직, 혁명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공장의 시작이 산업기밀이라는 것도 재밌습니다. 작업 과정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거죠.
자전거가 사회적 혁명과 제조업 혁명을 일으켰다?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작이 재봉틀이다? 인플루언서 협찬의 시작이 웨지우드사의 크림색 티세트에서 시작되었다? 네이버 검색 광고는 경매로부터 발전되었다?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들은 사실 돈을 더 벌기 위한 이기적인 동기로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진보를 끌어낸 것이 꽤 많습니다. 한마디로 대세가 되면 그로인한 파급효과가 상상 이상의 것을 초래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1795년 프랑스 정부는 식품 보존 수단을 발명하는 대가로 1만 2,000프랑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침공을 시작하려던 시기였죠. 슬슬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까요. 바로 통조림입니다. 통조림 외에도 GPS, 인터넷의 효시인 아파넷 같은 것들은 군사적 필요가 경제를 바꿀 혁신을 촉진한 사례입니다. 캔 식품이 나왔을 무렵엔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식단을 넓히고 영양 상태를 개선했다고 합니다. 요즘도 재난 대비 귀중한 생필품을 챙길 때 통조림이 빠질 수 없죠.
옛날엔 바느질로 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14시간이 걸렸습니다. 대다수의 아내와 딸들이 바느질을 했습니다. 바쁜 손가락과 아무 생각 없는 머리라는 문장은 여성의 지위를 가늠하게 합니다. 재봉틀이 만들어졌을 때도 여자들이 입을 다물게 만드는 유일한 일을 없애려고 하는군요.라는 말로 설명됩니다. 그 말을 한 사람이 재봉틀의 대명사 싱어의 아이작 메릿 싱어라는 게 우습지만요. 재봉틀과 관련해서는 여성 혐오 문제뿐만 아니라 렌털 서비스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대체성을 해결하는 열쇠에 뛰어든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조 라인을 훨씬 빠르고, 보다 예측 가능, 보다 자동화한 시스템의 아이디어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비하인드스토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위 미국식 제조 시스템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현대 제조 시스템의 초기 형태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연필, 자전거, 경매, 재봉틀, 산타클로스, 신용 카드, 블록체인, CCTV, 좋아요 버튼, 연금, 챗봇 등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 발명품들의 이야기 lt팀 하포드의 세상을 바꾼 51가지 물건gt. 물건 탄생의 비화 속에 숨은 영향력을 짚어줍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아무리 좋아도 기술이 따라잡을 때까지 그저 기다려야 하기도 했지만, 뒷세대의 거듭된 혁신의 결과가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생활 속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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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8:58:4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