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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1

정보

  • ISBN : 9791157956814
  • 출판사 : 스타북스
  • 출판일 : 20230310
  • 저자 : 홍쌍리

요약

●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농원의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명인, 시의 공식을 깬 자전적 인생시집 이 시는 값을 따질 수 없는 귀한 삶의 기록이다

“저 악산을 꽃천국 만드느라 인간불도저로 살아온 홍쌍리는 매화꽃 심고 가꾸다 죽어서도 거름밥이 되어 내 딸 매화꽃 에미가 될 것입니다”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은 홍쌍리 명인의 헤아릴 수 없이 힘들고 독한 삶들의 인생역경을 시로 풀어낸 자서전에 더 가까운 시집이다. 홍쌍리 명인이 피땀으로 이룬 청매실농원은 섬진강을 바라보며 백운산을 뒤로한 땅에 매화마을을 조성하여 영화촬영과 매화축제의 장소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탁월한 친화력의 소유자다. 그곳에서 명인은 농민들이 장사할 수 있도록 터도 제공해주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도 돕는 선한 마음과 행동은 고스란히 글에도 담겨있다. 아름다운 농사꾼이라고 불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홍쌍리 명인은 농사를 짓는 농군은 절대 사람을 속이면 안 된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산다. 따라서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키워낸 농산물에도 자식처럼 애정을 쏟는다. 이 책은 정직하게 농사를 짓는 그녀의 경험과 인생역경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시의 공식을 깬 시집이다. 또한 한평생을 매실에 바쳐온 매실 명인이자 땅을 살리는 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농사꾼인 홍쌍리 명인의 자연과 어울리는 건강법과 매실을 담구는 요령과 밥상이 약상이 되게 하는 방법들이 시어 속에 녹아있으며 청매실농원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 1

리뷰

n*** 살다보니

억울한 말 한마디

잠 못들만큼 미워도

따지지 않고 대꾸하지 않고

상대방 화 풀릴 때까지 참았다.

니 모습 내 못 보고

니 말 내못 들었다.

미운 마음 열 가지 중

좋은 말 좋은 모습 단 하나만 생각하자.

욕하고 싶지만 입 더러워질까 봐

미워하고 싶어도 내 마음 아플까 봐

이 좋은 세상 좋은 인연으로

따독따독하고 살재이 (-25-)

내 마음 아플까봐

상대방이 화났을 때

대꾸하지 말았더라면

그 대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왜 이렇게 괴롭힐까

내가 한 발 물러섰더라면

잠 못 자고 뒤척이지는 안했을 낀데

가까운 사람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말 듣고

부에나고 참기 힘들어도

내 마음 아플까 봐

내 가슴한테 미안해서

남은 인생 더 많은 칭찬

더 많이 인사하도록 노력할께요. (-31-)

그때는 왜 몰랐을까

철없는 내 새끼들

독하게 일만 부려먹던 애미는

엄마 노릇 못한 것을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네.

흰머리 비뚤어진 팔, 다리

어느새 애미는 고목이 됐네.

그 옛날 내 모습이 그리워

긴 한숨에 눈가가 젖네

내 새끼들 업고 안아 젖 물릴 때가

웃음꽃이 피었는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미안하다 내 새끼들아. (-72-)

김대중 대통령님

우리 집에 대통령님 오신다는 연락 받고

너무 좋아서

집 앞 88다랑이를 헬기장 만든다고

3,700 대 흙을 채우고 돌담을 쌓는데

포크레인 두 대가 새벽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비 맞아가며 일해도 참 좋았다.

그 많은 경찰이 집 하수도까지 조사하더니

경호문제로 광양제철 영빈관에서 만났다.

대통령님 질문에 답변했더니

quot홍여사 같은 농민이 시,군에 한사람식만 있어도 우리 농업이 희망일 텐데.quot

과분한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법을 몰라서

고발을 당해 경찰서 3법, 법원 3번

조사 받는데 왜 그리 떨리든지

내 땅에 흙 메워서 대통령님 헬기 앉도록

열심히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 없어

이렇게 법이 무서운 줄 몰랐다.

고발 때문에 예쁜 내 얼굴 어디 가고

폭삭 늙어 버렸네. (-79-)

배운다는 것은 무언가 남긴다는 것이다. 내 삶을 남기고, 타인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씨앗을 뿌리는 것이었다. 주어진 삶은 각자 다르지만, 어느 순간 내 삶을 정리해야 한다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 1943년 밀양에서 태어나 1965년 전남 광양 백운산 섬진강변으로 시집을 온 홍쌍리 할머니는 국민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였다. 오로지 매실 먹거리를 연구하였고, 매화나무를 심어서, 집안을 일으켰던 홍쌍리 할머니에게 삶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억울하였고, 참아야 했고,자신과 무관한 일에 엮일 때도 있었다. 배우지 못해서, 무지해서, 고발을 당해, 경찰과 법원에 조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날도 있었다. 그러하였던 저자의 삶은 자전 시집에 고스란히 녹여 내리고 있다. 80 평생, 60년간의 고된 시집살이, 고목이 된 손과 발, 삶이 힘들더라도, 견디면서, 참으며 살아간다면, 희망과 기쁨이 샘솟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시절, 우리는 지식을 얻는데 많은 힘을 쓰고 있었다. 시인 홍쌍리 여사는 자연에서, 흙에서, 노동의 가치에서, 지혜를 찾았다. 우리의 삶은 결국 흐르는 강물처럼,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머물지 한고, 한순간 지나가기 마련이다. 삶의 고통도, 슬픔도 아픔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삶의 희노애락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었던 과거의 정서와 문화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삶에 있어서,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올 성심성의를 다하면서 살아온 팔십 인생 ,그것이 자신의 자전 시집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배우지 못한 한이 많은 세월을 견뎌내고, 자신의 삶네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자전시집이다. 성실한 삶, 시간을 견뎌내 삶은 우리 사회가 존중하여야 한다. 2023-03-29 23:55:11.488837
e*** 내 이름은 홍쌍리

이제 매화꽃은 다 지고 벚꽃이 한창인 봄입니다. 까마득한 시절 하동 매화를 구경갔던 기억이 어제인 것처럼 느껴지는 봄소풍 추억이 청매실 농원의 홍쌍리 자전 시집으로 소환됩니다.

스물세 살의 아가씨가 섬진강 변에 시집갔습니다. 집안이 망하면서 남편은 화병으로 누웠길래 자신은 머슴처럼 일하느라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직접 매화나무를 심고 청매실 농원을 차렸네요.

매화는 내 딸, 매실은 내 아들이라 여기면서 매실 명인으로 선정되고 대통령상까지 받았답니다. 매년 매화 축제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이면서 밥상의 푸른 보석, 매실은 바로 홍쌍리로 연결됩니다.

지리산 백운산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변에서 희망의 꽃 매화는 봄마다 행복을 가득 채워줍니다. 시구마다 사람 냄새 넘쳐나고 인정이 구수합니다. 한 번씩 외치는 엄마는 모두에게 가슴 저미게 합니다.

매화꽃같이 밝고 환하고 웃고 있는 책표지의 홍쌍리는 행복이 별것인가, 나는 아들딸 많은 부자, 나는 행복한 부자라는 아우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발한 매화꽃 속에 있는 행복한 사람이 부럽습니다.

어느덧 나이 팔십, 그대의 허리는 구부러졌지만 그대 시구는 아직 팔딱팔딱 뛰는 미꾸라지 마냥, 언제나 가슴 뛰는 인생 되시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홍쌍리 해맑은 웃음꽃 피는 미소는 아름답습니다.

매화랑 매실과 영원히 행복에 깃드시길 빕니다. 팔십 인생의 시집은 우리에게 숙연하게 만듭니다. 다음에 또 매화와 매실의 글과 시를 기다려봅니다. 홍쌍리의 인생 이야기는 구수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매화는내딸매실은내아들1 홍쌍리 스타북스 청매실농원 자전시집

2023-03-27 16:44:03.208977
l*** 섬진강을 마주 보고 있는 형세의 청매실농원은 홍쌍리 명인이 손수 가꾼 매화마을로 유명세를 치러서 지금은 34월 봄철이면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여행사 패키지여행으로 십 년 전에 청매실농원을 찾은 적이 있는데 주변이 온통 새하얀 매화꽃이 장관을 이루었고 발 디딜 틈 없이 밀려드는 사람들이 다시 찾아온 봄을 만끽했던 기억이 난다. 그보다 훨씬 전에 웹에이전시에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자전 시집으로 만나는 감회가 새롭다.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에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24살에 시집와서 아무것도 없던 야산을 매화밭으로 일구는 동안 고된 일상을 견디며 오직 기댈 곳은 자연뿐인 삶에서 이제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청매실농원을 꽃피워냈다.

언제 이렇게 많은 시를 지었는지 이젠 홍쌍리 시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시에는 당시 느꼈던 심정과 경험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시를 읊는 독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전해 받는다. 얼마나 고단하고 지난한 세월이었을까? 매화밭을 일궈내고 가을철이면 매실을 수확하는 일이 보통 일인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섬진강을 마주한 자연과 함께라서 버텨낼 힘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quot떨어지면 붙을 때까지 / 내 인생에 대충은 없다 / 설렁설렁 사는 게 싫어 / 설렁탕은 안 먹는다quot - 일에 미쳐라 중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자신이 하는 일은 대충하는 법이 없고 뭐든 열과 성을 다했다. 설렁설렁 사는 게 싫어 설렁탕조차 안 먹는다는 건 일을 대하는 본인의 철학이다. 하려거든 달려들었으면 붙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다. 청매실농원은 자신에게 주는 훈장처럼 이젠 봄철이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래서 대충 할 수 없었다. 맨몸으로 매화밭을 일궈냈다는 자부심도 있다.

quot일할 때는 아픈 줄도 몰라 / 맑은 마음 밝은 미소로 살게 한 흙은 / 한숨 눈물 기쁨도 다 들어주는 게 일터 / 흙은 영원한 내 일터 / 흙은 영원한 내 동무quot - 일은 나의 보람 중에서

우리도 자연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엔 이념도 빈부도 다 부질없다. 그저 살아있는 오늘과 살게 해준 자연에 감사하며 흙을 일터 삼아 생명을 피워낼 뿐이다. 그래서 저자가 지은 시에는 사람과 자연이 지닌 순수함이 묻어 나온다. 고단했지만 행복한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봄이 오면 거짓말처럼 백운산을 하얗게 물들이는 매화밭을 보며 한가득 짊어진 걱정과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서 참 좋다. 2023-03-22 10:32:55.38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