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91160274493
- 출판사 : 소담출판사
- 출판일 : 20240815
- 저자 : 공지영 외
요약
●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주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 소설!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섬세하고 아릿한 로맨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세트
리뷰
c*** 사랑은 너무나 어려운 수수께끼 같아요.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데 왜 서로 몰라주는 걸까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어요. 그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투다가 미워지게 되거든요. 투명한 창이 있어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자의 마음과 남자의 마음, 각각을 그려낸 소설이 나왔어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 여자 홍과 일본 남자 준고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여자의 시선은 공지영 작가님이, 남자의 시선은 츠지 히토나리 작가님이 쓴 두 개의 이야기가 만나 하나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하고 있어요. 2005년 초판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따스한 감성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표지로 재출간된 것은 2024년 9월 27일 공개 예정인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6부작의 원작 소설이기 때문이에요. 한국 여자 홍은 이세영 배우, 일본 남자 준고는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가 맡았다고 하네요. 재출간 기념 사은품으로 일러스트 책갈피 2종과 초판 한정 드라마 스틸컷 포토카드 1종이 포함되어 있어요. 드라마 방영 전에 원작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완전 드라마각이다 싶었거든요. 여자와 남자가 첫눈에 반하고 사랑하다가 이별하고, 헤어진 아픔과 슬픔을 삭이다가 재회하는 장면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헤어진지 7년, 이 정도의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존재라면 그건 운명이잖아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서툴고 어렸던 두 사람은 몰랐던 거예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그건 운명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 따지고 보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인데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기적 같아요. 그러니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랑을 믿어야 해요. 세상은 그 사랑 덕분에 아름다운 걸요. 2024-09-16 07:54:37.342186
u*** 사랑이라는 감정을 여자와 남자 각각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나에게도 휘몰아치듯 열렬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후회하고 이별했던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 속에서 꺼내봅니다. 공지영 작가님과 츠지히토나리 작가님의 소설이 쿠팡플레이에서 시리즈로 방영되었습니다. 이세영, 사카구치 게타로 주연의 시리즈인데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원작 소설을 능가하는 영상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2권 세트로 아름다운 책갈피와 포토카드까지 선물로 받아 좋았습니다.
깊어지는 사랑 속 커지는 외로움으로 이별했지만 여자는 다시 흔들린다. 베니, 준고는 그녀를 베니라고 불렀습니다. 한국 이름은 홍 이었지만 준고는 일본식으로 그녀의 이름을 베니라고 불렀고 그녀는 그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윤오라 불렀습니다. 운명처럼 만났지만 필연이었던 그 둘은 사랑에 빠졌고 자신을 모든 걸 줄 사람이라 생각하며 사랑했던 홍은 윤오와의 사랑에 깊이가 깊어질수록 오해도 쌓아가며 결국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는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던 민준이 있었고 민준은 다시 한번 홍과 사랑을 이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7년이 흐른 후 운명은 둘을 다시 만나게 했습니다. 홍은 애써 준고를 떨쳐내려고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 만큼 사랑한 준고를 완벽히 정리하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다시 흔들리려고 하는 홍의 마음, 오랜 기간 연애했던 지나날의 나의 사랑도 떠올라 조금이나마 이해되었습니다. 나의 사랑은 결혼이라는 또 다른 사랑의 형태로 이어나갔지만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기에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민준을 선택할지 아니면 준고를 선택할지 홍의 선택이 궁금했지만 사실 홍은 민준에게는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둘 중에 누굴 택할 것인가는 이미 답이 나온 듯했습니다.
7년의 후회와 기적적으로 찾아온 남자의 마지막 기회 준고, 윤오는 사실 칸나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사귀었지만 이유 없이 차였고 홍, 베니를 만나 그 아픔을 잊고 베니에게 푹 빠졌습니다. 윤오 역시 베니와 같은 마음으로 깊은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윤오를 보면 광고 음악이 생각났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빛만 보아도 알아 이 광고음악이 생각난 건 윤오가 했던 큰 실수는 바로 말을 아꼈다는 것입니다. 감정은 말하지 않아도 알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니까 라는 이유가 모든 해답이 될 수 없었음에도 윤오는 그렇게 생각한 듯합니다. 홍이 짐을 싸서 나와 한국에 돌아갔는데도 윤오는 홍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칸나는 준고가 홍과 헤어진 걸 알고 다시 준고를 붙잡고 싶습니다. 차라리 떠나는 홍을 바로 잡고 그 자리에서 오해를 풀고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했다면 그들은 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준고는 그렇게 7년을 보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다시 한국으로 와 홍을 만납니다. 준고는 다시 재회한 홍과 지난날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홍의 옆에는 민준이 자신의 옆에는 칸나가 있습니다. 지난날의 사랑인 홍 이 아닌 서로 옆에 있는 인연들과의 사랑을 시작하는 게 어쩌면 나은 선택이라 생각하는데 운명을 가장한 필연은 결국 이어지나 봅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무엇일까, 여기선 후회만 남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어느 순간 여자를 외롭게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남자는 여자에게 말하지 않아도 나의 감정을 알 거라는 착각에 서로의 오해는 쌓이고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있을법한 연인들의 이야기라 생생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작가님들이 한국여자, 일본남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읽는 이의 마음도 울컥하게 만든 소설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 시리즈로도 방영되었지만 원작소설을 읽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2024-09-14 17:32:33.411723
u*** 드라마 나오기 전에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24-09-14 17:28:30.606151
s*** 처음에 보고 두 권이어서 상/하 권인가 했다. 살펴보니 각기 글을 쓴 작가가 다르다.
한 권은 공지영 작가가, 다른 한 권은 일본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가 쓴 것이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공지영 작가의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한 권을 다 읽고 다른 한 권을 폈을 때 알았다. 각 권이 두 주인공의 시점에서 각각 쓰였다는 것을 말이다. 최홍이라는 여주인공의 시선으로 쓰인 공지영 작가의 책을 먼저 읽었는데, 다른 이들에게도 이 순서를 권하고 싶다. 씨실과 날실처럼 두 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상황에 따른 각자의 마음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작가 소개 공지영 1988년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
저서 인간에 대한 예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별들의 들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츠지 히토나리 1989년 피아니시모로 등단 작가 가수 영화감독
저서 냉정과 열정 사이 우안 1·2 안녕, 언젠가 백불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아카시아
뮤지션, 영화감독으로는 츠지 진세이 로 활동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였다. 몹시 친근한 제목이라 이 책을 읽었던가 읽지 않았던가 헛갈린다.
공지영 작가가 최근에 이런 신작을 썼는데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했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했다.
웬걸 찾아보니 2005년에 처음 나왔고 이번 책은 개정판이다. 두 권 책 마지막에 있는 지은이 후기에 나와있으니 궁금하다면 뒷부분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다.
홍의 시점으로 쓰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지음
p159160 매일매일이 모두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세상의 모든 날에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서 사람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든 도쿄에서든. 그리고 이런 난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생각해 내는 것이다. 오늘이 그 사람의 생일이구나.라고. 그리고 건네지도 못할 카드를 한 장 사서 주머니에 찌르고 이렇게 길을 걷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분명 영영 지워지지 않는 영역에 기억을 새긴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예기치 않게 또 아무렇지도 않게 불쑥 튀어 오른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는 아련함이라는 큰 선물이 주어진다.
p190 홍의 오해 사랑에는 꼭 오해가 따라온다. 아니 삶에는 오해가 따라온다. 말 안 해도 알줄 알았어와 물어보지 않아도 딱 보면 알아가 야기하는 말도 안 되는 오해를 종종 경험한다. 오해인지도 모르고 혼자 화내고 미워하고 때로는 긴 이별을 만든다.
물어보고 확인해야 함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더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뒷걸음질 치고 만다.
7년 만에 재회한 준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큰 용기를 냈는데 하필 칸나와 함께 있는 그를 보고 만다. 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츠지 히토나리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짜 해후 p258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넌 혼자서 달렸다는걸…….. 난 그때 너와 함께 달렸어야 했다. 난 너에 대해 뭐든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가장 중요한 것을 알지 못했던 거야. 내가 생각이 모자랐어. 내가 나빴다…………. 내가 나빴어. 널 외롭게 해서.
7년 전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가며 서술되기도 하고 상상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게 실제 상황인지 한 번에 믿지 못했다. 준고의 말처럼 먼 길을 돌아왔지만 다시 만났다.
남녀가 이별하는 이유가 뭘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혼자라는 느낌, 곧 같이 있어도 지속되는 외로움일 거다.
지은이 후기(공지영 작가) p260 20년 전 이 책을 기획할 때 공지영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 있다. 한일 간의 관계를 남녀의 사랑이라는 코드로 풀어가자는 제안은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한 권을 다 읽고 말았는데 중간에 한일 감정을 다루는 듯한 구절이 나와서 뜬금없단 생각을 했었다. 책이 어찌 탄생했는지 내용을 알고 나서야 어색함을 지울 수 있었다.
준고의 시점으로 쓰인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 지음
후회 p8 홍이 오해했던 준고와 칸나의 실제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준고와 칸나의 인연도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누가 후회라는 말을 만들어 냈을까. 신은 사람에게 후회하게 함으로써 무엇을 배우게 하려는 것일까. 무겁게 짓눌리는 시간의 쇠사슬을 등에 지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묵을수록 선명해진다. 홍이 떠날 때 쫓아가서 잡았더라면 한국으로 찾으러 바로 왔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래서 결혼을 했다면 행복한 삶이 이어졌을까. 적어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무겁게 하면서 살지는 않았겠지.
이별 앞 거짓말 p92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둘 사이의 틈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한다.
타국이라 기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홍 어쩌면 그래서 더 준고와 함께하는 시간에 집착하게 되었으리라.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준고 어쩌면 그래서 준고는 홍의 외로움을 이해할 수 없었으리라.
다른 사랑 p175 천생 신사 같기만 한 민준이 준고에게 이런 말을 했을 줄 몰랐다. 앞의 책에선 그저 사인을 받는 정도로 기술되었는데 알고 보니 준고에게 홍이는 제 아내가 될 사람입니다.라는 놀라운 말을 했다.
홍의 곁을 한결같이 지킨 민준의 마음도 사랑이었다. 어렸을 적에 만나 츤데레의 면모가 다분한 민준을 홍은 왜 사랑할 수 없었을까. 역시 사람의 마음은 사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준고와 헤어지고 생각이 날까 봐 달리지 못했고 달리지 않아도 생각이 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는 홍이다. 준고는 늘 달리던 홍을 대신해서 매일 달렸다. 서로를 향해 달리며 다시 만나고 이제 같이 달린다. 앞으로는 같이 달리겠지.
두 번째 책을 읽다고 툭하고 떨어진 사진 이세영과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사진이다. 9월 27일부터 쿠팡 플레이에서 드라마로 방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상하였습니다 2024-09-12 23:44:08.404266
z*** 사랑은 하는 순간에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고 모든 것이 러블리하게 보이지만 그 사랑을 내려놓는 순간은 암흑 같은 나날을 보내야 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행복하기도 하고 또 갑자기 마음에 들어오면서도 내려놓기 힘든 일 같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소설 역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한일간의 소재를 로맨스 소설과 접목시킨 이 소설은 여자 버전 공지영 작가 남자 버전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작가로서 여자 마음 남자 마음을 대변했다. 이 소설은 쿠팡 플레이에 곧 방영될 영상의 원작 소설인 만큼 소설을 먼저 읽어 본 나로서 영상도 꼭 보고 싶다 생각이 들 만큼 아련하면서도 만족스러웠던 소설이다. 로맨스 소설을 한 편 읽으면 가장 아쉬웠던 것이 각각 상대방의 입장에서의 이야기가 속속들이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같은 이야기를 남자 입장에서 여자 입장에서 써서 그녀와 그의 속 사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남녀 사이의 입장 차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이 소설은 주인공 홍과 윤오의 이야기다. 한국인 최홍(베니)과 일본인 윤오(준고)는 일본에서 만나 연애를 했다. 윤오는 홍을 만나기 전 만났던 칸나라는 전 여자친구와 편집자로서 교류를 해야 하는 상태였고 홍은 윤오와 헤어진 후 민준이라는 남자와 만나게 된다. 각자가 또 다른 연애 상대가 있었던 만큼 그들의 사이는 어쩌면 오해를 샀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둘의 관계는 가까워질 수 있을 관계인지 아닌지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하이라이트였다. 서로를 잊지 못하는 듯한 둘이지만 함께 하기에 무언가가 있는 둘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하다. 그래서 안타까울 줄 알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 둘은 나에게 실망보다는 기쁨을 가져다주는 존재였다. 냉정과 열정 사이 블루, 로소만큼이나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고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작품들이어서 재미도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2024-09-11 09:58:15.246356
j*** [줄거리]
일본으로 유학을 간 최홍은 준고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각자의 외로움과 오해 등으로 인해 결국 이별하게 한다
7년의 시간이 지나도 서로를 잊지 못한 와중에 최홍은 출판사 임시 통역사로서 작가가 된 준고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p122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에 대하여]
공지영 작가는 여주의 입장에서 츠지 히토나리는 남주의 입장에서 쓴 한일 합작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여타 로맨스 소설과 다르게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지영 작가의 여주 입장에서 쓴 소설을 읽을 때는 정말 설레면서 읽었다 첫사랑에 빠졌던 감정들과 잊지 못한 남자를 재회하는 순간들의 감정이 정말 생생하게 그려져서 나 역시 두근거리는 것만 같았다
츠지 히토나리의 남주 입장에서 쓴 소설을 읽을 때는 사랑할 때에 필요한 용기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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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에 쿠팡 플레이에서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해서 예고편을 찾아보았다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 두 배우다 내가 상상했던 소설 속 주인공이 현실에 그대로 나타난 것만 같아서 짧은 예고편에 금방 빠져버렸다ㅎㅎ
드라마 원작을 읽고 싶다면 당연히 추천이고 운명적인 사랑에 관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면 설레며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추천한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2024-09-10 15:27:46.584195
f***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두 남녀가 넓은 우주에서 같은 세계에 만나는 것이 사랑일까?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영원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 이별하고 칠 년 동안 매일 사랑에 후회를 덧칠한 남자의 기적같이 찾아온 재회.
1권은 공지영 작가의 홍의 시선에서 써 내려간 이야기이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때론 아주 작다. 시인의 슬픈 천명처럼 사랑은 하늘이 주는 것일까?
준고! 자 받아, 나를 몽땅 네게 줄게. 결혼 선물이야. 수줍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준고와 홍(베니)은 내 가슴에 설레는 싹을 틔었다.
윤동주의 시집을 끼고 젊은 윤동주처럼 일본으로 향한 홍은 일본 남자를 만나 사랑하기 힘든 모든 환경 속에도 우주의 풍요로움이 자신을 도와줄 거라 믿으며 사랑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처음 호숫가에서 만났을 때 강한 자석 앞에선 작은 쇠처럼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걸까? 사랑이 깊어갈수록 외로움도 짙어졌다.
홍은 가족 없는 낯선 땅에서 외로운 시간을 매일 뛰었다. 그는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었다.
모든 것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 서투른 동거와 이국땅의 외로움으로 그녀는 지쳐갔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비수를 찌르는 사무라이처럼 너희 일본 사람들은 다 그러니? 그렇게 칠 년 전에 그들의 사랑은 끝났었다.
하필 떠나는 순간에 알게 되는 것이 있다. 너무 사랑했음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홍은 그렇게 돌아왔고 7 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고의 생일조차 잊지 못했다.
러브스토리에는 서브 주인공이 빠질 수 없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방영되는 주인공들 만큼 서브 남주가 궁금해졌다. 여주가 그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때 독자는 또 다른 숭엄한 사랑에 숨죽이고 아깝고 안타까워진다.
2권은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준고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다. 홍이는 그렇게 달렸던 이유를 헤어진 뒤에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그녀가 달리던 자리를 매일 달리며, 어째서 그녀의 입장에서 서 생각할 수 없었을까 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그녀가 주었던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헤어진 뒤에야 탐독하며 별이 된 시인의 말을 삼킨다.
홍이가 말한 혼자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첫사랑의 아픔 뒤 찾아온 사랑, 윤오(준고)는 홍에게 죽을 때까지 함께 아침을 맞이하자는 결혼 이상의 성혼을 한다. 칸나와 사귀면서 썼던 말을 홍에게 쓰고 싶지 않았다. 그 무엇도 그들을 갈라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빴고 고독과 쓸쓸함과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들었다. 거기다 젊음이 더 해지면 모든 것이 위태로워진다.
서브 여주들은 대개 집착의 사랑을 소유하고 있다. 주인공 너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보여주겠다는 듯 자신만이 남주를 가장 사랑하며 자신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자신이 한때 그를 버렸던 것은 어렸기 때문이고 자신만큼 널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고 굳게 믿는다. 그녀가 사는 나라에 오며 기적과 우연을 바랬다. 기적적인 재회의 의미는 다시 시작할 기회일까? 아니면 결정적인 마지막을 가져올 전조일까?
소중하게 간직했던 마음은 그녀에게 닿을까? 홍이를 위해 썼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준고와 베니의 이야기. 두 사람의 인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야기. 소설로 바다 건너 그녀에게 닿고 싶었다.
깊은 떨림, 애틋함, 영원을 증명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사랑이란 그런 거였지. 나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가능한 것.
다시 재회한 그들은 손을 들어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될까? 소설을 읽어 내려갈수록 가슴에 핀 꽃이 활짝 피었다가 축 늘어트렸다가 비를 맞았다.
사랑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손잡고 뛰어가는 것이었다. 울고 웃으며 준고와 베니의 사랑을 가슴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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