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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면 반칙이다

정보

  • ISBN : 9791167140517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출판일 : 20221020
  • 저자 : 류근

요약

● 살아내고 살아가느라 앞으로도 애쓸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전언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상처적 체질의 시인 류근,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풍자와 해학으로 삶을 노래하는 류근 시인의 유쾌하고 날카로운 5년간의 기록

가수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시인이자, 시집 상처적 체질 등을 통해 상처와 외로움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해온 시인 류근의 에세이 진지하면 반칙이다가 4년 만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류근 시인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5년간 페이스북에 올린 수백 편의 글 중에서 특별히 엄선한 글로 류근 시인이 순간순간 세상 곳곳을 포착하고 사유하면서 적어간 특유의 입담과 타고난 문학적 감각을 한데 모은 에세이다. 글과 함께 곳곳에 배치된 스물여덟 컷의 일러스트는 문장으로 표현된 장면을 이미지화해서 글이 전달하려는 의미와 정서를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여유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류근 시인의 눈과 말과 글에는 날카롭고 섬세한 시인 특유의 기질이 그대로 묻어난다. 불의에 못 참고, 소외된 것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아프고 여린 생명들을 보면 더 슬퍼하고 아파하는 공감력. 그의 글에서는 삶과 사람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성 어린 애정이 느껴진다. 거기에 타고난 B급 기질의 유머는 무겁고 진지한 것도 가볍고 유쾌하게 응수할 줄 아는 류근 시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시대성과 풍자와 해학, 문학소년 고유의 낭만성이 섞인 그의 글은 적절한 비율로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낸 요리처럼 읽는 맛이 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시인을 꿈꾸던 시절의 류근, 시인으로서의 류근, 시와 문학에 대한 그만의 생각이 담겨 있다. 2장에서는 현재라는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과 숙명과도 같은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3장에서는 사랑과 그리움, 이별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기록과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4장에서는 어느덧 50대 중반을 넘긴 저자가 겪은 나이 들어감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5장에서는 저자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인생의 동료이자 정신적 스승이었던 소설가 이외수 등 그의 인생에서 특별했던 이들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적었다. 6장에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 기꺼이 베풀며 타인에 대한 인류애를 실천하는 이들에 대해서, 7장에서는 때로는 비열하고 위선적인 세상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그럼에도 우리 모두 “스스로 충만하게 제 삶을 살아내”자고 말한다.

류근이라는 개인의 역사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생의 통찰을 무겁지 않고 담담하게 고백하는 류근 시인의 메시지는 “살아지고 사라지는 날들”과 사람들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기억에서 더듬어가고 그리워하면서도 “일상을 굳건히 지키고 밥심으로 이왕이면 힘껏 한세상 버티”려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살아내리라 거미줄이라도 붙들고서 이왕이면 힘껏,”


#진지하면 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