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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밤

정보

  • ISBN : 9791167901828
  • 출판사 : 현대문학
  • 출판일 : 20230125
  • 저자 : 정현우

요약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네 번째 시집, 정현우의 소멸하는 밤을 출간한다. 2015년 조선일보로 등단한 정현우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죽음으로 인한 빈자리를 묵묵히 쓸어내리며 위안을 주는 시 41편과 에세이를 담았다. 시인은 섬세한 언어로 소멸하는 존재를 향한 애도와 나지막한 고백을 전한다. “슬픔으로 누벼나가는 이 긴 이야기에는, 여전히 사랑이 돋아날 자리가 있을 것만”(임지훈) 같다.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정현우를 비롯해 김승일,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인다. 여섯 시인의 다양한 감수성으로 무한하고 다채로운 한국 시 문학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정현우 시집 소멸하는 밤마흔네 번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집 소멸하는 밤은 세련된 이미지와 서정적인 언어로 주목받은 정현우 시인의 2년 만의 신작이다.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가수로 활동하며 폭넓은 예술 세계를 펼쳐온 시인은 이번 표제작 「소멸하는 밤」을 모티프 삼아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신규 앨범 수록곡을 작사, 작곡하며 예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깊은 내면의 슬픔을 참신한 이미지로 그려낸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에 이어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는 상실로 인한 빈자리를 지친 몸과 더듬거리는 마음으로 누벼가며 특별한 사유와 힘을 보여준다.시 속의 화자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외면하면서 파편처럼 부서진 삶을 살아간다. 화자는 떠난 사람을 애도하며 “방심과 외면에 대한 죄”를 깨닫고 “모든 슬픔이 완벽하게 애도될 수 없다는 진실을 마주하게”(임지훈) 된다. “너는/첫눈으로 휘갈겨 쓴 편지”(「너는 모른다」 부분)처럼 잠시 머물다가 떠났지만, “어떤 슬픔은 머무르는 그대로 우리를 살게”(「소멸하는 밤」 부분) 한다. 마주한 빈자리에서 울리는 서정적인 독백은 존재론적인 성찰을 담은 방백으로 나아간다.“소멸이라는 뜻은 사라져 없어짐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에너지가 합쳐져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내보내는 의미”(정현우)도 있다. 정현우 시인은 소멸 죽음 사랑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구현하며 특유의 감수성과 섬세한 언어로 시적 성취를 이뤄낸다.핀 시리즈 공통 테마 에세이〈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에 붙인 에세이는, 시인의 내면 읽기와 다름없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출발한다. 이로써 독자들이 시를 통해서만 느꼈던 시인의 내밀한 세계를 좀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이 에세이가 공통 테마라는 특별한 연결고리로 시인들의 자유로운 사유공간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자신만의 고유한 정서를 서로 다른 색채로, 서로 다른 개성으로 보여주는, 깊숙한 내면으로의 초대라는 점은 핀 시인선에서만 볼 수 있는 매혹적인 부분이다. 새로운 감각으로 여섯 시인이 풀어나가는 이번 볼륨의 에세이 주제는 반려다.정현우 시인의 에세이 「슬픔의 반려」는 첫눈이 오던 날 고양이 묘묘를 안고 말없이 걸었던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묘묘를 내다버리라고 했지만, 시인은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어 품에 안은 채 길거리를 내달린다. 묘묘를 묻던 밤, “모든 슬픔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말하던 할머니의 죽음을 회상한다. 시인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영혼을 중첩시키며 소멸하는 존재를 환상 동화처럼 그려낸다. 시인이 존재를 애도하는 방식과 재회에 대한 갈망은 그의 시세계의 원천을 들여다보게 한다.현대문학 × 아티스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독창적인 시선집을 선보이는 이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은 개념미술의 시초인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정신을 이어받아 1세대 개념미술가로 활동해온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작품으로 장식된 만나보기 어려운 귀한 시선이라고 할 수 있다.〈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시편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Michael Craig-Martin1941년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미국 예일 대학교 순수미술 전공. 1966년부터 영국에서 거주 및 활동. 지난 40여 년 동안 파리 퐁피두센터, 뉴욕 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기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설치 프로젝트 진행. 제23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98) 영국관 대표. 런던 화이트채플갤러리(1989), 더블린 아일랜드 현대미술관(2006), 런던 서펜타인갤러리(2015)에서 세 차례 회고전 개최.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 교수 및 테이트 이사회 임원 역임. 영국 현대미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대영제국 훈장 민간 부문 CBE 및 2016년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음.

●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네 번째 시집, 정현우의 lt소멸하는 밤gt. 2015년 조선일보로 등단한 정현우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죽음으로 인한 빈자리를 묵묵히 쓸어내리며 위안을 주는 시 41편과 에세이를 담았다. 시인은 섬세한 언어로 소멸하는 존재를 향한 애도와 나지막한 고백을 전한다. “슬픔으로 누벼나가는 이 긴 이야기에는, 여전히 사랑이 돋아날 자리가 있을 것만”(임지훈) 같다.

lt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gt은 정현우를 비롯해 김승일,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인다. 여섯 시인의 다양한 감수성으로 무한하고 다채로운 한국 시 문학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나의 추모는 내가 할 수 없어서 나는 슬퍼야 합니까.-「소멸하는 밤」 부분천사는 아직 내게 남은 것들을 물었다.우리라는 알 수 없는 꿈들이이목구비가 사라진 얼굴들이 무너지고 있었다.-「오브제」 부분네가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기 전까지이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는다.-「프리즘」 부분나는 눈보라 치는 너의 숲으로 들어간다.두 손 가득 흰 눈을 퍼 올리고아른거리는 것을 망설인다.손바닥으로 햇살을 가리면 울음이 만져진다.-「몫」 부분하늘을 뒤덮은 폭설 위에 집을 짓고, 강수가 차오르면 무엇이 나를 대신할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투명한 얼음 편지, 달아나는 유리의 빛, 빛에 쓸려가는 우리의 시간.-「유리 숲」 부분아주 가끔씩 나는 꿈을 꾼다. 나의 고양이와 할머니가 눈을 밟고 있는 소리가 들리고, 부를수록 저만치 멀리 먼저 가버리는, 그리고 와락 그것들을 껴안아보는 꿈을. 이 꿈을 지키려 자꾸 눈 감는 겨울을.- 에세이「슬픔의 반려」 부분


#소멸하는 밤

리뷰

k*** 첫 번째 시집으로 알게 된 천사 시인.

문장이 아름답고 슬퍼서 성정이 맑다는 느낌을 받았던 시인이에요.

첫번째 시집에서는 천사의 형상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두번 째 시집은 과연 천사가 나오는지 형상이 그려져 있을지가 기대 됩니다

두번 째 시집은 어떤 시들로 채워져 있을까요 소멸하는 밤은 어떤 시세계가 있는지 빨리 훔쳐보고 싶어요 . 2년이 너무 길었네요 제겐.

임형주님이 부를 소멸하는 밤도 어떤 노래인지 궁금합니다 2023-02-06 14:52:28.89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