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91168221116
- 출판사 : 서사원
- 출판일 : 20221110
- 저자 : 원정미
요약
나의 상처가 남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된다면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자상처는 재생산된다. 작은 상처일지라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감정의 방아쇠를 당긴 타인에게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대는 내 옷 안에 가려진 상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스쳤는데, 왜 나를 아프게 하냐며 소리 지르는 것과 같다. 이런 문제는 대부분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 정서적 결핍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 고부갈등, 부부싸움이 잦았던 집에서 늘 숨죽였던 저자는 가족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폐가 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어른이 된다. 부모에게 앙탈 한번 부려본 적 없는 본인과 다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힘들면 징징대는 아이에게 분노를 느끼는 엄마가 된다. 이처럼 어렸을 때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마음속에 쌓여 결국 폭발하고 만다. 저자는 관계를 어긋나게 하고 감정을 폭발하게 하는 내 마음의 방아쇠는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나의 어린 시절, 더 나아가 내 부모의 어린 시절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했던 욕구와 그로 인해 상처받은 나의 내면아이를 만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는 것이다.매번 같은 이유로 아파하고, 어긋난 인간관계에 눈물 흘리는 이유우리 마음속 내면아이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우리는 종종 사람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가슴 아파한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든, 명성이 얼마나 높든 인간관계가 편치 않으면 마음에 그늘이 진다. 주변을 보면 어느 누굴 만나도 결국 외로워지고 마는 연애를 하거나, 타인의 말에 순응하지만 속으로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어렸을 적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싶지만 결국 그렇게 증오하던 가족을 거울처럼 닮아 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자책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상대 또는 나 자신을 원망하며 괴로워하다 마음의 문을 더 꽁꽁 닫게 된다. 혹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상처를 받을 바엔 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결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는 완벽할 수 없고, 이 불완전한 관계를 잘 쌓아 나가야만 한다.내게 상처가 되는 관계, 특히 반복적인 패턴으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유년 시절에 가족으로부터 받은 정서적 결핍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는 어린 시절 차별과 억압이 난무한 가정에서 성장한 저자가 상담학과 미술치료 등을 공부하며 자신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마침내 자신을 힘들게 한 모든 상처와 화해하며 앞으로 나아간 성장과 성숙의 기록이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관계 문제의 근원을 나와 내 부모의 성장 배경에서 찾아야 하며,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는 부모에게서 정서적 결핍을 물려받은 우리가 그 상처를 또다시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가족이지만 타인이고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가 필요하다어렸을 적 나와 만나고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서 상처를 준 가족과 금방 화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한들, 상대가 외면한다면 화해는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적당한 거리다. 적절한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의 때가 맞기를, 상대가 나의 마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저자는 누군가를 용서하고 화해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라고 말한다.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서로의 생각이 영영 평행선을 달린다면 화해는 불가능하다. 다만, 나를 위한 용서는 가능하다. 용서는 더 이상 상대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상처나 미움을 대갚음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화해는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억지로 화해하고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상대를 용서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족이라도 타인처럼 생각해야 하고 서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21개의 체크리스트로 알아보는내면의 상처와 그 원인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나의 과거를 떠올리게 될 것이고, 지금 내가 겪는 문제들을 곱씹어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 또한 한 단계 더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21개의 체크리스트를 책에 담아냈다. 저자가 소개하는 체크리스트를 따라 나의 내면아이는 어떤 모습인지, 나의 감정의 방아쇠는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면, 지금 겪는 여러 관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개인의 상처는 그 모양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 체감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마음속에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산다. 우리 마음에는 어떤 모양의 상처가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내밀히 들여다보자. 그리고 나의 상처를 엉뚱한 누군가에게 쏟아내지 않고 내 가족에게 대물림하지 않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시작해보자.
●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대물림된다 불우한 유년 시절로 인한 정서적 결핍을 극복한 한 상담가의 마음 치유기
크든 작든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그 상처는 일상에서 불쑥불쑥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렸을 적 나에게 상처를 준 부모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남편, 아이에게 대물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엄한 가정에서 자란 저자는 감정 표현에 서툴러 결혼 후 전쟁 같은 부부싸움을 했고, 어디서나 사랑받는 딸을 칭찬하는 대신 다그치고 엄하게 혼냈다.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가정, 서로를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완벽한 가정을 꿈꿨으나 결국 부모와 같은 모습으로 가족을 대하는 본인의 모습을 깨닫는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다. 그는 상담학과 미술치료를 공부하며 자신의 내면에 한 발짝 깊숙이 다가갔고, 자신의 내면아이와 화해하며 본인에게 상처를 준 가족을 이해하고 용서했다. 유년 시절의 상처와 화해하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관계들도 좋아진다. 억압된 욕구, 아물지 않은 상처를 돌아봐야만 지금의 문제들도 해결되는 것이다.
《보웬의 가족치료이론》에 따르면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환자 가족의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를 살펴봐야 한다. 가족 간의 고질적인 문제나 애착과 소통의 패턴들은 대물림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질적인 대물림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대물림을 막을 수 있다. 원치 않는 대물림이 반복되는 이유는 인간은 절대로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는 존재고 주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모방과 학습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 모방과 학습의 결정적인 장소가 가정이다.-30쪽진짜 어른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스스로 얼마나 독립적인가다. 아무리 부모 자식, 형제지간이라고 해도 각자는 다른 인격체다. 다른 인격체를 가진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서로 이러지도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고통받는 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96쪽사랑은 마주 보면 설레고 흥분되는 감정만을 뜻하지 않는다. 깊은 사랑은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용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랑은 세상을 이길 힘을 준다. 결혼한 배우자와의 갈등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린 시절엔서로에게 느끼는 뜨거운 열정이나 끌림만이 사랑이라고 착각했었다.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랑을 유지하고 지켜내려는 노력과 헌신이다.-116117쪽누군가 아동학대의 대물림은 5중 추돌사고 같다는 말을 했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사고로 뒤에서 갑자기 밀어붙인 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앞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 같다고. 정말 그랬다. 나는 아이들을 들이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내안에 잠자던 분노와 내재된 부모의 모습들이 불같이 튀어나와 아이들을 들이받고 싶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참아야 했다. 이것이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다.-144쪽감정은 터져 나와 흘러가야 한다. 그 당시 상처받은 내가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감정이 터져 나와야 회복이 시작된다. 이 해소 과정은 그 당시 괴롭고 힘들었던 기억을 소환해야 하기에 두렵고 아프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저 덮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아이로서 당연히 가지고 누려야 했던 것들을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애도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상처는 아물기 시작한다.-163쪽용서는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갚지 않는 마음이자 더 이상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심이지 상대에게 무한한 자비나 포용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는 복수심, 분노, 우울, 억울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늘 내재한다. 이것은 마치 스스로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비슷하기에 오래 품을수록 내 삶만 피폐해질 뿐이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데 상처받는 사람만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는 꼴이 되는 것이다.-174쪽독불장군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부모와 화해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나의 실망만 커지고 아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해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섣부른 화해 시도는 오히려 부모 자식 간의 감정의 골을 더 깊어지게 할 수도 있다. 부모가 지금 나와 손뼉을 마주 칠 의사가 없다면 적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더 이상의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176쪽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리뷰
e*** 이 책을 읽고 가족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고 공감 가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 2개의 문장이 내 주관적인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나는 자식은 결국 부모의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면을 닮는다.,용서는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다는 말이다. 솔직히 나는 지금 부모님을 가장 싫어하는데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면을 닮는다고 하니 소름이 끼치도록 싫고 또 난 상처를 많이 받았고 위로받지도 못했는데 나를 위해서 용서를 한다는 것도 싫었다. 용서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용서 할 준비도 안 됐는데 뜬금없이 무조건 용서하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 사람 마음에 불을 짚이는 거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난 내가 진짜 필요하고 원하는 거를 가지기 위해 거기에만 집중을 한다. 그걸 반드시 얻어 내려고 말이다. 책을 읽고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 2022-11-05 12:25:09.193718
e***
매일이 살얼음판이었던 집에서 나는 죽고 싶었다. 그러나 밖에서 보면 우리 집은 평범하고 정상적인 가정처럼 보였다. 삼시 세끼를 걱정해야 할 만큼 가난하지도 않았고 부모님 모두 술, 외도, 도박, 사치 등과는 거리가 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분들이었다. 나는 1980년 대 가정 대부분이 그랬듯 다른 아이들만큼 혼나고 맞으며 자란다 생각했다. (-16-)
아이는 무작정 착하기보다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야 한다. 그리고 아이답게 커야 건강하다. 아이답게 큰다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발달 수준에 맞게 성장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원래 인내심이 부족하고 충동적이며 감정적이어서 때로는 짜증 내고 , 고집도 부리고 말썽을 피우면서 부모를 속상하게 한다. (-49-)
진짜 어른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스스로 얼마나 독립적인가 다. 아무리 부모 자식, 형제지간이라고 해도 각자는 다른 인격체다. 다른 인격체를 가진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햐서는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얽히고 설킨 관계가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서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고통받는 관계들이 얼마나 많은가. (-96-)
외할아벋지의 반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어머니는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어머니는 그 한을 오십이 넘어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풀었다. 검정고시를 치고 전문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고 후에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170-)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문결혼치료사가 되고 난 후 주변에서 어떻게 애 셋을 키우면서 그 힘든 공부를 했냐고 자주 물었다. 미국에서 전문 심리치료사가 되려면 상담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도 3000시간의 실습을 채워야 한다. 그 후에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야 전문 결혼가족치료사가 될 수 있다. (-211-)
결국 진짜 어른은 사회적 지위나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내면이 성숙한 인격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불혹을 넘긴 나도 이 세상에서 머물고 떠난 자리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매일 고민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39-)
1980년대 그땐 그랬다. 자신의 삶보다 타인의 삶을 우선해왔다. 학교 공부를 한다는 것이 사치였고, 나 자신을 우선하는 것 또한 미친짓으로 생각한다.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배타적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왕따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온 삶이 있다. 돌이켜 보면 유교적 관습을 중시하면서, 사회적 금기와 개인적인 금지가 노골적인 모습 속에서, 세상이 만든 사회적 미덕 속에 내면의 욕망은 숨기면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있다. 작가 원정미, 불혹의 나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혼관련전문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엄마가 살아온 지난날의 기억들은 작가의 내면 아이속에 품고 있었다. 우리 사회 안에 숨어 있는 관습은 해야 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면서 살아야 했던 지난날은 삶의 억압과 핍박의 원형, 그 자체였다. 그러한 삶이 켜켜히 쌓여서,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되어서, 자신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즉 이 책 속에 남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부모와 가족이 있다. 나에 대해서, 일일히 알고 있지만, 그것이 상처와 독설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극히 평번한 가정 속에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고 싶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심리적인 상처의 근원을 보면, 부모님, 그리고 할아버지가 살아온 가정환경과 엮이게 된다. 내 삶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선택과 결정들이 내면 속 컴플렉스와 트라우마와 엮여 버렸으며, 가장 사랑하지만, 그래서 더 미운 존재,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늘 이방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삶 그자체였다.
책 속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는 우리의 삶이 자가의 삶과 비슷한 형태로 살아왔다. 부자도 아닌, 빈자도 아닌 삶, 그럼에도 불행하다고 생각해 온 삶의 편린, 나에 대해 알고 있는 부모는 나에 대해 화풀이를 위해 준비된 사람처럼 느끼질 수 있다.어쩌면 작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 조금씩 멀찍이 떨어져 살아낸 이유, 상처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내기까지 걸린 시간과 용기를 이해한다면,우리 삶에 대해서, 타인의 삶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2022-11-17 15:42:18.177284
z*** ldquo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때로는 그들로부터 한 발짝 물러나야 함을 배웠다. 가족이라도 타인을 대하듯 적절한 거리와 예의를 갖추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rdquo p. 6.
lt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gt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심료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 원정미가 불우한 유년 시절로 인해 외롭고 아팠던 내면아이를 만나 정서적 결핍을 극복하는 마음 치유의 여정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학대라 하면 신체적 학대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아동학대는 크게 신체적, 성적, 정서적, 유기/방관 네 가지로 분류되며, 정서적 학대의 전형적인 유형은 심한 언어폭력, 가정폭력의 목격, 불안정한 애착과 소통의 부재를 포함한다. 언어폭력을 비롯한 정서적 학대는 겉으로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기에 그 심각성을 다른 이가 눈치채기 어렵지만 다른 학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저자는 남아 선호 사상이 짙고 걸핏하면 천장에 목을 매달겠다는 협박으로 아들 내외를 쥐락펴락하던 할머니, 할머니가 허락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효자이자 착한 아들인 내면아이에 머물러있던 아버지, 지나친 고부 갈등과 아내와 자식들을 우선시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힘들었던 어머니와 함께 살며 가족들의 불화로 인한 불행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ldquo부모 자녀 관계를 천륜이라 하며 끊을 수 없다고 하지만 많은 정신질환이 어린 시절 부모와 어긋난 관계에서 비롯된다.rdquo P 171.
겉으로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보이는 가정이었지만 정서적 유대와 안도감, 사랑받는 느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저자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lsquo착한 아이 증후군rsquo을 갖게 되었다. lsquo착한 아이 증후군rsquo은 lsquo나는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다. 나는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rsquo라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며 이렇게 억압된 감정과 욕구로 인해 마음을 병들게 한다. 착한 아이보다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야 성숙하고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살아온 게 아닐까.
이렇게 늘 어른들의 눈치를 보느라 말썽 한번 부리지 않고, 오직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빠와는 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며 가정에서 누구 하나 믿고 의지할 수 없었던 저자는 독립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독립적인 사람이 아니라 lsquo고립된 사람rsquo이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이 저자가 외롭고 불행했던 내면아이를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건강한 변화를 주도하게 된 시작점이다. 저자가 자신의 내면아이를 돌보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따라가다 보니 내 안에서 아직 울고 있는 나의 내면아이를 자연스레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자신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다. 어린 시절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지 못한 채 부모에 대한 원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부모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두고 나의 상처와 결핍을 먼저 돌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2022-11-17 03:29:36.078222
j*** lt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gt
부모에게 받은 상처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대물림된다.
제목부터 공감이 되는 이들이 많을 듯 하다. 나도 격하게 공감이 된다. 미운 마음은 아니다. 미움의 본질엔 관심이 담겨 있다. 무관심의 마음이다.
정서적인 불안감 속에 자라 감정표현에 대한 표현방법이 서둔채 가정을 가지고, 부부라는 테두리안의 전쟁터 그리고 감정받이가 되어버린 딸. 작가님만의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우리는 내가 아는 감정이 전부라 여기고 자라고, 또 다른 가정을 꾸리게 된다.
나다움이란 테마로 북크럽을 진행 했었다. 도서는 《감정은 잘못이 없다》 모두가 가족의 상처들로 가득한 사연들이 많았다. 상처 많은 사연들은 마치 훈장과도 같아 공감을 못 하는 이들이 이방인이 됫 듯한 상황.
크고 작든 어린 시절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그 상처는 일상에서 불쑥불쑥 존재감을 드러낸다. 언젠가 좋아하는 작가님께 질문한 답이 된 듯하다.
quot굳이 힘든 시절 내면의 아이를 꺼집어 내어 상기를 시킬 필요가 있나요?quot
어린 시절 남은 상처들이 예고없이 불쑥불쑥 찾아와 나의 감정을 건드리고, 타인과의 대화에서 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 어린 시절 가정 환경의 결핍은 있기 마련이라 쉽게 극복이 되는 일만도 아니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상담해과 미술 치료를 통해 내면으로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어, 자신의 내면아이와 화해하고, 본인에게 상처를 준 가족들을 이해하고 용서했다. 그 용서의 시간을 통해야만 아물지 않았던 과거의 상처가 치유가 된다.
매번 같은 이유로 아파하고, 어긋냐 인간관계에 눌물을 흘리는 이유는 우리 마음속 내면의 아이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뜻 한다. 그 내면의 아이와 마주 하는 일이 치유의 시작이다.
가족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무관심 우스개로 나온 말이긴 했지만 공감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가족이지만 타인이고,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란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게됨으로 먼 기억속에 잊고 지낸 나의 과거를 떠 올려 보게되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연관성을 들여다 보게 된다. 겪는 여러 관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내 마음에 과연 어떤 상처가 있는지 마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21개의 체크리스트를 책에 담아두셨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밀히 들여다 보고, 나의 상처를 엉뚱한 누군가에게 쏟아 내는 감정받이가 되지않고, 가족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시작함과 동시에 누구보다 나를 잘 데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2022-11-14 00:50:33.290277
p*** 답답하고 화가 나는 감정들이 한계점을 넘어서 회복이 안되는것 같은 이 시점. 딱 이 책이 와 닿는다. 완벽한 가족이나 부모가 어디 있을 까 싶다가 나는 우리 어린이에게 따뜻한 부모 인가 싶고. 조부모, 부모, 나, 자식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봐야 하는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조부모에게 지지 받고 인정 받아 보지 못한 부모가 자식에게 그렇게 한다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그 다음 단계인 내 아이에게로 넘어 간다. 그저 화를 덮어 회피 하지 않기로 하는데 도움이 된다. 계속 읽어야 흘려 보낼 수 있을것 같다. 2022-11-08 10:09:55.637485
x*** 단지 가족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 행복을 추구하게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2022-11-08 00:16:57.980623
g*** 가족이지만타인입니다원정미서사원 이 책에 행복하지 않았던 내 과거와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까지 모두 털어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큰 광장에 벌거벗고 서 있는 느낌이랄까. 나 혼자 부끄럽고 말 일이 아니라 다정하고 따뜻하진 않았어도 나름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살아온 부모님도 함께 벌세우는 기분이다. 이 책을 출간하는 것이 오히려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꿈을 꾸고 있을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희망이 된다면 나의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은 감수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믿는다. 작가의 프롤로그 중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한다. 어린 시절의 비슷한 경험들 상처들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 했다. 몇가지 환경만 바꾼다면 내 얘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공감이되며 위로가 되기도 했다. 대학에서 선택 과목으로 상담 심리 분야 쪽 과목을 수강하고 과제를 수행 하면서 아! 내가 어릴때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구나ㆍㆍ 역기능적인 가정 속에서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금기사항을 가지고 있었구나ㆍㆍ 감정표현을 할 수 없었구나 ㆍㆍ 이러한 것들로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내 삶의 방향을 좌지우지 하기도 했었구나 ㆍㆍ 그러면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나 치유 프로그램 등을 많이 쫓아다녔던거 같다. 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었던거 같다. 그러나 나는 크게 좋아지거나 치유되지 않은거 같았고 상담이나 음악 미술 치료 등에 대해 부정적 생각만 품게 되었던거 같다. 다 소용없어! 이런걸로 좋아지지 않아! 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런 프로그램들이나 책들에서 얻은 것들이 내면 어딘가 있다가 내 삶에 자양분 역활을 해 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는 것이 내 몸을 구성하듯이 ㆍㆍㆍ 이책 또한 지금과 앞으로의 삶에 중요한 영양제가 되어줄거 같다. 책속으로 gtgt 우리는 트라우마라고 하면 재난이나 사건 같은 큰 일회성 사건만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의 존재와 가치에 손상을 입히는 지속적인 행위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P20 내 과거와 부모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나의 성장 과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p23 트라우마의 가장 큰 문제는 더 이상 생존과 안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여전히 긴장과 두려움을 놓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안전에만 몰두하게 되어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스스로 자기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는 이상 부모의 모습은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대물림된다.p31 자신의 삶에 심리적 경계를 든든히 세우는 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가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 아이 증후군인 사람은 자신의 은밀한 공간과 에너지를 아무나 사용하도록 내버려 둔다. 마치 내 집 안방을 다른 사람에게 통째로 내어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정작 자신이 쉴 공간은 없다.p48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방향과 삶에서의 선택권이 본인에게 있음을 믿고 용기있게 도전하며 끝까지 해낸다. 비록 그 일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하찮고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스스노 선택한 일을 책임진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더 큰 도전이 가능해진다.p106 용서는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갚지 않는 마음이자 더 이상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심이지 상대에게 무한한 자비나 포용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p174 부모 자식 사이도 결국 인간 관계의 한 형태일 뿐이다. 모든 인간 관계는 언제나 쌍방향이고 한쪽에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대신 그 관계에 얽매여 다른 소중한 관계를 잃어버리거나 내 삶이 침몰하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p179 감정은 감정일 뿐이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본능적으로 나오는 반응인 것이다. 그래서 시시각각 느끼는 감정엔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우리는 그 감정으로 인해 때로 나쁜행동과 옳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된다. ㆍㆍㆍ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옳다. 그리고 감정은 영원하지도 않다. ㆍㆍㆍ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p186 스캇 펙은 quot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quot 라고 설명한다. ㆍㆍ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게으름이나 쾌락에 방치하는 행동은 사랑이 될 수 없다. 성장은 단순히 하고 싶을 때 하고 기분 내킬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불편하고 하기 싫은 일도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ㆍㆍ사랑한다는 그 진심 어린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을 유지 하려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며 움직여야 한다.p199 트라우마와 상처의 지독한 점은 인간의 정서적 시간을 그 당시에 머무르게 한다. 그래서 내면의 성장을 방해한다. 내면이 성숙하지 못하면 인격 또한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마음이 평안하지도 않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도 힘들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미성숙함을 직면해야만 그것을 극복하고 진짜 어른이 된다.p220 같은 책이라도 내 상황에 따라 읽혀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식이 되기는 했지만 부모가 되어보지는 못 했다. 때로 미성숙한 나를 볼때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부모가 되고 가정을 이루었다면 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내 자신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금더 성숙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부모였다면 나뿐 아니라 내 아이의 성장과 행복, 가정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읽었을거 같다. 같은 환경에서 자란 내 형제에게 이책을 권해보고도 싶었다. 2022-11-07 05:12:02.815535
a*** 작가의 내면 아이는 상처 투성이었다. 상처를 입었는지 조차 모르고 어른이 되었지만 미술치료와 상담공부를 시작으로 내면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다른 이들의 내면 아이도 들여다 보는 삶을 살고 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렇다. 본인의 상처를 직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혹시 내 아이들에게도 그것들이 투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내면 아이의 상처를 내 아이들도 받고 있지는 않은지.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지만 성격, 성향, 식성, 생김새가 다른 두 녀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들은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더 깨닫게 되었다. 우리집 예민 보스 큰 아이의 예민함을 좀 더 어루 만져 주고 그런 언니 때문에 늘 눈치로 생존 능력을 뽐내는 둘째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 봐야겠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그렇다. 항상 내 편인 가족이지만 결국 또 하나의 인격체인 타인이다. 혹시 오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상처 준 것은 없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2022-11-03 12:26:28.576941
e*** 책 읽고 오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상처와 마주하고, 내가 좋아하는 진주로 태어나기 위해 결핍은 나의 원동력 이 되고 ,그 길을 다시 찾는 것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때론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을 잘 다루면 영롱하지만 단단한 진주를 만들어 낼수 있을 것이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진주 를 찾기위해 노력할 것이고, 하루 하루 즐겁고 도움이 되는 이책을 읽어서 감사합니다 2022-10-28 20:27:48.809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