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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인문학

정보

  • ISBN : 9791169518055
  • 출판사 : 로그인
  • 출판일 : 20221118
  • 저자 : 고이즈미 마키오

요약

이 단어가 이렇게 생겨났다고?못 말리는 영어 덕후가 풀어낸 흥미롭고 매력적인 어원 이야기영단어의 뿌리를 살펴보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예상치 못했던 출발점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그럴 법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단어의 뒤편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못 믿겠다면 아래 내용을 살펴보라. 설마 하는 의구심이 솟아나기도 하고, 그랬구나 하고 납득이 되기도 할 테니까. 교육 용어인 커리큘럼의 어원은 고대 전차다. (curriculum (쿠리쿨룸) ⇢ curriculum) 알코올의 어원은 아이섀도용 검은 가루이다. (al-kuḥl (알쿠흘) ⇢ alcohol) 여행은 고문이나 고문도구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tripālium(트리팔리움) ⇢ travel) 버스는 모든 사람을 위해라는 뜻이었다. (omnibus(옴니부스) ⇢ bus)그 외에도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서 처음 등장한 로봇이라는 단어가 체코어의 강제 노역에서 왔다거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라는 뜻의 frank가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던 프랑크인에서 왔다거나 guy가 폭파 미수사건의 범인이라는 등 영단어의 출발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이처럼 간단한 영단어라고 해도 어원을 둘러싼 이야기를 알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또 다른 단어가 따라온다. 영어를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흥미로워하는 독자라면 즐겁게 영어와 교양을 동시에 쌓을 수 있을 것이다.영어와 교양이 한 손에 잡히는 만만한 영단어 인문학7장으로 구성된 책은 120개의 단어를 다루는데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마음에 드는 단어를 골라서 읽어도 된다. 1장에서는 모두가 알 법한 친숙한 영단어에 숨겨진 놀라운 어원을, 2장에서는 인명이 어원인 단어를, 3장에서는 병명의 어원을 다룬다. 그리고 4장에서는 신화나 신의 이름이 어원인 단어를, 5장에서는 우주나 별에 관한 단어의 어원을, 6장에서는 동식물에 관한 단어의 어원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인 7장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시대적 흐름이 어원인 단어를 해설한다. 각 이야기를 더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연관된 사진 자료도 함께 싣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120개의 단어 이외에도 자주 거론되지만 근거가 좀 미덥지 않은 민간어원이나 통속어원은 따로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라는 칼럼 코너에서 설명한다.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오랫동안 사람들 입을 거쳐 온 만큼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고르고 고른 120개의 단어, 풍성한 사진 자료, 그리고 중간 중간 흥미를 돋우는 칼럼까지 곁들여져, 만만하지만 읽고 나면 영어와 교양을 한꺼번에 얻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합니다! 먼저 읽은 독자 후기 ★★★● 지식과 교양이 넘쳐나는 놀라운 교양서. 단번에 끝까지 읽었다.● 단어가 태어나고 나서 시대의 파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 한두 페이지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깊다.● 단순한 어학 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실수다. 즐겁게 읽으면서 영어뿐 아니라 지식도 얻을 수 있고, 교양도 높일 수 있는 좋은 책.●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가 샘솟는 책은 오랜만이다.●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영어가 좋아지고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재미있고 신기한 영단어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엮어낸 영단어 탄생의 비밀

어원을 중심으로 역사, 인물, 신화, 문학, 질병, 우주를 아우르는 지적 향연이 펼쳐진다

“Im a Cancer.” 언뜻 암이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놀랄 만하다. 그런데 여기서 cancer는 암이 아니라 게자리라는 뜻이다. “난 게자리야”라는 말인 셈. 그런데 어떻게 cancer가 암도 되고 게자리도 되는 걸까? 그냥 그렇다고 하니 무작정 외우면 되는 걸까? 아니, 왜 그런지 알아야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되고 더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을까? 그 왜를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어원이다. 《영단어 인문학》은 어원뿐 아니라 역사, 인물, 신화, 문학, 질병, 우주 등 그 뒤에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이야기를 간명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한 단어에 한두 페이지 분량이라 책장이 휙휙 넘어가지만 사실 책은 원서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 사료와 씨름한 결과물이다. 누구보다 영어를 사랑하는 못 말리는 영어 덕후이자 영어표현 연구가, 오랫동안 영어 텍스트를 다뤄온 편집자인 저자의 집요한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라 하겠다. 어원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그는 일상적으로 흔히 쓰는 영단어 뒤에 재미있고 신기한 어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중에서도 120개를 추려 선보였다. 영단어의 뿌리, 그에 대한 해설, 어원과 관련된 배경지식, 단어의 의미 변화, 그 뒤편에 담긴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단어는 문화의 산물이기에 긴 시간 동안 변화한 단어의 자취를 살피다 보면 영어 문화권의 사고방식, 언어감각까지 두루 키울 수 있다. 영단어만이 아니라 교양까지 쌓을 수 있어 책의 매력이 남다르다. 참고로, cancer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게를 뜻하는 karkinos(카르키노스)인데 암이 생긴 부위의 혈관이나 림프관이 마치 게가 다리를 벌린 것처럼 부채꼴로 뻗어 나와 있어서 해당 단어의 출발점이 되었다. 현대 영어에서는 cancer는 질병인 암, crab은 바다나 강에서 사는 생물인 게로 의미가 나뉘지만 서양 점성술에서는 예외다. Cancer와 Crab이 모두 게자리를 가리킨다. 외국인과 별자리에 대해 대화 하면서 “Whats you sign?(별자리가 뭐예요?)”라고 물으며 친밀감을 쌓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때 “Im a Cancer”, “Im a Crab”이라고 한다면 게자리라는 뜻이다.

영어 역시 무척 흥미로운 언어입니다. 어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지금 의미와는 전혀 달랐다는 사실에 이따금 놀라곤 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다른 언어와 충돌하고 융합되며 어휘가 극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커리큘럼이라는 영어는 고대 전쟁터를 누비던 전차, 이른바 전투용 마차에서 온 말입니다. 알코올 역시 사람을 취하게 하는 액체인 술이 아니라 아이섀도를 바르거나 아이라인을 그릴 때 쓰던 검은 가루라는 의미였습니다. (…)〈프롤로그어원과 함께 여행하는 교양의 세계〉 중에서, pp. 6무엇보다 여행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travel일 텐데요.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가리키는 이 단어가 라틴어로 고문, 고문 기구를 뜻하는 tripālium(트리팔리움)에서 왔다면 좀처럼 믿기 어려울 겁니다.tri-는 3, -pālium은 말뚝, 기둥이란 뜻인데요. 고대 로마에서는 세 말뚝의 한가운데를 고정하고 활짝 펼쳐 형틀을 만든 다음 죄인이나 노예의 몸통과 팔다리를 묶어서 불로 지지거나 고통을 줬다고 해요.이 고문 기구 이름이 고대 프랑스어인 travailler(고통을 주다)를 거쳐 과혹한 노동을 하다, 이윽고 힘들게 여행하다라는 의미로 바뀌었어요. 이 말이 영어로 오면서 여행, 여행하다를 뜻하는 travel이 된 거예요. 확실히 먼 옛날에는 여행이 현대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든 일이었겠죠. 〈1장친숙한 영어에 숨겨진 놀라운 어원travel〉 중에서, pp. 421662년, 프랑스 파리에서 승합마차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년)이 고안해, 국왕 루이 14세로부터 허가를 받아 개업한 것이었죠.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같은 말을 남긴 철학자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명가이자 실업가기도 했습니다.지붕이 덮인 네 바퀴 마차를 말 두 마리가 끌었으며, 여덟 명까지 탈 수 있었죠. 다섯 개 노선이 개통돼 시간표에 따라 운행됐습니다. 그때까지 마차는 왕과 귀족의 소유물로, 서민은 탈 수 없는 교통수단이었는데요. 승합마차가 등장하면서 운임만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마차를 탈 수 있게 됐죠.이 승합마차는 라틴어로 omnibus(옴니부스)라고 불렸습니다. 프랑스어로는 옴니뷔스라고 발음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라는 뜻인데, 앞쪽이 잘려나가면서 bus가 됐답니다.〈1장친숙한 영어에 숨겨진 놀라운 어원bus〉 중에서, p. 69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오고 반세기가 지났을 무렵, 장 니코JeanNicot(15301600년)라는 프랑스 외교관이 탁월한 어학 능력 덕분에 대사가 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파견을 갑니다. 겨우 다섯 살이었던 포르투갈 왕과 프랑스 왕의 여섯 살 난 딸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였죠.서른 살 젊은이였던 니코는 리스본 항구에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돌아온 선원들과 친해졌고, 신기한 식물을 손에 넣었어요. 바로 담뱃잎이었습니다. 니코는 담배를 프랑스로 가져가 약초라고 소개했어요. 프랑스 왕앙리 3세의 어머니 카트린 드메디시스가 두통약으로 복용하면서, 담배는 상류계급에까지 퍼지죠. 이렇게 해서 담배는 니코의 이름을 따 라틴어로 nicotiāna(니코티아나)라고 불리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nicotine의 어원이죠. 지금은 담뱃잎에 포함된 성분을 의미해요.〈2장인명에서 유래한 영단어니코틴〉 중에서, p. 94cancer는 고대 그리스어로 게를 뜻하는 karkinos(카르키노스)에서 유래했어요. 고대 그리스 시대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년경기원전 370년경)는 유방암의 병소(병적 변화를 일으킨 자리-옮긴이)를 절제하고, 그 흔적을 불로 지져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병소를 자세히 관찰해보니 혈관이나 림프관이 마치 게가 다리를 벌린 것처럼 부채꼴로 뻗어 나와 있었다고 해요. 게는 다리가 많은 절지동물로, 악마 같은 이미지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몸을 좀먹어가는 악성 암에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보고 악마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죠. (…)현대 영어에서는 cancer는 질병인 암, crab은 바다나 강에서 사는 생물인 게로 의미가 나뉘었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습니다. Cancer, Crab 모두 서양 점성술에서 게자리를 가리켜요. “당신의 별자리는 뭔가요?”는 영어로 What is your star sign?이에요. 이런 표현을 알고 있으면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화제가 떨어졌을 때 쓸모가 있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저는 게자리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싶다면 Im a Cancer 또는 Im a Crab 모두 OK입니다.〈3장흥미로운 영어 병명암〉 중에서, p. 132니케가 전쟁에서만 승리를 안겨준 것은 아닙니다. 경기 중인 운동선수에게도 속도와 행운을 안겨준다고 해요. Nike는 영어로 나이키라고 발음합니다. 이를 회사 이름으로 가져다 쓴 것이 바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Nike입니다. Swoosh(스우시)라고 불리는 로고 역시 니케의 날개를 본뜬 것이라고 하죠.로마신화에서 니케는 Victōria(빅토리아)로 이름이 바뀝니다. 라틴어로 승리라는 뜻이죠. 영단어 victory는 여기에서 유래했어요.〈4장신화 속 신과 관련된 영단어나이키〉 중에서, p. 167 태양계에 속한 천체 중 하나인 혜성은 빛의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태양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빗자루별이라고도 하는데, 빛의 꼬리가 빗자루 끝부분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혜성은 영어로 comet입니다. 그리스어로 머리카락이 긴, 긴 머리를 한이라는 뜻인 Komētēs(코메테스)에서 유래했어요. 긴 빛의 꼬리가 여성의 긴 머리카락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이 말이 comēta(코메타)라는 라틴어로 바뀌었고, 고대 프랑스어의 cométe를 거쳐 comete라는 고대 영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5장우주, 별과 관련된 영단어혜성〉, p. 192쿡이 이 땅의 원주민인 애버리지니에게 저 동물은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는데, 원주민이 말을 알아듣지 못해 현지어로 모르겠다는 뜻인 “캥거루”라고 대답했다고 해요. 쿡이 이를 동물의 이름이라 착각해 전 세계로 퍼졌다는데, 이는 아무래도 지어낸 이야기인 듯합니다.애버리지니 말로 캥거루와 발음이 비슷하며 모르겠다를 의미하는 단어가 정말로 있는지 조사하고 연구한 언어학자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증거는 발견된 바가 없죠. 이 동물은 본래 애버리지니 말로 ganguruu라고 불렀는데, 회색 캥거루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의미는 껑충껑충 뛰는 것이었죠.〈6장동식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영단어캥거루〉, p. 218mail의 세 번째 뜻은 세금, 연공(해마다 바치는 공물-옮긴이)입니다. 16세기 후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 지대에 살던 농민들은 고액의 연공과 지대를 영주나 지주에게 지불했어요. 이 연공을 mael이라고 불렀습니다. 본래 계약을 뜻하는 말이었죠. 이 말이 계약으로 지불하는 금액에서 소작료, 세금을 뜻하는 말로 변화했습니다.소작료는 은화로 지불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이를 whitemail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현금이 없는 농민들은 검은 소 등 현물을 연공으로 바쳤죠. 이를 blackmail이라 불렀습니다. 다만 은화에 비해 가치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주나 지주는 트집을 잡아 도를 넘어선 수준의 소작료를 쥐어짜냈어요. 여기서 blackmail이 공갈, 협박이라는 의미의 영단어로 자리를 잡게 됐죠. 〈7장역사가 새겨진 영단어협박〉, pp. 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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