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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정보

  • ISBN : 9791169791977
  • 출판사 : 대원씨아이
  • 출판일 : 20230113
  • 저자 : 신카이 마코토

요약

신카이 마코토가 2023년 3월 8일다시 찾아온다너의 이름은。의 세계적인 히트로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날씨의 아이는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찬사와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다른 신카이 마코토의 일면을 보여주면서도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긍정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만족감 가득한 신작이다.한층 팬들에게 인기를 얻을 법한 보다 숙련된 캐릭터 디자인,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 작품 속 사건과 세계관을 확인하면 “이것은 신카이 마코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전작보다 작품의 배경이 확장되다전 일본을 여행하는 로드무비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현실적이다. 판타지, SF 요소가 완전히 빠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 묘소, 그 안에 캐릭터가 녹아들어 있어 성지 순례의 길을 나서는 팬이 적지 않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그렇다.스즈메는 고향 규슈에서 도호쿠 지방으로, 간사이 지방으로, 시코쿠로, 그리고 도쿄까지 일본 각지를 여행하게 된다. 고교생인 스즈메 입장에선 처음 가보는 미지의 영역으로 끝없이 발길을 옮긴다. 심지어 평범한 인간들은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으로도 스즈메는 과감히 뛰어든다. 작품 속에서 스즈메가 과연 몇 km의 여정을 이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팬들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과거의 신카이 마코토와 미래의 신카이 마코토그 경계선에 선 작품이번 작품에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작품을 창작하며 느낀 감정, 작품을 만들어내게 된 동기가 고스란히 솔직하게 담겨 있다. 너의 이름은。 이후의 작품을 관람하고 읽은 팬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음이 활자로 온전히 적혀 있는 셈. 길지 않은 작가 후기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라면 그의 창작이 어디서 비롯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하게 될 것이다.이 책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개봉일인 2023년 3월 8일보다 먼저 출간되어 오랜 기다림이 힘겨운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원작 소설이자, 영상만을 확인해선 알 수 없는, 빠져 있는 조각을 채워줄 좋은 선물이다.

● 《너의 이름은。》《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원작소설

규슈의 조용한 마을에서 이모와 함께 살아가는 17살 소녀 스즈메. 어느 날 등굣길에 아름다운 청년과 스쳐간 스즈메는 “문을 찾고 있다”는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스즈메가 발견한 것은 붕괴에서 빗겨난 듯 덩그러니 남겨진 낡고 하얀 문. 무언가에 이끌리듯 스즈메는 문을 향해 손을 뻗는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스즈메의 문단속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3년 3월 8일 개봉 예정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원작소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집필하여 영화에서 소개되지 않은 캐릭터의 감정과 더 정밀한 세계관의 묘사를 담았다.

“거기 있어요? 잘생긴 분!”아니, 그것 말고는 뭐라고 부를 말을 모르겠다. 작은 돌다리를 건너 과거 이 리조트의 중심 시설이었을 버려진 호텔로 갔다. 원형 콘크리트 건축이라 버려진 주위 건물보다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실례할게요…….”널찍한 호텔 로비에 발을 들였다. 와륵 더미가 흩어진 바닥에는 소파 몇 개가 놓여 있고 창에는 거대한 커튼이 찢어진 채 축 늘어져 있었다.“안녕하세요! 저기요, 누구 있어요?”주위를 둘러보며 어두컴컴한 복도를 걸었다. 더운 날인데 실은 조금 전부터 등에 흠칫흠칫 소름이 돋았다. 폐허라 그런가? 한층 더 소리를 높였다.“저기요, 저요! 저랑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소리를 내고 보니 문득 이게 뭔가 싶었다. 이거 완전히 길거리에서 여자를 유혹하는 남자들이 하는 상투어 아닌가.-023페이지물을 차고, 달리기 시작했다.그의 등으로 다가갔다. 달리면서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그대로 전력을 다해 문을 밀었다.“너……!” 청년은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왜?!”“여기, 닫아야 하는 거죠!”그렇게 소리치고 그와 나란히 문을 밀었다. 견딜 수 없는 불길한 느낌이 얇은 널빤지를 통해 전해졌다. 그 불쾌함을 눌러 없애버리려고 힘을 짜냈다. 청년의 힘도 늘어났음을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문은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닫혔다.……노래? 문득 깨달았다. 청년이 문을 닫으면서 아주 조그맣게 무언가를 읊조렸다.-038페이지“요석은 누가 꽂았나?”“아, 그게…….”“자네가 소타를 꽂았나?”“네. 그게……, 하지만.”“대답하게!”갑자기 할아버지가 큰 소리를 냈다.“접니다!”떠밀리듯 대답했다.“그래? 그걸로 됐어! 자네가 꽂지 않았으면 어젯밤 백만 명이 죽었어. 자네는 그걸 막은 거야. 그것을 평생 자랑으로 가슴에 새기고 입을 다물고…….”어조가 강해졌다. 공기를 흔드는 듯한 목소리로 할아버지가 말을 뱉어냈다.“……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강풍과 같은 위압에 저절로 뒷걸음쳤다. 할아버지는 길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하는 데 지친 듯 다시 눈을 감고 얼굴을 천장으로 향한 채 조용히 말했다.“……일반인은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이야. 다 잊어.”-23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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