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 ISBN : 9791173320828
- 출판사 : 김영사
- 출판일 : 20250314
- 저자 : 차란 란가나스
요약
● “오늘 점심 때 뭘 먹었더라?” -뇌는 기억하지 않는다
누구나 한 번쯤 무언가를 찾으러 부엌에 갔다가 “내가 뭘 찾고 있었지?”하며 머리를 긁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소득 없이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불현듯 찾으려 했던 물건이 기억나지 않았는가? 《기억한다는 착각》은 오랫동안 우리가 믿어왔던 기억에 대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기억의 메커니즘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흔히 우리는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스스로를 탓하지만, 25년 넘게 기억의 작동 방식을 연구해온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 차란 란가나스는 “곧이곧대로 기억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왜 자꾸 잊어버리는가?”라는 질문 대신 “우리는 왜 기억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자를 기억의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 사건의 경계선-우리는 왜 방금 전 일을 잊어버릴까? ● 기억의 도식-우리는 왜 익숙한 패턴을 따를까? ● 정향 반응과 정보 격차-우리는 왜 호기심이 생길까? ● 긍정 편향과 회고 절정-우리는 왜 젊은 시절을 자주 떠올릴까? ● 부정성 편향과 푸시폴 효과-우리는 왜 가짜 뉴스에 취약할까? ● PTSD와 트라우마-어떤 기억은 왜 잊히지 않고 계속 떠오를까?
#기억한다는 착각
리뷰
y*** 본 포스팅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그중 본부를 이탈하게 된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 기쁨과 슬픔이 다시 원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길에서 라일리가 쌓아온 수많은 기억 구슬을 만난 장면이 기억난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 구슬들 중 일부는 폐기하게 되는데, 이 모습을 목격한 기쁨이는 얼마나 소중한 기억인데… 하며 안타까워한다. 정작 소중한 기억은 시간의 흐름을 이유로 버려지지만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CM송 구슬은 이런 건 한 번씩 위로 올려보내야 한다라며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맞아, 어떤 기억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데 CM송같은 어떤 기억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니까 하며 피식 공감의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왜 인간은 어떤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되고, 어떤 기억은 금방 잊을까? 기억의 저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 시험이나 공부, 업무에 필요한 기억은 오래 붙들어두고, 의미 없는 것들은 지워버리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며 말이다.
《기억한다는 착각》은 이러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차란 란가나스의 탐구를 총망라해 담아내었다.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인생의 모든 경험을 모두 기억할 수 없기에 본질적으로 기억은 선택적인 것이고, 이 선택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맥락과 도식이 근거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의 장소, 상황, 감정 등의 맥락을 사건의 경계선이라는 덩어리로 묶어 저장하고, 다른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뇌는 이를 새로운 맥락으로 인식해 이전 기억을 흐리게 하고 새로운 덩어리로 묶어 정보를 저장한다는 것.
이러한 맥락과 구조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기억력이 나빠서 과거의 기억을 잊는 게 아니라 특별할 게 없는 기억이기에 잊는 것이며, 라일리 기억 속에 남은 CM송처럼 음악과 같은 효과적인 도식이 있는 기억은 멜로디를 듣는 순간 손쉽게 사건의 경계선으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기억력은 지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망각은 오히려 뇌가 의도한 효율적인 정보 처리 방식이라는 기억의 기본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기억의 기본 작동원리에 이어 기억한다는 착각이 밝혀내는 기억의 진실에 대해 심화한다.
기억을 떠올릴 때 우리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소량의 맥락에 되살려낸 정보를 출발점으로 삼아 여기에 살을 덧붙여 상상한다고 한다. 이런 기억의 특징은 저장된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꺼내는 현재 시점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왜곡시키기도 하고, 다시 쓰기 과정을 통해 거짓 기억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믿는 정보가 사실은 일부의 기억 맥락을 바탕으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우리의 기억은 100% 사실만을 담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갱신하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진실은 조금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게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회피하고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가 진화시킨 가장 적극적인 생존방식임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효과적으로 기억하고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이 이어진다.
처음 기억과 관련된 궁금증에서 기억을 선택적으로, 혹은 내게 필요한 기억만 더 오래 가져갈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파트가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습득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기억 역시 자연스럽게 강화되니 결과적으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보가 지루한 정보보다 머릿속에 더 남는다.
이러한 작용을 이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학습과 기억능력의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도전과 실수에서 배운다는 간단한 원칙이지만 정답을 맞히기 위해 애쓰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한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보관하게 된다는 실수 기반 학습과 수면을 통해 낮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기억을 응고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 시험을 치르는 효과를 주는 수면을 이용한다면 학습과 기억에 더 큰 도움을 준다는 것.
기억이 어떻게 작동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억이 100% 사실이 아니라 상상력으로 인해 다시 쓰기된 것이라는 진실을 알게 되고 나니 그럼 어떤 기억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별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생각은 기억의 작동 방식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기억은 진실도 거짓도 아니고 본질적으로 상상력이 가미된 재구축이기에 각자의 경험이나 해석에 따라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다르게 재구성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렇기에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본질 자체를 이해하면 이를 활용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제안한다.
기억과 망각이 뇌의 한계나 개개인에 따른 능력이 차이라고 생각해왔던 기존의 고정관념에 왜 잊어버리는지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변화 가능한 기억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처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기억하는 자아를 잘 알게 되면 기억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과거의 족쇄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킨 뒤 오히려 과거를 안내인 삼아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나는 기억력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로 학습이나 공부를 놓아버리거나 혹은 상대에 대한 좋지 않았던 기억을 다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채 관계를 단절시킨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과거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억하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억력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그의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우리가 기억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시야와 방법을 배웠다.
불완전하게 기억하는 과거에 묶여있거나 갇혀있을 필요 없이, 나만의 해석과 재구성으로 더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자신감, 기대를 부풀게 한다. 2025-03-28 13:31:42.944714
m***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기억한다는 착각》를 읽고서···.
《기억한다는 착각》은 기억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뿌리째 뒤흔드는 책이다. 기억은 과거를 저장하는 수동적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능동적 작용임을 설명한다. 저자 차란 란가나스는 뇌과학, 심리학, 인지과학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믿고 있는 기억의 진실이 얼마나 왜곡되고 불완전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실험과 사례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과학적 이론을 쉽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뇌의 작동 원리를 일상의 경험, 법정 사례, 역사적 사건과 연결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같은 사건을 본 사람들이 다르게 기억하거나 시간이 흐르며 기억이 왜곡되는 현상을 실험으로 설명하고, 그 원인을 뇌의 작동 메커니즘에서 찾아낸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임상 사례, 학술회의 발표 등을 통해 뇌와 기억의 작동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특히 기시감(데자뷰 deja vu)은 주변 후피질의 자극에 의해 유도되며, 기억은 복사되거나 편집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형사들의 신문 기법인 리드 기법이 용의자의 기억을 얼마든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실제 사례는 충격적이다. 인간은 정확한 과거를 기억한다기보다, 누군가의 암시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가공된 기억을 진짜로 믿게 되며, 그 기억이 사회적 죄악이나 누군가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인간이 기억을 통해 정보를 전할 때 부정성 편향을 가지며, 긍정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사회적 기억 전달에 왜곡이 생기고, 반복 노출된 가짜 뉴스는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인지적 오류가 발생한다. 책은 이러한 기억의 맹점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왜곡된 기억이 인간관계, 학습,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억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통찰을 얻는다. 기억은 자아의 일부이며, 그 자아의 흔들림은 불안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된다. 특히 저자는 진정한 공감과 이해는 기억을 의심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나는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한 인식이 더 나은 소통과 관계로 이끄는 열쇠임을 전한다.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교훈을 얻고 그들과의 공통점을 찾다 보면, 역사 속 갖가지 주장의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다 사라졌을 다양한 시각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안겨 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316쪽>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한 과학서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기억은 단순한 정보 저장의 수단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정체성의 핵심이며, 그 기억이 유동적이라는 사실은 삶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로 이어진다.
이 책은 기억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사회적 현상까지 폭넓게 조망하며, 뇌과학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넘어,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철학적 안내서다. 기억을 의심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더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기억한다는 착각》은 단지 기억에 대한 책이 아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주는 지적 여정이다. 기억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영사 기억한다는착각 차란란가나스 기억력 전전두엽 디폴드모드네트워크 서파수면 급속안구운동수면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나무나루 2025-03-27 20:08:20.923114
c*** 평소에 내 머리는 얼마나 쓰게 되면 기억이 고갈되는 걸까. 매번 할 일을 하려고 계획을 했어도, 바쁜 상황이 있으면 깜빡 잊어먹을 때가 있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중간에 끼어들어오면 정말 생각해야 할 것을 나중에 생각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내 머리가 아무리 똑똑하고 기억을 잘할지라도 실상은 얼마나 기억할지는 알 수 없다. 좀 더 뇌가 풀가동이 되게 하려면 어떤 전략을 가져야만 건망증을 줄일 수 있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 책을 접근해보게 된다.
이 책은 평소에 기억하려는 뇌가 어떤 상태였을 때 기억이 조작이 되고, 왜곡이 되는 것인지 과학적으로 풀어내어 그 진실을 파헤치는 뇌과학 이야기다.
인간의 뇌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 저장되는지 알고 있는가.내가 아무리 이런 일을 겪었다고 당일에 기억할지라도 몇일 지나면 금방 내 기억에서 잊어먹게 된다.(정말 중요한 게 아니면) 반면, 크나큰 트라우마같은 경험을 했을 때는 둘 중에 하나로 갈린다. 생존을 하기 위해 그 기억을 조작을 한다거나, 아님 그 기억을 매일같이 생성하면서 떠오르게 된다.
이와 같이 각자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기억이 있는 그대로 저장될 거 같아도, 사실상 인간의 뇌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기억을 다르게 만든다고 저자가 전한다. 쉽게 말해, 생존하기 위해 나는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그 근본적인 현상들을 이 책에서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기억에 대한 깊이를 알려주는 과학책이다. 기억이 어떤식으로 생성되어서 오는 것인지, 그에 따른 과정과 기존의 기억과 사건의 경계선, 트라우마, 거짓된 기억, 실수, 학습과 수면 등 기억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질 때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생각해야 할지를 그에 따른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발견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
뇌가 멋대로 내가 기억하고자 했던 상황을 조작해서 기억하게 방치해두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에 따른 뇌에서 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쉽게 말해, 공부를 한다고 나름 암기를 한다고 해서 뇌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하나마나한 짓이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것은 인간의 뇌에서 기억하는 일이 실제로는 어떤식으로 기능이 다루어지는지를 그것에 관한 과정들을 알아보기에 좋은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뇌가 어떤 상황에서 기억을 어떻게 저장하고 변경하고 왜곡하는지를 그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분석이 담아진 내용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생물체든 한 번 태어난 이상 살아남으려는 생존본능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뇌가 무의식적으로 안 좋은 기억을 해제하고 살기 위한 망각을 동원하여 기억을 달리 하려는 기능을 쓰게 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라는 존재는 살기 위한 방식을 제공해준다고 보면 되겠다.
매순간 우리는 수많은 상황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졌을 때 우리는 자신이 기존에 생각해왔던 기억을 꺼내어 그에 따른 결정에 이르게 된다. 인간의 기억은 감정과 그 당시에 있었던 상황, 상태에 따라 그에 따른 유동적인 존재라는 걸 밝혀진다. 또한 감정이 흥분되는 경험(가짜뉴스, 관심이나 흥미로운 상황)을 했을 경우 더더욱 뇌에 도파민 활성화가 잘 되어진다.
어쩌면 기억아라는 존재는 인간이 불완전체이다보니 더더욱 그 기억은 완벽하게 저장하지 않고 수시로 바뀔 수 있는 유기적인 기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 뇌가 평소에 내가 어떤 행동할 때마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에 따른 오랜 연구를 통한 근거자료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더더욱 신빙성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옛기억은 서서히 줄어들지만,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상황에서 다시 재구성 후에 기억이 떠올린다는 것을. 다시말해, 왜곡된 기억과 현실에서 보여지는 것은 인간의 뇌가 멋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매번 까먹게 되고, 더더욱 생각나고 싶은데 잊게 해주려는 게 왜이렇게 필살적으로 기억을 막게 하거나 다르게 생각나게 하려고 하는지를 기억이 나를 위해서 특별한 기능을 쓰고 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더욱 그 과거로부터 잊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더더욱 일리있는 말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살면서 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순간 과연 내가 얼마나 버티고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하루에 얼마나 좋은 일이 있는지를 떠올려보자. 사실상 인간의 삶은 거의 전쟁과도 삶에 가깝기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을 왠만하면 뇌에서 막으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안 그러면 더더욱 자신을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술을 뇌에서 쓰는 것이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억한다는착각 차란란가나스 김영사 2025-03-27 19:39:27.986058
p*** 도서협찬 김영사 출판사 @gimmyoung 💕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기억한다는 착각 📗 차란 란가나스 📙 김영사
📷 기억은 재생이 아니라 창작이다, 기억한다는 착각
우리는 종종 “왜 이렇게 자꾸 깜빡하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중요한 약속을 잊거나 방금 무언가 하려던 행동을 잊어버릴 때,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걱정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기억을 곧잘 떠올리는 능력이 곧 능력인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잊는다는 것은 무능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억한다는 착각은 그런 우리의 시선을 뒤집어, 잊는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뇌의 전략일 수 있음을 말한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더욱 공감된다. 냉장고 문을 열고 멍하니 서 있다가 “내가 뭐 하러 왔지?” 하고 머리를 긁적이는 순간, 우리 모두 당황하거나 나이 탓을 하곤 한다. 하지만 책은 이런 경험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며, 뇌가 정보를 덩어리로 처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즉,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된다.
이 책은 기억력 향상을 위한 꿀팁을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현상의 본질부터 파고든다. 왜 우리는 기억하는가? 이 질문에서 출발하여 저자는 기억이 단순한 저장 장치가 아닌, 인간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핵심 도구라고 주장한다. 외운 것을 오래 유지하는 기술보다,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고 왜 변화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근본적인 접근임을 강조한다.
기억은 한 번 저장되면 변하지 않는 데이터가 아니라,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유동적인 이야기 구조라고 한다. 놀라운 점은 우리가 과거를 회상할 때와 상상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기억할 때 실제로 과거를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정보와 감정을 반영해 재구성하고 있다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기억은 언제든 변형되며, 그 자체가 생존에 유리한 방식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할 때 기억에 의존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누가 나에게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반응한다. 이 책은 그런 기억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가변적인지 알려주며,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던져준다.
책은 기억의 기본 원리부터 시작해, 도식과 사건의 경계선, 트라우마와 거짓기억, 실수 기반 학습과 수면의 효과 등 기억의 다양한 층위를 다룬다. 특히 반복 암기보다 시험을 쳐보는 것이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는 교육 현장이나 자기 공부에도 유용한 팁이 된다. 기억을 자극하는 방식과 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원리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억은 진실도 거짓도 아닌 상상력과 현실이 결합된 재구성이며, 이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점이다.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 지금의 나에 의해 다시 써질 수 있으며, 그 유연함이야말로 회복과 적응, 창조적 사고의 근원이다. 기억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나와 마주하게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기억한다는 착각을 읽는 내내 위로와 놀라움이 교차한다. 기억이 흐릿해진다고 자책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뇌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놓이게 만든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던 사람들, 특히 기억 때문에 힘들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건네는 따뜻한 시선과 과학적 통찰에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한다는착각 차란란가나스 김영사 기억의재구성 뇌과학책추천 실수기반학습 망각의과학 기억은재창조다 도식기억 트라우마와기억 기억과상상 2025-03-25 09:45:55.133925
v*** ■ 기억의 기본원리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낸 책. 그러나, 초보자에겐 이런 난이도도 쉽지 않다. 생소한 단어들을 곱씹으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니 조금씩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이가 한 살 더 들 때마다 기억력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되는 느낌이 들어 항상 당황했었다. 건망증도 심해지고 책에서처럼 내가 왜 주방에 왔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일상인 삶이 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현상이 자연스럽고 과학적인, 단지 뇌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현상이라고 위로해 준다.
■ 기억의 왜곡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책을 조금 일찍 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을 키우기 전에 알았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적은 분량이 나오긴 하지만 한국의 엄마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때 엄마가 그 각각의 조각에 반응하는 방식이 아이의 기억과 아이 자신에 대한 감각을 바꿔놓을 것이다. (293p) 엄마와 아이 사이의 일상적인 상호작용이 아이가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 기억의 오염도 가능하다는 사실엔 소름이 끼친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심리요법 등의 선한 의도로 사용된다면 선순환되는 좋은 역할을 하겠으나 자칫 의도를 가지고 범인으로 몰아가기 등이 수사기관에 의해 남용된다면 사회의 신뢰도는 급격하게 추락할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기억의 오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머니 볼」에 대한 내용도 나와서 흥미로왔다. 영화로 제작된 「머니 볼」을 몇 번이나 N차 관람하였기에 그 감동은 여전하다. 벼락치기 보다는 적당한 휴식을 뇌에게 주는 것이 가성비가 더 좋다는 사실과 중간중간에 쪽지 시험을 보는 것이 학습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내용 등 학부모들이 안다면 흥분할 부분이 꽤 있다. 어쨌든, 책 제목과 책의 디자인 및 컬러감이 좋은 책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내용도 Good이다.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문장 인용]
■ 우리 뇌가 항상 변화하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게 설계된 탓에 기억은 변형되고 쉽고 때로는 부정확하다. (15p)
■ 에빙하우스의 연구 결과에 약간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가 밝혀낸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일 중 많은 부분이 하루도 안 돼서 잊힐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25p)
■ 우리가 매일 어떤 일을 기억해 내거나 기억해 내지 못할 때, 전전두엽피질이 주역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피질의 수많은 기능 중 하나는 의도를 지닌 학습을 돕는 것이다. (34p)
■ 최고 경영자, 즉 CEO의 임무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부서의 활동을 조정해서 전 직원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다. (43p)
■ 어떤 방에 들어갔는데 애당초 왜 들어왔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건 기억에 문제가 생긴 탓이 아니다. 기억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사건의 경계선이라고 부르는 현상의 정상적인 결과다. (78p)
■ 과거를 돌아볼 때 우리는 특정한 시기 즉 열 살부터 서른 살 사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의 기억이 이렇게 우세한 것을 회고 절정 이라고 부른다. (82p)
■ 기억에는 과거와 현재가 모두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회상하는 순간에 생각과 동기가 과거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130p)
■ 이처럼 잘못된 환경에 있으면 중독의 재발이라는 악순환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169p)
■ 흥미로운 반전은, 해마가 의식적인 일화기억을 끌어내는 일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하는 일에 조금 더 유능했다는 점이다. 해마와 전전두엽피질이 통신을 주고받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따끔거리는 거미 감각을 느끼기만 할 뿐 그 원인이 무엇인지 지목할 수 없다. (206p207p)
■ 물리적 시간여행이 피드백 고리를 만들어내 현재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처럼, 과거 사건을 회상할 때의 정신적 시간여행에도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과거를 떠올리며 기억에 새로운 요소를 첨가하면 과거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230p)
■ 사람이 진짜 기억과 이식된 기억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기억을 갱신할 때조차 자신의 기억을 감시해서 사실과 픽션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음은 시사한다. (247p)
■ 기억을 꺼낸 순간부터 기억의 강화, 약화, 수정이 가능하다는 사실 은 이미 알려졌다. 이런 식의 기억 갱신이 바로 심리요법의 핵심이며, 심리요법은 기본적으로 과거에 만들어진 신경연결을 바꾸는 것이다. (258p)
■ 기억을 떠올리면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갱신해서 비교적 참을 만한 기억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변화가 심지어 성장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259p)
■ 우리 뇌는 실수와 도전에서 교훈을 얻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것은 실수 기반 학습이라고 부른다. (263p)
■ 그러나 뇌가 적극적으로 고민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에도, 그렇게 배운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69p)
■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벼락치기를 하느니 같은 시간을 여럿으로 쪼개서 중간에 휴식 시간을 두는 편이 대체로 훨씬 더 가성비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리학 연구 결과가 정말로 산더미만큼 쌓였다. (275p)
■ 수면 연구자 매슈 워커의 말을 다음과 같이 조금 달리 표현해 보았다. “잠 덕분에 우리는 기억을 지혜로 바꿀 수 있다.” (282p)
■ 기억하는 자아를 잘 알게 되면, 기억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과거의 족쇄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킨 뒤 오히려 과거를 안내인 삼아 더 나은 미래로 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322p) 2025-03-23 14:24:04.53104
t***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뇌에서는 기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기억을 할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날까? 뇌졸중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심각한 뇌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이나 그들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의학적인 경과 등에 대해서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요즘은 하도 도파민과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뇌 과학에 관한 책이 더 많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기도 한다. 우리 머릿속에서 기억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기억에 관여하거나 영향을 주는 그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이 책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과학적인 지식들도 찾아볼 수가 있었다. 어떤 독성 물질이 우리 뇌에 들어왔을 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내용들도 굉장히 흥미로웠고, 굳이 꼭 어떤 기억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그거 외에도 전반적인 뇌 과학에 관한 지식을 포괄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경과학 분야나 뇌과학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라든지 또는 이런 연구를 통해서 발생했던 실험들 이 내게는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지금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서 허리를 촬영하기 위해서 MRI 촬영을 하고 온 나로서는 MRI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신선하게 느껴졌다.
내게 일어난 일이 좋은 일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하지만 MRI를 통해서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본다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접근이었다. 단순히 촬영만 하면 의사들이 판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MRI가 우리 뇌 속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볼 수 있는지도 있게 알려주고 있다.
뇌과학과 관련된 형사 사건이나 범죄와 관련된 내용도 있었고, 범죄 심리학의 어떤 영역들과 관련된 내용들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뇌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뒷부분에는 범죄 심리학에 관한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표지 자체가 다른 책과는 달리 표면이 굉장히 맨들맨들하고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뭔가 촉감이 부드럽고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들, 그리고 그 범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탐구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2025-03-22 23:47:54.840842
g*** 기억은 임시와 장기가 있는데 누구나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생각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누구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음을 인정하되, 평소 메모와 관련 자료의 보관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책을 통해 기억에 관한 오해를 바로 세울 수 있어 강추한다. 2025-03-21 15:59:02.947518
c*** 깜빡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억의 재발견!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심각한 기억상실은 틀림없이 심각한 일입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건망증에 대한 전형적인 불평과 걱정은 대부분 깊이 뿌리내린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자꾸 잊어버리고 왜 기억해야 하는지, 자신의 인생 경험 중 가장 지울 수 없는 일은 무엇이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일은 무엇인지 기억하는 자아와의 만남, 기억은 어떻게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헤쳐 나가며 미래를 상상하는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심리학 및 신경과학 전문가인 저자 차란 란가나스가 들려주는 <기억한다는 착각=""> 기대되는 책입니다. 나이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일 자연스러운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기억한다는>
원래 우리는 과거의 모든 일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기억의 매커니즘은 우리가 과거에 만난 어떤 남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억 연구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영국의 심리학자 프레더릭 바틀릿 경의 말 “곧이곧대로 기억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 고 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만날 때 마다 옛날 과거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계속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정말 백번도 더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진짜 사실인지는 확인 할 수 없으나 며칠전과 어제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모습에서 연로하신 어머니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억은 어떻게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헤쳐나가며, 미래를 상상하는가? -기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나 자신을 알게 된다
우리는 보통 기억이 뇌라는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저장했다 꺼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억의 실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통념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기억은 사진이나 기록처럼 정확하지 않고, 훨씬 가변적이고 유동적으로 뇌는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매번 정보를 새롭게 재구성하는데, 놀라운 점은 우리가 기억할 때와 상상할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기억과 상상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증거로 다시 말해, 우리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단순히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맥락과 되살려낸 정보를 출발점으로 삼아 그럴듯한 과거를 상상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시점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기억이 변형되기도 하기에 우리가 현재의 인식과 감정을 반영해 과거를 다시 쓰고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왜 자꾸 잊어버리는가?”를 묻지 말고 “왜 기억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우리가 기억을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아주 오래된 뇌 부위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부뷔가 신경조절물질을 중심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가소성을 얻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인생의 단계마다 기억이 독특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현재 우리는 좋은 기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기억은 어떻게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헤쳐나가며 미래를 상상하는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우며 깨닫게 됩니다.
2025-03-21 07:35:30.355098
w*** 낯선 것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면 알츠하이머의 조기 신호일지도 모른다. 기시감을 뇌과학으로 해석하고 기억을 잘 하는 몇 가지 꿀팁도 얻을 수 있다. 뇌는 어떤 사건을 더 잘 기억하는지도 알 수 있고 수면과 꿈이 기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실수 기반 학습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저자의 경험도 나눌 수 있다. 책은 평소 궁금했던 기억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실었다. 알지 못하면 궁금해할 수도 없다. 책을 통해 궁금해하지도 못했던 기억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까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기억에 대해 책에서 읽은 이 지식들이 시간이 지나 잊힌다고 해도 나의 뇌 어딘가에 흥미로웠던 내용에 대한 기억들이 새겨졌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른 기억들과 함께 다시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기억은 잘 변하지만 흐물흐물하지는 않(책 p251) 기 때문이다. 과학 책을 읽는 일은 정말 신나는 모험이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어쩌면 이렇게 멋지고 환상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수록 신비롭고 신비롭다. 아주 작은 원자의 세계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을 살펴보는 일들은 SF 소설을 뛰어넘는다. 많은 분들이 기억한다는 착각을 통해 뇌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과학이라는 멋진 세상에 퐁당 빠져 보는 기회를 누렸으면 좋겠다. 뇌과학 지식이 우리 삶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안다면, 이런 지식을 단지 몇몇 전문가만이 이해할 일로 미룰 수 없다. 책은 전문서가 아니라 대중서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관심 있는 모든 분이 읽고 일상에서 잘 활용하면 좋겠다.
김영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5-03-20 22:33:27.689606
x***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2025-03-20 12:57:43.6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