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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

정보

  • ISBN : 9791190413459
  • 출판사 : 천년의상상
  • 출판일 : 20221107
  • 저자 : 김경율 외

요약

  1. 거대 정치-경제 권력과 진심으로 싸워온 김경율, 이번엔 이재명이다- 이 책은 왜 쓰여졌는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각종 권력형 범죄 의혹과 측근들의 증언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이자 현 민주당 당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명. 그에게 제기된 여러 비리 혐의들에 대한 수사가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워낙 방대하게 얽혀 있고 뿌리 깊은 부정부패 사건들이라, 단편적인 언론 기사 몇 줄, 뉴스 방송 23분으로는 전체 구조와 맥락을 파악하기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게다가 국회의원과 거대 야당 대표라는 이중의 방탄복에 싸인 채, 그의 열성 지지자들의 맹목적인 옹호까지 받고 있으니, 설령 죄를 지었더라도 정당한 법의 심판이 내려질지도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심하셔도 좋다. 대한민국에서 검은돈의 정체와 흐름을 가장 잘 파악하고 타협 없이 싸워온 사람이 여기 있다. 국민해괴사로 불리는 김경율.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제금융센터 소장을 거쳐, 현재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다스 비자금 사건 등 거대 정치-경제 권력 비리를 도맡아 파헤쳐 왔다. 시민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많은 인사들이 제도 정치권에 포섭되어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지금,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아무도 하지 않는 싸움을 홀로 멈추지 않았다. “여기 김만배 씨와 정반대에 선 나쁜 사람이 있다. 권력으로부터 배신자 낙인이 찍혀 공공기관 용역은 아예 뚝 끊겼고, 일주일 내내 귀찮을 정도로 참석해야 했던 온갖 위원회 위원 자리도 다 잘렸으니 그의 사회생활 능력은 굳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요하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공론화하며 돈 흐름을 좇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 얘기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세 그룹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이지만 조국·윤미향 사태 때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입바른 소리를 하며 참여연대와 거리를 두느라 평생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의 80%가 떨어져 나갔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국민해괴사 김경율이 정면 승부를 건 불법 비리 의혹의 주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가장 먼저 SNS와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였고, 그 외 이재명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그의 주특기인 숫자와 논리로 팩트 폭격을 해 왔다. 이 책맞짱-이재명과의 한판을 쓰면서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다시 뒤지고 분석하여 그간 해왔던 비판들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되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재명의 5대 사법 리스크, 그 의혹들에 대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탐구를 마쳤다. 2. 이재명과의 첫 싸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공론화하다- 이 책은 어떻게 쓰여졌나?① 이재명의 비리 의혹은 여럿이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처음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경기경제신문〉에 실린 박종명 기자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이 칼럼에는 사실과 다른 대목이 여럿 있었다. 워낙 사건 초기이기도 하고, 기자 한 명이 대장동의 복잡한 진실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탓. 그래서 이 내용은 기사가 아닌, 기자수첩이란 제목의 칼럼으로 쓰였다. 박종명 기자의 승부수를 받아서 대장동 이슈를 재점화하고 본격적으로 세상에 공론화하는 역할은 김경율 회계사의 몫이었다. “처음엔 SNS에 떠돌던 대장동 사건을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고 있었는데, 나랑 친분이 있던 이민석 변호사가 이렇게 말하는 거다. “김 회계사님 이거 좀 한번 봐보세요. 많이 수상합니다.” 여기까지만 했다면 알았다고 하고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었지만, 다음 말은 내 구미를 확 끌어당겼다. “이런 정도라면 배임 혐의가 뚜렷해 보여요. 대기업에서 나타나는 일감 몰아주기랑 비슷한 것 같거든요.” 그다음 날, 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회계사 생활 20여 년에서 배운 게 있다면 경제사건을 파헤칠 때는 자금흐름을 쫓아가라는 것, 그래서 난 대장동의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엑셀로 만들었다. 그랬더니 뭔가가 보였다. 민간 주주가 있는데, 그 사람이 과도한 배당을 받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대략 5천만 원 정도 투자해 놓고선 3년 동안 받은 게 대략 500∼700억 원,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 본문 181182쪽 그가 분석해서 페이스북에 올린 대장동 사건 관련 엑셀 자료를 기자들이 받아서 쓰면서 본격으로 대장동 사건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그 이후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련된 모든 신문과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이 사건의 불씨를 크게 키우고 파헤치는 주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맞짱-이재명과의 한판은 이때부터 기획되었다. 2021년 9월이었다. 이 책의 3장과 4장에 대장동 사건의 서막인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성립부터 최근 김용의 구속까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2010년부터 시작된 사모님 리스크인 김혜경의 법인카드 불법유용 의혹, 대장동의 예행연습이었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대장동과 더불어 이재명 사법 리스크의 핵심 중 하나인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기업 후원금 문제까지. 맞짱-이재명과의 한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한눈에 조망하고 밝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 국민해괴사 김경율과 사회기생충 감별사 서민의 콜라보- 이 책은 어떻게 쓰여졌나?② 이재명의 다섯 가지 사법 리스크를 파헤치는 데, 저자 김경율의 옆에는 또 한 명의 동반자가 있다. 기생충을 연구하는 의과대 교수라는 본업보다 풍자와 해학으로 사회 비리를 고발하기로 더 유명한 서민 교수다. 이 책은 국민해괴사 김경율의 숫자와 팩트, 사회기생충 감별사 서민의 풍자와 애드립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완성된 책이다. 이 두 사람은 지난 넉 달 동안 매일이다시피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처음부터 책의 전체 구성을 의논하고, 자료를 공유하고 치열하게 분석했다. 서민 교수는 김경율 회계사의 전문 지식을 일반 독자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심지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풀어주는 역할을 기꺼이 맡았다. “회계사 일과 시민단체 일, 그리고 유튜브까지 하면서 책을 쓰는 건 좀 무리일 듯했다. 주변에 글 좀 쓸 줄 알면서 한가한 이가 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 나와 〈신쾌도난마〉를 같이 하는 서민 형을 떠올렸다. 요즘 기생충이 없어져 할 일이 없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예의상 물었다. “형님, 요즘 바쁘세요?” 서민 형은 배시시 웃으며 대선이 끝나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했다. 이재명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다, 난 그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 낱낱이 알고 있지만 글재주도 없고 시간도 없다, 그런데 형은 이재명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글도 제법 쓰고 시간도 많지 않느냐. “그래서 말인데, 형과 내가 합작으로 책을 쓰면 어때? 내가 이재명에 대해 다 얘기해줄 테니, 형이 그걸 글로 옮겨. 인세는 5대 5로 하고.” 내 말을 들은 서민 형은 이렇게 물었다. “좋아. 그런데 누가 5야?” - 들어가는 말 중에서이 책 맞짱-이재명과의 한판 초고가 나왔을 때 한 번, 마지막 조판 원고 나왔을 때 또 한 번, 모두 두 차례, 출판사 대표와 책임 편집자와 함께 네 명이 저녁부터 새벽까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서로 번갈아 낭독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런 과정을 통해 꽤 많은 팩트들을 바로잡았고, 문장의 톤, 읽기의 흐름을 조절해 나갈 수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대부분이라서, 원고가 조판 되어 교정을 보는 사이에도 여러 군데 글을 추가하거나 교체하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중요하고 긴급한 우리 사회의 현안을 다루고 있지만, 정치 사회 이슈라서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김경률 회계사가 그간 페이스북에 올렸던 날카롭되 유머가 가득한 온라인 밈들을 활용해 독자들이 혼탁한 의혹들 속에 싸여 있는 진실에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관련 사건들의 이해를 돕는 데이터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이미지로 바꿔 보여주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았다.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때로는 유쾌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고자 했다.

● 국민해괴사 김경율! 이재명의 5대 사법 리스크를 파헤치다

대장동, 백현동 개발 사업, 김혜경의 법카 불법유용,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의 전체 구조와 기원 그리고 맥락을 밝히다

국민해괴사 김경율이 정면 승부를 건 불법 비리 의혹의 주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가장 먼저 SNS와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였고, 그 외 이재명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그의 주특기인 숫자와 논리로 팩트 폭격을 해 왔다. 이 책맞짱-이재명과의 한판을 쓰면서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다시 뒤지고 분석하여 그간 해왔던 비판들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되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재명의 5대 사법 리스크, 그 의혹들에 대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탐구를 마쳤다.

민주당의 3단계 전법을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은폐를 합니다. 두 번째, 조작을 합니다. 3단계에서는 이를 조사하기 위한, 수사하기 위한 조직들을 무력화시킵니다. 저는 어디에서든지 이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대통령 친인척 비위 행위를 감찰하기 위한 조직인) 특별감찰관, 없었습니다. 권력형 범죄에 대해, 경제범죄에 대해 어떻게 했습니까? 수사기관을 무력화했습니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없앴습니다. - 27쪽 배소현은 이재명이 변호사를 할 때부터 사무실에서 일했던 직원이었다. 그런 이가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되자 성남시청 공무원(일반임기제 행정 7급)이 됐다. 업무분장은 내방 외국인 의전이었지만, 실제 업무는 김혜경 수발이었다. 김혜경이 외국인인지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대선 때 여기에 관한 얘기가 없었던 걸로 보아 그건 아닌 듯하다. 그럼 김혜경이 우리말을 몰라 외국어로 대화해야 했을까? - 46~47쪽 김혜경 수행 비서 역할을 한 배소현의 입장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짧은 입장문에 누구도 시키지 않은이라는 말이 두 번이나 들어간다. 그러니 배 씨는 이 모든 건 나 혼자 뒤집어쓰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둘째, 이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말은, (김혜경의 법인카드 불법유용을 폭로한 7급 공무원) A 씨가 가지고 있는 녹취파일이 얼마나 더 있는지 모른다는 뜻. 혹시 A 씨가 또 폭로를 해도 그것도 내 탓으로 해달라는 것이다. - 63~65쪽 김혜경이 경찰에 출석하던 8월 23일, 이재명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시작하는 글을 쓴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이른바 7만8천 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 담담히 팩트를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한 줄에는 이재명 특유의 왜곡과 선동이 담겨 있다. 김 씨의 출석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7만8천 원의 식사 자리뿐 아니라, 소고기와 초밥 등을 사 먹기 위해 법카를 썼는지, 다른 사람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등에 관해 묻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법인카드 유용은 확인된 것만 150건 이상, 총액은 2천만 원을 넘었다. 그런데 이재명은 이를 7만8천 원 사건으로 지칭함으로써 법카 유용액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착각을 유도하려 했다. 특히 그 앞에 붙인 이른바는 이게 자기만의 주장이 아닌, 세상 사람이 다 인정한 팩트라는 인상을 주려는 선동이었다. - 107쪽그로부터 석 달 후, 파기환송심은 이재명의 무죄를 선고했다. 이재명은 이렇게 부활했다.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니, 이게 대장동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권순일은 또 누구야? 권순일은 당시 대법관으로, 이재명이 무죄라고 한 7명 중 한 명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관들이 임명된 순서대로 한 명씩 의견을 표명한다. 권순일은 11번째였는데, 하필이면 그 이전까지 무죄와 유죄가 5대 5로 동수였다. 여기서 권순일은 무죄에 표를 던졌다. 6대 5가 되는 순간, 맨 마지막에 의견을 말하는 대법원장(김명수)은 우세한 쪽의 편을 들어주는 게 관례였기에, 권순일의 의견은 이재명의 무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신껏 판결했으니 그럴 수 있지 않으냐, 순서가 11번째인 걸 왜 권순일 탓을 하느냐, 같은 항변을 하고 싶겠지만, 다음 얘기를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 173쪽천화동인들 간의 투자 액수는 다 달랐다. 1호인 김만배는 1억 466억 원, 2호와 3호는 872만 원, 4호는 8,721만 원…그런데 1호부터 7호까지 투자금을 모두 더하니 정확히 3억 원이 나왔다. 소름 돋는다는 말이 남발되는 시대지만, 이럴 때 그 말을 쓰는 건 하나도 과하지 않다. 그랬다. 천화동인 전체 투자액인 3억 원은 SK증권의 투자액 3억 원과 일치했다. 난 내가 알아낸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랬더니 〈주간조선〉기자가 이 자료를 들고 화천대유로 직접 물어보러 간 모양이었다. “야, 페이스북에 김경율 회계사가 이렇게 올렸던데, 이거 맞냐?” 그때 화천대유 관계자가 아니라고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데, 정말 고맙게도 그 관계자는 “맞다”라고 확인해줬다. 기자로부터 이 얘기를 전해 듣고 나니 감이 왔다. 아, 이 사건이 내 생각보다 훨씬 커지겠구나. 하지만 실제의 대장동 사건은 그때의 내 생각보다 백 배, 아니 천 배쯤 커졌다. - 185쪽 하지만 감동하기엔 아직 이르다. 지자체마다 송사가 있기 마련인데, 이재명은 이를 이용해 나승철에게 보은했으니까. 이승엽, 강찬우, 이태형 변호사가 자문료와 수임료 명목으로 각각 9,504만 원, 1,561만 원, 754만 원가량을 받은 반면, 나승철이 경기도와 경기경제 과학진흥원 등에서 받은 소송 수임료만 2억 819만 원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충성에 대한 대가는 충분할 것 같지만, 엉뚱하게도 쌍방울이 끼어든다. 나승철에게 연봉 3,200만 원에 달하는, 계열사 나노스의 사외이사 자리를 선사한 것이다. 이재명이야 받은 게 많으니 보은하는 게 당연하지만, 쌍방울은 왜 끼어든 걸까? - 224쪽그 뒤 A는 검찰수사관인 후배 B에게 받은 문서를 법무법인 M의 변호사이자 쌍방울의 사외이사 출신인 C에게 넘겼고, C는 쌍방울 범죄사실.pdf라는 제목으로 문건을 스캔해 이를 사무실에 보관했다. 파일 이름을 직박구리로 할 것이지, 저렇게 적나라하게 이름을 짓는 경우가 어디 있나? 덕분에 현 정권 검찰은 법무법인 M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A, B, C 모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자료를 넘긴 수사관 B는 구속됐다. 그래도 이 정보를 얻은 덕분에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는 압수수색 직전 해외로 도피했고, 임직원 컴퓨터와 휴대폰 자료도 죄다 지울 수 있었는데, 이건 다 수사관 B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다. - 241쪽성남FC에서 그가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받고, 대장동의 수익을 천화동인 17호가 쓸어간 것처럼, 이재명은 자신이 돈을 갈취한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재명이 일을 벌인 곳에선 그로 인해 대박이 난 사람들이 있었다. 대장동 사건의 천화동인, 성남FC 사건의 두산 건설, 김혜경 씨 법인카드의 주역인 80억대 재산가 배소현 등등. 한두 번은 우연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일이 연속으로 벌어진다면, 거기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다. 이번에 소개할 백현동 사건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재명의 측근이 70억 원을 벌고, 민간사업자는 3천억 원을 벌었으니까. - 250~251쪽한국식품연구원은 제값을 주고 땅을 팔았으니, 이제 그들이 할 일은 그 돈으로 자신을 기다릴 전라북도로 이주하는 것밖에 없었다. 아시아디벨로퍼가 공문을 보낸다면 모를까, 연구원 측이 성남시에 일반분양을 부탁할 자격도 이유도 없다는 얘기다.…지성이면 감천, 성남시는 남의 일을 제 일처럼 하는 한국식품연구원의 갸륵한 뜻에 감동해 2016년 12월, 해당 부지를 일반분양으로 바꿔줬다. 그 결과 임대분양은 123가구(10%)로 줄었고, 일반분양 주택은 1,100가구(90%)로 대폭 늘어났다. - 259쪽원래 기업이 구단을 후원할 때는 유니폼에 자기 회사 마크를 부착하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이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첼시를 후원하던 시절, 첼시 선수들은 SAMSUNG이란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첼시 구단에 매년 300억 원 정도를 지급했는데,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은 83%가 뛰었으니 윈-윈인 셈이다. 이를 성남FC에 적용해 보자. 네이버가 낸 돈은 희망살림을 거쳐 성남FC로 갔다. 네이버도 이 사실을 이미 알았다니, 성남FC에게 홍보를 요구하는 게 맞다. 그런데 유니폼에 네이버 자신의 기업 이름 대신 Rolling Jubilee만 있네? 이런 바보 같은 후원을 네이버가 할 이유는, 없다. 어? 근데 성남시가 네이버 계열사에 건축 허가를 내준다네? 그럼 후원할 만한데? - 286쪽


#맞짱

리뷰

p*** 이재명의 실체를 돈을 따라 파악해 놨네요. 진영을 넘어 정치인의 구린 모습을 명쾌하게 그렸네요. 좋아요 2022-11-10 20:51:22.115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