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91191114454
- 출판사 : 복복서가
- 출판일 : 20230607
- 저자 : 미즈무라 미나에
요약
● 현대 일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즈무라 미나에의 장편소설 어머니의 유산이 출간되었다. 어머니가 사망한 날, 실버타운에서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자매의 통화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신문 연재 당시 모녀관계와 나이듦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수많은 독자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제39회 오사라기 지로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현실을 소설처럼 살고자 했던 외할머니, 서구의 귀족 문화를 동경하며 저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기를 열망했던 엄마. 그런 엄마의 욕망대로 유학을 떠났다가 유부남과의 연애가 발각되어 강제 귀국을 당했으나 당당하기만 한 언니.
가쓰라가의 여성은 남다르다. 평생 뭐라 말할 수 없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고 고상하고 향기로운 세계를 부나방처럼 좇는다. 분수도, 만족도 모른다. 도리나 사회적 규범이 그들의 욕망을 막을 수 없다. 미쓰키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이성적 판단에 따라 선택한 인생이라고 믿었는데…
#어머니의 유산
리뷰
j*** 환경적인 결핍을 느낄 때 그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나 역시 예술과 지식이라 생각했다. 재력이 아닌 교양을 통해 나의 품위를 높이고 그것이 곧 타인이 무시할 수 없는 힘이라고 말이다. 허황된 방식이라도 정신적 고양이 나를 지키는 힘이었다.
lt어머니의 유산gt에서 주인공 역시 어머니의 허영을 조소하면서도 결국 그 기준과 가치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결국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은 어쩔 수 없는 어머니의 유산이자 그녀를 지탱하는 큰 틀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가족에 의해 형성되고, 성장하고, 살아가게 된다. 받아들이거나 극복하거나 외면하면서 말이다.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력이 높았던 책이었다. 2023-06-11 19:15:47.917548
n*** 처음 접해보는 미즈무라 미나에 님의 세련된 필체와 한 가정의 초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무척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부모와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디테일 하게 감정을 묘사 할 수 있다라는게 무척 흥미로웠고 작가님이 괜히 현대일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평화롭고 자세히 가까히 보면 비극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문장 하나하나가 스치고 지나갔던 저의 일상에 대해 표현내지 못했던 그 문장을 작가님이 대신 글로 표현해 주신 것 같아 다시한번 존경 스러웠습니다. 다음엔 이분의 작품인 본격소설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어머니의유산 복복서가 미즈무라미나에 2023-06-11 15:24:22.675921
i*** quot엄마, 대체 언제 죽어줄 거야?quot 표지의 섬뜩한 문구에 도대체 무슨 내용의 소설인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일본소설 quot어머니의 유산quot 화려한 삶만 탐하는 에고이스트였던 엄마, 엄마가 원하는 대로 끌려가는 삶을 살았던 언니 나쓰키, 언니에게 모든 기회가 돌아가고 차별받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미쓰키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의 1부는 주인공 미쓰키와 그 언니인 나쓰키 자매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어머니가 입주해 있었던 실버타운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에 대해 계산해보는 통화부터 시작된다. 그 이후 과거 회상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담겨있고 2부에서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여행을 떠나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미쓰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얼마 지나지 않아 quot엄마, 대체 언제 죽어줄 거야?quot라는 표지의 문구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아픈 아버지를 병원에 방치해두고 불륜을 저지른 엄마에 대한 깊은 원망, 미쓰키에게 깊게 남은 어린시절 당한 차별의 기억,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엄마가 원하는대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나쓰키의 원망의 감정들,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픈 엄마의 병간호에 대한 절망.. 인물들의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온다.
기다리던 엄마의 죽음 후 미쓰키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지에서 비로소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섬세한 감정묘사로 읽는동안 감정이입이 잘 되는 소설이라 이제라도 자신만을 위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미쓰키를 응원하게 된다.
어머니와 딸의 복잡한 심리관계를 잘 묘사한 소설로, 여성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3-06-10 20:53:18.715471
l*** 잘 읽어 보겠습니다. 2023-06-08 17:58:28.190536
r*** 오늘, 엄마가 죽었다.quot 카뮈의 [이방인]첫 문장처럼 이 소설은 엄마의 죽음 직후 자매가 나누는 대화로 시작합니다. 복복서가 서평단 모집 피드를 보자마자 읽고 싶었어요. 감사하게도 선정이 되어 주말에 책을 받았습니다.
전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늙어가는 엄마를 보지 못한 탓에 중년의 딸이 돌보는 노년의 어머니란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닮기 싫어도 닮아가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어요.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이틀 만에 완독했어요. 문체가 술술 읽히다가도 멈칫 한대 맞은 것 같은 힘이 있어요. 오늘날 노년의 부모와 함께 늙어가는 딸의 입장을 다룬 특집 기사같은 부분도 있고 아름다운 노래처럼 상황이 그려지는 부분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요. 번역도 유려해 이질감을 거의 느끼지 않고 읽었습니다.
일본 여성과 한국 여성의 모녀 관계라는 교집합에 공감했고 질병과 노화는 무거운 소재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로 감동을 줘요. 인생의 지혜를 알려준다는 샹송의 배합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된 것도 묘미였어요.
총 2부, 66개의 소제목을 통해 분리하기 힘든 엄마와 딸의 관계, 수명이 길어지며 함께 늙어가는 자식과 부모의 처지, 인생 말년과 죽음에 이르는 현대의 절차 등 전 경험해보지 않았고 할 수도 없는 부분을 알게 되었어요.
여자라면, 딸이 있다면 푹 빠지실 거예요. 서평단으로 일찍 신간을 접하게 해준 복복서가 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유산 복복서가 미즈무라미나에 2023-06-05 14:31:19.496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