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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

정보

  • ISBN : 9791191194661
  • 출판사 : 더블북
  • 출판일 : 20221005
  • 저자 : 이창용

요약

“모네의 그림을 보려고 프랑스로 떠날 당신께 보내는 아주 특별하고도 멋진 초대장!”책 한 권 달랑 들고 떠나도 손색없는 프랑스 미술 기행 저자는 이 책에서 루브르 박물관이 자랑하는 대표 작품인「밀로의 비너스」,「사모트라케의 니케」와 함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자크 루이 다비드, 페테르 파울 루벤스 등 출중한 화가들의 대표작과 화가의 일생에 관해 들려준다.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19세기 근대미술 작품이 전시된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장 프랑수아 밀레, 테오도르 루소, 구스타브 쿠르베를 비롯하여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에두아르 마네, 장 프레데릭 바지유,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르 드가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지베르니 정원과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에서는 클로드 모네와 오귀스트 로댕이 전 생애를 바쳐 집요하게 추구한 그들의 예술세계에 푹 빠져들 만큼 특유의 입담을 발휘한다.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도슨트, 서양미술사 전문 강사로서 다져온 저자의 남다른 노하우는 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저자는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보는 데는 최소 6시간에서 이틀 정도를 할애하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어떤 동선으로 돌아봐야 하는지, 빠트리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하는 작품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소 4시간을 할애하여 고전주의부터 후기 인상주의 작품까지 빠짐없이 만나보라고 말한다. 지베르니 정원과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모네가 마지막 인생 12년과 맞바꾸어 선물한 삶의 여유와 위로를 느껴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로댕 미술관은 파리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미술관이 보유한 방대한 컬렉션과 함께 드넓은 정원이 매력이라고 귀띔한다. 이 책에 담긴 프랑스 미술 기행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풍성한 정보는 지금 당장 이 책 한 권을 달랑 들고 프랑스로 떠나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렇다. 이 책은 걸출한 화가들이 남긴 세기의 명작을 찾아 프랑스로 떠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프랑스의 주요 미술관이 지금, 내 방으로 걸어들어왔다!” 다빈치 「모나리자」에서 모네의 「수련 대장식화」까지가슴에 아로새겨질 감동과 비밀스러운 이야기의 향연!저자는 루브르 박물관과 프랑스의 주요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에 관해 잘 알려진 사실과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가감 없이 명쾌하게 전달한다. 우선「모나리자」가 왜 그처럼 유명한가에 대해 그림의 구도, 스푸마토 기법, 대기 원근법, 다빈치의 해부학적 지식을 근거로 든다. 또 마네의 대표작「풀밭 위의 점심」이 왜 프랑스 부르주아 남성들의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인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불리는「칼레의 시민」을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를 놓고 로댕이 왜 그토록 깊이 고민했는지 이유를 듣고 나면 무릎을 치며 감탄할 수밖에 없다.「밀로의 비너스」에 담긴 루브르 박물관의 애국 마케팅, 완벽하게 조작된 장면을 연출한「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나폴레옹」에 이르면 다시 한번 문제의 작품을 되돌아보게 된다. 「메두사의 뗏목」을 통해 정권의 무능과 부정부패를 고발한 테오도르 제리코, 우리가 잘 아는 인상파 화가들의 뒤를 부지런히 돌봐주면서도 정작 본인의 작품에 관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던 바지유는 그들이 남긴 작품을 넘어 삶의 진정성을 전한다. 밀레의「만종」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저자는 몇 가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이 미술 분야이긴 하지만 사실조차 확인할 수 없는 낭설은 사라져야 한다고 한탄한다.책에는 저자가 고른 작품을 둘러싼 친절한 설명과 함께 주요 작품 이미지도 수록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설명을 뒷받침하는 참고 작품까지 담았다. 한 편, 한 편 작품에 얽힌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이 작품들을 보러 반드시 프랑스에 가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선다. 한데 그럴 필요 없다. 언젠가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아니어도 괜찮다. 내 방이든 지하철이든 한적한 카페 안이든 그 어떤 장소라도 상관없다. 찬찬히 시간을 들여 책 속에 안내된 그림과 텍스트에 푹 빠져 있다가 책장을 덮을 때쯤, 파리로 가는 항공권은 결코 끊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될 테니까 말이다. “아, 프랑스 미술 기행, 잘 다녀왔다!”[시리즈 소개]당신을 위한 특별한 초대이창용 도슨트의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전 4권)1.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2.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스페인·네덜란드(출간 예정)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이탈리아·오스트리아(출간 예정)4.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한국(출간 예정)

● JTBC 〈톡파원 25시〉 화제의 도슨트! 방송가·미술사 강의 섭외 1순위! 이창용 도슨트가 들려주는 유럽 미술 기행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프랑스 최고의 명작은?”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오르세, 오랑주리, 로댕 미술관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을 돌아보며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인상주의까지 서양 미술사조의 주요 흐름을 꿰뚫는 걸작들을 만나는 미술 기행서다. 실제로 로마 바티칸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약한 이창용 저자의 전문지식과 타고난 입담이 독자들을 작품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루브르 박물관이 자랑하는「모나리자」에 관해 저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모나리자」의 눈, 코, 입과 특유의 미소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읽고 나면「모나리자」가 왜 명작일 수밖에 없는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자크 루이 다비드가 남긴「생베르나르 고개를 넘는 보나파르트」,「나폴레옹의 대관식」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프랑스 미술계를 발칵 뒤집은 에두아르 마네의「풀밭 위의 점심」,「올랭피아」에서는 관습이라는 틀에 박힌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새롭고 혁신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한 마네의 용기를 엿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인가에 대해 정해진 답은 없다고 말한다. 미술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은 시대와 사회적 분위기, 유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미술관 순례를 통해 “바로 이것이다!” 싶은 최고의 작품을 스스로 정해볼 것을 권한다. 좋은 작품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미술 감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루브르에는 모나리자 집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루브르를 방문하는 25퍼센트가량의 방문객들이 그저「모나리자」만 보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에서 비롯된 말이지요. 2019년 CNN에서 진행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이라는 조사에 따르면, 무려 85.3퍼센트가「모나리자」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매년「모나리자」하나만으로 수조 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다고 하니 명실상부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습니다.58쪽이후 200년 넘게 베네치아 산 조르지오 마조레 수도원 식당을 아름답게 장식하던 이 작품에 숱한 시련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1797년 이탈리아를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는 루브르 박물관 컬렉션을 위해 수많은 작품을 약탈합니다. 그들은 이 작품을 보자마자 한눈에 매료되었지만 1.5톤에 달하는 무게와 크기 때문에 프랑스로 가져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고민 끝에 작품을 반으로 잘라 캔버스를 돌돌 말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79쪽너무나도 멋진 초상화이지만 사실 이 장면은 완벽히 조작된 장면이었습니다. 생베르나르 고개는 말이 고개이지, 해발고도가 2,400미터가 넘는 험준한 산맥으로 아라비아산 경주마가 아닌 노새를 이용해야만 안전하게 지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나폴레옹이 통과했던 5월에도 평균기온이 영하에 가까운, 눈 덮인 곳으로, 아마도 나폴레옹은 두꺼운 외투에 몸을 감싸고 추위에 떨면서 힘겹게 고개를 지났을 것입니다. 애초에 다비드가 그린 장면은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모습이었습니다. 102쪽이렇듯 연작을 통해 루벤스는 마리 드 메디치의 삶 자체를 신격화하고 역사상 가장 화려한 일대기 작품을 남깁니다. 그는 지인과의 편지를 통하여 “나의 모든 능력을 다 쏟아부었으며, 역사적 진실을 완벽하게 변조하고 기만하는 데 성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자신이 작품 속에 표현한 것처럼 마리 모자의 관계가 평온히 이어가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바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55쪽과연 마네는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저런 말과 행동을 했던 걸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에두아르 마네는 최고의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나 귀족적인 삶을 살아왔고 당대 최고의 아카데미즘 화가에게 미술교육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식으로 그림을 그려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마네는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도 소위 이따위의 그림을 그렸던 걸까요? 220221쪽모네가 남긴 다양한「수련」 연작들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된「수련 대장식화」입니다. 이 작품은 모네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걸작으로 꼽히며, 그의 말년 인생과 맞바꾼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모네는 이 작품을 위해 정신적·육체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315쪽로댕은 이들의 모습을 죽음도 초월한 신성한 영웅적인 모습으로 거짓되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두려움을 모르는 영웅들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죽음 앞에 두렵고 떨려 눈물을 흘리고 당장 도망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노라고, 그래서 그들의 선택과 행동이 더 위대하고 값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339쪽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

리뷰

f*** 17년 오르세 박물관 투어 당시, 당신의 열정과 일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꼭 성공할 것 같았어요. 작가님이 흘린 땀이 얼마인지 알기에, 이 책에 깃든 땀이 얼마인지 알기에, 저는 책과 마주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2022-09-19 06:52:55.876
p*** 좋은 거 같습니다 2022-11-07 22:51:52.228207
x*** 기대했던것보다 보기편하게되어있습니다 2022-11-07 22:19:08.480824
o*** 화보랑 얘기가 재미있어요 2022-11-03 15:46:52.77983
p*** 미술관을 빌려드려요 내마음도 빌려드려요 2022-11-01 08:46:26.223274
e*** 미술관 가고 싶은 마음을 책으로 달래봅니다. 2022-10-26 16:01:38.948362
x*** 아만보 아는 만큼 보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예술작품도 마찬가지네요. 프랑스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은 꼭 읽고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2022-10-25 20:28:12.534313
j*** 다른 분 영상 자료 찾아 보다 만난 매력적인 도슨트 이창용 저자의 책입니다. 망설임 없이 아는 지식을 즐겁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책의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제가 뒤늦게 알아본 매력을 다른 이들이 몰랐을 리 없겠지요. 이 책은 앞으로 시리즈로 나오기로 기획된 책의 첫 번째 프랑스 편입니다. 그가 가장 열렬히 좋아한다는 밀레의 이야기와 작품부터 찾아보았습니다.

밀레의 만종을 처음 본 오래 전 겨울날이 기억납니다. lt만종gt이 무척 중요하고 유명하다고 믿었기에 눈에 딱 보이는 특별석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느 전시회실 입구 바로 옆에 조그마한 작품이 붙어 있었습니다.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을까요, 덕분에 놀라서 더 찬찬히 원작을 오래 보았습니다. 밀려난 듯한.. 화려함이라곤 없는 작품을 마음에 담아 왔습니다. (20세기의 일이니 지금은 배치가 많이 다를 겁니다.) 그땐 모나리자 앞에서 몇 시간이고 혼자 볼 수도 있었던 시절입니다.

언제나 살짝 소위 주류에서 빗겨난 취향이라서, 도슨트 가이드와 설명 들으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살았습니다. 멋대로 찾아다니기, 맘에 드는 작품 앞에 멈추기 이런 식이었지요. 로뎅 미술관에서는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 생각을 더 많이 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훔친 것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지요(근거 빈약 주의!).

추억 속에 가장 예술적인 풍경으로 남은 것은 학생들이 여러 명 와서 데생과 스케치를 하던 모습입니다. 아무 골목에서나 산 빵과 핫쇼콜라를 들고 흘깃 슬쩍 보며 뒤에 앉아 있는 짧은 겨울 낮의 빛이 좋았습니다.

도슨트라는 직업과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감사한 것은 팬데믹 시절입니다. 아무데도 못가는데 파리에 계신 도슨트 분이 라방을 해주셨지요. 그 시간을 뭐라고 해야할까요. 빛, 그리운 빛…

덕분에 이 책 역시 진지하게 공부하는 마음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배울 점은 차고 넘칩니다. 관련된 온갖 이야기들을 다 알고 계신 듯하니, 넋 놓고 재밌게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을 듯해 기분이 신이 잔뜩 난 아이 같아집니다.

비하인드(뒷얘기)는 뭐든 재밌습니다. 모르던 사실이면 더 짜릿합니다. 이제는 제 취향 말고 남이 추천한 것들을 잘 정리해두는 편입니다. 추천 작품들을 잔뜩 얘기해 주시니 곧 떠나야할 듯한 기분!

마무리에 가면 늘 비슷한 얘기를 하시는데 - 최고의 작품은 각자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 - 그건 감상을 위한 최고의 조언이 그에 가깝기 때문이겠지요. 예술도 감상도 좀 더 즐겁고 일상적인 공공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당시에 헤아려보지 않아서 제가 정확히 루브르의 몇 %나 보고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땐 몰랐지만 큐레이터들이 매번 더 멋지게 정성스럽게 작품들을 전시해오셨겠지요. 언젠가 다시 가게 되면 처음인 듯 어리둥절할 지도(단체관광객 없는 시간대를 잘 알아봐야…)

햄릿의 문학적 가치는 짧은 문장을 거듭 해석하는 독자들의 공도 크다고 믿습니다. 예술 작품들도 그렇겠지요. 다양한 해석에 화내고 욕하지 말고, 차분하게 즐기고 음미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만드는 것이 더 즐거울 것입니다. 물론 팩트 준수!

lsquo프랑스rsquo 편입니다. 엄청 많은 작품들입니다. 그러니 개별 소개는 총총悤悤.

! 이 책을 본 시점에서 저의 최애는 (………..)입니다. 힌트 ldquo그의 그림에는 과거가 아닌 우리의 오늘이 담겨 있다.rdquo

2022-10-23 21:05:51.615491
n*** 프랑스 파리의 유명 미술관 네 곳에서 꼭 봐야하는 작품을 선정하여, 미술사와 더불어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 외에도 화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선등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미술사,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저와 같은 일반인들도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술관의 규모도 크고, 작품도 많은데 어떤 동선으로 보면 효율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지 동선을 따라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은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작품을 즐기게 도와주고 싶은 작가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lt인류의 보고, 루브르 박물관gt 루브르에서 가장 큰 그림, 가나안의 혼인잔치 가로 10미터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가나안의 혼인잔치]는 실제 혼인잔치에 있는 듯한 화려한 색감이 특징입니다. 파올로 베로네세는 그림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해석해 16세기 베네치아의 배경을 그림에 도입했습니다. 성경의 한 장면이라 당시 시대의 복식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복식이 그려져 있는 점, 아마 도슨트의 설명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포인트입니다. 6명의 악사, 6개의 포도주 항아리, 6마리의 강아지 등 숫자 6과 연관된 감상 포인트 역시 도슨트와 함께 했기에 즐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lt오르세 미술관gt 오르세 미술관은 1900년 만국박람회와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로 몰려드는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기차역이었습니다. 파리 중심부에 공간을 충분히 마련할 수 없어 기차가 간신히 들어갈 크기로 지어진 역은, 후에 기차의 크기가 커지면서 기차역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 후 오르세 역은 영화 촬영지, 포로수용소 등으로 활용되다 프랑스박물관협회의 제안으로 현재의 오르세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차시간 확인을 위한 시계, 선로가 있던 메인 홀 등 과거 기차역이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이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이 되었다는 점이 다시 봐도 재미있습니다. 기쁨과 행복만을 노래한 르누아르 오르세 미술관에 갔을 때 모네 제외하고 제일 좋았던 화가는 르누아르였는데요, 책에서는 제가 막연히 좋다고만 생각했던 포인트를 찾아갈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제가 기념 마그넷으로 사오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르누아르는 조건이 비슷한 일요일마다 현장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모네에게 빛이 절대적인 것이었다면 르누아르에게는 그림의 분위기를 밝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모네의 그림에는 풍경화가 많은 반면, 르누아르의 그림에는 사람들이 많고, 생동감 있는 표정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lt오랑주리 미술관gt 모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지베르니 정원에 대해 들어보셨을 거예요. 모네가 반 평생을 머물렀던 곳으로, 마을 주민의 반대에도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즐겼을 만큼 사랑했던 곳이 지베르니입니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수련대장식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인생의 동반자였던 알리스와 아들의 사망, 다른 아들들의 징집 등 [수련대장식화] 뒤에 숨겨진 모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알고나니 마냥 아름답게 보였던 그림이 다른 느낌으로 보여졌어요.

lt로댕 미술관gt 이창용 도슨트는 파리의 미술관 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있게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로댕 미술관을 추천합니다. 로댕을 위한 미술관답게 7,000 여 점의 작품이 있으며, 미술관 앞뒤의 정원이 로댕 미술관의 매력입니다. 미술관의 정원은 파리 시민들도 종종 찾는 곳인데요, 정원만 따로 볼 수 있는 입장권을 판매할 정도로 로댕 미술관의 자랑거리라고 합니다. 미완성으로 남겨진 필생의 역작, 지옥문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천국의 문]과 짝을 이루어 만든 [지옥문]은 단테의 신곡을 로댕의 시선에서 재현한 것라고 하네요. 여기에서도 로댕하면 떠오르는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지옥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로댕은 10배가 넘는 인물을 구성했다가 다 부수고 186명만 남기고 작업하다가 완성하지 못 했다고 합니다. 1938년 수석 학예사가 남겨진 부조를 모아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복원한 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청동 버전이라고 합니다.

저자인 이창용 도슨트는 로댕이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아직도 부족하다!라고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부분이 재밌습니다. 역시 작품에 대한 정보와 상상력을 더해서 볼 때 미술품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미술관을 통째로 빌려서 이창용 님이 도슨트가 되어서 저와 함께 걸으면서 작품, 역사, 작가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한 마디로 유명 미술관을 방 안에서 관람하는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lt이런 분께 추천해요!gt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 미술사, 작품에 관심이 많은 분,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했을 때 아쉬움이 남았던 분 , 방에서 대신 작품을 재미있게 보고 싶은 분

2022-10-22 01:58:58.06484
c*** JTBC 톡파원 25시 화제의 도슨트 이창용 저자의 특별하고도 멋진 초대장 lt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gt. 각종 방송에서 미깡(미술깡패) 도슨트로 화제를 모은 그는 로마 바티칸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도슨트 활동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nbsp

아직 미술이 익숙하지 않은 미알못뿐만 아니라 미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책으로 먼저 그 매력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책 lt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gt. 첫 번째 책 프랑스 미술관을 시작으로 스페인middot네덜란드, 이탈리아middot오스트리아 그리고 한국에 이르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리즈가 다 모이는 그날이 벌써 기대됩니다.nbsp

세계 수많은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 미술관마다 대표 작품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놓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어요. lt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gt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미술관을 둘러보며 반드시 봐야 할 작품과 작품 배경,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nbsp

이창용 도슨트는 최고의 작품이라 알려진 유명한 작품 대신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좋은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모나리자는 현재 40조 원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지만,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그다지 가치가 높지 않았습니다. 시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 겁니다.nbsp지금은 유명하지 않더라도 내 마음속에 콕 저장할 만한 작품을 저마다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자는 수많은 작품을 열린 마음으로 열린 해석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바라보는 감각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nbsp

서양미술사의 전 시대를 망라하는 것은 물론이고 5000년 인류 문명사를 살펴볼 수 있는 인류의 보고 루브르 박물관. 60만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고, 실제 전시되는 작품은 35,000여 점이라고 합니다. 이 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창용 도슨트는 200여 점 정도는 일반인들이 꼭 봤으면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반나절 일정으로 동선을 중심으로 대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브르가 최고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건 조화로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큐레이팅 능력 덕분이라고 합니다. 왜 이 작품이 여기에 있는지, 옆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지… 가장 아름답게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nbsp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은 다빈치의 작품이 있는 곳입니다. 다들 「모나리자」의 작은 크기와 어마어마한 인파 때문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왜 유명한지 알고 보면 그 실망감은 줄어들 겁니다. 저자는 「모나리자」만큼이나 추천하는 작품으로 「성 안나와 성모자」 작품을 손꼽습니다. 다빈치가 가장 사랑한, 마지막 순간까지 덧칠하며 품에 안고 있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빈치의 가족사를 알고 보면 화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nbsp

버려진 기차역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오르세 미술관. 4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19세기 근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 기차역 시절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오르세 미술관에는 미술 역사상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있습니다.nbsp학창 시절 미술책에 주요 작품으로 등장해 달달 외웠던 밀레 작품. 당시엔 밀레 작품의 의미에 대한 부분이 시험 단골 출제 문제였는데요. 70년대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노동의 숭고함을 이야기하기 위해 활용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헛웃음이 나옵니다.nbsp

게다가 「만종」, 「이삭 줍는 여인들」 작품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네요. 워낙 다양한 해석이 있어 그만큼 논란이 많이 된 작품들입니다. 여기서 저자는 다시 한번 작품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짚어주는데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한편,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포장되어 퍼지며 왜곡되는 상황은 경계하고 있습니다.nbsp오르세 미술관 5층에 전시된 인상주의 작품들을 동선에 따라 대표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틀에 박힌 아름다움 대신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한 그들의 작품들을 만나봅니다.nbsp

빛의 사냥꾼 클로드 모네를 좋아하는 저는 그 어떤 미술관보다도 오랑주리 미술관만큼은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이 있지만 저는 모네의 정원을 사랑하는지라 「수련 대장식화」가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이 1순위입니다. 2016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모네 컨버전스 아트전에서 오랑주리 미술관을 재현한 공간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나니 더 감질나더라고요.nbsp

기대 안했던 미술관이었다가 이 책을 통해 꼭 가보고 싶어진 곳도 있습니다. 로댕 미술관입니다. 이창용 도슨트는 파리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중 가장 편안하고 여유 있게 둘러볼 미술관으로 이곳을 추천합니다. 무려 7,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니 프랑스 최고의 조각가 로댕의 작품을 겨우 「생각하는 사람」한 점만 알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nbsp

권력, 욕망, 사랑이 프랑스의 역사적 배경과 어우러져 때로는 기만하는 방식으로 때로는 미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했기에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는 맛이 쏠쏠합니다.nbsp오랜 세월 사랑받은 프랑스 미술관의 최고의 컬렉션들을 책으로 만나는 시간 lt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프랑스gt.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게, 작품을 통해 화가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이창용 도슨트의 해설이 일품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nbsp 2022-10-21 16:06:15.341927
    h*** 도서협찬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도슨트가 있다. 톡파원 25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창용,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재밌고 알찬 해설을 듣고 있는데 한정된 시간이 늘 아쉽기만 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 드디어 나왔다.

첫 책은 프랑스 미술관 편이고 연이어 여러 나라의 미술관들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대표 미술관 4곳을 안내하며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작품 가운데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단 한 점이라도 있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프롤로그에서 먼저 밝혀서 내 맘에 다가올 작품은 무엇일까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첫 미술관은 역시 루브르 박물관이다. 어느 미술관이나 좋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유독 루브르가 최고의 박물관이라 칭송받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 답을 저자는 이렇게 내놓고 있다.

p.25 루브르 박물관은 자신들이 어떻게 전시를 하고 어떻게 복원을 해야 그들이 소장한 작품들이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왜 이 작품이 이곳에 걸려야 하고, 이 작품 옆에는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야 가장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조화로운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최고의 큐레이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술에 대한 다각적인 해석도 물론 좋았지만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여러 정보가 많아 특히 유익했다. 작품의 원 제목이라든가, 추급권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목차에는 빠진 소도시 미술관 추천이라든가.

p.175 밀레의 작품이 사후에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프랑스인들은 화가와 그 유족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추급권이라는 새로운 법을 제정합니다.

추급권은 저작권과 동일하게 사후 70년이며, 작품이 거래될 때마다 판매금액의 최대 4%를 작가나 상속권을 가진 유족에게 양도하는 법이다. 작가가 죽은 후 작품이 빛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불합리성을 보장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도 적용되길 바라본다.

마네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은 보람이 크다. 현대미술의 시작이자 위대한 작품 중 하나인 풀밭 위의 점심을 그동안 너무 과소평가했다. 경직된 관습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했던 마네를 이해하는 시간이 된 듯하다.

이창용 도슨트는 lsquo칼레의 시민들rsquo을 소장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로댕의 조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공감은 하나, 이번에 내 맘에 들어온 작품은 lsquo발레수업rsquo이다. 그때그때 다가오는 작품이 다르니 재독한다면 아마 다른 작품이 될 수도 있겠지!

미술관을빌려드립니다 이창용 더블북 프랑스미술관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 로댕미술관 파브르미술관 미술 신간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서평단 2022-10-16 22:13:31.197857
i*** 그간 몰랐던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았어요 참 잘 선택한 책이네요

2022-10-14 08:05:57.729382
e***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2022-10-12 22:05:36.390359
y*** 너무 기대됩니다. 빨리 받아보고싶어요. 2022-09-20 15:54:38.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