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91191731538
- 출판사 : 달콤북스
- 출판일 : 20230904
- 저자 : 김정호
요약
● 김경일·김주환·문요한·채정호 등 대한민국 대표 정신 건강 전문가 강력 추천!
30년간 행복을 연구한 심리학자가 전하는 인생의 풍랑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태도
“단순히 심리학자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이 책의 존재가 가지는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경일 교수, 인지심리학자)
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불행의 가능성이 커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급변하는 세상은 개인의 소박한 여유마저 빼앗아 가고, 그렇게 스스로를 돌볼 여유를 잃은 우리의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간다. 그런 우리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이 바로 내공 있는 심리학자의 인생 조언이다. 이 책에는 평생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고, 그 연구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성장해 온 심리학자의 진솔한 조언이 담겨 있다. 저자 김정호 교수는 책 속에서 명확하고 명쾌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삶의 시련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저항해서도, 피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시련에 구부러지기도 하고, 휘어지기도 하며 삶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때그때 닥쳐오는 시련에 흔들리며 삶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흔들리되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만들 수 있는가? 그 방법이 이 책 속에 모두 담겨 있다. 심리학은 분명 삶을 헤쳐나가는 데 유용하지만, 딱딱한 이론만 나열해서는 일상에 적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탈한 일상의 경험 속에 마음을 다스리는 핵심 기법을 녹여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으며 때로는 맞아, 나도 그랬지 하며 웃음 짓고,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위로에 참지 말고 눈물 흘려 보자. 늘 어딘가 먹먹했던 당신의 마음도 어느새 그늘진 자리 없이 맑게 갤 것이다.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리뷰
n***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길에 나가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해서 그들의 가지에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두들 각자에게 불어오는 인생의 바람은 맞으며 흔들리기도 때론 부러지기도 말라가기도 한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나뭇가지는 없다 했다. 이 바람에 왜 하필 나한테 불어서 이 모양 이 꼴을 만드는지. 왜 내 삶은 이런지 신세한탄만 한다면 는 스스로를 고립 시키며 상처 입히는 것 외에는 현재 나에게 주어진 경험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도서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의 저자는 제아무리 강한 바람이다 못해 요란한 태풍이 자신의 삶에 들이닥친다고 할지라도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바람을 피하기 위해 잔뜩 몸을 웅크리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lt고통을 마주하기gt
거센 바람의 태풍이 불때면 모든 것을 망가뜨릴 듯이 거세게 불어 지금의 이 순간이 계속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일으킨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햇살이 창문을 두드린다. 여기 발표 공포증을 가진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사람들 앞에 나와 발표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 였기 때문에 수강 신청을 할 때도 강의에 발표하는 과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면서 수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렇게 발표를 피하고 피해 4학년 2학기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 학기만 잘 버티면 발표 공포증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발표 없이 졸업을 무사히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학생은 이때. 마음에 결심이 선 듯. 발표를 하자고 마음을 먹는다. 그런 학생을 본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quot겉으로는 능숙해 보여도, 속으로는 다들 긴장하고 떨고 있다. 능숙해 보여도, 속으로는 다들 긴장하고 떨고 있다. 떨리는 건 당연한 일이니, 굴하지 않고 자꾸 연습해야 좋아진다.quot 교수의 말이 옳다. 얼마만큼의 김장을 느끼며 발표를 하냐의 차이 정도지 발표를 앞두고 조금의 긴장감도 없이 사람들 앞에 서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학생은 더욱 용기를 얻어 발표를 마치고 발표불안에 마주한 후부터는 발표를 회피하기보다는 마주하며 남은 수업 시간 동안 발표를 잘 해내갔다고 한다. 회피를 하다 보면 대상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다. 대상을 피하기 위해 온 신경을 다 쓰다 보니 그 에너지가 대상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 단단한 벽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공포로 학생은 4년간의 시간을 도망쳐오며 스스로의 에너지를 소진했다. 그리고 끝내 더 이상 이대로 도망치며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저자는 한번 도망치게 되면 계속 도망치게 되며 회피하는 것이 지금 당장의 상황을 모면할 수는 있어도 계속 빙빙 돌아가다 보면 상황은 더 크게 악화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마음 챙김 프로그램 중 하나에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전념하는 수용-전념 치료가 있다고 한다. 이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단번에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고통스러운 대상이나 환경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있는 그대로 느끼고 인식하면서 스트레스에 면역력을 갖게 한다.
우리의 감정은 즐겁거나 즐겁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나눠진다고 한다. 그저 그렇다는 말에도 사실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있는 중간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닌 약간 즐거운 정도 혹은 약간 즐겁지 않은 상태로 나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동기인데 어떤 동기를 추구하고 있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말해. 불행하다면 지금의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동기를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었다. 동기를 바꾼다는 건 내가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는 것에 있어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외적인 동기로 인해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 지수를 고려한다면 바꿔볼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2023-08-27 23:21:04.664214
k*** 30년간 심리학에 몸담은 심리학자인 저자의 마음수업 lt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gt 이 책은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 서적이지만 어려운 이론이 나열된 책은 아니다. 주로 저자의 경험을 풀어서 이야기하며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인생에 불어오는 시련이라는 바람에 부러지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마음챙김인데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법으로 자세한 여러가지의 예를 들어주어서 쉽게 이해하고 연습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지금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고 삶이 힘들어진 이유 중 하나가 비상식적인 과도한 동기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이었는데, 이 부분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과도한 욕구를 갖게 되면 결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그 결과 항상 욕구 좌절 즉 동기 좌절이라는 스트레스 상태에 있게 된다.
그리고 아주 공감가고 마음에 남은 내용은 마음이 괴로운 상태에서 억지로 나는 행복하다라는 강제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강제적인 긍정적 확언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니 행복을 강제하기보다는 다정한 마음으로 행복을 기원하는 편이 좋다.
차분하고 잔잔한 필체의 글을 천천히 읽다 보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3-08-24 14:34:47.533254
h*** 저자는 현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이다. 또 심리학 관련 여러 책을 썼다. 책을 읽으며 마음챙김에 대해 깊이 아는 분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아는게 아니라 연구를 하신 분이었다.
1장 나를 미워하면 온 세상이 적이 된다.
2장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애쓰지 않는다.
3장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4장 흐르는 대로 가볍게 산다.
책은 전체적으로 심리학자로서 마음을 건강하게 챙기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자 하는데 앞부분은 그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마지막은 그러기 위한 작은 팁들을 전한다고 볼 수 있다. 알아 안다고 그런데 어떻게 해야해라는 마음이 들 수록 마지막 부분을 읽고 그냥 하나씩 따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해하지 못한 것은 행동으로 바로 실천해 봄으로써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책에서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자주 이야기하는데 마음챙김의 실천이 일상생활의 안정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공감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마음 샤워를 시켜주는 책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현재의 힘듦을 애써 덮으려고도 회피하려고도 하지 말고 마주해보며 부러지지 않고 넘어가보자는 이런 종류의 책들에 큰 거부감을 가질 것 같다. 아마 큰 상처와 좌절을 회피중이거나 쓰러져 막막하고 지친 사람들, 그리고 거대한 불안에 압도된 사람들이 그러할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런 나의 눈길을 끈 부분이다.
꽤 오래전부터 일어난 힐링 열풍이 여전히 불고 있다. 서점에서도 힐링 관련 책이 많이 팔리고 힐링 관련 상품 광고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힘든 사람을 위로하고 돕는 것은 맞다. 그러나 힐링 추세가 얄팍한 상업주의에 편승하거나 단기적인 대중요법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내면이 강인해지고 인격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내몀의 힘을 키우려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김정호
우리는 맛좋은 힐링 상품에 길들여져가는 중 아닌가 생각해 본다. 힐링은 치유하는 것인데 치유라는 것이 꼭 즐겁게 채워지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상처가 난 곳에 약만 덕지 덕지 발라서는 안되고 그 전에 소독하고 심각한 상처는 잘라낼 것 잘라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바라봐야 한다.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사서 일하는 모니터 옆에 둔 후 틈틈히 5분 정도 아무대나 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사이즈도 딱 그러기 좋다. 그렇게 펴서 가끔 내 마음이 너무 굳어 있을 때 살짝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려보자. 바람은 모두 맞서야 한다는 마음을 접어두고 지나가야 하는 바람이라면 그 바람에 흔들리고 잠시 쓰러지는 나를 받아들이자. 그러면 그 쓰러짐이 잠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내가 흔들릴 때 이렇게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주고 있다. 책 속의 글귀를 통해서, 책을 선물함으로써, 마음을 돌봐 회복된 손길을 내밈으로써.
2023-08-23 22:17:27.640946
k***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나를 흔드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했던 우선 내 자신이
나를 흔드는 것이 다반사이며, 그것이 우연이건 필연
이건 타인과 사회가 흔드는 것까지 하면 매우 골치가
아플정도로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무수한 흔들림 속에서 옳은 선택과 좋은 결과들을
내었는가?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았다. 삶을 살아오며 노하우
를 깨닫고 난 이후인 지금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인생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하며 이 책은 이러한
내게 앞으로 다가올 흔들림에 대한 지혜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 책의 방향이 바로 그러하다.
quot시간은 우리의 내적 고뇌를 자비롭게 기다려
주지 않는다. 주어진 것에 저항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유한한 삶은 흘러간다. 그리고 저항하는
데 쓸데없이 삶의 에너지가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정작 생산적인 일에는 삶의 에너지를
쏟지 못하게 된다.quotP21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를 흔드는 것들 중 어떻게
손써볼 수 없거나, 어쩔 수 없이 결과를 되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과 에너지 소모에 경계하고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나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되짚어 보면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해결책이나
개선책, 혹은 되돌이켜 생각하며 교훈을 얻는 것보다는
자책이나 스트레스, 혹은 타인에게 화를 냈던 적이 있었
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
더불어 저자는 이러한 흔들림이 있을 경우에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마음에 대해 진솔
해지는 시각과 시야를 가져야 한다며 그 방법을 제시
해주고 있었다. 이 책의 주요한 부분이자, 내가 배워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며, 흔들릴 것
인지 부러질 것인지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내 것이기에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내 자신을 잘알아가고 지혜를
쌓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를 흔드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재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진행형인 건들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풀어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할때 이 책
이 전달해주는 메시지는 우리가 배워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며 책을 마치었다. 2023-08-22 16:04:13.326096
v*** 내가 이 책을 예전에, 그것도 아주 예전에 읽었다면 분명 안좋은 책이라고 말했을지 모른다. 옳은 이야기들의 향연… 상대가 아닌 나에게서 원인을 찾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이야기들…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싫지 않다. 맞는 얘기라고 공감할 수도 있으며 저자의 그 의도를 옳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세상에 대한 설명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들에 대한 설명이다. 바꿀 수 없는 것들, 바꾸고 싶지만 바뀌어지지 않는 것들, 고통이 아닌데 고통이라 스스로 여기는 인식 등 관점변화의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영원히 밖을 향해 도전하 듯 소리치며 살 수 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책에 2번째 화살은 맞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표현이 나름 꽤 유명한 설명인데 왠지 이 책이 그 시초는 아니었을까 생각됐다. 올해 첫출간 된게 아니라, 나왔던 책의 복간인데 2019년 전후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그때쯤이 첫 출간 아니였나 싶어서, 2번째 화살 얘기도 요즘에 많이 들은 듯 하니 화살 얘기가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한건 아닐까란 추측이 아주 허황된 건 아닐 듯 하다. 아니라면 sorry. 여기서의 화살이란 무엇인지 짐작은 될 것이다. 고통스럽게 한 밖으로부터 온 원인. 자신을 처음 고통스럽게 했던 그 이유로 인해 1번째로 맞은 화살처럼 고통스러웠었다면, 2차로 곱씹으면서 그로인해 계속 힘들게 되는 건 자신이 자기에게 꼽는 자해성 화살이란 얘기다. 속된 표현으론 재수없게, 혹은 불공정하게 불운하게 1번째 화살을 맞았다면 그건 어쨌거나 OK. 그러나 2번째 화살부터는 아니지 않느냐는 발상. 2번째, 3번째, 4번째 화살은 날라온게 아니라 자신이 1번째 온 화살을 뽑아 던지고서 다시 그 화살을 주워 자신에게 꼽는다는 의미.
대화로 주고받았다는 차를 소재로 한 얘기도 있다. 차를 누가 긁어놨다면 어떤가란 질문에 마음이 아플거 같다던 차주. 근데 긁힌 건 차고 아프다면 차가 아픈건데 왜 사람이 아프다고 하는거냐는 질문에 순간 멈칫했다는 차주의 이야기. 나는 우선 차주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마치 선문답스러운 질문이라 말문이 막혔을 수도 있는거지 속상하다는걸 영 어리석다고만 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심리학자가 건낸 말 그대로 상황인식에 대한 재구성을 위한 질문이다. 내가 아닌 차에 일어난 일임을 생각해 보면서 조금 떨어져서 차 긁힘을 바라볼 때, 대비할 수 없었을 그 일에 일정수준 이상 반응하지 말라는 조언이었을 것이다.
불안이나 우울의 원인을 찾는게 초창기 심리학이었다면 긍정적 태도로 회복을 돕고 마음의 탄력성을 높이는게 요즘의 심리학이란 설명을 해 준 저자. 무조건적인 긍정의 힘을 추구하는게 아닌 관점변화만이 유일한 마음의 탈출구라는 설득을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놓지않는 베테랑 심리학자다. 2023-08-22 00:32:34.071434
q*** 내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 중 하나가 다리는 무너지지않기 위해 흔들린다는 것이다. 무너지지않기 위해 흔들린다.. 정말 멋진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흔들릴줄 알아야 부러지지않는다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어서 읽어보고싶었다. 저자 김정호는 심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심리학자인데 이 책은 심리학의 지식 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살아온 경험담들을 토대로 어떻게 삶을 봐라보는게 좋을지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책 인 것 같다.
책을 펼쳐 목차만 보더라도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바꿀수 없는 것을 애써 바꾸려고 노력하지말고 고통과 고난이 오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시련에 흔들릴줄 알아야 부러지지않는다고 조언해주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구에 잠시 머물러 온 손님이니 흐르는데로 가볍게 살으라고 해준다. 목차만 읽어도 위로가 되는 마법같은 책 이다.
특히 걱정을 없애려면 생각을 멈춰야한다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걱정을 너무 많이해서 별명이 걱정요정이다. 하루도 걱정을 안하는날이 없다. 일어나서 오늘 날씨가 맑으면 더울까 걱정, 비가오면 빗길에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하지 라는 걱정, 오늘 아이가 친구와 다투면 다퉈서 걱정, 사이가 좋으면 내일은 사이가 안좋으면 어쩌지라는 걱정, 키가 안클까봐 걱정, 설거지를 하면서 세제가 남아있을까 걱정 (깨끗히 하면 되는데 그냥 걱정만 하며 대충함) , 나중에 나이들어서 아플까봐 걱정, 돈이 없을까봐 걱정… 걱정요정은 이글을 쓰면서도 내가 지금 서평을 제대로 하고 있는게 맞는지,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글을 쓰는게 맞는지 걱정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거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는 사실 내가 만든는 것이고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것들이 너무 많다. 태풍이 오는것도, 나이가 드는것도, 소풍날 비가 오는것도, 매일 환율이 변화하는것도, 내가 조절하고 해결할 수 없는일이 너무 많은데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일들을 스트레스로 만들어 나 스스로를 갈아먹고 힘들게 만든다. 저자의 말처럼 비워내고 생각이 가벼워지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마음을 비워내고 지금 보다 조금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나를 흔드는 많은 스트레스와 고난, 역경이 나를 사정없이 흔들더라도.. 그래도 괜찮다고. 그렇게 흔들릴줄도 알아야 부러지지않는다고. 오늘도 나는 부러지지 않기위해 흔들리지만 잘하고 있고 잘할수있다고 격려해주는 위로의 문장들이 가득했던 책이다. 힘들때마다 꺼내어 읽고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2023-08-21 14:39:06.73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