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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정보

  • ISBN : 9791191824001
  • 출판사 : 자이언트북스
  • 출판일 : 20210818
  • 저자 : 김초엽

요약

“악마의 식물이 내 정원에 자라고 있는데, 이거 혹시 멸망의 징조 아니야?”덩굴식물이 뻗어 나가는 곳, 그곳에 숨겨진 기묘한 이야기 소설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모스바나에서 독자를 기다리는 인물은 2129년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식물생태학자 아영이다. 그는 느리지만 멀리까지 뻗어 나가는 식물들,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놀라운 생명력과 기묘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학자로서의 원칙을 잊지는 않지만, 남몰래 괴담을 좋아하여 스트레인저 테일즈에 접속하는 게 취미인 그다.어느 날 아영은 폐허 도시 해월에서 덩굴식물 모스바나가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알 수 없는 푸른빛까지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노인 이희수의 정원에서 본 풍경을 떠올린다. 방치된 듯 잡초가 무성한 한밤의 정원, 그 위에 마법처럼 떠 있던 푸른빛들을. 대체 왜 갑자기 모스바나가 이상 증식하기 시작한 걸까, 그리고 푸른빛의 정체는 무엇일까?그는 모스바나를 채집하여 분석하는 한편, 스트레인저 테일즈를 통해 이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수소문한다. 마침내 그는 더스트 시대에 모스바나를 약초로 활용하면서 사람들에게 랑가노의 마녀들이라고 불려온 아마라, 나오미 자매에게 닿게 된다. 아영은 그들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반드시 듣고자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곳이 있는 거예요?다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돔 바깥에서는, 모두 다 죽었다고요.”멸망한 세계 속 유일한 도피처, 그리고 비밀스러운 온실 2장 프림 빌리지에서 독자가 만나는 인물은 2058년 더스트로 멸망해버린 세계를 헤매는 아이 나오미다. 붉은 안개와 함께 찾아오는 더스트는 살아 있는 존재라면 무엇이든 순식간에 죽게 만든다. 사람들은 돔을 씌워 그들만의 도시를 만들고, 유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탓에 피를 원하는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실험 대상이 되어 고통받아온 나오미는 언니인 아마라와 함께 소문 속 도피처를 찾아 숲으로 향한다.마침내 자매는 돔 없이, 내리는 비와 불어오는 바람을 고스란히 맞고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프림 빌리지에 도달한다. 이곳은 거창한 이념이나 명분 없이 그저 사람들의 충실한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리더인 지수만이 들어갈 수 있는 언덕 위 온실 속에 사는 식물학자 레이첼이 건네는 작물들과 더스트 분해제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나오미는 믿을 수 없이 생기로운 숲속의 마을에 점차 스며든다.하지만 평화란 영원할 수 없는 법. 프림 빌리지에 침략자들이 나타나고, 지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준비해둔 식물들을 나누어주며 멀리 떠나라고 이야기한다. 숲 바깥으로 가서 식물들을 심고, 또 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라고. 마을을 떠나며, 나오미는 아마도 마음이 평생 이곳에 붙잡혀 있으리라 예감한다.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어떻게 이처럼 작은 우리가 서로를 구할 수 있는 걸까? 3장 지구 끝의 온실에서 독자들은 아영을 다시 만난다. 세계가 재건된 이후를 살아가는 아영은 멸망의 시대 한복판을 지나온 나오미의 증언을 들으며, 이제껏 머릿속에 따로 존재해왔던 수많은 퍼즐들이 하나의 온전한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나오미의 증언을 정리하고 데이터들로 뒷받침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아영은 묻혀 있는 진실을 찾아야 하는 과학자로서, 또 내밀한 기억과 마음을 가진 인간으로서 각각 뚜렷한 결론에 도달한다. 독자들이 아영과 함께 이 결론에 다다랐을 때, 마음속에서는 어떤 작용들이 일어날까.한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품고 있는 것들은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순수한 탐구심으로 쓸모없어 보이는 대상에 열과 성을 다하는 과학자들, 세대를 달리하는 인물들이 존중과 존경으로 함께 나누는 대화, 세상의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은 식물들의 모습, 매일같이 지구의 위기를 실감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품음직한 태도, 예상하지 못했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 하지만 무엇보다 지구 끝의 온실이 향하는 곳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는,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 같다”(389쪽)라는 작가의 말처럼 바로 우리의 마음일 것이다.독자들은 이미 작가의 첫 작품집을 통해 그가 얼마나 정확하고 부드럽게 이 마음을 탐구하고, 미처 자신에게 있는 줄도 몰랐던 지점에 가 닿게 하는지 경험한 바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우리가, 어떤 마음들 때문에 어긋나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구하게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지구 끝의 온실은 구하는 이야기, “탁월한 개인, 위대한 발견, 숭고한 희생이 아니라,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 매일을 함께하는 동안 다져진 우정, 시간에 깎여나가지 않고 살아남은 사랑”(황예인 문학 평론가)이 서로를 구하게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초엽 첫 장편소설, 모두가 간절히 기다려온 이야기

이미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며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초엽 작가는 더스트로 멸망한 이후의 세계를 첫 장편소설의 무대로 삼았다. 그는 지난해 말 플랫폼 연재를 통해 발표한 이야기를 반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수정하면서 한층 더 무르익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장 구성부터 세부적인 장면은 물론 문장들까지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지구 끝의 온실이 2021년 8월 드디어 독자들을 만난다.

지구 끝의 온실은 자이언트북스의 네 번째 도서이다. 김중혁의 첫 시리즈 소설 내일은 초인간, 배명훈 장편소설 빙글빙글 우주군, 그리고 한국문학의 빛나는 일곱 명의 작가가 즐거움을 키워드로 쓴 단편소설을 묶은 앤솔로지 놀이터는 24시까지, 작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응원하며 가장 그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온 자이언트북스는 이번 주인공으로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을 출간하였다.

아영은 그렇게 느리고 꾸물거리는 것들이 멀리 퍼져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천천히 잠식하지만 강력한 것들,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정원을 다 뒤덮어버리는 식물처럼. 그 런 생물들에는 무시무시한 힘과 놀라운 생명력이, 기묘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영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82쪽“좋아요. 딱 한 번만 더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쩌면 당신이 말한 정원의 주인은 제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당신은 답을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답을 찾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를 알지요. 그곳으로 가겠다는 생각도 있고요.”-109쪽“지금부터는 실험을 해야 해. 내가 가르쳐준 것, 그리고 우리가 마을에서 해온 것들을 기억해. 이번에는 우리가 가는 곳 전부가 이 숲이고 온실인 거야. 돔 안이 아니라 바깥을 바꾸는 거야. 최대한 멀리 가. 가서 또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어. 알겠지?”-242쪽 어떤 기묘하고 아름다운 현상을 발견하고, 그 현상의 근거를 끈질기게 쫓아가보는 것 역시 하나의 유효한 과학적 방법론일지 모른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대부분은 실패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놀라운 진실을 그 길에서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영은 그렇게 생각했다.-257쪽


#지구 끝의 온실

리뷰

a*** 몰입력 대박이에요…… 2022-12-09 14:17:07.025195
v*** 아직 안 읽어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2022-12-07 19:33:19.79065
u*** 좋아요 추천합니다. 만족 합니다. 2022-12-07 10:06:39.193897
n*** 좋아요 추천합니다. 만족 합니다. 2022-12-07 10:03:41.17909
k***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었다 2022-12-05 16:40:06.557999
p***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022-11-28 12:02:44.071999
v*** 재밌어요 진짜진짜 2022-11-23 15:01:12.417183
c*** 스토리가 재밌고 좋았습니다 2022-11-23 12:00:47.374944
y*** 지구끝의 온실 기대됩니다 2022-11-18 14:29:45.191173
s*** 너무재밋게 읽엇어요 좋아ㅛ 2022-11-18 11:07:09.100161
y*** 재밌어서 계속 읽히고 뻔하지도 않고 다크하지도 않고.. 그럼에도 즐거운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것 같다. 2022-11-15 23:34:27.87733
s*** 첫 장부터 몰입되어 끝까지 한 숨에 다 봤습니다! 2022-11-14 12:32:58.188422
j***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2022-11-09 22:55:40.713203
n*** 왜 인기많은지 알거같음 재밌다 2022-11-07 16:14:22.099228
w*** 너무 예뻐요 맘에 듭니다 2022-10-30 15:00:52.704302
b*** 저에게 여운을 주는 책입니다 2022-10-30 09:04:09.119921
o*** 너무 재밌어요 기상천외한 소설 2022-10-30 00:02:01.29339
n*** 몰입도가 좋고 읽기에 편했어요. 2022-10-29 09:38:56.659086
c*** 재미있네요 정말 좋아요 2022-10-29 00:01:26.883602
x*** 복잡하지 않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2022-10-27 20:43:29.329729
t***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2022-10-23 14:13:38.333126
i*** 재밌게 읽었어요 2022-10-23 09:12:16.790113
a*** 재미있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게되요 2022-10-16 09:16:52.001295
g*** 지구 끝의 온실 최고의 소설 2022-09-28 22:08:53.98
c*** 김초엽 작가님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초록을 좋아해서 우선적으로 산 감이 있긴 한데, 정말 멋진 아포칼립스 이야기였어요. 2022-09-28 14:10:04.64
y*** 좋아하는 작가님 재미있어요 2022-09-25 20:53:23.81
g*** 관심분야가 맞으면 잘 읽히고 아니면 안 맞아요 2022-09-25 18:31:51.853
u*** 미래를 배경으로 했다. 잘 읽히는 책이다. 2022-09-22 18:27:25.19
l***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을 용도로 구매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흥미로워서 10시간 내내 정독했네요…식물이라는 주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오가는 시점들, 입체적인 인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소설을 위한 사전 조사를 많이 한 느낌을 받았고 특유의 다정함이 알게모르게 묻어있어요.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책입니다. 꼭 구매하셔서 읽어보시길 바라요. 2022-09-20 10:45:54.376
m*** 재밌어요 믿고 읽는 작가 2022-09-19 16:20:28.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