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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마법 살롱

정보

  • ISBN : 9791193078150
  • 출판사 : 허블
  • 출판일 : 20231017
  • 저자 : 박승희

요약

● “머리하러 갔다가 이렇게 후련해진 건 처음이에요.” 마법처럼 고민을 풀어드립니다. “미용실을 나설 때면 사람들은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았다. 그 로직이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

판교 게임 회사 기획자의 어머니 미용실에서 탄생한 현실 밀착형 판타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 “박승희” 첫 장편소설

마법처럼 당신의 고민을 풀어 줄 마녀들과 미용실 손님의 특별한 우정 뼈아픈 일상을 희망의 드라마로 만들어 줄 지금, 여기, 진짜 우리의 이야기

유배 생활 중인 600살 마녀에게 머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오싹한 미용실에 대한 이야기, 제인의 마법 살롱. 장소 힐링 소설이 인기를 얻어온 가운데 여성들의 뜨거운 우정으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 책의 첫 문장을 읽은 독자는 마치 마녀의 주술에 걸린듯, 매 페이지가 살아 숨쉬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게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에 책을 덮지 못하고 마지막 문장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사전 서평단 참여자들은 “드라마보다 재미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인의 마법 살롱에 드라마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박승희 작가가 오랜 시간 드라마를 쓰기 위해 고민하며 훈련하는 시간을 보냈고, 시트콤 작가진으로 참여한 적 있으며, 작품 입봉 직전까지 갔다 엎어지기도 했던 여러 층위의 희로애락과 경험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웹소설 중독자가 된 초영, 뮤지컬 배우를 꿈 꿨으나 애매한 재능으로 기약 없는 세월을 쏟아 붓다 비참한 가난속에 허우적대는 정재, 직장 동료의 해외 여행을 배아파하지만 동남아 여행조차 버거운 처지의 광철, 가족에게 의지할 수 없어 생존을 위해 믿었던 친구에게도 치명적인 배신을 당한 학교밖 청소년 미미. 이 소설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그것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우리의 좌절과 실망과 슬픔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초상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활달한 필치의 제인의 마법 살롱에는 햇살처럼 밝게 웃는 인물들조차 자살로 암시되는 죽음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선물해 주는 영역은 이러한 역설에 도사리고 있다. 너와 내가 만들어 낸 찰나 웃음은 무겁고 버거웠던 한숨과 눈물이 퇴적된 시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 지금 우리가 아무리 힘든 고난을 겪고 있더라도,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시간을 마주 잡은 손으로 견뎌 낸다면 내일의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가 행복하지 않더라도 나와 무관해 보이는 해피엔딩의 복선이 오늘의 불행해 깃들어 있을 수 있다는 초콜릿처럼 달콤쌉쌀한 위로. 그래서 이 소설의 장르는 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판타지가 한 스푼 가미된 현실 밀착형 성장 드라마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전 서점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책, 공공도서관 최다 대출 도서는 논픽션이 아닌 장소 힐링 소설이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은 자기계발서나 인문서가 아닌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을 더 많이 찾았다. 우리가 힘들 때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을 탐독하는 이들의 가슴에 독특한 전설로 새겨진 W.G 제발트는 “문학만이 현실이나 학식을 넘어 회복의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설의 미용사들은 가족이나 남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생生도 사死도 아닌 경계에 있어 끼인 삶이라 일컬어지는 마녀로 살기를 선택한 이들이다. 그녀들은 한때 현실의 한계에 발붙인 삶을 살았기에 평범한 인간의 상처와 비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대단하고 화려한 능력을 가져서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삶의 경로를 육신으로 살아 냈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회복의 반복이라는 더욱 신뢰가 가는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이다.


#제인의 마법 살롱

리뷰

a*** 제목과 설정부터가 정말 재미있어 보였다. 박승희 작가의 장편소설 lt제인의 비밀 살롱gt은 lt제인의 비밀 살롱gt은 lt제인 에어gt lt빨간 머리 앤gt과 같은 재미를 가득 품고 있다. 추워지는 날씨 만큼이나 포근한 마법은 우리에게도 펼쳐질 예정이다. 판타지 힐링 물을 찾고 있다면 lt제인의 비밀 살롱gt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용실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통해 특별하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압구정에서 유명한 제인의 살롱은 사람 보는 안목이 높아서 기술 좋고 성품도 좋은 직원들을 고용한다. 직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서비스가 좋았고 그에 따라 손님이 몰리게 되었다. 그렇게 빠른 시간에 명성을 얻으면서 주변의 뷰티 살롱들은 시기했고 이상한 소문들 또한 그를 따랐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제인의 미용실을 찾는 이유는 제인의 특별한 소질 때문이었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대화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잘 파악하여 뛰어난 헤어 스타일링은 잘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인적이 드문 다율산 아래에 lsquo미녀 미용실rsquo로 거취를 옮기게 된다. 전혀 찾을 것 같지 않은 이곳에도 조금씩 손님이 찾아오며 저마다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우리 근처에도 존재한다면 참 좋을 것 같은 미용실, lt제인의 비밀 살롱gt은 상처로 흩어진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하나로 뭉쳐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린 일이지만 이 미용실이 더욱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 자체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미용실과 아주 다르지만, 손님의 만족도는 최상인 제인의 마법 살롱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이지만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의 상처가 더욱 아프게 느껴졌다. 실제 이 미용실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섬세한 감정 표현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것 같은 제인에게 있어서 더욱 세밀하게 드러난다. 기분 전환을 위해 미용실을 들르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만지면 사람들의 기억을 읽을 수 있고 마치 처방을 내려주듯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머리를 어루만지듯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사람에게 치유를 받기도 하는 모습이 참 미묘하게 느껴졌다. 또,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위로의 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그녀에게도 아픔이 존재할 터인데, 그녀는 누군가에게 위로 받는 걸까. 좌절된 상황에서 구원 받았던 마녀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닿았으면 좋겠다. 2023-10-16 20:48:44.867627
r*** lt우리 동네 마법 살롱을 찾아볼까gt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나니, 기분이 더 묘하게 울렁거린다. 마치 인용과 강조 표시와 밑줄이 전혀 없는 담담한 타인의 일기장을 읽은 듯도 하다. 제목만 봤을 때 짐작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

ldquo내가 고르는 내 이름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거지.rdquo

판타지 장르에 반드시 기대하는 특정 설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현실에서 유리된 곳이 전혀 아니었다. 그래서 공감의 속도가 빠르고 거리감이 구체적이었다. 압구정 사거리에서 경기도 어느 야산 정도랄까.

명예남성처럼 성장한 나조차 지겨울 만큼, 사회 곳곳이 남성주인공들과 화자들로 가득하다. 여성 캐릭터들이 여럿이고 중심인 작품은 휴식이자 안도이기도 하다. 놀랍도록 다정하고 마음 약한 존재들이라면 더욱.

ldquo세상의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해주겠다는 꿈이 있었다.rdquo

나는 미용실에서 들어본 적 없는 사연들을 나누며 사는 마법공간이 현실에도 무수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부럽고 궁금하다. 손님이든 이야기친구든 찾아 온 모두를 품고 거두는 제인 - 사장이자 마녀이자 미용사 - 의 품이 존경스럽다.

ldquo세상에서 내가 허락된 곳은 아무 데도 없으니까!rdquo

(…)

ldquo그럼 직접 만들면 되지.rdquo

마녀로 산다는 선택에 지독한 절망이 전제된 것이 몹시 아프고, 누구에게도 권할 수 없는 방식이지만, 그 암흑 저편에 잡을 손이 있다는 것은 거대한 희망 같은 상상이다. 삶이 더 잔혹해진다는 건 엄살만은 아닐 지도 모르니까.

ldquo누군가의 기쁨과 행복을 짓밟는 존재는 세월을 거듭할 때마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어쩌면 절대로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rdquo

이 판타지에는 전쟁도 복수도 없다. 그보다 몇 백배는 더 어려운 사명이 포인트 쌓기 게임처럼 별 거 아닌 듯 부여되었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도 참 모를 일인데, 타인의 행복과 기쁨을 위한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ldquo스스로 죽을 용기 같은 건 없었다. 다만 더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었다.rdquo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세상이 이렇게 순했으면 좋겠단 생각도 하고, 작은 위로만으로 힘을 낼 수 있는 많은 이들이 한없이 방치된 것이 가장 잔인한 현실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다정한 이야기 흐름이야말로 가장 판타지스럽다고도 생각했다.

ldquo우리의 시간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으로 유지된단다.rdquo

잘 모르겠다. 안다고 생각한 사람도, 사람 일반도, 인간 존재도, 모두 다 모르겠다. 그럼에도 작가가 섬세하게 묘사한 아픔들이 누군가의 손길로 완화되는 순간들마다 함께 안도의 큰 숨을 내쉬었다.

주어지는 것들만 말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나도 함께 하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면서 같이 행복해지는 꿈. 숲이 있는 표지가 좋다. 현실에도 있으면 좋을 텐데. 독서후유증인지 동네미용실을, 마녀를 찾아 가고 싶어졌다.

ldquo가끔은 처음 보는 사람이 더 편할 때가 있잖아요. 오히려 비밀도 보장되고.rdquo

2023-10-16 17:15:09.094843
g*** 이 계절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는 책 한권을 떠올린다면 제인의 마법 살롱을 추천한다. 글 안에 사람 냄새가 나고 살아온 흔적이 담겨 있는데 그것이 억지 신파나 서사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풀린다. 이 자연스러움을 뭐라 하면 좋을까. 글 속 배경이 되는 미용실에 내가 손님으로 앉아있는 느낌이다. 전혀 모르는 사이이지만 같은 미용실에 있다는 친근감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고 또 시시콜콜 주고받지 않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고 힐링하게 된다.

남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면 그냥 가십으로 금방 잊고말텐데 제인의 마법 살롱은 여기에 힐링을 더한다. 슬쩍 툭 던지는 미용사들의 몇 마디 말에 손님들은 저도 모르게 경계심을 지우고 머리를 맡긴다. 엉킨 머리를 푼 것처럼 마음도 풀렸기 때문이다. 어디든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주는 순간 충성 고객이 되지 않나. 다율산 아래 ㅁr녀미용실은 그렇게 산 아래 손님들이 자주 찾는 단골 미용실이 되어 간다. 미용실을 둘렀으나 본심은 마음 다독이기였다. 작가의 따뜻한 문장에 책을 읽으며 점점 긴장이 이완된다. 등장하는 손님들의 에피소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주변 이야기랑 똑같다며 공감대를 넓히게 된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와 내 주변을 다 아우르른 lsquo사람들rsquo의 이야기라서.

일상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주는 따뜻함에 이 계절의 시작이 좋았다. 온기와 온정을 전한다. 삶을 구성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조금 치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느끼는 따뜻함도 좋은데, 집중도를 높이는 몰입력 높은 글에 앉은자리에서 일독이 가능하다. 그러니 하루 정도는 시간을 내어 이 책과 미용실 나들이를 나서보는 건 어떨는지. 추천한다. 2023-10-16 12:32:10.718419
c*** 서평단으로 가제본 읽으면서 출간되면 소장하고 싶은 책이였는데 이렇게 딱^^

표지가 예상보다 더 예뻤어요♡ ㆍ

당신의 고민을 마법처럼 풀어 줄 마녀들과 미용실 손님의 특별한 우정이야기예요. ㆍ 마녀와 인간의 기묘한 동거이야기 미용실을 찾은 손님들의 사연과 미용실 식구들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엉킨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감동 섞인 이야기입니다. ㆍ 읽는 내내 사연자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위로도 얻었네요.

2023-10-20 15:02:45.028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