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 ISBN : 9791194530220
-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 출판일 : 20250312
- 저자 : 강경희
요약
● 나는 삶이 흐려질 때면 고전이라는 바람이 머무는 숲속에서 길을 찾았다”
공자, 장자, 소동파, 사마천 등 해답이 필요한 날에 다시 읽는 3,000년 동양 고전의 지혜 “더는 흔들리지 마라, 오래된 지혜에 길을 물어라”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른이 된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고 해서 단단해지고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시작된다. 매순간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 일, 관계, 가정, 자산 등의 문제로 흔들리는 어른들은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
수십 년간 대학에서 동양 고전과 문학을 주제로 강의를 해온 저자 강경희는 “모든 것이 가로막히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오래 전 동양 고전에서 오늘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고전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문제와 혼란을 다스릴 실용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학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공자, 장자, 소동파, 사마천 등 고대 사상가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고전의 프레임으로 지금의 문제를 다시 바라보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인생 가이드북 역할을 해줄 것이다. 장자는 쓸모와 효용이라는 기준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의문을 던지며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다고 일러주고, 이 세상의 변화 법칙을 밝힌 주역은 그 자체로 지금 괴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임을 의미한다. 변하지 않고 고정된 상황이란 없기에 고통의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은 바뀌기 마련이다. 논어는 신분이나 현재의 위치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는 있다. 막막하고 흐리게만 느껴지는 삶 속에서도 오차를 줄이고 더 현명한 길을 찾을 수 있다. 그 답은 결국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이들이 남긴 지혜 속에 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탐구했던 옛 지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혜안을 얻어보자.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리뷰
m*** 요즘 필사를 시작했는데, 정말 이제 막 시작했는데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출간 소식을 봤을 때 지금 딱 필요했던 책이라 여겨졌다. 아무래도 고전은 필사하기 좋은 문구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는데 다르긴 했다. 읽다보니 필사하기 좋은 문구들이 지나치게 많았다. 예전에는 뻔한 소리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을 내용도 이것도 내 마음 같고, 저것도 내 마음 같아졌다. 그동안 나이만 헛먹었나 싶었는데 드디어 어른이 된 것일까 고전이 지루하거나 고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흥미롭고 재미있다니 좋으면서도 어떤지 씁쓸하다. 어쩌면 이 책이 사회초년생, 이제 막 성인이 된 이들에게 더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야 공자님 말씀을 좀 알겠구나 싶은 중년만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연령층에게 공감과 의지가 될만한 내용이 많다. 더불어 저자가 글을 잘 써서 받아들이기 쉬웠던 점도 있다.
티비 프로그램 중에 일반인이 나오는 연애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는 프로그램은 매번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놀라움과 재미를 준다. 굉장히 자극적이다. 방송이란 것에 준비되지 않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미처 염두에 두지 못했던 말과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고스란히 보여진다는 것은 물론이고, 천천한 흐름에서라면 이해가 될 만한 면도 빠르게 편집되어 오해를 유발한다. 대체 왜 저런 언행을 하는 것일까 상대방을 어리석게 여기는 마음이 들 때면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서는 판단하면 안된다는 말을 떠올린다. 누군가의 언행을 보고 그를 평가하고 비난하고 싶어질 때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사태의 일부라는 것, 입장이나 관점이 달라지면 얼마든지 다른 면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시비판단이나 독선, 아집 등으로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p120 는 내용을 떠올릴 것이다. 어떤 사건들이 시간이 지난 뒤에 다른 국면을 제시하여 놀라움과 반성을 야기하는 것처럼 남보다 자신을 우선하여 되돌아보기를 또다시 다짐한다.
동파는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해하거나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으므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손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냥 놓아두는 것 이야말로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p114 첫 직장을 다닐 적 일이다. 금요일 퇴근 전에 내가 했던 일에 큰 실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퇴근시간 이후엔 프로그램이 막히기 때문에 일이 어찌되었든 집에는 갔고, 그 주말 내내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어떡하지 걱정하느라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입맛도 없었다. 월요일이 되면 문제를 발견한 누군가 나를 혼낼 것 같고, 큰일이 난 것만 같고, 어찌됐든 다 망해버린 것만 같았다. 늘 그렇지만 그때는 더욱더 월요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세상이 망해서 출근을 안해도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커다란 불안과 공포를 안고 회사에 갔더니 주말 내내 나를 괴롭혔던 문제는 사실 내 업무 과정에서의 실수가 아니라 회사 시스템 내에서의 오류로 야기된 것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때 나는 뭔가를 깨달았었다. 내가 그토록 걱정하고 불안해했던 문제들은 생각보다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었다. 내 인생은 그런 문제 한두가지를 이유로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망가지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시간을 낭비하고 괴롭게 만드는 것은 나의 불안이었다. 한때 너무나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들, 이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 뒤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278), 실수는 날 어떻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난 실수를 어떻게 할 수 있다, 어쩌라고 같은 직장인 마음가짐을 얻었다.
그럼에도 실패라는 말은 언제나 두렵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가능한 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 실패로 인해 겪는 마음의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아프다. 그처럼 자신이 초라하고 쓸모없고 무능해 보이는 때가 없다. 때론 남 탓, 부모 탓, 세상 탓 등 문제를 외부로 돌리기도 하지만, 실패가 가져다주는 쓰라림의 가장 밑바닥에는 결국 자기 자신의 무능함을 마주해야 하는 고통이 똬리를 틀고 있다. 특히 능력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에서는 그 쓰라림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p177 과거의 나를 불안에 떨게 했던 것도 실패가 두려웠기 때문 아닐까. 그때의 나는 실패가 부끄러웠다. 아마 요즘의 실패는 그보다 더 할 것이다. 실패 후에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운 사회에서 실패의 리스크는 치명적이다. 실패하는 것이 스스로의 무능을 드러내는 수치와 고통뿐이라면 차라리 낫다. 지금의 실패는 생존에의 위협에 닿아있다. 실패를 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고? 실패를 하면 길이 막힌다. 요즘 세대는 앞에 놓여진 길이 최대한 막히지 않도록 가장 안전한 길을 찾아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막힌 길 앞에서 뛰어넘을 계단을 만들기도, 뚫을 구멍을 내기도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창한 뜻을 세우기보다 그저 남들만큼만 되고 싶은 세대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노력을 믿으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실패의 모든 원인이 자신의 능력하고만 결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실패를 전적으로 자기 무능의 탓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많은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을 열어놓는 것이다. p203 탓을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실패는 복합적인 요인과 상황의 산물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해두고 싶다.
기대보다 재미있게 읽었고 얻어가는 것이 많았다. 선입견을 버리고 고전에 발을 들여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2025-03-18 22:21:00.58132
u*** 살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보니 언제든 부딪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걸 한쪽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간 오히려 이 상황을 오만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매일같이 사소하게 겪게 되는 사건사고들이 왜 일어나는지, 하나같이 그 원인을 왜 이렇게 바깥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것인가. 분명 내게 일어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누구로부터 이 상황을 대신 해결해주길 바라거나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변에다가 말한다고 해서 일이 풀리던가. 나 자신을 객관화하여 제3자 입장에 서서 보면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했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는 남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더욱 그 관계의 조심성이 무엇인지 이 책을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p.85 배움이란 결국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도가 있는 곳이란 멀지 않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우리를 둘러싼 이 세계 어디에나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편재해 있다.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고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디에서 배운 것인지 하나씩 적어보자.
인문 고전 수업으로부터 전해주는 이야기가 하나같이 그들이 잘난 인생을 살아서 만들어진 교훈을 절대 전해주지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여러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그간의 시련을 통해 얻어온 인생관을 바탕으로 진행된다.그 중에 나를 집중하여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한 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공자의 이야기가 더더욱 솔깃하게 다가온다.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자기계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채워나가고 있는가.
무언가 부족하다면 배움으로부터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생각을 한 적 있던가.
공부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인간관계처럼 배신하지 않는다. 평생 내가 써먹어도 괜찮은 지식을 배울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매순간 인생이 안 풀린다는 생각에 갇힌 상태로 배움을 가진다고 절대 머리에 지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하여,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오뚜기가 되어지기 위한 배움의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도록 설파해주는 인생조언을 발견할 수 있다.
살면서 고통을 피한다고 해서 피해진 적 있던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들어봤듯이,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악순환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그에 따른 성장하는 시간으로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악순환은 언제든 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그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무엇이 내게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지는 것인지 심사숙고해봐야 할 사항이다. 아무리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한들 그 누구도 내 편으로 서 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따라서, 더더욱 지금의 고통과 시련이 곧 나를 새롭게 빛나게 하기 위한 힘을 만들기 위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p.109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근심할 필요가 없다. 해결할 수 없는 일 또한 근심할 필요가 없다.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으므로.
p.152
살고자 하면 흐려지고 죽고자 하면 선명해진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말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살펴보면, 왠지 모르게 한줄평으로 딱딱 끊어지게 절도있는 문체가 발견될 때마다 뇌리에 박히게 된다. 걱정한다고 해서 당장 내 상황이 빠르게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해서 마음이 좀처럼 편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내게 힘들게 만드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간 오히려 풀려야 할 문제가 더 안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에 잠시나마 잊는 것도 필요하다.
살려고 하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죽을 때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게 되는 이 망할 청개구리같은 마음이 왜 이렇게 생기는 것인가. 죽음이 닥쳐왔을 때 비로소 못다한 생각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멀쩡히 살아 있을 때 오늘 안에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면 비로소 내가 하려는 생각이 드는지 시험해보게 된다.
p.158를 보면서 떠오르는 한 대사가 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비슷한 구절이 <길이 보이지 않아도, 오직 가는 자만이 길을 만든다>는 말과 비슷하다.
인생은 비극과도 같지만, 이 또한 각자 가려는 길은 특별하다는 것을
결코 남처럼 될 수 없듯이, 나만의 길을 구축해나가면서 개척하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나만의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저자는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더이상 희망과도 같은 제자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중국 고전 인문학에서 전해주는 인생철학을 통해서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그에 따른 앞으로 나아가려는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데 특별한 조언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나의 문제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복잡하게 문제를 생각하려고 한 점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걱정을 비우게 해주며,
멈춰서 있는 상황을 다시 한 번 개선하기 위한 나아감을 시도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글을 통해 내게 아직 희망이 있는 인생이 있다는 것을 8가지 중국 동양 고전 인생 수업을 통해서 삶의 기준점을 배울 수 있었던 주옥같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른을위한고전의숲 강경희 포레스트북스 동양고전 2025-03-16 10:01:49.544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