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ISBN : 9791195522125
- 출판사 : 말글터
- 출판일 : 20160819
- 저자 : 이기주
요약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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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것이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안주가 떨어질 무렵,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갔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친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은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 하지. 암, 그게 사랑일 테지.”철학 서적을 주로 기획하고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중에서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긁다, 글, 그리움 중에서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 중에서한 번은 여행과 방황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다. 둘 다 떠나는 일이란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두 행위의 시작만 비슷할 뿐 마지막은 큰 차이가 있다.여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our는 순회하다 돌다라는 뜻의 라틴어 tornus에서 유래했다. 흐르는 것은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지닌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황인지도 모른다.- 여행의 목적 중에서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그래서일까. 돌이켜보면 관심이 멈추던 순간, 상대를 향한 관찰도 멈췄던 것 같다.- 관찰은 곧 관심 중에서
#언어의 온도(170만부 기념 에디션)
리뷰
w***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2022-06-30 06:15:40.13
e*** 2022-11-23 17:58:53.745868
m*** 최고에요최고에요최고 2022-11-23 17:58:42.076988
v*** 2022-11-23 17:49:35.779615
h*** 2022-11-23 17:49:21.91291
y*** 언어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2022-11-23 11:59:01.514636
a*** 유명한 책은 이유가 있네요 2022-11-23 11:58:22.969184
v*** 언어에는 각자가 가지는 온도가 있다는것을 세삼 느끼고 갑니다. 2022-11-23 09:20:41.444201
r*** 따뜻하게 목도리로 감싸주는 듯한 책입니다. 초판본 읽고 참 좋았어요. 2022-11-23 07:59:39.09276
d*** 잘 읽었습니다. 유용합니다 2022-11-23 05:53:29.829103
c***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작은 글씨에 답답함과 그로인해 지속적인 독서가 어렵습니다. 모두에게 편안하게 읽힐 수 있도록 글자를 키워보는게 어떨까요? 2022-11-23 05:49:12.349934
h*** 매우 기대되는 책입니다 2022-11-23 00:03:16.049125
b*** 재미있었어요 언어에도 온도가있다 다시금 느꼈네요 2022-11-23 00:02:58.0465
e***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추천해요 2022-11-22 22:08:04.93659
v*** 언어의온도책최고입니다 2022-11-09 22:46:29.339684
o***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책이다 이 책으로 힐링이되었다 2022-10-30 12:01:26.966195
m*** 어디서 많이 보던 글들을 모아놨어요 ㅠㅠ 이렇게 책쓰는건 좀 아닌것 같은데 ㅜㅜ 2022-10-23 12:03:16.221147
t*** 언어의 온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2022-10-08 18:14:59.933
w*** 뭐랄까, 뼈는 없는 데 살만 와장창 붙어 전체적으로 흐물거리는 바디를 갖고 있는 책. 중간까지 보다 덮었음. 2022-10-05 15:00:57.56
k***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요 빨리 갔으면 하는데 2022-08-31 23:53:00.843
y*** 최악의 베스트셀러 이건 뭐 언어에서 오는 감동은없고 말장난같은 글… 베스트셀러가 내용안보고 구매했다가 엄청 후회하는책 2022-08-02 12:00:57.913
r*** adf623242342 2022-07-28 12:14:55.596
p***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2022-06-26 13:23:59.906
l*** 인생책입니다.몇번을 읽었는지 몰라요 2022-06-15 14:15:20.833
e*** 이기주작가님 좋아해요 2022-06-07 13:27:56.736
z*** 이런책이 베스트셀러라는 게 부끄럽다. 리뷰도 아까운 책이다. 2022-06-01 22:25:20.766
p*** 마을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2022-05-16 15:55:26.4
u*** 잘읽히고 좋아요 언어에도온도가있는듯 2022-03-28 16:20:52.356
e*** 내가 하는 말의 온도를 생각하게 된다 2022-03-21 08:05:58.626
u*** 진짜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구나, 2022-03-17 20:5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