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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정보

  • ISBN : 9791164136452
  • 출판사 : 와이즈베리
  • 출판일 : 20201201
  • 저자 : 마이클 샌델 외

요약

능력주의는 공정하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가?시간이 갈수록 계층이동은 어려워지고, 불평등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을 불가침 가치로 둔 채 공정을 추구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능력주의 하에서 굳어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현대사회에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승자들 사이에서 능력주의가 만들어내는 오만과, 뒤처진 사람들에게 부과되는 가혹한 잣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샌델이 책에서 제시한 ‘귀족주의 사회’와 ‘능력주의 사회’의 예시를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문제의 본질이 압축되어 있다.두 나라가 있다고 해보자. 둘 다 재산과 소득에서 ‘매우’ 불평등하다(불평등의 정도는 두 나라가 같다). 한 사회는 귀족정이며 소득과 재산은 어떤 집에서 태어나느냐에 달려 있고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다른 한 사회는 능력주의 사회다. 재산과 소득의 불평등은 세습 특권에 따른 것이 아니고, 각자가 노력과 재능에 따라 얻은 결과물이다. 당연히 후자가 더 정의롭게 보인다. 그렇다면 자신이 ‘부잣집에서 태어날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당신은 둘 중 어떤 사회에 태어나고 싶은가? 내가 부자일 경우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귀족제 사회가 정답일 것이다. 내가 가난하다면 노력으로 사회적 상승의 기회를 갖는 사회를 선호할 것이다. 그런데 두 경우 모두 정반대로 생각할 점이 있다. 귀족제 사회의 부자는 자신의 특권이 ‘성취가 아닌 행운’임을 인식할 것이며, 빈자는 자신의 불행이 ‘내 탓이 아닌 불운’이라 생각할 것이다. 삶이 고달프긴 해도 ‘이렇게 태어난 운’이 문제인 거지, 스스로를 탓하며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 반대로 능력주의 사회에서의 부자는 자신의 성공이 ‘행운이 아닌 성취’임을 인식해 당당히 자랑스러워 할 것이며, 빈자는 부족한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저주하면서 깊은 좌절에 빠질 것이다.자, 이런 상황에서 어느 사회를 택할 것인가? 당신은 어느 사회가 ‘더 낫다(또는 정의롭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CHAPTER 5. 성공의 윤리학 中 일부 내용 축약승자에겐 오만을 패자에겐 굴욕을 주는 ‘능력주의의 민낯’능력 있는 자들만을 위한 낙원, 현대사회의 그림자를 들추다또한 샌델은 해결책도 모색한다. “하면 된다”는 공통의 신념이 무자비하게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기본적으로는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샌델은 몇 가지 대안을 내놓는데, 특히 교육 영역에서의 다음과 같은 구체적 제안은 충격적이면서도 그 발상이 매우 기발하다.“4만 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하버드나 스탠포드에 다니기 힘들어 보이는 일부와, 동료 학생들과 잘 해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일부만 솎아낸다. 그러면 아마 3만 명, 또는 2만 5,000명이나 2만 명의 지원자가 남으며 이들은 누가 합격하더라도 충분히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을 두고 극도로 어렵고 불확실한 선별 작업을 다시 할 것이 아니라 제비뽑기 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달리 말해 그들의 지원 서류를 집어던져 버리고 아무나 2,000명을 골라잡는 것이다.이 대안은 능력주의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능력이 있는 사람만 합격 가능하다. 그러나 능력을 극대화되어야 할 이상으로 보기보다 일정 관문을 넘을 수 있는 조건으로만 본다. 이 대안이 의미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현실적 타당성이 있다는 데 있다. 가장 현명한 입학사정관이라 해도,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따져본다고 해도 18세 청소년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훌륭한 경력을 쌓았는지 판별하기 어렵다. 우리가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도 대학입시의 맥락에서 재능이란 모호하고 둔한 개념이 된다. 아마 수학 신동을 가려내기란 쉬울 것이다. 그러나 재능의 일반적 평가는 더 복잡하고 더 예측하기 어려운 과제다.”- CHAPTER 6. ‘인재 선별기’로서의 대학 中샌델은 이렇게 ‘파격적’ 제안을 하면서도 한 발 더 나아가, 이에 대한 반론(학업능력 저하, 다양성 확보, 동문우대 및 기부금 입학, 대학명예 실추 등)을 예상하고 나름의 대답까지 준비해놓는다. 독자들은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했던 사안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훌훌 털어져 나가는 믿지 못할 논리적 경험을 하게 된다. 교육에서뿐만이 아니다. 샌델은 직업과 현실적 삶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다. 그는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카지노왕과 고등학교 교사 사이의 소득(보상) 격차 등을 예로 들며 ‘일의 존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논쟁하자’고 주장한다. 또한 ‘삶의 어떤 영역은 운수가 좌우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함으로써, 능력의 오만을 혼내주자고 제안한다.

● 마이클 샌델, 10여 년 만에 던지는 충격적 화두!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마이클 샌델 10여 년 만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 출간! 샌델,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하다

또 다시 공정이 화두다. 언론 미디어를 통해, 부유층과 빈곤층, 청년과 장년, 정치인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기업은 정규직ㆍ비정규직 논란에서 비롯된 공정 채용 문제로 혼란에 빠져 있고, 정치권에선 공정경제3법과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으로 떠들썩하다. 대통령은 “하나의 공정이 또 다른 불공정을 부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쓴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역하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

[승자에겐 오만을, 패자에겐 굴욕을]능력주의는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퍼뜨릴 수밖에 없다. 승자는 자신의 승리를 ‘나의 능력에 따른 것이다. 나의 노력으로 얻어낸, 부정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다’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보다 덜 성공적인 사람들을 업신여기게 된다. 그리고 실패자는 ‘누구 탓을 할까? 다 내가 못난 탓인데’라고 여기게 된다.[정말 반드시 ‘정의’로 귀착될까?]버락 오바마는 그런 믿음을 가졌고, 종종 표현했다. 그는 마틴 루서 킹(Martin Luther King, Jr.)의 다음과 같은 말을 즐겨 인용했다. “도덕 세계의 궤적은 길다. 그러나 반드시 정의를 향해 휘어진다.” 그가 얼마나 이 말을 좋아했는가 하면, 대통령이 된 뒤 연설과 선언에서 33차례 인용했으며 집무실의 양탄자에까지 새겨넣었다.[나만큼은 능력으로 올라왔어]능력주의적 직관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런 직관이란 대학 입학에서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과 관련된 토론에서 특히 강하게 불거졌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에 찬성하는 학생이든 반대하는 학생이든, 자신은 죽어라 노력해서 하버드에 왔으며 따라서 자신의 지위는 능력으로 정당화된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운이나 기타의 통제 불가능 요인으로 입학한 게 아니냐는 말에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능력은 ‘부’로 입증되기에 생명조차… 자유지상주의의 그림자]최근의 신문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느라 자기 신장을 판 중국 10대 학생’ 기사를 읽었던 나는 학생들에게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뒤이은 토론에서, 많은 학생들은 자유지상주의적 견해를 나타냈다. 그 10대 학생이 강압이나 협박에 의하지 않고 자유 의사에 따라 자기 신장을 팔기로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입장에 반대한 일부 학생들은 가난한 사람의 신장을 사서 부자가 생명을 연장하는 일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은 내게 비공식적으로 답을 주었다. 부를 이룩한 사람은 그만한 능력을 입증한 것이며, 따라서 생명을 연장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불우한 사람은 도움 받을 자격조차 없다]그들은 레이건처럼 은연중에 도움 받을 자격이 있는 가난한 사람과 그런 자격이 없는 가난한 사람을 구분했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에 맞서 싸우는 사람은 정부 보조를 받을 만했다. 다만 불우해서 가난해진 사람은 자격이 없었다. [다만 편견의 대상이 다를 뿐: 환경 인종 성차별에는 반대하면서 저학력자에겐 편견을]교육 수준이 높은 엘리트는 보다 못한 교육 수준의 대중에 비해 편견이 결코 적지 않다. “다만 그들의 편견의 대상이 다를 뿐이다.” 더욱이, 엘리트는 그런 편견에 대해 쑥스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에 반대할지 모른다. 그러나 저학력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때?’라는 태도가 지배적이다.[계층 상승, 미국보다 중국이 쉽다고?]내기를 건다고 가정해보자. 열여덟 살짜리 소년이 두 명 있다. 한 사람은 중국에, 다른 한 사람은 미국에 살고 있다. 둘 다 가난하며 장래 상황이 나아질 전망도 어둡다. 자, 둘 중 한 소년을 골라보자. 어느 쪽이 더 사회적으로 출세할 가능성이 있겠는가? 독자는 누구를 골랐는가?얼마 전까지만 해도 답은 뻔했다. 어쨌든 “아메리칸 드림”. 미국에서라면 누구든 열심히 일한다면 더 나은 삶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겨졌다.그러나 오늘날 정답은 당황스럽다. 미국보다 중국이 개인의 생활 향상을 훨씬 빨리 성취해 주고 있는 것이다.[돈 따라 가는 수능 점수]SAT는 수학능력이나 사회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타고난 지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반대로 SAT 점수는 응시자 집안의 부와 매우 연관도가 높다. 소득 사다리의 단이 하나씩 높아질수록, SAT 평균점수는 올라간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의 점수를 보면 이 격차가 특히 크다. 부잣집(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출신으로 1,600점 만점에 1,400점 이상 기록할 가능성은 다섯에 하나다. 가난한 집(연소득 2만 달러 이하) 출신은 그 가능성이 오십에 하나다. 고득점자들은 또한 압도적으로 그 부모가 대학 학위 소지자이다.


#공정하다는 착각

리뷰

d*** 문제 제기는 언제나 좋다. 허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이나 합리적인 대안이 없는 문제 제기는 혼돈일 뿐 2021-01-26 17:16:25.433
t***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수있다는 능력주의 비판하는책. 그러나 대안은 무엇인가? 가난한사람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무엇으로 이사회에서 살아남을수있을까? 2020-12-29 20:48:44.126
c*** 정의에서 공정이라는 시대의 뚜렷한 화두를 던져주는 서적.. 첨부터 몰입감 느껴지네요. 2020-11-21 13:08:38.623
r***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과거엔 완벽하게 느껴졌던 능력주의도 앞으로는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12-24 20:52:25.623
t*** 인간이 가져야할 올바른 감성과 지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 2020-12-01 22:44:19.243
j*** 엮은이 글 실력이 개판입니다. 이전의 마이크샌델 저자는 안이랬던거 같은데 말이죠. 글마다 ~적, ~에의, 주술관계 불일치, 이중피동 등 의역을 해야하는데 완벽한 번역본이네요. 마치 수능특강 외국어 해설서마냥 고등학생 번역을 해놨네요. 한국어 정서랑 어울리지 않은 단어조합도 그냥 영단어번역대로 쓰고.. 중간에 읽다가 하도 번역을 못해서 화가 났습니다. 차라리 원서 사서 읽는게 낫겠네요. 2021-06-19 02:07:45.873
i***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는 좋다. 그러나 그 원인 파악과 해결책에 선뜻 공감하기 어렵다 .번역도 매끄럽지 못해 아쉽다. 2021-03-01 14:21:44.443
u*** 현 시대의 소위 ‘진보’적인 사고의 모순점을 알게해주었다 2021-01-30 20:28:45.18
o*** 현 시대를 한 박자 빨리 볼 수 있게 하는 통찰력! 2020-11-27 11:08:57.23
h*** 마이클 샌델은 참 대단하다. 2020-11-24 08:09:55.516
s*** 원서와 같이 읽어야겠습니다. 번역본이 잘 읽히지가 않아요. 맥이 끊기고 번역이 너무 학생답고 착해요. 2021-11-10 12:19:26.96
f***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우리가 진지하게 다뤄야 할 내용이고 유익한 반면, 자연스럽게 읽히는 과정에서 방해될 수 있는 많은 사자성어와 한자어의 사용, 지시대명사의 사용이 책을 읽는과정에서 그 흐름을 끊기게해 아쉬웠습니다. 마치 엘리트들만 읽기 편하라고 만든 책인 것처럼… 2021-07-18 21:11:28.63
m*** 역겨운 쓰레기책. 원래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불공평 하다는걸 인정해야함. 왜 그렇게 도덕성을 강요하고 집착하는가? 사람이 오만하면 어떻고 누굴 무시하면 어떤지간에 원래 사람 사는세상이 다 그렇다. 인간은 체스말처럼 움직일수 있는 존재가 아님. 가난한 사람또한 오만하기 그지없는사람은 수두룩함. (인터넷 기사 댓글만 봐도 알수있지) 성공한 사람들은 단지 운이라는 주장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다. 직접 사업을 해보기는 했나? 말이나 글로 타인을 까내리긴 참 쉽지. 마이클센델 본인 또한 내면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까놓고 어떻게 알까? 본인도 속으론 가난한 사람들 무시하진 않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센델 자신이 겸손을 강요할만큼 깨끗한 사람이라고 자부할수 있을까? 화두 던지는거 참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나도 센델씨한테 화두한번 던져본다 2021-04-29 11:41:05.46
r*** 역시나 하는 마음이다. 내가 예상한 그것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20-11-22 10:55:43.46
g*** 번역 왜 이래요? 차라리 영어 원서를 읽는 게 낫겠습니다. 군데군데 구글 번역기 돌린 듯한 문장들은 여러 번 읽어야 이해 될까 말까 하네요.

내용 자체는 너무 훌륭합니다! 2022-05-16 18:06:30.473
a*** 이 책이 말하는 기득권이 책의 제목까지 한글이 이렇게 순화해서 책을 발행했다는게 몹시 아쉽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고 공감할만한 전 세계적 현실에 대한 통찰이지만 마이클 샌델이 쓰지 않았다면 루저의 불평으로 들렸을 이야기라고 생각되네요. 지성의 한축에서 이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앞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희망으로 느껴집니다. 2021-06-17 21:43:25.86
p*** nbsp; nbsp;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공정하다는 착각 은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를 다룬 책이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본인의 ‘학력/능력’보다 ‘사회 진출의 시기’에 따라 인생의 경로가 달라져가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본인의 능력’으로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과, 그 희망을 짓밟는 정치인들의 자녀 관련 비리와 LH 사태 같은 문제가 터지지 않는 공정한 사회 그 자체인 것이다. nbsp; nbsp;

nbsp; nbsp; nbsp; 문득 불평등을 ‘능력(학력)에 따른 불평등’과 ‘세대 간의 불평등’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대부분의 나라는 두 가지의 불평등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다만 나라마다 각각의 비중이 다를 수 있는데, 이를 결정하는 주요 인자 중 하나가 고용 정책이다. 미국은 해고가 자유롭고 해고 비용이 낮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노동 유연성이 높아서 경제 상황에 따라 대량 해고와 채용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경우 채용 시기에 사회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고용될 확률이 높으며 보상 또한 크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저숙련 육체/사무 노동의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에서 저학력자의 노동 가치는 낮아지고, 창의적 지식 노동을 담당할 고학력자의 가치가 높아지는, 학력에 의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노동 유연성이 높은 나라에서는 가치의 양극화에 따라 고학력자/저학력자의 고용률 및 보상의 양극화가 진행된다. nbsp; nbsp; nbsp; 반면 과거의 유럽 국가나 한국과 같은 나라는 정규직의 해고가 어렵고 비용이 높아 노동 유연성이 낮은 편이다. 이 경우 경제 성장기에 채용한 노동자들을 침체기에 해고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두 가지의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로는 채용에 있어서 보수적인 경향을 띄게 되는데, 이는 어느 정도 검증된 고학력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간에 이탈할 가능성이 적은 인원을 채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둘째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 인사 적체가 발생하며, 회사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점점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한다. 결국 앞선 세대의 쉬운 취업과 고용 안정성이 뒷 세대의 사회 진출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어 세대 간 불평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nbsp; nbsp; nbsp; 실제로 200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대학 졸업자들이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 한 달에 천 유로 정도로 적고 불규칙한 소득을 받으며 생활하는 이야기를 다룬 ‘천 유로 세대’라는 소설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널리 읽히면서 한동안 세대 간의 갈등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2010년대 초반 유럽의 경제 위기 이후로 유럽과 우리나라는 고용 정책에 있어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경제 위기라는 현실에 직면했던 유럽은 각 나라마다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대신 사회 안전망 확대와 청년 고용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유럽 국가들의 실업률 감소와 각종 경제지표 개선이 드러난 배경에는, 국제적 거시 경제 환경 자체가 개선된 영향도 있겠지만, 내부적인 경제 개혁 프로그램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nbsp; nbsp; nbsp; 경제 위기를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넘어간 우리나라의 경우 고용 정책의 큰 틀이 계속 유지되어 오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기존 정규직의 노동조건 및 고용 안정성 강화가 진행되었다. 이는 결국 우리나라 청년 취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코로나의 영향을 빼고 보더라도, 그 이전부터 취업률의 감소는 두드러진 수준이었다. 20~30대 초반 세대와 그 윗세대의 정치 성향이 판이하게 달라진 이유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의한 자산 차이에 더해서, 고용 안정성을 누리고 있는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가 갖는 현 정부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nbsp; nbsp; nbsp; 결국 현재,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선 최근 3~4년 동안 우리나라 사회에서 발생한 양극화와 불평등은 학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세대 간의 차이로 인해 나타난 게 크다고 봐야할 것이다. 공정하다는 착각 에서 다루고 있는 미국 사회는 높은 노동 유연성으로 인해 능력주의와 학력에 의한 불평등이 만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책을 통해 능력주의의 폐해와 이론적 맹점을 다룸으로써 현재의 미국 사회에 대한 유효한 통찰을 던져줄 수 있다. 그러나 그 통찰이 현재의 우리나라에도 유효한 것은 아니다. 낮은 노동 유연성에 의한 세대 간 격차가 불평등의 주된 요인이 되어가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능력주의’와 ‘학력’의 문제를 짚는 이 책의 메시지는 결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처방이 될 수 없다. nbsp; nbsp; nbsp; 결론적으로 공정하다는 착각 은 ‘현재 미국 사회의 문제’를 다룬 책이며,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본인의 ‘학력/능력’보다 ‘사회 진출의 시기’에 따라 인생의 경로가 달라져가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본인의 능력’으로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과, 그 희망을 짓밟는 정치인들의 자녀 관련 비리와 LH 사태 같은 문제가 터지지 않는 공정한 사회 그 자체인 것이다. 이 책에서 진정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능력주의 그 자체보다는, “이 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착각”을 심어주는 데에 일조한 추천사를 쓴 교수와 정치인들이다. 그들의 추천사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현재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부합하는 내용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입장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야 한다. 2021-04-01 22:48:46.92
f*** 정의는 무엇인가를 읽고 구매하게 되었네요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삶의 자양분이 되길 빌며….. 2020-12-20 22:56:28.46
z*** 미래지향적 통찰력 미래에대한 예의와 준비 2020-12-04 12:50:46.32
d*** 굿 2020-12-02 11:38:08.533
r*** 잘 받았습니다. 2020-11-28 17:52:16.576
u*** 번역가 함규진 ㄹㅇ보수진영.. 번역을하라니까 본인 입맛대로 책을 재해석 시켜놓네ㅋㅋ 영어되시는 분들은 원서로 읽으세요 2022-07-17 21:14:26.99
d***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4-21 23:48:04.596
n*** 문제의식은 좋지만 뚜렷한 방안은 없는 게 아쉽습니다. 2022-04-14 09:54:58.463
u*** 읽는내내 많은 생각으로 나를 힘들게 했고, 읽고 나서도…, 나의 시선이 조금은 바뀌였다고… 착각아닌 착각에 빠져있다. 오늘 투표를 하고 왔다 . 능력있는 사람한테, 운이 함께하길… 2022-03-05 21:04:28.263
s*** 세상은 원래 공정하지 않았다. 될놈될 안될안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적용된다. 경쟁사회에 빠질 수 없는 평등과 불평등은 앞으로 더하면 더 하지 덜하지 않을 것 같다. 2021-08-10 22:10:14.346
e*** 조 바이든이 대학시절에 가정 형편상 장학금을 받았지만 자신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은 무슨 대학을 나오고 그 안에서의 성적(능력)이 사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확고부동한 기준이 되었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출생을 넘어 평등하게 사회의 상층으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였던 교육은 선천적 능력이라는 새로운 허들을 만들어 또 다른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오히려 이러한 불평등을 갈수록 공고히 하고 있다. 2021-02-02 17:28:08.93
n*** 흥미롭게 읽고있습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뿌리깊고 만연해 있는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미래의 방향성을 올바르게 설계하면 좋겠습니다. 2021-01-29 17:17:02.95
b*** 표현과 용어들이 어렵긴하나, 생각해볼 주제를 다루고있어요. 2021-01-03 19:41:07.603
n*** 잘 읽어볼게요 2020-12-19 00:23:08.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