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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사회

정보

  • ISBN : 9791192097503
  • 출판사 : 웨일북(whalebooks)
  • 출판일 : 20230620
  • 저자 : 임의진

요약

● “돈이 신이 된 대한민국,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최재천 교수 -

돈을 떠받드는 사회,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가 자본 추앙 사회에서 벗어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더 관대하고 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제언

“돈이 최고다!”, “경제적 자유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며 부동산과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일이 당연시된, 노동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 사회가 도래했다. 이제 자산을 불리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소리를 하면 바보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는 지경에 이른 것이 바로 한국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어쩌다 우리는 숫자로 검증되는 돈의 양에 사활을 걸게 되었는가.
비교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은 신뢰가 사라진 사회에서 남보다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하는 데서 만족을 찾게 되었다. 즉 눈에 보이는 외적 가치를 손에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삶은 용서할 수 없는, 중간은 해야 한다, 최소한 평균은 넘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를 돈에 목숨 거는 삶으로 몰아세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좇는 것은 바람직한 상(像)이지만 돈에 눈이 멀어 불공정한 상황을 공정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여러 나라의 빈곤과 불평등 등 사회 문제를 다룬 ODA 전문가 임의진 저자는 믿을 구석이 돈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린 한국의 숫자 사회에서 우리가 얻을 상실값이란 무엇인지를 논한다. 또한 자산 축적에만 온 힘을 쏟고 있는 현시대의 모습은 어디서 왔는지를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한다. 자산에 대한 목마름은 헛된 욕심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왜 우리가 전과 달리 추구하는 바가 달라졌는지는 짚고 가야 한다. 이 책은 현 세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준다. 강박적 숫자 사회는 우리를 더 절망으로 밀어 넣고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숫자 사회

리뷰

z*** 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라는 부제가 도발적인 이 책은 경제적 자유가 절대 목표가 된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의도를 담고있다.

이 지경이라는 나의 표현이 다소 과한 것 같지만 이 책의 챕터1은 무려 돈에 미친 사람들은 누구인가이다. 😅 노골적인 목차를 보면 거침없이 질주하며 폐부를 찌르는 비판이 이어질 것 같지만, 의외로 논조는 강하지 않다. 현상에 대한 진단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서(챕터1,2) 이 시대를 살고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비교와 급간 나누기, 소비 지향과 황금만능주의, 획일화된 성공공식, 다수의 선택이 정답으로 간주되는 사회에서는 틀 밖을 벗어날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그런 문제들을 문제로 인식해야 비로소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당연하게도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공동체와 다채로운 성공 방정식을 대안으로 제안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그것이 보편적인 현상이 되면 현재의 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매몰되어 문제를 인식조차 못하면서 세상이 바뀌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것은 구성원이며 구성원이 사회를 만든다. 이런 희망으로 다채로운 삶의 노선들을 개척해나간다면 숫자 사회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2023-06-21 13:36:05.01156
a*** 지능, 성적, 소득, 수익, 집 평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다익선, 많거나 클 수록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지만, 이들은 숫자로 표시되어 있으며 비교를 통해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것다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따져보면 숫자가 개입하지 않은 곳은 없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문자는 알파벳이 아니라 숫자일지도 모릅니다. 농경을 시작하고 사유재산을 축적하면서 내가 얼마나 가졌고,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빌려주었는지 표시하고 계산하기 위해 숫자와 회계가 탄생했으니 숫자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숫자 사회에 갇혀있습니다. 우리의 재능, 정체성, 잠재력, 성장성이 숫자를 통해 파악되기 때문입니다. 숫자의 위험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비교를 통해 순위를 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매슬로우 욕구이론의 가장 상위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 그 너머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욕구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획일화된 환경에 몰아넣고 한 방향을 향해 채찍질하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보다 남들보다 얼마나 더 가지고 있는지가 행복 정도를 결정하기에 우리는 더 경쟁에 내몰리고 지치고 불행해집니다.

저자 임의진은 국제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 전문가를 역임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 순자산 10억이 목표로 설정된 사회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성장 정체와 자원의 유한성은 누가 더 먼저 좋은 것을 차지하는가 하는 경쟁의 구도를 낳았고, 사회 구성원 간 불평등과 차별은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기회를 얻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사회, 그리고 그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되묻는 사회에서 파생될 문제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해결책과 대안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코로나 19 회복기에 들어서며 유동성이 축소되고 금리가 오르자, 쉽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매체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쉽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꿈꿀테지만, 그것에 대한 맹목적 열망은 그다지 건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 쪽에서는 돈에 대한 과도한 갈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그것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리처럼 외치는 경제적 자유란 과연 무엇일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경제적 자유란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의 목표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나은 위치로 상승시킬 수단이 되었고, 사람들은 불행해지고 공허함을 느낍니다. 유독 타인의 시선과 평판에 민감한 한국은 몸의 불편감을 넘어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내가 힘들어도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신뢰의 부재, 유대감의 약화도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한국은 각자도생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유명한 명언 quot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quot라는 말에 빗대어, quot인생은 우월감과 자격지심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quot 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숫자가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는 수단이자 세상의 모든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몰입을 통한 행위의 즐거움보다 돈이 되는지 여부와 실용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과시적 소비를 통한 자기 정체성 확인, 인정욕구 충족은 저신뢰- 성과중심 사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시험-아파트-돈이 가져온 만족-불만족의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우리의 결핍, 인정욕구를 충족하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명문대학 입학, 대기업 취직을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진입은 쉽게 하되, 그 안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책임감을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회 구성원은 도심지 내 큰 공원, 대형서점, 지역축제 또는 행사, 동호회, 소모임 등에 적극 참여하고 교류하는 방식으로, 신뢰 기반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야 합니다.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이 발달할 수록 세상은 더욱 정교해지고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세상 속 많은 사람들이 오직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 합니다. 더 좋은 것을 남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을 추구하는 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미덕과 이타심과 협력을 찾아보기는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죠. 그러나 중요한 가치는 절대 숫자로 따지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의미와 행복은 수적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반론을 제기할 분들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이처럼 명쾌하게 풀어내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든 저자의 설득성 있는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계속 경쟁하도록 부추기는 사회가 문제임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 이 책! 꼭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3-07-04 20:03:51.951399
y*** 도움되는 내용이 많네요 2023-07-02 15:50:41.057181
j*** 숫자사회 숫자사회 2023-07-02 07:14:52.312603
c*** 돈이 모든 가치와 목표를 대변하게 된 한국 사회를 환경적, 역사적 관점을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하고 이를 바꿀 수 있는 현실적 해결방안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책입니다. 2023-07-02 03:32:28.837236
q*** 서점에서 조금 보았는데 복잡한 사회에서 도움이 될듯 합니다.. 2023-07-02 00:26:40.848296
i*** 이책의 내용중 다양한삶이 인정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2023-07-01 16:41:04.692414
o*** 최재천교수님 추천책이라 관심이 생겼어요 2023-06-30 21:52:24.726721
f*** 숫자사회

돈이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지만 돈 없이 행복하기 어렵다. 돈은 행복을 위한 충분조건이다. 오직 돈 때문인가? 우리는 과시하고 우위에 서고 싶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좋은 직업을 담보하고 그것은 또 다시 경쟁 우위를 갖는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낸 결과는 어떤가.

사회를 신뢰하지 못한다. 사회는 단절되고 고독사가 늘어난다. 결혼도 출산도 포기해버린다. 뭔가가 잘 못됐다. 우리사회는 왜 이렇게 됐는가?

숫자사회는 우리나라 문제를 진단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공동체 부활을 말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복기한다. 초중고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탓에 어쩌면 치열한 경쟁도 비교도 많지 않았다. 친구들과 뛰어 놀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입시에 실패한 뒤 재수학원을 등록한 그 순간이 저자가 말한 lsquo숫자사회rsquo로 진입한지도 모른채.

우리는 모두 경쟁했고 돈을 쫓아 생존하고 있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 해답은 공동체 사회.

물론 공동체 사회라는 화두를 던진 저자에 말에 모든 것을 동의할 수 없다. 아파트 공화국이 과거의 주택이나 미국사회와는 너무 달라 이사는 상시화 됐다. 아파트는 거주 수단이자 투자다.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전에 우린 떠나버린다.

하지만 공동체화두가 터무니 없다거나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단절되어 있고, 어딘가에 속하지 못해 과시하는데 집착할 뿐이다.

결국 우린 남들과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이 아닌가.

세상은, 그렇지 않다고. 숫자사회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2023-06-30 16:20:47.987247
o*** 나의위치를 남들과비교해서 찾는다는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2023-06-29 22:21:40.445854
l*** ​

최근 6학년 아이들과 놀이공원에서의 패스권인 패스트 트랙에 대해 수업을 했다.

패스트 트랙을 사용하고 있는 현황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영상 시청을 했다. 그와 관련된 사설도 분석하며 패스트 트랙을 찬성하는

quot돈 내고 지불한 권리quot와 이를 반대하는 quot박탈감 느낀다quot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보게 했다.

다음은 민영이가 한 마인드맵이다. 수업할 때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명을 하고

자료 제시를 했다. 민영이는 ldquo아이 때문에 기다릴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빠른 시간 내에 놀이 기구를 많이 타고 싶어서rdquo

패스트 트랙 이용하는 것에 찬성했다. ldquo패스트 트랙 사용자들은 기다리는

시간 대신 돈을 낸 것rdquo이기에 ldquo우리 사회에서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rdquo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그런데 임의 진 작가의숫자 사회에서는 패스트 트랙과 관련된

문제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ldquo내가 빠르게 가려고 다른 이들을 더 기다리게 만들기 때문rdquo이라며

ldquo항공기의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차이,

뮤지컬 공연의 VIP 좌석과 기타 좌석 간 차이rdquo와 다른 점을 구분하고 있다.

항공기의 좌석과 뮤지컬 공연 좌석의 특정 구매가 타인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반면

패스트 트랙은 다른 누군가의 시간을 침해하는 결과를 빚어낸다.

시스템이 그렇게 세팅됐다는 이유로 패스권 이 구매자에게 lsquo불편rsquo을 끼치게 된다.

숫자 사회는 본의 아니게 나의 lsquo편의rsquo가 누군가에게 lsquo불편rsquo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한다. lsquo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rsquo란 부제를 단,

숫자 사회의 저자 임의신은 맨체스터 대학에서 국제개발학을 공부했다

. KOICA, UN 및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을 뿐만 아니라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적 의제들이 한국의 사안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본

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그 고민을 이 책에 담아냈다.

여러 나라의 빈곤과 불평등, 교육, 젠더 등의 사회문제를 다룬

ODA(국제 개발협력・공적개발원조) 전문가답게 숫자 추앙의 사회에서

숫자 이외 것에 시선 돌릴 수 있는 용기를 제안한다.

출판사 책 소개 문구에 저자의 문제의식과 건강한 사회로 가는 대안을 잘 표현하고 있다.

돈을 신처럼 떠받드는 사회,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가

자본 추앙 사회에서 벗어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더 관대하고 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제언

lsquo효율적으로 돈을 잘 벌자rsquo와 같은 부에 대한 건강한 욕구로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무언가에 홀린 듯 돈만을 향한 맹목적 열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있고, 다른 쪽에서는 이미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욕망 덩어리를 더울 부채질한다. 그러한 욕망의 근원적 메시지는 이런 것이 아닐까. ldquo힘들이지 않고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남들 다 쉽게 버는 것 가운데 나는 왜 안 돼? 나도 그러고 싶어!rdquo

-임의진, 숫자 사회, 20쪽

노동 소득 대신 자본 소득으로, 돈이 일을 하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온갖 곳에서 주창한다.

00만 하면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디지털 노매드로 살아갈 수 있다고 현혹한다.

대체로 이 사회는 그런 것을 ldquo알려주고 불려주겠다는 소음rdquo으로 가득 차 있다.

신뢰가 실종된 사회에서 lsquo숫자rsquo를 추앙하는 사회에서 그 lsquo숫자rsquo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는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가장 풍요로운 세대이지만 사다리를 잃어버린 지금의 2030 세대들에게,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가치만이 유의미한 ldquo비교 기반 숫자 사회rdquo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현대적 마을 공통체이다.

거창하게 공동체 회복은 오히려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ldquo도시 공동주택에 존재했던 과거 공동체의 모습을 간직하는 세대가

아직 대세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rdquo라고 임의진 작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한국형 공동체의 핵심 가치는 넓은 범위의 구성원 간 신뢰에 기반한 다양성 확장이다. 현대적 마을 공동체는 우선 불안과 불신의 완화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은 사람들이 각자 사회로 나가 다양한 사람과 더 건강한 소통과 교류를 하도록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역할은 그러한 소통과 교류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토대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전 방식을 따르는 공동체 구연만으로는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니즈를 맞출 수 없다.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를 나와 lsquo마른rsquo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신뢰와 관용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임의진,숫자 사회, 230쪽

책갈피 말미에 있는 지은이 소개의 말로 등불 같은 소망을 대신 전한다.

ldquo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 잠들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대하고,

홀로 살아남을 방도를 강구하기보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rdquo

임의진 웨일북 숫자사회 최재천교수추천 전영수한양대교수 한홍구성공회대교수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진순희 로긴책쓰기스쿨 돈이되는에세이쓰기 중앙대미래교육원

돈이되는책쓰기 돈이되는글쓰기 영화로인문고전에세이쓰기

찰나의미학디카시쓰기

태그 임의진 웨일북 숫자사회 최재천교수추천 전영수한양대교수 한홍구성공회대교수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진순희 로긴책쓰기스쿨 돈이되는에세이쓰기 중앙대미래교육원 돈이되는책쓰기 돈이되는글쓰기 영화로인문고전에세이쓰기 찰나의미학디카시쓰기 2023-06-29 17:26:10.925626
m*** quot대체 언제부터 돈 있는 사람들의 편의에 맞춰 내가 불편해야 했을까?quot

과거에는 돈이 있으면 타인의 편의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나의 편익만을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대한민국은 좀 이상하다. 월드만 가도 돈 있는 사람들만 매직패스를 써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그만큼 그들의 편의가 늘면 다른 이들은 더 기다리게 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런 일에 대해 논할 때 quot부러우면 돈 벌어서 너도 그렇게 해quot 와 같은 반응은 아주 흔해졌다. 너무나 당당해서 불편함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하층민처럼 보인다. 결국 돈을 악착같이 벌고 써야 내 자유가 확장되고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다.

물론 저자도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변질되어 가는 우리 자본주의 현상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은 돈을 잘 벌어서 효율적으로 살자는 건강한 욕구가 느껴지지 않으니까. 불안함과 두려움, 비교와 질시, 소외감과 패배를 피하기 위한 맹목적인 열망이 느껴지니까.

이렇게 이 책은 읽으면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돈으로 환산 가능한 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숫자에 발목 잡힌 사회가 되었는지 알게 된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되짚어 생각해 보게 된다. 맹목적인 절망에 빠져 무기력을 느끼고 있거나 보다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2023-06-29 00:52:38.185676
o***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날가로운 비평 2023-06-28 18:38:18.937963
n*** lt숫자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는 사회의 지속 가능 여부gt

최재천 교수님이 lsquo답이 있다rsquo고 추천하셨기에, 깊은 회의를 누르고 기대하며 읽었다. 종교, 철학, 사상, 담론, 의미… 거의 모든 가치가 힘을 잃고 비웃음 당하는 시절, 이익 계산만 빠른 시대가 아닌가.

소득격차가 크기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과 기본권을 보장 받는 사회를 이상적이라 여긴다. 그래서 감정이 들끓고 화가 날 것이라 짐작했는데, 논조가와 현상 진단과 분석이 차분해서 고요하게 읽었다. 도움이 되었다.

물론 짐작과 확신에 맞는 내용을 만나면, 맞았다고 기쁘기보다 답답했다. 불멸할 듯한 비교, 경쟁, 구별, 분리, 소비사회, 자본제일주의, 더욱 획일화되고 노골적인 성공의 방식, 정상성과 정답들의 기세 등등… 이 틀을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기적처럼 느껴진다.

ldquo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다른 꿈을 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rdquo

실제로 다른 삶을 선택한/하는 이들의 용기가 새삼스럽게 대단하다. 그리고 귀하다. 사례가 있어야,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찾는데 용기와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니 공식 같은 단일한 해법과 정답은 없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공동체와 다양한 모습의 성공 방정식이다.

ldquo한국인들이 가진 사회경제적 욕망의 핵심인 돈과 자신을 그대로 두고 거기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시도가 가능할 리 없다.rdquo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희망적이다. 결국 내가 무언가 선택을 한다고 해도, 그 스펙트럼 안에서 움직일 것만 같다. 물론 근본적인 변혁에 도전하고 실험하는 분들도 계시다. 더 좋은 건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이 늘어나는 것이다.

숫자가 많아지면, 그 다채로운 풍경이 일상이 될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한두 가지 틀로 삶을 가두고 강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오래된 공식을 믿는다. 인간이 만든 것은 인간이 다시 바꿀 수 있다는.

가만히 계산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불안과 두려움에 가려진 우리가 lsquo진짜rsquo 읽을 것의 숫자를. 생각보다 웃길 정도로 미미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수익 창출과 자산 축적만 하다 죽기에는 너무 귀한 삶이 아닌지.

ldquo더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 아닐까.rdquo

한방을 얻으려다 한방에 가는, 안전망 대신 경쟁과 각자도생을 따르다, 신뢰도가 없는 사회를 견뎌야 하는, 성공은커녕, 억울함과 소외감과 박탈감만 느끼는, 그런 삶이 지겹고 무가치하지 않은지.

저자는 30대이다. 저자보다 나이가 많은 독자들은 필히, lsquo내가 해봤던rsquo 일보다 lsquo앞으로 할 일rsquo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해서 뭔가 말을 해야 할 것이다. 열심히 산 것과는 별개로, 지금 다 같이 헤매는 이 현실에 각자의 몫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방기하지 말고, 방해하지 말고, 함께 해결해야 하지 않은가.

2023-06-27 20:00:20.505974
c*** 숫자 사회…

1등, 첫번째, 1억, 10억, 33평, 2000cc…

어떤 것들을 평가하거나 이야기할 때 순서와 등수 등 숫자로 이야기하는 사회…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그런 사회라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맞다… 동의한다….

신뢰가 사라진 공간을 숫자로 나타나는 가치가 지배하고, 남보다 더 나은 상태를 갖는 데서 만족하는 것을 한국 사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으로 살펴보았다. 이 둘을 합치면 눈에 보이는 외적 가치를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손에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럴 때 비로소 만족이 가능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p56

저자가 파악한 한국 사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은 이와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태가 되면 만족할까?

만족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떻게 정해질까?

흔히 우리는 중간은 가자…중간만 가자…라고 말한다.

중간은 가자라는 의미는 중간보다 뒤처지면 안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이기도 한다.

중간이라고 하는 것은 평범한 것이고, 튀지 않는 것이고, 나대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은 두드러져 보이길 원하고 그래서 차별화된 개성 운운하기도 한다.

우습지 않은가? 이런 모순된 생각이?

어떤 범위 안에서만 있어야 하고, 이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튀는 것이고, 나대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범위 안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는…

가능은 한 것일까? 튀어도 안되고 나대어도 안되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나를 이룰까?

결국 안되는 능력을 돈으로 메꾸고, 메꿔지는 것으로 치장을 하면서 그런 상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기준에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일반적인 비교 기준을 떠나 중산층이 아닌 서민층, 하류층이고…

좀 된다 싶으면 자신은 차별화된 사람이자 셀럽인 척하는…

층을 나누고 급을 나누고… 우월감과 자격지심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차별하고 차별당하며…

멋지다. 연진아…

드라마 더 글로리

부디 좋은 잘된 착한 상황에서 저 말을 듣게되기를…

오래 전 우리의 의생활에서부터 이어져온 성공 법칙은 이렇다.

과거급제-토지 확보-수확량 증대

조선 시대가 이와 같았다면 2020년 대의 상황은 이렇다.

시험-아파트-돈

신분제가 확고했던 시절에 비한다면 시험이라는 것은 너무나 공정하고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준다.

우리 부모의 부모 시절부터 자식들 특히 장남에게 올인하여 시험 (사법고시, 외무고시, 의사시험, 하다못해 대학 입시까지)에 합격하는 것은 자신의 성공만이 아니라 가족의 번영을 가져다주는 한가닥 희망이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사라지고 가진 자들이 돈으로 실력을 만들어가고 그네들 끼리끼리뭉쳐서 부의 세습과 극단적인 양극화의 벽을 쌓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성공 공식을 깰 수 있을까?

quot성공돈quot이고 돈이면 다 되는 시절인데… 가능할까?

성공의 열매를 다양하게 제시해줄 수 있는 사회를 우리는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많은 부분에서 그동안의 생각과 기준을 바꾼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말이다.

저자는 quot신뢰quot가 바탕이 되는 공동체를 확립하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믿을 수 있는 사회

내가 좀 모자라도 공동체의 의힘으로 극복할 수 있고 도움받을 수 있음을 믿을 수 있는 사회

이웃의 다가옴을 두려움으로 받지않고 반가움으로 받을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가야 할 시간이다.

남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쌓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추가해야 할 건강한 방향일까? 이러한 생각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를 바란다. 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과 그들을 기꺼이 믿으려는 의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한성공과 만족을 누릴 기회가 아직 있다고도 믿는다.

p27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2023-06-27 11:03:44.307061
e*** 어느샌가 돈에 집착하고 돈에 의지하고 있는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2023-06-23 14:39:52.47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