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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정보

  • ISBN : 9791192625034
  •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 출판일 : 20221011
  • 저자 : 이상우 외

요약

“한반도 2천 년 역사,이 땅의 부의 흐름을 한눈에 살피다” 팔도를 대표하는 부의 거점은 어떤 입지요건을 갖추어 부흥했는가!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는 교육 환경, 직주근접, 교통 호재, 자연환경, 도시계획 다섯 가지 입지 키워드를 각 부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해당 입지 키워드의 과거 시점의 분석을 유성운 저자가, 해당 입지 키워드의 현대 시점의 분석을 이상우 저자가 맡아서 설명하고 있다. 1부 〈교육 환경〉에서는 1장 좋은 학군은 예나 지금이나 선호 지역 1순위(과거 편)와 2장 교육의 목표는 결국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현대 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1장 과거 편에서는, 고려 시대 1타 강사로 활약하던 최충이 세운 구재학당으로 사람이 몰려 개경이 교육 입지의 중심이 되었던 이야기, 다산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보낸 편지에 인 한양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의 역사적 사례와 한양이 조선의 8학군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통해 당시의 교육열이 입지 형성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고 있다.2장 현대 편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우리 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와 교육 입지에 끼치는 영향, 전문대학원의 의미와 역할, 특목고와 인기 학군지의 탄생 배경, 학군이 밀어 올린 아파트 가격, 인기 학군지가 거치게 되는 흥망성쇠의 룰은 무엇인지를 다룬다.2부 〈직주근접〉에서는 3장 일자리 많은 곳에 돈이 몰리는 건 당연지사(과거 편)와 4장 고소득 직종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주목하자(현대 편)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3장 과거 편에서는, 집 한 채가 9급 연봉 50년 치인 한양의 북촌으로 권력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조선 최대의 상업 타운인 증촌(지금의 종로)이 조선 시대의 강남으로 급부상한 배경, 비주류의 상징이 되어버린 남촌에서 자란 이순신과 원균, 한 세대 뒤에 거주했던 허균의 이야기와 지방 이주민들이 모여 하역 노동하면서 융성했던 마용서(마포-용산-서강) 지역의 입지 배경, 한양 쇠고기 유통을 독점한 반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4장 현대 편에서는, 주가 급등 업체들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새롭게 탄생하는 성장 기업들은 어디에 사옥을 두는지, 소득이 늘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판교로 이사 갔던 기업들이 강남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기관 특별공급은 혁신도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사람들이 코로나 시국에도 계속 도심으로 몰리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3부 〈교통 호재〉에서는 5장 길이 있는 곳에 1등 도시가 있다(과거 편)와 6장 도로만 따라가도 투자 어렵지 않아요(현대 편)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5장 과거 편에서는, 고대 동아시아의 해상 물류의 거점 도시였던 김해가 내륙도시로 바뀌는 과정과 여파, 육로와 수로의 교통의 요지이자 세곡 운송로로 고려와 조선 두 시대 모두 거점 도시로 융성했던 충주, 고려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양주(특히 광나루 일대), 조선의 1번 국도 의주로를 통해 융성했던 평안북도 정주(과거급제자 역대 최고 배출지역 No. 2) 등을 다룬다.6장 현대 편에서는, 전국의 돈을 돌게 하는 고속도로의 역할과 신설 도로가 인근 지역에 끼치는 영향, 노선의 연장만으로도 엄청난 집값 상승효과가 있는 철도, 통근 범위의 개념을 바꾼 고속철도와 GTX, 소음·분진 문제를 해결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고속도로 지하화 등의 입지 효과를 다룬다.4부 〈자연환경〉에서는 7장 자연이 부동산과 부의 지형을 바꾼다(과거 편)와 8장 이젠 자연환경도 인공으로 만들어내는 시대(현대 편)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7장 과거 편에서는, 서울이 한반도에서 가장 빈번하게 국가의 수도로 선택받았던 이유, 신석기 사람들이 남긴 조개더미 유적과 소금 산지의 상관관계, 울산이 금보다 비싼 광물로 부흥할 수 있었던 이유, 조선 황금광 시대를 구가하며 중국까지 설레게 했던 직산의 번영과 문학의 협업, 성리학자 퇴계 이황의 개념타파 재테크 비결 등을 상세히 다룬다.8장 현대 편에서는, 거주 기피 지역이었던 유수지, 매립지, 역 주변이 금싸라기 땅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으로 인공 공원을 조성해 가치를 높였던 1·2기 신도시 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가치가 상승한 지역, 급이 다른 조경으로 브랜드 가치를 혁신한 대단지 아파트, 군부대 이전으로 급부상한 지역 등을 다룬다.5부 〈도시계획〉에서는 9장 뉴타운 사업의 원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과거 편)와 10장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현대 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9장 과거 편에서는, 이성계가 론칭한 신수도 한양이 기존의 수도였던 개경의 인프라에 밀려 좌초 위기에 빠졌다가 개성의 상점 폐쇄라는 특단의 대책으로 성공한 이야기, 한양의 원주민이 부도심으로 밀려났던 조선판 광주대단지 사건, 홍수로 몸살을 앓던 청계천 일대 이야기, 집값을 잡으려던 영조의 매매 제한 정책이 불러온 집값 폭등, 한양에 집을 사려다 실패했던 황윤석과 전세 세입자에서 영끌로 집주인이 된 유만주의 파란만장 부동산 거래일지, 여섯 번의 이사 재테크로 부를 축적한 이윤선, 세종도 실패한 신도시 론칭 4군 6진 이야기, 돈과 사람과 교육 수요 창출로 만전을 기했으나 아쉽게 실패한 정조의 화성 등을 다룬다.10장 현대 편에서는, 공장지대에서 첨단 산업의 메카로 변신한 구로공단,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문래동 철공소 지역, 기피 지역에서 직주근접의 인기 지역으로 탈바꿈한 수서역, 판교역 기차역 역세권 이야기를 다루고, 3기 신도시 성공을 위해 점검해야 할 1·2기 신도시의 숱한 시행착오들을 되짚는다. “시대를 불문하고부가 쌓이는 곳은 정해져 있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대물림하는 부촌은 무엇이 다른가?서울 집값이 높았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조선 시대 사람들도 치솟는 한양 집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일부는 사금융과 아빠 찬스를 이용해 집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이런 동아줄이 없는 사람들은 한양 외곽으로 튕겨 나가야 했다. 사람들이 그토록 한양에 살고자 한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인프라였다. 한양에 거주한다는 것은 양질의 교육과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그보다 앞선 고려 개경에서부터 확인된다. 강남의 8학군 현상은 그토록 유서가 깊은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란 게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조금씩 더 세련되어질 뿐이다. 바로 이 점을 부동산 시장에 투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룬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부동산의 가치를 살펴보기를 권한다. 특히 교육은 시대를 불문하고 최강의 입지였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돈과 사람이 몰리는 부촌, 부의 거점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워서 더없는 삶의 풍요를 누리기를 기원하면서.

●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돈과 사람이 몰리는 부의 거점을 파헤치다”

입지 스페셜리스트 이상우, 역사 저술가 유성운 5개의 입지 키워드로 밝힌 돈 버는 땅의 발자취 탐구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사건을 중심으로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인과 이것이 현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낱낱이 분석하여 기술하고 있다. 서울은 왜 백제, 조선, 한국의 수도로 낙점되었을까?, 한양의 상권은 왜 종로에서 발달했을까?, 고대에는 신도시 개발을 어떻게 했을까?를 비롯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실제로 지방 도시의 집값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유수지·매립지·산지의 가치는 어떻게 변화했나?, 기피 지역이었던 공장지대와 역(驛) 주변은 어떻게 직주근접 상급지가 되었나?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입지 스페셜리스트 이상우 저자와 역사 저술가 유성운 저자가 힘을 합쳐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시대를 뛰어넘어 돈과 사람이 몰리는 불변의 입지 조건을 분석해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시장의 흐름과 상관없이 성장을 거듭하고 결국 개발될 수밖에 없는 부의 거점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은 고소득 직장에 포커스를 맞췄고 그 점이 다른 부동산책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이었는데, 여기에 역사가 더해진다면 나는 어떤 쪽에 더 집중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심 끝에 얻은 결론이 교육이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몰두했고, 그 결과가 바로 네트워크의 형성이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네트워크 역시 어느 정도 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전작에서 다뤘던 고소득 직장에 따른 인기 주거지와 교육의 연계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현대 편은 이런 관점에서 읽는다면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된다.—「머리말 - 부동산은 면면히 흐르는 인간의 삶이다」중에서서울 집값이 높았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조선 시대 사람들도 치솟는 한양 집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일부는 사금융과 아빠 찬스를 이용해 집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이런 동아줄이 없는 사람들은 한양 외곽으로 튕겨 나가야 했다. 그토록 한양에 살고자 한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인프라였다. 한양에 거주한다는 것은 양질의 교육과 더 많은 찬스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그보다 앞선 고려 개경에서부터 확인된다. 강남의 8학군 현상은 그토록 유서가 깊은 것이다.—「머리말 -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사람은 어디에서 사는가」중에서천도 후 조선은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개경에 사는 명문세가들이 조정을 따라 한양으로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인프라가 부족한 새 수도 한양보다는 400년 고도이자 인프라가 풍부한 개경이 살기 좋았으리라. 그런 와중에 한양에 4개의 학교가 세워진 것이다. 새 수도 한양을 살릴 방안 중 하나를 교육 수요로 본 것은 아닐까? 1970년대 강남 개발 때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다. 강북에 살던 주민들이 내려오려고 하지 않아 아파트를 지어 공무원들에게 강제로 분양했고, 이마저도 먹히지 않자 경기고·휘문고·경기여고 등 전통의 명문고를 강남으로 이주시켜 강남 시대를 열었다.—「1장. 좋은 학군은 예나 지금이나 선호 지역 1순위」중에서부자들에겐 교육의 목적 중 첫 번째(더 좋은 학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오히려 두 번째(좋은 사람과의 네트워크)에 힘을 쏟는다. 꼭 어렵게 더 좋은 학교에 입학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과정을 통해 좋은 사람과의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데, 돈을 충분히 쓰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그러니 좋은 교육을 찾아 너무 큰 부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고자 하는 건 잘못 판단한 것이다. 계층 이동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중산층 밀집 거주지일 가능성이 있다. 단, 여기서 중산층이란 수득 수준이 중간 정도인 사람이 아니라, 중간인 척 행세하는 상류층을 의미한다. 그게 누구냐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이다.—「2장. 교육의 목표는 결국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중에서강남에는 왜 높은 가치가 부여될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테지만 역시 교육, 인프라, 교통의 편리함, 통근 거리 등이 핵심 아닐까? 그렇다면 교육이나 통근 환경이 지금과는 달랐던 왕조 시대에는 어땠을까. 수백 년 전 한양에서 동네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궁(宮)과의 거리였다. 즉, 왕과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가 집값을 좌우했다는 이야기다. 그것이 다른 모든 요인을 압도했다.예를 들어 고려 수도 개경의 노른자위는 내동대문 안쪽 정승동이라는 곳이었다. 만월대 동쪽과 남쪽인데, 궁궐 코앞이나 다름없었기에 출근하기에 최적합지로 꼽혔다. 정승들이 많이 거주해 동네 이름도 정승동이었다. 그리고 정승동 바로 위에는 유동이 있었는데, 이곳 역시 궁궐에 바로 붙어 있어 이색을 비롯한 고위층이 많이 거주했다고 한다.—「3장. 일자리 많은 곳에 돈이 몰리는 건 당연지사」중에서대기업 말고, 요즘 한창 성장하는 업체들을 찾아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바로 판교다. 급격히 성장하며 주가도 급등하는 기업들이 이곳에 대거 몰려 있다. 판교가 속한 성남 외에 용인, 화성 등도 이런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강남 테헤란로에 밀집했던 신흥 기업들이 판교로 옮겨갔고, 이제는 또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프를 보면, 3대 IT 기업의 급여총액 증가율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신기할 정도로 동행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택 가격 움직임의 이유인 급여 증가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즉, 경기도 주택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회사가 경기도에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이를 단순히 투기 또는 과도한 관심의 결과라고 해석하는 건 섣부른 일이다.—「4장. 고소득 직종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주목하자」중에서충주가 중요했던 것은 한강 뱃길과 육로 교통의 거점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김해·창원·밀양·양산·진해·의령 등의 조세가 낙동강을 따라 상주로 옮겨진 뒤 여기서 육로로 충주 경원창으로 가고, 충주에서 남한강을 이용해 서울까지 배로 운반했다. 다시 말해 충주에 문제가 생기면 경상도·충북·강원도의 세금이 모두 막히는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1789년(정조 13)에 작성된 호구총수를 보면 충주에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인구 규모는 한양이 18만 9,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평양(10만 7,590명), 의주(8만9,970명), 충주(8만 7,731명), 전주(7만 2,505명) 순이었다. 충주는 인근 유력 도시였던 청주나 안동보다도 인구가 2배가량 많았다.—「5장. 길이 있는 곳에 1등 도시가 있다」중에서수도권 북부의 고속도로 확충이 지역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느끼려면 포천과 양주, 파주를 보면 된다.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돼 이 지역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예전의 경기 북부는 전방 가는 길 정도로만 여겨졌다. 군에 간 친구 면회 가본 사람이라면 당일치기로 돌아오기가 참 힘들었다는 경험이 떠오를 텐데, 이런 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이 도로들이 개통된 이후 관련 지역들의 아파트 분양 결과도 확실히 달라졌다.—「6장. 도로만 따라가도 투자 어렵지 않아요」중에서울산은 물가나 생활 수준이 서울 못지않게 높기로 유명하다. 외지인에게 울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도 현대자동차나 현대제철 같은 철강 산업일 것이다. 걸출한 기업이 들어오고 철 산업이 일어난 덕분에 급성장한 산업 도시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울산이 철을 만들어 먹고산 역사는 굉장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울산 북구 달천동에서 발견된 채광(採鑛) 유적과 유물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사 결과 BC 1세기부터 3세기 사이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곳의 달천광산이 무려 삼한 시대부터 개발됐다는 증거다.—-「7장. 자연이 부동산과 부의 지형을 바꾼다」중에서서울의 인기 지역 다수가 매립지라는 사실, 혹시 알고 있었는가? 대표적인 곳이 잠실동과 서부이촌동이다.1971년 잠실도지구개발도를 살펴보자. 잠실도에서 도(島)는 말 그대로 섬을 의미한다. 물로 둘러싸여 분리되어 있던 곳이 모두 땅으로 바뀌었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보면 나오는 청담교 건너가 섬이었고, 물이 차 있던 지역을 모두 메워 지금의 잠실이 만들어진 것이다. 서부이촌동 개발은 잠실동보다 더 전에 진행된 사업이다. 지금의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자리다. 한강 변을 매립해 만든 대단지 아파트로 요즘 재건축을 진행 중인데, 매립지라고 폄하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 결국 매립지냐 아니냐를 떠나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이 적절한 위치에 들어왔는지만 보게 된 것이다. 바로 기술 개발이 낳은 희소성이다. 예전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땅도 기술이 약점을 모두 제거해 금싸라기로 변신했다.—-「8장. 이젠 자연환경도 인공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중에서사대문 안이 포화상태가 되자 정부도 한양의 범위를 고수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됐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성저십리(城低十里)다. 1461년 2월 27일 공식적으로 한양에 포함된 성저십리는 도성 밖 4킬로미터 이내 지역으로, 지금의 강북구·동대문구·마포구·서대문구·성동구·성북구·용산구·은평구·여의도와 광진구·중랑구 일대가 포함된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부도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 정부 때 강남을 개발하기 전까지 서울의 원형이 이때 잡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장된 한양의 범위는 동쪽으로는 청량리, 남쪽으로는 한강변, 서쪽으로는 마포구 등이었다. 그러니까 정약용이 아들들에게 한양에서 10리 안에 살게 하겠다라고 강조한 것은 사대문 안이 아니라면 최소한 한양의 부도심에는 살아야 한다는 의미였다.—-「9장. 뉴타운 사업의 원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중에서소비자들의 주거에 관한 욕구는 이제 주거지 인근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교육이나 교통, 자연환경과 같은 주거 관련 요인들뿐 아니라 직주근접, 쇼핑, 여가 등도 한 번에 처리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를 충족시켜주는 곳이 많지가 않다. 토지마다 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이 땅은 농업용, 이 땅은 주거용, 저 땅은 상업용 식으로 구분하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다. 오피스텔은 보통 상업지역에 건축되는데, 상업지역에 어떻게 거주 목적의 오피스텔을 짓느냐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색한지를 다들 깨닫질 못한다. 거꾸로 백화점이나 쇼핑몰처럼 상업 기능이 강한 곳에 주거를 검토하는 건 어색해하지 않는다. 시장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리뷰

c*** 이북은 도대체 언제 나옵니까 타서점은 다 나왔습니다 2022-10-19 11:02:12.516689
y***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우리 역사 속의 부동산에 관한 내용이 참 흥미진진했다. 역사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명제를 부동산에도 확인하게 될 줄이야. 역사 파트를 읽고 같은 키워드로 오늘 현재의 부동산 부분을 읽으니 훨씬 와닿았달까. 간만에 흥미로운 책이었음! 2022-10-19 03:11:14.048351
c*** 글이 두서가 없고 두 작가의 시너지를 느낄 수 없음 2022-10-18 06:13:28.723888
v***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2022-10-16 09:28:12.995902
r***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았다. 아주 예전부터 지금까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토지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인간의 기록이 있던 때를 기준으로 한다면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개간사업을 통해 새롭게 만든 곳이 있긴 해도 대부분 원래부터 있던 땅이었다. 부동산에서 입지라는 표현을 한다. 입지는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다. 입지가 변한 적은 없지만 입지의 가치는 교체된다. 토지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최초 활용과 달리 인간의 필요성에 의해 입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터무니 없는 입지가 좋아지는 경우는 없다. 평지와 물이 근처에 있는 입지가 대부분 예전부터 활용을 했다. 현대 들어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위가 넓어졌다. 고대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이용할 수있는 근처에 정착했다. 조선시대까지는 범위를 넓히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은 물을 멀리서도 끌어올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거주지가 확대되었다. 입지 가치가 달라진 이유다.

부동산에 있어 현재를 중요시하지만 인간의 본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과거도 아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현재에 들어 이렇게 부동산에 난리를 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신분제가 있던 시대고 왕정 시대라서 딱히 주택을 사고 팔거나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다. 과거부터 이미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되어 거래되 되었다.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들어와 생긴 것이 아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나 그러했다. 자본주의는 좀 더 극대화 했을 뿐.

인간의 본능 자체가 변함이 없다는 건 lt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gt를 읽어도 알 수 있다.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과거에도 똑같다는 걸 알게 된다. 교육, 직주근접, 교통, 자연환경, 도시계획. 총 다섯가지는 부동산을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하다. 거주를 위해서나 자영업을 위해서나 똑같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다 중요하다. 다섯 가지로 보면 거의 대다수 해당 국가에서 가장 중요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교육같은 경우가 그렇다. 좋은 교육을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건 어느 부모나 똑같다. 유독 극성인 부모가 모이면서 강남이 더욱 그 가치를 높였다고 한다. 강남이 지금처럼 최고의 입지가 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교육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4050년 전만 해도 강남이 지금과 달랐을 때 교육 때문에 강남을 가진 않았다. 책에서는 다섯 가지 요소 중에 첫 번째로 교육을 꼽았다. 교육이 그만큼 주거지를 선택하는데 중요하다는 뜻이다. 학군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선 시대도 아닌 고려 시대에 한양이 교육 특구라고 알려준다. 지금으로 치면 학원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시험을 치기 위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과거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노력인데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곳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공부를 한 후에 과거 급제에 합격했으니 더욱 몰렸다. 선산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많은 과거 급제생을 탄생시켰다. 생각해보면 공자가 3번이나 이사를 갔다고 한다. 좋은 교육을 위해 이사갔다는 이야기는 최종 정착한 곳이 부모들이 선호한 지역이라는 뜻이다.

과거만 그렇게 알려주면 그저 교양으로 끝날 수 있다. 이를 현대로 접목하는 내용도 함께 알려준다. SKY로 대표되는 현재의 교육 열기는 부동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 교육때문에 중요한 입지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확고하다. 단순히 부동산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고 책에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저자의 사고도 함께 알린다. 그 부분에 대해 각자의 가치판단은 다를 수 있겠지만 꽤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도 든다.

일터에서 가까운 주택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조선 시대에도 그랬다는 것이 얼핏 의아할 수도 있다. 직주근접은 지금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도 될 수 있는 한 궁궐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려고 했다. 보통 사대문 안이 더 발달한 이유 중 하나다. 임금에게 가야 하는 데 오래 걸리면 안 된다. 드라마를 봐도 변고가 생기면 잽싸게 궁궐로 달려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궁궐과 멀리 떨어져 산다는 건 권력에서 멀어졌다는 뜻으로 읽어도 될 듯하다.

지금도 약간 그러지만 다양한 신분에 따라 사대문 근처에서도 거주를 했다. 종로가 상업 중심지인데 지금의 서촌 쪽에 주거는 피할 듯하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식으로 현대에서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여러 가지가 예전에도 똑같았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는 듯하다. 보통 이런 책은 교양으로 읽게 마련인데 저자가 2명이라 각자 영역에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 투자 관련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앞 파트가 좀 더 재미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교양과 투자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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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 서울 편 서울에는 25개구가 있다. lt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gt에는 이 중에서 강서구, 중랑구, 서초구, 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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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jb1202/222882660291

강남 되는 강북 부동산은 정해져 있다 - 도시 개발 계획 제목이 lt강남 되는 강북 부동산은 정해져 있다gt로 도발적이다. 일반인 입장에서 강북이 강남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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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 역세권이 답이다 아마도 부동산과 관련해서 역세권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주택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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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09:18:49.616788
x*** 부동산의 흐름을 알 수 있다 2022-10-10 00:09:23.35539
z*** 한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현대사회에도 절묘하게 겹처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과거로 부터 현재를 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입니다. 2022-10-05 21:26:07.88
i*** 지인추천으로 구매합니다 2022-10-01 23:02:54.5
i***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 2022-10-01 12:12:59.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