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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정보

  • ISBN : 9791197021688
  • 출판사 : 복복서가
  • 출판일 : 20200828
  • 저자 : 김영하

요약

“훌륭한 캐릭터와 심리학적 통찰, 기가 막힌 스토리텔링을 모두 갖춘 독창적인 작품의 완벽한 예시이며 또한 근사한 사회 비평이기도 하다.” NB매거진 선과 악,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 죄와 용서에 관한 어두운 사색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라는 모티프는 이 소설이 지닌 여러 층위의 아이러니 중 가장 중요한 장치다. 수많은 타인의 생을 아무렇지 않게 앗아간 악인 김병수는 자신의 기억과 딸을 지키려 애쓰지만, 결국 그 무엇도 아닌 시간에 서서히 패배하고 만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도 늙음과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이다. 자신의 악행을 잊고 “순수한 무지의 상태로 이행”해가는 망각은 얼핏 그에게 축복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철저히 망각하는 존재로서의 삶은 재앙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모른다. 바로 지금 내가 처벌받고 있다는 것을.” 김병수가 맞닥뜨린 이러한 아이러니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어찌해볼 수 없는 삶의 어떤 국면과 죽음의 불가피성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정교한 플롯에 기억과 소멸에 대한 묵직하고 예리한 통찰이 녹아들어 있는 이 소설은 “거대한 반전 혹은 완벽한 배반”(류보선)을 이루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뚜렷한 선악 구도에서 벗어난 출구 없는 서사, 어디까지가 허구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화자의 강렬한 독백, 관습적 사고를 교란하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은 살인자의 기억법이 왜 김영하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인 소설로 꼽혀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 김영하 소설의 네번째 작품으로 lt살인자의 기억법gt을 출간한다. 김영하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lt살인자의 기억법gt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로 지금까지 56쇄를 중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2020년 독일에서 최고의 추리소설 1위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많은 나라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희미해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매일의 일과를 일기로 기록한다. 소설은 이 주인공이 일지 형식으로 쓰는 짧은 글들의 연쇄로 이루어진다. 패러독스와 위트가 넘치는 문장들 속에 감추어진 진의를 찾아가는 독서 경험은 한 편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마저 준다.

복복서가판에서는 단절적 기억과 뚝뚝 끊어지는 서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백을 많이 두는 편집을 하였다. 또한 작품의 심층심리적 구조와 윤리적 의미에 주목한 문학평론가 류보선의 작품론을 새로 실었고, 지난 7년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십여개국에서 출간된 후 쏟아진 리뷰들을 일부 발췌하여 함께 수록하였다.

누구였더라? 스페인, 아니 아르헨티나 작가였나. 이젠 작가 이름 따윈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간 누군가의 소설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노작가가 강변을 산책하다가 한 젊은이를 만나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나중에야 깨닫는다. 강변에서 만난 그 젊은이는 바로 자신이었음을. 만약 젊었을 때의 나를 그렇게 만나게 된다면 알아볼 수 있을까? 29쪽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는 마음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 53쪽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잔의 독주일지도. 73쪽“박주태는 어떻게 만났니?”아침을 먹다 은희에게 물었다.“우연히요. 정말 우연히요.”은희가 말했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87쪽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오직 딱 한 가지에만 능했는데 아무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153쪽오래전 과거는 생생하게 보존하면서 미래는 한사코 기록하지 않으려 한다. 마치 내게 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거듭하여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계속 생각하다 보니 미래라는 것이 없으면 과거도 그 의미가 없을 것만 같다. 157쪽오이디푸스는 무지에게 망각으로, 망각에서 파멸로 진행했다. 나는 정확히 그 반대다. 파멸에서 망각으로, 망각에서 무지로, 순수한 무지의 상태로 이행할 것이다. 174175쪽“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195쪽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

m*** 옛날에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었었는데 그때 너무 재밌었던게 생각나서 지금에서야 소장 구매 하기로 했습니다 2022-12-22 14:52:07.472874
a*** 지루한 일상에 힐링이 되는 책입니다. 2022-12-19 10:06:59.246795
k*** 진짜 사람들이 왜 이책을 추천하는지 읽고 정확히 알게되었습니다.. 마치 살인자의 일기장을 보는거 같아서 너무 새로웠고 그 무엇보다 반전이 많아서 읽는데 흥미진진 했습니다. 2022-11-25 11:09:08.474904
r*** 역시 재미있습니다 2022-11-23 15:01:12.31403
m*** 읽는 도중에 다음 페이지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어요 2022-11-20 15:14:14.05379
n***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2022-11-09 12:41:25.836624
a*** 역시나 재밌습니다

2022-10-29 15:02:55.977615
u*** 잘읽힙니다.재밌었어요 2022-10-12 00:41:56.300649
u*** 영화를 기억하며 2022-09-23 11:02:55.76
g*** 영화보다 몰입감있다 간결하고 임팩트있는 문체가 매력적 2022-09-10 10:59:33.136
n*** 좋은 상품 감사합니다 2022-09-07 17:10:25.6
m*** 좋아요,, 추천합니다 2022-09-03 17:20:23.6
p*** 문장이 짧아서 잘 읽혀요 예전에 읽고 다시 읽으려고 샀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반전이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 하고 다 읽었어요 2022-09-01 21:47:09.87
p*** 잘 읽힙니다.재밌네요! 2022-08-20 10:56:02.966
x*** 이책을 읽고 영화로도보고 또 책으로도 읽고하니까 집중도가 올라가고 맨처음 이책사고 언제다읽을까 했었는데 4일만에 완독하고 2번읽고 하니까 재미도있고 반전도있어서 강력추천 합니다. 2022-08-18 22:42:57.95
o*** 내용은 흥미로우나 100미터 달리기 하다가 기록 누락되서 다시 뛰어야하는 느낌… 2022-08-11 09:35:32.726
b*** 정말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글이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네요 . 너무 기발한책이라서 나중에 한번 더 읽으려구요^^ 2022-08-03 09:13:32.313
p*** 김영하 작가의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의 시발점 2022-07-24 09:17:33.22
t*** 순삭으로 읽었으나 다시 초입으로 돌아갔습니다! 2022-07-17 21:40:47.9
y***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2022-07-16 23:59:53.843
s*** 소재가 참신하고 너무나 술술 읽혀요. 2022-07-02 21:33:12.803
d***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도 샀어요 2022-06-25 01:14:59.93
z*** 책으로 읽고 영화로 보고 영화 감독판으로 다시 보고 각각 다른 결말이지만 사람을 집중하게 하는건 한결 같다. 2022-06-14 12:33:55.646
l*** 재밌어요 산 걸 후회하질 않을 만한 책 2022-06-07 16:50:21.706
c*** 작가님의 책 기대되서 구매했어요 2022-06-03 06:53:07.366
v*** 항살 기대되는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2022-05-29 11:50:40.126
c*** 김영하 작가님 책 읽고싶어서 구매했어요 2022-05-26 15:14:52.233
a*** 김영하 작가님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2022-05-12 18:18:54.7
u*** 살인자의 기억법 잘 읽겠습니다 2022-04-23 00:32:41.423
q*** 한번에 쓰싹 읽어버렸다.. 2022-03-17 13:58:13.17